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비영리가 나아가야 할 길은?

비영리조직 3곳 공동 연구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 모든 일상이 비대면으로 바뀌었다. 비영리조직의 모금 사업과 복지 프로그램에도 변화가 생겼다. 앞으로 반복될 수 있는 코로나19와 같은 위기를 대비하기 위한 팬데믹 이후 비영리 활동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최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아름다운재단,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비영리조직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아름다운재단은 ‘코로나19가 비영리기관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했고, 사랑의열매는 ‘위드코로나 시대의 나눔사업’을 주제로 코로나19를 겪는 비영리가 구축해야 할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포스트코로나, 공존과 희망 그리고 사람’이라는 주제로 아동복지의 방향성에 초점을 맞췄다. 세 기관은 오는 7일 공동포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영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열고 대중에게 연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더나은미래는 포럼에 앞서 이번 연구 자료를 확보해 살펴봤다. 국내 비영리조직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대외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고민을 담은 내용이 많았다. 아름다운재단 “언택트 내재화로 미래 위기 대비해야” “복지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할 방법이 없을까요?”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초기, 비영리기관 중간지원 조직에 가장 많이 쏟아진 질문이다. 현장에서 뛰는 비영리기관들이 기존에 대면으로 진행하던 복지 서비스와 모금 사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되면서다. 일부 기관은 자원봉사자와 기관 운영비가 줄어 정상적인 운영을 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현장 조직들은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복지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구축해 최소한의 지원을 이어갔다. 팬데믹 상황이 2년을 지속하면서 비영리기관들은 ‘언택트’를 기반으로 한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단계에 있다. 아름다운재단은 2020년 5월과 2021년 5월 두

“모금 캠페인의 성공, 치밀한 사전 기획에 달렸다”

[ 인터뷰 ] 황성주 굿네이버스 나눔마케팅본부장 “모금 캠페인의 성공은 사전에 얼마나 치밀하게 기획하고 설계했는지에 달렸습니다.” 황성주 굿네이버스 나눔마케팅본부장은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 본부에서 만난 자리에서 좋은 모금 캠페인을 만드는 비결로 사전 기획을 꼽았다. 지난 2016년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운동화 깔창을 썼다는 이른바 ‘깔창 생리대’ 문제가 사회 이슈로 떠오르면서 모금 캠페인도 우후죽순 생겼다. 5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황 본부장은 “단순 물품 지원을 위한 모금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굿네이버스는 당시 여아의 건강권에 대한 위생교육과 심리·정서적인 부분까지 포괄한 통합 서비스를 설계하고 이를 5년째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좋은 모금 캠페인이란 뭘까요. “단순히 돈을 모으는 ‘펀드레이징(fund raising)’이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에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이슈레이징(issue raising)’이 돼야 해요. NGO가 기금을 모으는 목적은 어떤 사회적인 이슈, 그중에서도 문제 해결이 가능한 사안에 뛰어들기 위함이니까요.” ―캠페인 주제는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나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긴급 지원입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이나 자연재해로 인해 갑작스럽게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죠.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한 아동을 지원할 때도 마찬가지죠. 시간이 없으니까요. 또 하나는 고유 목적 사업에 부합하는 사회적 요구를 살피고 이슈를 발굴하는 겁니다. 최대한 많은 수혜자를 도울 수 있도록요. 과거 아동 학대 이슈처럼 사회적으로 만연한 문제에 지원 체계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을 때 기획 과정을 거쳐 캠페인으로 만듭니다. 모금은 기부자와 함께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협력해나가는 과정이라고

“밤낮 없는 기획 회의… 하나의 모금 캠페인이 만들어지기까지”

더나은미래×굿네이버스 공동기획[2021 기부의 재발견]①모금이 탄생하는 시간 코로나19 확산에도 지난해 기부금 총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부금으로 우리 사회의 어려운 곳을 돌보는 비영리 단체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은 토종 NGO 굿네이버스와 비영리 섹터 이슈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기부 문화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2021 기부의 재발견’ 연재를 시작한다. 모금 현장에서 벌어지는 도전과 위기, 변화 등을 통해 기부자와 NGO가 함께 고민해야 할 지점을 4회에 걸쳐 소개한다. ㅡ편집자 시작은 온라인상에 올라온 한 초등학생의 사연이었다. 한부모 가정인 A양은 어느 날 월경이 시작됐을 때 도움을 청할 곳이 없었다. 집안 형편이 어렵다는 걸 모르지 않았다. 아버지에게 생리대를 사 달라는 말을 하지 못했고, 고민 끝에 신발 깔창으로 생리대를 대신했다. 지난 2016년 5월 전국적으로 화제가 된 ‘깔창 생리대’ 사건이다. 안타까운 사연은 A양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전국 곳곳에서 비슷한 사례가 발굴됐고 국민적 관심이 쏠렸다. 이에 굿네이버스는 이슈 발생 5개월째 되던 2016년 10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내 여아의 월경권 지원을 위한 모금 캠페인 ‘소녀야, 너는 반짝이는 별’(이하 소녀별)을 시작했다. 사업 첫해인 2017년에 3980명을 지원했고 지난해까지 누적 수혜 아동은 2만2000여 명에 이른다. 올해 6년째 지속되는 모금 캠페인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듣기 위해 굿네이버스의 사업·모금 실무진 4명과 지난 8일 마주 앉았다. “이슈 좇아가는 캠페인, 지속 가능하지 않다” 모든 모금 캠페인의 밑바탕에는 ‘사회복지실천과정’이라고 불리는 일련의 프로세스가 있다. 현장의 사회복지 전문가들이 지원 사업을 진행할 때

“지역 사회에 기여하자” 중견·중소기업 기부 늘어난다

[ 사랑의열매 ‘나눔명문기업’ 들여다 보니 ] 1억원 이상 기부한 중견·중소기업사랑의열매 ‘나눔명문기업’ 선정출범 이후 누적 약정 금액 202억원 경영인 네트워크 타고 ‘릴레이 가입’“돈 ‘잘’ 쓰는 오너가 존경받는 시대” # 충남 금산군에서 2대(代)째 삼남제약을 운영하는 김호택(65) 회장에게 2020년은 특별한 해였다. 부친인 고(故) 김순기 창업주의 탄생 100주년이자 회사 설립 70주년이었다. 김 회장은 이 시기를 뜻깊게 보낼 방법을 오래전부터 고민했다. 그러다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확산하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주변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김 회장은 지난해 8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명문기업’에 가입, 3년 동안 1억원 기부를 약정했다. 기부금은 금산군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써달라고 했다. 안경 하나라도 제대로 쓰고, 통학 교통비에 대한 부담이라도 조금 덜기 바라는 마음이었다. 김 회장은 “아버지는 지역을 일으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고향인 금산군에 기업을 세우셨다”며 “그 뜻을 이어받아 지역 사회에 좋은 일을 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코로나19로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와중에 중견·중소기업가에는 ‘기부 훈풍’이 불고 있다. 과거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지던 법인 기부시장에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기업들 참여가 최근 몇 년 새 활발해지고 있다. 사랑의열매 나눔문화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민간기업의 기부금 총액 중 국내 매출 상위 200개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1년 75.5%에서 2017년 63.4%로 낮아졌다. 그만큼 다양한 기업들의 참여가 늘었다는 뜻이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견·중소기업의 기부 참여는 더 확산하는 추세다. 올해 1~8월 사랑의열매 나눔명문기업에 가입한 기업은

지구 구해낼 무기는 결국 ‘농업’… 농식품 혁명이 온다

[특별 좌담회] 기후변화 시대, 농업이 미래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2000년 전후의 ‘닷컴 붐’을 잇는 차세대 비즈니스로 농업을 꼽는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 ‘기후 기술의 미래(The Future of Climate Tech)’에 따르면, 미국의 기후 기술 투자의 대부분은 ▲농업·식량 ▲교통·물류 ▲에너지·전략 등 세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농업·식량 분야의 지난해 투자금은 58억달러(약 6조6300억원)로 가장 크다. SVB는 올해 상반기에만 47억달러(약 5조3700억원) 투자가 이뤄졌고, 올해 말까지 총 투자금은 94억달러(약 10조7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기후변화 시대 농업의 미래를 진단하는 좌담회를 마련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성수동 카우앤독에서 진행된 좌담회에는 제23대 농촌진흥청장이자 한국벤처농업대학 설립자인 민승규 한경대학교 석좌교수, 농산업 육성·지원 기관인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홍영호 벤처창업본부장, 농식품 전문 임팩트투자사인 소풍벤처스의 한상엽 대표가 참여했다. 좌담회에 앞서 이들은 ‘농업의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농업 안에 종자, 생산, 유통, 금융, 관광을 넘어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가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그중 어느 하나를 콕 집어 농업의 미래를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농작물 생산만 해도 노지에서 이뤄지는 관행 농업을 비롯해 친환경 농업과 유기 농업, 기술 기반의 스마트팜 등 여러 갈래로 나뉜다는 설명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날 농업의 ‘소셜임팩트’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기후변화 시대 농업의 의미, 지구를 살리는 농업 분야의 혁신 기술들, 농식품 분야 투자 등을 주제로 대화를 이어갔다. 좌담회 진행은 김시원 더나은미래 편집장이 맡았다. 농업은 그 자체로 ‘소셜임팩트’ ―기후변화 시대, 농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빌

“나를 선택해준 고마운 아이 바오, 정말 귀엽지 않나요?”

[초즌: 아이의 선택] 후원 아동 바오가 선택한 후원자 이한탁씨 이야기 오랜만에 사진 정리를 했습니다. 베트남에 사진 한 장을 보내야 했거든요. 수년간 보관해온 사진첩에는 수백 장의 사진이 있었습니다. 사진 한 장 고르는 게 왜 이렇게 어렵던지…. 풍경이 좋으면 구도가 별로고, 구도가 좋은 사진은 표정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사진 한 장으로 누군가의 선택을 받는다는 게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했습니다. 혹시 아무도 날 선택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됐습니다. 한 시간 넘게 고심하다 결국 한 장을 골랐습니다. 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어서 전신이 나온 사진을 선택했습니다. 얼마 뒤 제 사진은 베트남의 소수민족이 모여 사는 ‘옌뚜이’의 작은 마을에 전시됐습니다. 그리고 한 아이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이름은 딘 바오 응우옌. 초등학교 3학년 남자아이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후원자와 후원 아동의 인연을 맺었습니다. 저 말고도 여러 명의 후원자 사진이 마을에 걸렸다고 합니다. 후원받은 아동이 후원자의 사진을 보고 직접 선택을 하는 방식이라고 했습니다. 내심 궁금했습니다. 바오는 왜 저를 선택했을까요? 바오가 알려준 이유는 뜻밖이었습니다. “제가 후원자님을 선택한 이유는 후원자님이 정말 잘생겼기 때문이에요.” 피식 웃음이 났습니다. 솔직히 몹시 기분이 좋더군요. 제 사진을 들고 있는 바오의 귀여운 미소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저는 바오를 위해 정기 후원금과는 별도로 125달러의 ‘선물금’을 보냈습니다. 바오와 가족을 위해 94달러, 지역사회에 31달러가 쓰였다고 합니다. 제가 보낸 선물금으로 바오는 하늘색 자전거 한 대와 책상 하나를 샀습니다. 사진도 찍어 보내줬습니다.

저탄소 농산물, ‘진짜’ 저탄소는 아니었네

탄소발자국 계산해보니 환경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농업 분야에서 2130만t의 탄소가 배출됐다. 승용차 약 4910만대가 연간 발생시키는 탄소 배출량과 맞먹는 규모다. 대부분 비료나 농약 등 농자재를 사용하거나 온풍기와 경운기 등 기계를 작동할 때 발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14년부터 농산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농식품부가 자체 개발한 ‘탄소 저감 기술’을 이용해 재배한 농산물에 인증 마크를 달아주는 제도다. 사과·배·포도·감자·고구마·옥수수 등 51개 품목이 인증 대상이다. 최근 저탄소 농산물 인증제의 실효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줄였지만 유통·소비 과정에서 더 많은 탄소가 배출된다는 주장이다. 저탄소 인증을 받은 농산물들은 소비자들에게 고급 농산물로 인식된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는 저탄소 인증 농산물에 ‘프리미엄’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마케팅을 벌이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용기나 비닐 포장재로 낱개 포장한 저탄소 농산물의 모습은 환경을 위한다는 취지가 무색할 정도다. 농지에서 도시로 농작물을 운송할 때 발생하는 탄소량도 만만치 않다. 저탄소 농산물, 진짜 저탄소가 맞을까. 탄소로 포장되는 저탄소 농산물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4952개 저탄소 인증 농가가 총 7만7769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했다. 저탄소 농가 인증을 가장 많이 받은 품목은 ‘사과’다. 1414개 사과 농가가 저탄소 인증을 받았다. 저탄소 농법을 사용하지 않는 일반 농가의 경우 사과 1㎏을 생산할 때 평균 400g의 탄소를 발생시킨다. 반면 저탄소 인증을 받은 농가는 같은 양을 생산할 때 약 284g의 탄소를 발생시킨다. 3㎏짜리 사과 한 박스를 기준으로 보면

[굿네이버스 30년] ⑤기부금 30년새 1500배 성장시킨 ‘모금의 기술’

한국에서 시작된 토종 NGO 굿네이버스의 창립 30주년 기념 강연 ‘세상을 위한 좋은 변화, 30년의 발자취’가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이번 강연은 사회복지, 국제개발 분야 전문가 5명이 굿네이버스 30년사를 연구·분석한 주제 강연으로 채워진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강연에서 전문가들은 글로벌 NGO의 조직경영·국제개발사업·모금 등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내놨다. [굿네이버스 30년 기념 강연] ① 우연은 없다… 창의와 도전의 역사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② 법제도 개선 앞장… 아동복지사업 방향성 제시 ─안재진 가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③ 국제개발협력 거버넌스 구축으로 글로벌 경영 가속 ─문경연 전북대 국제인문사회학부 교수④ 국제개발도 사회적경제로… 지역서 국가 단위로 확장 ─홍지영 경희대 국제개발협력연구센터 교수⑤ 기부금 30년새 1500배 성장시킨 ‘모금의 기술’ ─강철희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 “굿네이버스 설립 첫해 모금액은 약 4700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기준으로는 약 1745억원이 됐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1557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죠. 모금액 측면에서 보면 기적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철희 연세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교수는 17일 굿네이버스 창립 30주년 기념 강연의 마지막 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모금의 진화’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강 교수는 모금 부문 성장 과정을 크게 네 단계로 구분해 ‘모금명분’ ‘모금기술’ ‘회원관리’ 등의 모금 핵심 구성요소를 통해 분석했다. 1991년부터 2000년까지는 모금의 토대를 다졌던 ‘기반 마련과 개척’의 시기다. 강 교수는 “국내외 이웃의 어려움을 명분으로 모금 활동을 전개하면서 모금액 100억원을 달성했다”면서 “다양한 명분에 따라 실험적 모금 노력을 전개하면서 굿네이버스의 모금 기반을 다진 시기”라고 설명했다. 굿네이버스는

[굿네이버스 30년] ④국제개발도 사회적경제로… 지역서 국가 단위로 확장

한국에서 시작된 토종 NGO 굿네이버스의 창립 30주년 기념 강연 ‘세상을 위한 좋은 변화, 30년의 발자취’가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이번 강연은 사회복지, 국제개발 분야 전문가 5명이 굿네이버스 30년사를 연구·분석한 주제 강연으로 채워진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강연에서 전문가들은 글로벌 NGO의 조직경영·국제개발사업·모금 등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내놨다. [굿네이버스 30년 기념 강연] ① 우연은 없다… 창의와 도전의 역사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② 법제도 개선 앞장… 아동복지사업 방향성 제시 ─안재진 가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③ 국제개발협력 거버넌스 구축으로 글로벌 경영 가속 ─문경연 전북대 국제인문사회학부 교수④ 국제개발도 사회적경제로… 지역서 국가 단위로 확장 ─홍지영 경희대 국제개발협력연구센터 교수⑤ 기부금 30년새 1500배 성장시킨 ‘모금의 기술’ ─강철희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 “지역주민의 참여를 통해 주인의식을 갖게 하고 자립을 돕는 사회적경제 사업은 지역단위 개발사업에서 국가 개발사업으로 확장하는 추세입니다. 아직 성패를 논하긴 어렵지만, 전통적인 소득 증대 사업에서 벗어나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해 지역사회 내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16일 굿네이버스 창립 30주년 기념 강연에서 홍지영 경희대 국제개발협력연구센터 학술연구교수는 굿네이버스의 국제개발사업 성장 과정을 분석했다. 그는 굿네이버스 국제사업의 특징으로 ▲글로벌 NGO를 향한 명확한 목표와 전략 ▲사회적경제를 통한 자립에 집중 ▲전문성 강화 ▲포괄적 파트너십으로 국제사회 선도적 역할 수행 등을 꼽았다. 굿네이버스의 국제사업은 크게 ‘인도적지원’ ‘지역개발’ ‘사회적경제’ ‘정책옹호주창활동·네트워크’ 등 4개로 구분된다. 먼저 인도적지원은 초기 단순 긴급구호 사업으로 출발했다. 홍 교수는 “1990년대

[굿네이버스 30년] ③국제개발협력 거버넌스 구축으로 글로벌 경영 가속

한국에서 시작된 토종 NGO 굿네이버스의 창립 30주년 기념 강연 ‘세상을 위한 좋은 변화, 30년의 발자취’가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이번 강연은 사회복지, 국제개발 분야 전문가 5명이 굿네이버스 30년사를 연구·분석한 주제 강연으로 채워진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강연에서 전문가들은 글로벌 NGO의 조직경영·국제개발사업·모금 등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내놨다. [굿네이버스 30년 기념 강연] ① 우연은 없다… 창의와 도전의 역사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② 법제도 개선 앞장… 아동복지사업 방향성 제시 ─안재진 가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③ 국제개발협력 거버넌스 구축으로 글로벌 경영 가속 ─문경연 전북대 국제인문사회학부 교수④ 국제개발도 사회적경제로… 지역서 국가 단위로 확장 ─홍지영 경희대 국제개발협력연구센터 교수⑤ 기부금 30년새 1500배 성장시킨 ‘모금의 기술’ ─강철희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 “국내사업과 독립적인 국제사업 경영구조를 마련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굿네이버스는 미국 글로벌파트너십센터(GPC)를 설립해 해외사업을 총괄하고 효율적으로 예산을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또 태국 글로벌역량개발센터(GCDC) 설립으로 해외사업국 직원들의 역량 개발에도 집중했습니다. 두 조직을 포함해 4개 해외권역 코디네이터 조직, 제네바 국제협력사무소 등은 굿네이버스의 글로벌 체계의 핵심축입니다.” 굿네이버스 창립 30주년 기념 강연 둘째 날인 16일, 문경연 전북대 국제인문사회학부 교수는 ‘글로벌 TOP10 NGO를 향한 거버넌스 구축’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번 강연에서 문 교수는 해외사업국, 모금국, 글로벌임팩트, GPC, GCDC 등 굿네이버스의 국제개발협력 거버넌스 전략을 분석했다. 문 교수는 “지난 30년간 끊임없는 도전과 조직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영구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창립 초기에는 방글라데시 해외구호개발사업, 소말리아 난민 긴급구호사업 등 지속적인 국제개발협력 사업으로

[굿네이버스 30년] ②법제도 개선 앞장… 아동복지사업 방향성 제시

한국에서 시작된 토종 NGO 굿네이버스의 창립 30주년 기념 강연 ‘세상을 위한 좋은 변화, 30년의 발자취’가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이번 강연은 사회복지, 국제개발 분야 전문가 5명이 굿네이버스 30년사를 연구·분석한 주제 강연으로 채워진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강연에서 전문가들은 글로벌 NGO의 조직경영·국제개발사업·모금 등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내놨다. [굿네이버스 30년 기념 강연] ① 우연은 없다… 창의와 도전의 역사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② 법제도 개선 앞장… 아동복지사업 방향성 제시 ─안재진 가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③ 국제개발협력 거버넌스 구축으로 글로벌 경영 가속 ─문경연 전북대 국제인문사회학부 교수④ 국제개발도 사회적경제로… 지역서 국가 단위로 확장 ─홍지영 경희대 국제개발협력연구센터 교수⑤ 기부금 30년새 1500배 성장시킨 ‘모금의 기술’ ─강철희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굿네이버스 창립 30주년 기념 강연’ 두 번째 연사로 나선 안재진 가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굿네이버스는 창립 초기부터 법과 제도 개선을 촉구하며 아동복지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안 교수는 굿네이버스의 역사를 ▲태동기 ▲도약기 ▲발전기 ▲글로벌확장기 ▲고도전문화기 등 5개 시대로 구분해 국내사업의 성과를 설명했다. 태동기(1991~1995년)는 창립 이후 약 5년간의 시기다. 안 교수는 이 시기를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돕는 사업을 시작했던 시기’라고 했다. 굿네이버스의 첫 번째 국내 사업은 폐결핵 환자촌의 환자가정 지원이었다. 그는 “굿네이버스는 단순한 구호사업에 그치지 않고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보건위생사업, 공부방 운영 등 사회복지서비스를 함께 제공했다”며 “첫 사업 대상자들을 2009년까지 20년 가까이 지원하며 책임 있는 모습을

[굿네이버스 30년] ①우연은 없다… 창의와 도전의 역사

한국에서 시작된 토종 NGO 굿네이버스의 창립 30주년 기념 강연 ‘세상을 위한 좋은 변화, 30년의 발자취’가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이번 강연은 사회복지, 국제개발 분야 전문가 5명이 굿네이버스 30년사를 연구·분석한 주제 강연으로 채워진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강연에서 전문가들은 글로벌 NGO의 조직경영·국제개발사업·모금 등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내놨다. [굿네이버스 30년 기념 강연] ① 우연은 없다… 창의와 도전의 역사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② 법제도 개선 앞장… 아동복지사업 방향성 제시 ─안재진 가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③ 국제개발협력 거버넌스 구축으로 글로벌 경영 가속 ─문경연 전북대 국제인문사회학부 교수④ 국제개발도 사회적경제로… 지역서 국가 단위로 확장 ─홍지영 경희대 국제개발협력연구센터 교수⑤ 기부금 30년새 1500배 성장시킨 ‘모금의 기술’ ─강철희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 “굿네이버스의 30년은 우연이 아닌 계획된 변화의 역사입니다. 그 변화는 혁신과 창조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동력이 굿네이버스의 수천 배 성장을 이루게 했습니다.” 이봉주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15일 진행된 굿네이버스 창립 30주년 기념 강연의 첫 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 교수는 ‘창의와 도전의 역사’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굿네이버스의 30년 역사를 ▲태동기(1991~1995년) ▲도약기(2001~2007년) ▲발전기(2008~2015년) ▲글로벌 확장기(2008~2015년) ▲고도전문화기(2016~2020년) 등 다섯 단계로 구분해 설명했다. 이봉주 교수는 “예산 1억원과 직원 8명으로 시작한 굿네이버스는 외형적으로 작은 규모의 조직이었지만, 계획과 비전에 있어서만큼은 큰 이상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했다. 태동기는 1993년 소말리아 긴급구호사업, 1994년 르완다 난민 긴급구호사업 등 해외 인도적 사업이 시작된 시기다. 출범 당시 ‘한국이웃사랑회’로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