ESG
최태원·윤호중 한 목소리 “저성장 극복은 사회문제 해결해야 가능”

‘2026 가치와 성장 포럼’서 저성장 극복 전략 논의최 회장 ‘사회적 가치 보상’, 윤 장관 ‘사회연대경제 확산’ 제시 “새로운 자본주의는 성장이라는 공식 안에 사회적 가치를 포함하고 있어야 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새로운 영역의 성장과 잠재력을 만들어보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의 말을 이어받아 이렇게 이야기했다. 기존 성장 방식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성장 모델을 모색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담은 발언이었다. 최태원 회장과 윤호중 장관, 두 인물을 묶는 키워드는 ‘사회적 가치’였다.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이 3월 10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개최한 ‘가치와 성장 포럼’에서 두 사람은 ‘수다로 풀어보는 성장 전략: 정책가와 기업가의 솔루션 찾기’를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 저성장 시대, ‘사회적 가치’에서 해법을 찾다 경제 현장에서 한국의 산업화와 성장을 지켜본 최 회장은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 한국 경제에서 기존처럼 국내총생산(GDP) 증가만을 성장의 기준으로 삼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사회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비용이 더 커지면 결국 성장을 제약하는 악순환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의 성장 모델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비용을 줄이고 사회 전체의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호중 장관은 격차 문제에 주목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경제 규모는 크게 성장했지만 국민 삶의 질은 그만큼 나아지지 않았다는 문제의식이 20여 년 동안 이어져 왔다고 언급했다. 윤 장관은 “정부는 예산을 투입하고 정책을 만들고, 기업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성장해 왔지만 여전히 바뀌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시장과 정부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면 새로운 영역에서 해법을 찾아야 하는

‘빵과 장미’ 나눈 기업들…세계 여성의 날 맞아 여성 권리 조명

유한킴벌리·SK바이오팜·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참여여성 리더십 강조·취약계층 지원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앞두고 기업들이 여성 권리와 양성평등의 의미를 되새기는 사내 캠페인과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한킴벌리와 SK바이오팜,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임직원 참여 행사를 열고 여성 리더십과 다양성·포용(D&I) 문화를 강조했다. 유한킴벌리는 6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본사와 서초연구소, 대전·김천·충주 공장에서 임직원들에게 여성 노동운동의 상징인 ‘장미(참정권)’와 ‘빵(생존권)’을 나누는 전사 캠페인을 진행했다. ‘Give To Gain(나눌 때 비로소 얻는다)’를 주제로 여성 인권과 포용·다양성의 가치를 되새기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유한킴벌리는 여성 건강과 권리 확대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과 자립준비청년 등을 위한 생리대 지원 캠페인 ‘좋은느낌 힘내라 딸들아’를 통해 현재까지 1200만 패드 이상을 기부했다.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생리대 사용 교육 자료 제작,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포장 제품 공급 등 보편적 월경권 확대 활동도 이어가는 중이다. SK바이오팜도 6일 본사에서 임직원 참여 행사를 열고 출근하는 구성원들에게 장미와 빵, 커피 세트를 전달했다. 이날 오후에는 서지희 사외이사(이사회 의장)가 ‘조직 내 다양성의 힘과 여성 리더십’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번 행사는 전 구성원이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포용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구성원들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평등하고 건강한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5일부터 6일까지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세계 여성의 날 공식 슬로건 ‘Give to Gain’을 상징하는 포즈로 사진을

100년만에 다시 소환한 유일한 박사 “재산도, 목숨도 사회를 위해”

웹툰·뮤지컬·다큐 예능까지…창립 100주년 맞은 유한양행, 창업자 재조명 유한양행 창립 100주년(2026년)을 기념하며 설립자인 고(故) 유일한 박사의 생애가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재조명되고 있다. 웹툰과 뮤지컬, 방송 프로그램까지 잇따라 그의 삶을 다루며 ‘기업은 사회의 것’이라는 철학을 현재로 불러내고 있다. ◇ ‘미생’ 윤태호 작가가 그린 선택의 순간들, 웹툰 ‘NEW 일한’ 유한양행이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삶과 정신을 조명한 창작 웹툰 ‘NEW 일한’을 지난 1일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총 8화 분량으로 기획된 이번 작품은 독립운동가이자 기업가로서 시대의 변곡점마다 중대한 결단을 내렸던 유일한 박사의 일대기를 밀도 있게 그린다. 특히 ‘미생’, ‘이끼’ 등을 통해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예리하게 통찰해 온 윤태호 작가가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 윤 작가는 특유의 인물 중심 서사를 바탕으로, 한 개인의 선택이 시대와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NEW 일한’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업적 나열이나 연대기적 서술을 탈피해 ‘드라마 제작 기획(PT)’이라는 신선한 액자식 구성을 차용했다는 점이다. 공개된 1화는 KBC 방송국의 창사 30주년 기념 특별 기획 드라마 공모전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내부적으로 이미 ‘이순신’을 소재로 한 작품이 내정되어 있다는 소문이 파다한 가운데, 1인 기획사 화양엔터테인먼트의 김선호 대표가 공모전에 뛰어든다. 그는 후배 ‘박 대표’를 PD로 섭외하고, 무명 작가 최철을 영입해 팀을 꾸린다. 회의 과정에서 최 작가는 “한 번도 극으로 다뤄진 적 없는 우리나라의 거인”을 인물로 세우자고 제안한다. 그 인물이 바로 유한양행을 설립한 유일한 박사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극

카카오게임즈, 글로벌 ESG 평가서 ‘점수 상승 1위’…연례보고서도 등재

전년 대비 점수 32% 상승…S&P 글로벌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 ‘인더스트리 무버’ 선정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이 발표한 2025년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CSA)에서 ‘인더스트리 무버(Industry Mover)’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CSA는 기업의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글로벌 ESG 지표다. S&P 글로벌은 산업군별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 기업을 선별해 ‘지속가능성 연례보고서(Yearbook)’에 등재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평가에서 산업군 내 전년 대비 점수 상승 폭이 가장 큰 기업에 부여되는 ‘인더스트리 무버’ 등급을 획득했다. 전체 9200여 개 참여 기업 가운데 49개 기업만이 해당 등급을 받았으며, 카카오게임즈는 전년보다 32%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인터랙티브 미디어·서비스&홈 엔터테인먼트(IMS)’ 산업군에서 선정됐다. 이와 함께 산업군 상위 15% 이내이면서 최고 점수 대비 30% 이내 점수를 획득한 기업에 주어지는 ‘지속가능성 연례보고서 멤버’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 평가에서 국내 게임사 가운데 해당 기준을 충족한 기업은 카카오게임즈가 유일하다. 카카오게임즈는 ▲기후전략 ▲개인정보보호 ▲인적자원 ▲리스크 관리 등 ESG 전반에서 고른 평가를 받았다. 환경 분야에서는 기후변화 리스크 분석과 국제 표준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통해 관리 체계를 강화한 점이 반영됐다. 사회 분야에서는 개인정보 보호와 이용자 권익 보호, 인권경영 정책을 개선했으며,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통합 리스크 관리와 내부 감사 체계를 구축해 투명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인더스트리 무버’와 ‘지속가능성 연례보고서 멤버’ 선정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의 ESG경영 역량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여러 방면에서 ESG경영을 실천해 글로벌 수준의 ESG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 KAIST 명예경영학 박사 취득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25일 카이스트(KAIST) 명예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과학기술 기반 산업 발전 혁신과 지속가능한 사회 가치 창출에 기여한 공로다. 이날 대전 카이스트 본원에서 열린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는 신 회장 및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과 교수진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카이스트는 신 회장이 기업의 성과가 사회와 분리될 수 없다는 인식 아래 ESG를 그룹 경영의 핵심 축으로 삼아 책임 있는 경영을 실천해 왔으며,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산업 전환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제도와 실행으로 구체화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해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또한 카이스트는 신 회장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제도와 실행으로 정착시켜온 대한민국 대표 기업이라는 점도 이번 명예박사 학위 수여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카이스트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과학기술 연구 인프라 조성과 융합 연구 기반 구축에 기여해왔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지난 2022년 카이스트에 140억 원 규모의 발전기금을 출연해 ‘롯데-카이스트 R&D센터’와 ‘롯데-카이스트 디자인센터’를 조성 중이며, 각각 오는 5월과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롯데-카이스트 R&D센터는 기후변화에 따른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산∙학 초(超)경계 연구 클러스터다. 바이오 지속가능성, 탄소중립 소재 및 에너지 등을 주제로 다양한 전공자들이 협력하는 다학제 융합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롯데-카이스트 디자인센터에서는 사회공헌 디자인, AI 및 데이터 기반 디자인, 사용자 기반 디자인 등 디자인 관련 포괄적인 연구를 수행한다. 롯데와 카이스트의 협력은 연구 인프라 구축과 중장기 공동 연구 의제

3년간 25억 투입…KB금융, 농식품부와 ‘청년·지역·중소기업’ 통합 지원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26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와 지방·중소기업·청년 통합지원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정부 ‘5극 3특’ 정책 기반 국토균형발전 방향에 부합하는 지역체감형 인프라 및 생활지원으로 구성되는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청년지원 ▲지역균형발전지원 ▲중소기업 지원 등 3가지 사업을 패키지 형태로 병행 추진하고, 3년간 총 2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청년과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통해서 따뜻한 온기와 희망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다. 농식품부와 지자체가 대학과 공동 지원 중인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KB금융이 3년간 총 3억 원을 지원하며, 재정 등 여건이 어려운 지방소재 대학의 학생 복지 향상과 지역 내 청년 정착 기반을 강화한다. KB금융은 3년간 총 16억 원을 지원해 농촌 유휴공간에 태양광 설치를 통한 수익은 지역의 공동기금으로 활용된다. 5극 지역에 해당하는 중부권 2개소, 서남권 3개소, 대경권 2개소, 동남권 3개소, 강원제주권 2개소 등 총 12개소에 설치될 예정이다. 지방 중소기업 근로자의 외식비 부담을 경감하고 지역 음식점 매출 회복을 돕는 ‘직장인 든든한 점심밥’ 지원을 추진하며, KB금융은 3년간 총 6억 원을 지원해 농식품부와 지자체가 추진하는 동 사업의 확산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다. 이 사업을 통한 수혜 인원은 연간 40만 명으로 3년간 총 120만 명의 중소기업 직장인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은 서민·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을 높이는 포용금융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며 상생금융 프로그램 확대, 금융교육·상담 등 생활밀착형 지원을 통해 금융 안전망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158명에 졸업까지 등록금 전액…유한재단 장학금 수여

유한재단(이사장 원희목)은 지난 25일 서울 대방동 유한양행 본사 4층 대강당에서 ‘2026년 유한재단 등록금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원희목 유한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최상후 유한학원 이사장, 박준모 유한장학동우회 회장, 이병만 유한양행 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026년도 등록금 장학금 수혜자는 가톨릭꽃동네대학교 김민경 씨를 포함한 158명이다. 이들은 졸업 시까지 등록금 전액을 두 학기에 나누어 지원받는다. 유한재단의 등록금 장학제도는 장학생이 학업을 성실히 이어가는 한 대학 졸업 때까지 등록금을 지속적으로 전액 지원한다는 점에서 일반 단발성 장학금과 차별화된다. 원희목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유일한 박사의 숭고한 이념을 실천해 온 유한재단은 반세기 넘게 대학생 등록금 장학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다”며 “장학금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유일한 박사의 뜻을 계승하는 신뢰의 증표이자 여러분이 장차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해 주기를 바라는 기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길을 정직하게 걸어가되, 공동체를 이롭게 하는 따뜻한 리더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한재단은 등록금 장학금 외에도 대학(원)생 생활비 장학금, 북한 출생 대학생 대상 특별장학금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6년 한 해 동안 총 65억 원 규모의 장학사업을 집행할 계획이다. 1970년 독립운동가이자 기업가, 교육자인 고(故) 유일한 박사가 설립한 유한재단은 설립 이후 57년간 매년 대학(원)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누적 수혜자는 연인원 기준 1만200여 명, 누적 지원금은 약 390억 원에 이른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예쁜 게 전부가 아니다”…아모레 ‘밋유어뷰티 클래스’ 모집

아모레퍼시픽이 다음세대재단,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청소년의 건강한 미의식과 긍정적 자기인식 형성을 돕는 ‘밋유어뷰티 클래스(MEET YOUR BEAUTY CLASS)’에 참여할 교육기관을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밋유어뷰티 클래스’는 청소년들이 획일적인 미의 기준을 넘어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아모레퍼시픽의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미의 기준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자기 자신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경험을 통해 청소년들이 나다운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게 돕는다. 2024년 캠페인 시작 이후, 전국에서 2300여 명의 청소년과 8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며 아름다움에 대한 시선을 외모 중심이 아닌,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관점으로 확장하는 변화를 만들어왔다. 2026년 상반기 프로그램은 서울·경기 지역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1학년 및 해당 연령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총 4회차 참여형 프로젝트 교육으로 구성했다. 교육은 3월부터 6월 사이 진행될 예정이며, 미디어 속 왜곡된 미의 기준을 비판적으로 읽어내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시작으로 자기 탐색 활동, 나만의 아름다움 표현, 서로를 바라보는 관점을 확장하는 협력 활동 등 단계별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프로그램은 프로젝트 교육 전문 비영리스타트업 프로젝트플래닛이 운영한다. 2026년 하반기에는 외모나 신체적 특징, 성장 배경 등의 차이로 인해 차별이나 또래 집단내 소외를 경험한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장기적인 미의식 교육을 집중 운영할 계획이다. 깊이 있는 지원을 통해 자기 긍정 경험을 확대하고, 자아존중감 강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다양한 교육·돌봄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보급형 커리큘럼과 운영 가이드를 개발할 계획이다. 나아가 인공지능(AI) 기술이 일상화된 환경 속에서

사상 첫 2000조 돌파했지만…동력 잃은 ESG금융

국내 ESG금융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000조 원을 넘어섰다. 외형은 빠르게 성장했지만, 시장의 체력은 오히려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민간 부문이 5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시장 위축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지난 23일 ‘2024 한국 ESG금융 백서’를 발간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국내 167개 금융기관을 조사·분석한 결과, 2024년 말 기준 ESG금융 규모는 2012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대비 5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성장세는 눈에 띄게 둔화했다. 2024년 연간 증가율은 8.9%에 그쳐 최근 수년간 유지해 온 20~30%대 성장 흐름에서 크게 내려앉았다. 고금리 기조와 수익성 악화의 영향 속에 민간 부문은 전년 대비 0.6% 감소하며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김영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사장은 “금융산업은 규제와 정책에 극히 민감하다”며 “이전 정부의 소극적인 ESG 정책 기조가 시장 활력을 떨어뜨린 핵심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의 일관된 정책 신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S(사회)’에 편중된 ESG…기후위기 대응 ‘E(환경)’는 17% 불과 영역별 편중도 뚜렷했다. 국민연금을 제외한 분석에서 S(사회) 부문이 763조7000억 원으로 전체의 72.3%를 차지했다. 반면 기후위기 대응과 직결되는 E(환경) 부문은 180조5000억 원, 17.1%에 머물렀다. 통합 영역은 107조 원(10.1%), G(거버넌스)는 4조9000억 원(0.5%)에 그쳤다. 사회 부문 비중이 높은 배경에는 주택금융공사 등 정책성 대출이 있다. 분류가 비교적 명확하고 리스크가 낮은 금융상품이 ESG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의 ‘안전자산 선호’가 기후금융 확산을 제약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형별로는

1억7000만 원 장학금 지급…종하장학회 41년 나눔의 궤적

KCC정보통신·KCC오토그룹 장학재단인 재단법인 종하장학회가 2026년 1학기 국내 학생 48명과 해외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총 1억7000여만 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종하장학회는 이번 학기 대학생과 초·중·고등학생 등 48명에게 1억899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해외 유학생 6명과 아프리카 서부 시에라리온의 ‘GIVERS WORLD DIPLOMATS ACADEMY’에도 4만2000달러(약 6095만 원)를 지원했다. 장학금 수여식은 지난 20일 KCC정보통신 대강당에서 열렸으며, 이상현 종하장학회 이사장(KCC정보통신·KCC오토그룹 회장)과 이사, 감사 등이 참석했다. 이상현 이사장은 “과거 종하장학회 장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해 각자의 자리에서 성과를 이루고, 다시 장학금 기탁으로 선순환에 동참하고 있다”며 “이번 장학금이 학생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종하장학회는 1985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3445명의 학생과 연구기관에 약 52억 원의 장학금과 연구비를 지원해왔다. 이상현 이사장은 1995년 이주용 KCC정보통신 명예회장으로부터 회사를 승계받았으며, 선대의 사회적 가치 추구 정신을 이어받아 종하장학회뿐 아니라 운당나눔재단, 미래와소프트웨어 등을 설립해 사회 환원 활동을 확대해왔다. 이주용 명예회장은 2016년 서울대병원 발전기금으로 10억 원을 출연했고, 2021년에는 서울대 문화관 리모델링을 위해 100억 원의 추가 기부를 약정했다. 울산 종하이노베이션센터 건립을 위해 340억 원을 기부했으며, 지난해에는 KCC정보통신·KCC오토그룹 공동근로복지기금 설립에 120억 원을 출연했다. 올해 초에는 남양성모성지 티 채플 건립을 위해 100억 원을 기부했다. 이 명예회장은 2017년 “다가오는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며 600억 원 이상 기부를 약속했으며, 현재는 이를 넘어 약 900억 원 이상 규모의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카카오, S&P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 4년 연속 상위 기업 선정

전 세계 9200여 개 기업 중 848곳 등재…IMS 산업군 국내 유일 상위 5% 카카오가 글로벌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의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CSA)’에서 4년 연속 상위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0일 전했다. S&P 글로벌은 매년 기업의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전반을 평가해 산업군별 우수 기업을 선별하고, 이를 ‘Sustainability Yearbook(지속가능성 연례보고서)’에 공개한다. CSA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올해는 전 세계 59개 산업군 92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가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848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는 4년 연속 연례보고서에 등재됐으며, ‘인터랙티브 미디어·서비스&홈 엔터테인먼트(IMS)’ 산업군에서 76점을 받아 상위 5%에 포함됐다. 이는 전년 대비 6점 상승한 점수로 148개 기업 중 2위에 해당하며, IMS 산업군에서는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한 상위 5% 기업이다. 카카오는 내부 감사 체계 강화,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개선, 환경영향 관리 공시 고도화, 인권영향평가 범위 확대 등 ESG 관리 체계를 강화해 왔다. 이와 함께 AI 안전성 관리, 준법·윤리경영 체계 정비, 재생에너지 조달 확대 등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36억 투자로 체질 개선…KGC 부여공장, 녹색기업 선정

KGC인삼공사는 부여공장이 지난 1월 30일 금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녹색기업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2월 13일 충남 부여군에 위치한 부여공장에서 금강유역환경청과 함께 ‘신규 녹색기업 현판식’을 진행했다. 녹색기업 제도는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지속가능한 환경경영을 실천하는 우수 사업장을 선정·인증하는 제도다. 환경 관리 역량과 오염물질 저감 성과, 지속적인 개선 의지 등을 종합 평가해 지정한다. 부여공장은 정관장 브랜드로 대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홍삼 제조공장으로, 1978년 부여 금강 인근에서 가동을 시작한 이후 연간 8000톤 이상의 수삼을 처리하는 핵심 생산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대규모 생산시설을 운영하면서도 환경 부담 최소화를 위한 관리 체계를 구축해 온 점이 이번 선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간 부여공장은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및 에너지경영시스템(ISO 50001) 인증 ▲홍삼 제조 부산물인 ‘홍삼박’의 순환자원 인정 ▲폐기물 매립 제로(ZWTL·Zero Waste to Landfill) 국제인증 ‘골드(Gold)’ 등급 획득 등 친환경 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왔다. 녹색기업 지정에 따라 부여공장은 펠릿 보일러 도입, 태양광 설비 확대, 폐수처리시설 보강 등 총 36억 원 이상의 환경시설 개선 투자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용수 사용량, 폐기물 발생량, 온실가스 배출량, 유해화학물질 사용량, 대기·수질 오염물질 배출 원단위를 기준연도(2022~2024년) 대비 향후 3년(2025~2027년)간 최소 5%에서 최대 46%까지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환경경영과 함께 지역사회 상생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임직원 사회봉사단은 2010년부터 지역 아동·노인·장애인·저소득가정을 대상으로 기부와 현장 봉사, 복지기관 협력 활동을 지속해왔으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월 제15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부여공장은 정관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