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부금의 위력변화가 일어난 현장 한국월드비전 베트남 현장 현지인으로 구성된 지역사무소 15년 사업, 5년 단위로 계획 세워 우물·화장실 등 마을 시설 지원···초등학교엔 ‘참여학습법’ 전수 15년. 월드비전이 이 지역에 첫발을 디디면서부터 함께 하겠노라 약속한 시간이다. 1998년 호아방은 당시 베트남 남부에서도 가장 가난했던 지역이었다. 바다와 가까워 태풍이 휩쓰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다들 많은 NGO처럼 왔다가 주고 떠나갈(give and leave) 기관으로 생각했어요. 2년에 걸쳐 지역 주민들을 설문조사하고, 그걸 바탕으로 정부·지역사회와 함께 계획을 짜기까지 또 1년 반 이상 걸렸죠.” 21년 동안 월드비전 베트남 여러 사업장을 총괄해 온 매니저 푹(59)씨의 말이다. 신뢰가 쌓이자, 파트너십이 맺어졌다. 지역사무소 모든 직원이 베트남 현지 출신인 것도 한몫했다. 월드비전이 파악한 지역 현황에, 15년 장기 사업방향과 목표가 근간이 되어 5년 단위 지역정부 개발계획이 세워졌다. 지역정부 내 프로젝트관리위원회(Project Management Board·PMB)가 만들어지고, 교육·영양·농업 관련 계획이 수립됐다. “NGO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이들은 아직 너무 가난하니까 기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여유가 있으면 있는 만큼, 없으면 없는 대로 기여하도록 해야 주인의식도 생기고 공동체도 유지할 수 있어요.”(푹 매니저) ◇아동 결연 후원금, 직접 지원보단 마을 지원으로 아동 결연 담당 직원 땀(39)씨는 “마을이 힘을 갖고 자립해야, 그 마을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아동 결연으로 들어온 후원금이, 아이에게 직접 지원되기보다는 지역사회와 가정의 기반을 닦는 데 쓰이는 이유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비와 교구비 등이 없어선 안 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