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 최소화하려면 2028년까지 석탄 발전소 폐쇄해야”

2028 석탄 발전소 탈출 시나리오 “국제사회 脫탄소 거세질수록발전소 적자 시기도 빨라질 것”韓, 석탄 발전소 손실액 세계 1위재생에너지 장려 정책 세워야 석탄 발전소 탈출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국제사회의 탈(脫)탄소 압박이 전방위로 거세지는 탓이다. 지난달 22~23일 정상 40명이 참석한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 주요국들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상승 조정하면서 기후 위기 대응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우리 정부는 NDC를 연내 추가 상향하고 석탄 발전소에 대한 공적 금융 지원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석탄 발전소 퇴출 시점에는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최근 기후솔루션은 충남대 미래전력망디자인연구실, 영국의 금융싱크탱크 카본트래커이니셔티브와 함께 국내 석탄 발전소 탈출 시점을 2028년으로 잡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이라는 공동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금처럼 글로벌 차원에서 기후 위기 대응 속도가 빨라진다면 석탄 발전소의 적자 발생 시기는 더 당겨진다”고 전망했다. “2030년 이후 석탄 발전 대부분 생존 불가” 석탄 발전소 폐쇄는 온실가스 감축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7억2760만tCO2eq이다. 이 가운데 에너지 산업이 2억8760만tCO2eq(약 39.5%)을 차지한다. 석탄 발전소가 배출하는 온실가스 비율은 국가 전체 배출량의 약 30%로 추산된다. 정부에서는 그간 미세 먼지 저감 대책으로 석탄 발전 가동을 조금씩 줄여왔다. 한국전력 전력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늘면서 석탄 발전량은 전년 대비 13.3% 줄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석탄 발전 퇴출이 산업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다가 오히려 손실을 최소화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카본트래커는 “2030년 이후에는

잘나가는 소셜벤처 대표들의 공통점은 ‘인액터스’

창업 7년 차인 소셜벤처 동구밭은 발달장애 청년을 고용해 친환경 비누를 만든다. 지난해 매출액 60억원을 달성하며 경영 안정화에 접어들었다. 1세대 소셜벤처로 꼽히는 두손컴퍼니는 취약 계층 30명을 고용해 물류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네이버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금 64억원을 돌파했다. 청각장애인 기사가 운전하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액터스, 폐방화복을 ‘업사이클링’한 패션 제품을 제작·판매하는 119REO 등도 소셜벤처계에서 떠오르는 대표 주자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대학생 프로젝트에서 출발한 기업이라는 것이다. 각 사 대표들은 대학생 비즈니스 리더십 단체 ‘인액터스’ 출신이다. 이들은 학생 시절 치열하게 고민한 사업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연결했다. 마음껏 실패할 기회 인액터스는 세계 36국 1700여 대학이 참여하는 국제 비영리단체다. 1975년 미국에서 시작돼 40년 넘게 대학생들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비즈니스를 만들고 실험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한국에는 지난 2004년 처음 상륙했다. 현재 전국 28개 대학에서 연간 약 500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대학생들은 직접 기획한 프로젝트 50여 개를 이끌고 있다. 누적 회원은 7000명에 이른다. 인액터스의 모든 프로젝트는 비즈니스 모델이 아닌 사회문제에서 출발한다. 학생들이 직접 해결하고 싶은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수익 구조를 개발해 이를 시장에서 검증한다. 모금 등 자선 활동 없이 오직 비즈니스로만 문제를 해결하는 게 핵심이다.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목표 아래 진행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창업 동아리와 다르다. 노순호 대표는 홍익대학교 인액터스 출신이다. 2013년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도시농부 교육 프로젝트 이름이었던 ‘동구밭’은 2015년 1월 법인명이 됐다. 노 대표는 “선배들이 동아리로 시작한 프로젝트를 점차 큰 사업으로 확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

샴푸 덜어서 파는데 ‘자격증’이 필요하다고요?

‘리필 스테이션’ 활성화 막는 장벽들 개인 용기에 제품 덜어서 파는 가게 늘지만현행법상 자격증 소지자만 세정용 제품 판매소분 판매에 ‘고도의 전문성’ 필요한지 의문 “혹시 샴푸 리필할 수 있나요?” 서울 화곡동에 위치한 제로웨이스트숍 ‘허그어웨일’에 방문하는 손님들이 최근 자주 하는 질문이다. 김민수 허그어웨일 대표는 “샴푸나 화장품을 리필할 수 있는지 묻는 손님들이 많지만 매번 돌려보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샴푸를 덜어서 팔 수 있는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제로웨이스트숍은 플라스틱 포장재 등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최소화한 제품만 판매하는 가게다. 2016년 서울 성수동에 생긴 ‘더피커’를 시작으로 현재 전국에 90곳이 넘는 제로웨이스트숍이 운영되고 있다. 고체 비누, 고체 치약 등 친환경 제품을 판매할 뿐 아니라 곡물과 차, 세제 등을 고객이 가져온 그릇이나 병에 덜어 판매하는 ‘리필 스테이션’ 코너가 마련된 곳도 있다. 허그어웨일도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지만 세제, 섬유유연제 등 세탁 제품만 리필해주고 샴푸와 보디워시 같은 세정용 제품은 리필해주지 못하고 있다. 현행법상 세정용 제품은 ‘화장품’에 해당해 개인 용기에 덜어서 판매하려면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라는 자격증 소지자가 가게에 상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세정용 제품을 리필할 수 있는 가게는 10곳 정도 밖에 안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격증 소지자를 고용해 세정용 제품을 리필하기에는 영세한 곳이 많고, 대표가 직접 자격증을 따기에는 시험이 너무 어렵다는 게 그 이유다. 지난 3월 시행된 ‘제3회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시험’에서는 응시자 4353명 가운데 314명이 합격해 7.2%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2회 시험 합격률도 10.1%에 불과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 시험이

비영리 스타트업 ‘회계 관리’ 지원 나선다

다음세대재단, ‘백오피스’ 업무 협약ERP 시스템·회계 실무 교육 등 제공 비영리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백오피스’ 구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세대재단은 영림원소프트랩과 비영리 스타트업의 효율적인 회계 관리를 위한 업무 협약을 지난 26일 체결했다. 지난해 크레비스파트너스의 모금 설루션 지원, 법무 법인 율촌과 공익 사단법인 온율의 법률 지원에 이은 세 번째 업무 협약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 박대호 도원회계법인 회계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영림원소프트랩은 다음세대재단에서 육성하는 비영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전사적 자원 관리(ERP) 시스템을 18개월간 무상으로 지원하고, 회계 실무 교육과 개별 컨설팅도 제공하기로 했다. 권영범 대표는 “회계 시스템이라는 건 한 조직이 어떤 활동을 통해 얼마의 수익이 들어왔고 또 어떤 비용을 지출했는지를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필수 도구”라며 “특히 임의로 손댈 수 없도록 하는 복식부기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공익 법인 회계 기준에 따른 투명성 확보는 물론 역량이 부족한 비영리 법인의 업무 부담도 확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회계는 초기 비영리 스타트업이 큰 부담을 느끼는 업무 중 하나다. 방대욱 대표는 “다수의 비영리단체가 회계 시스템에 비용을 쏟기에 부담스러워하면서 결국 수기로 업무를 처리하게 되는데, 여기서 실수가 나오고 사회의 질타를 받게 된다”고 했다. 이어 “회계 시스템 활용으로 가장 기대할 수 있는 건 수익·지출에 대한 명확한 프로세스를 갖추는 것”이라며 “비영리 조직들이 초기부터 이른바 ‘회계 감수성’을 갖는다면 향후 활동 영역이 넓어지고 다양해졌을 때 투명성 문제에 휘말릴 일은 없을

코로나 1년, 빈곤아동이 더 불행했다… 극단적 선택 고민도 4.4%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 아동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는 떨어지고 우울감과 불안감은 높아졌다는 사실이 수치로 확인됐다. 특히 빈곤가구 아이들은 비빈곤가구 아이들보다 덜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 아동행복지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간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2학년 아동·청소년 18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전후 아동 상황을 비교하기 위해 2017년 재단에서 조사한 아동행복지수와 2018년 보건복지부 아동종합실태조사 데이터를 결합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아동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는 2017년 7.27점(10점 만점)에서 2020년 6.93점으로 소폭 하락했다. 행복감은 2017년(7.22점)과 2020년(7.24점)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우울·불안(3점 만점)은 2018년 1.17점에서 2020년 1.24점으로 상승했으며, 걱정(3점 만점)도 1.31점에서 1.56점으로 높아졌다. 평소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아동은 2018년 전체의 1.4%에서 2020년 4.4%로 급증했다. 아동이 스스로 평가한 건강 상태는 2018년엔 5점 만점에 4.4점에서 2020년 3.84점으로 낮아졌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이번 실태조사로 코로나19가 아이들의 정신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빈곤가구(중위소득 50% 이하) 아이들의 경우 비빈곤가구에 비해 행복감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가구 아동의 행복감은 10점 만점에 6.73점인 반면 비빈곤가구 아동의 행복감은 7.47점이었다. 그러나 빈곤가구 내에서도 수면, 공부, 미디어, 운동 영역의 권장시간을 충족하는 아동들이 느끼는 행복감은 10점 만점에 6.94점으로 그렇지 못한 아동(6.69점)에 비해 더 높았다. 코로나19 이후 가정 내 신체적, 정서적 학대를 경험한 아동은 늘었다. ‘보호자가 회초리 같은 단단한 물건이나 맨손으로 때렸다’ ‘보호자가

월드비전, 코로나 대확산 인도에 700만달러 지원… “최고 등급 재난 상황”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이 코로나19 대확산세를 보이는 인도에 700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결정했다. 현재 인도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만명 발생하고 매일 3000여명의 감염자가 숨지고 있다. 월드비전은 인도에 전 세계가 함께 대응해야 하는 최고 재난대응단계인 ‘카테고리 3’를 선포하고 긴급구호대응계획을 수립했다고 2일 밝혔다. 지원 규모는 총 700만 달러고, 한국월드비전에서는 그 중 5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긴급구호대응계획에서는 의료 시스템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인도에 있는 93개 의료기관에 산소통을 지원하며 최대 150개 시설까지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인도 정부가 의료기관에 코로나19 치료센터를 설치할 수 있도록 병상, 임시 치료 텐트, 임시 공간 등을 지원한다. 또 지역사회 봉사자를 통한 심리적 지원과 백신 접종 독려, 코로나19 확산 급증 대처를 위한 지역사회 준비 등의 활동도 진행한다. 월드비전에 따르면, 현재 인도는 의료의 질과 접근성 측면에서 190개국 가운데 145위를 차지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인도의 70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비공식 정착촌에 살며 공용 위생시설과 식수시설을 사용하기 때문에 거리두기와 개인위생 유지를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조명환 한국월드비전 회장은 “코로나19는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재난이지만 의료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는 더욱 치명적인 상황에 놓이게 되고, 특히 가장 취약한 가정과 아동들이 더 큰 피해를 입게 된다”며 “전 세계 월드비전이 힘을 모아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며 처참한 상황에 놓인 인도를 위해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vier@chosun.com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출생 미등록 아동 없도록 ‘출생통보제’ 도입해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모든 아동의 출생등록 권리를 보장하는 ‘출생통보제’ 도입을 촉구하는 간담회를 30일 열었다. 출생통보제는 의료기관이 출생 사실을 국가기관에 알리는 제도로, 부모의 출생신고가 없으면 국가가 아동의 출생사실을 확인할 수 없는 현행 제도를 보완하는 조치다. 이날 간담회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함께하는 보편적출생신고네트워크와 서영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소병철 의원, 신현영 의원, 양금희 의원, 최혜영 의원, 서울지방변호사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출생등록 관련 부처인 법무부, 법원행정처,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담당자도 토론자로 참석했다. 1부에서는 황윤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과장과 김희진 국제아동인권센터 사무국장이 지난 3~4월 진행한 ‘아동의 출생신고 실태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국내 아동복지시설과 아동보호기관 309개를 통해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아동복지시설로 입소한 출생 미등록 학생은 146명이다. 발견 당시 아동의 평균 연령은 0.77세(약 9개월생)로 전체의 70.5%를 차지했다. 출생 미등록 사유로는 아동 유기가 68.8%로 가장 많았고, 부모의 혼인 외 출생이 그 뒤를 이었다. 유기 아동의 출생등록까지 소요된 기간은 평균 3.23개월이고, 최대 14개월까지 소요된 아동도 확인됐다.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는 최근 3년간 출생 미등록 아동 178명이 아동학대로 신고됐다. 신고 당시 아동의 평균 나이는 2.4세(약 29개월)로 나타났다. 출생 미등록 사유는 혼인 외 출생이 45.5%로 가장 높았고, 부모의 아동 유기가 10.6%로 드러나 아동복지시설 상황과는 차이를 보였다. 황윤지 과장은 “법률상 검사나 지방자치단체장이 직권으로 출생신고를 할 수 있도록 규정을 두고 있지만 해당 부처에서 인지하지 못해 출생신고가 지연되는 경우가 다수”라고 말했다. 또 “출생신고 기간 중에는 아동의 통장 개설이 되지 않아 후원금 결연 등이

[더나미 책꽂이] ‘기억의 목소리’ ‘기후변화 시대의 사랑’ 외

기억의 목소리1949년 1월 17일 제주도 서귀포시 조천면 북촌리. 오전 11시, 군인들이 찾아왔다. 마을 사람들을 전부 학교 운동장으로 모았다. 군인들은 운동장에 모인 주민들에게 “빨갱이를 찾아라”고 호통쳤다. 그날 영문도 모른 채 총에 맞아 숨진 주민은 300명가량. 제주4·3사건 당시 북촌리에서 일어난 일명 ‘북촌리 사건’이다. 생존자 이재후씨의 어머니는 온몸에 피를 묻히고 집으로 돌아왔다. 남편의 죽음을 확인하고 오는 길이었다. 그는 아들 이재후씨에게 말했다. “먹게, 먹게,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모른다. 한번 배불리 먹자. 그릇에 밥 떠놔라.” 이씨는 어머니의 유품인 다듬잇돌을 보며 당시를 회상하곤 한다. 책은 다듬잇돌을 비롯해 저고리, 비녀, 재봉틀, 궤, 은반지, 사진, 엽서 등 제주4·3사건 희생자들의 유품을 사진으로 모았다. 유족의 기억도 함께 담았다. 유품 사진은 한 사람의 소박한 역사를 보여주지만 이면에는 한국의 아픈 역사를 감추고 있다. 책장을 넘길수록 묻어둔 역사를 눈으로 확인하고 평화의 가치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허은실·고현주 지음, 문학동네, 1만7500원 기후변화 시대의 사랑기후변화가 인간의 모든 일상을 바꿔버린 가까운 미래. 폭염, 혹한, 백화, 해빙 등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속 사랑 이야기를 담은 단편 소설집이 나왔다. 단편 ‘천국의 초저녁’에서 주인공 경민의 친구 영우는 신혼여행지로 몰디브를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해수면 상승으로 잠기는 중인 몰디브를 갈 수 있는 건 어쩌면 지금이 마지막이라는 이유에서다. 소설 속 이야기지만 실제 신혼부부들이 할 법한 현실적인 고민이다. 이 밖에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정치에 참여했다 헤어진 커플, 폭염에 지쳐 민원을 넣으러 온 사람과 사랑에 빠진

SK, 소셜벤처 4곳에 100억원 투자… 임팩트투자로 ESG경영 차별화

SK그룹의 투자전문회사 SK가 소셜벤처 대상으로 약 100억원 규모의 임팩트투자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SK는 사회문제 해결 의지∙성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력, 사업 성장성 등을 기준으로 투자 기업 4곳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SK는 지난해 2월 소외계층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디지털 교육기업 에누마에 약 36억원을 투자하면서 임팩트투자를 본격화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IT기업 테스트웍스에 20억원, 올 3월에는 장애인 이동권 향상을 위한 제품을 생산하는 토도웍스와 수질오염 측정 센서를 개발한 더웨이브톡에 각 20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토도웍스와 더웨이브톡 투자는 SK 구성원들이 직접 참여한 임팩트투자 프로젝트를 통해 결정됐다. SK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성원들이 투자하고 싶은 소셜벤처별로 팀을 이뤄 투자안을 직접 만들고 CEO와 임원을 포함한 전체 직원의 심사와 투표로 투자를 결정하는 ‘딥임팩트 데이(Deep Impact Day)’ 프로젝트를 약 석달간 진행했다”면서 “토도웍스와 더 웨이브톡은 SK 구성원들에게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임직원이 임팩트투자 결정에 참여하는 프로젝트는 올해도 진행된다. SK 관계자는 “전문 투자 역량을 가진 구성원들이 임팩트투자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SK만의 ESG 구성원 실천 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킬 예정”이라며 “임팩트투자 확대를 통해 소셜벤처들의 성장 지원은 물론 대기업과 소셜벤처간 모범적인 협력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사회문제 해결하는 스타트업 돕는다… ‘ESG 코리아’ 얼라이언스 출범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기 위한 대기업·임팩트투자사·교육기관 연합체가 출범했다. 29일 SK텔레콤은 사회적 문제 해결에 나서는 스타트업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는 ‘ESG 코리아 2021’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연합체에는 SK텔레콤, 마이크로소프트, SAP, 소풍벤처스, HGI, 벤처스퀘어, SK사회적기업가센터, SBA성수허브 등 8개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국내 스타트업을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뜻을 모았다. ESG 코리아 2021 얼라이언스는 전문가 집단과 임팩트투자사, ESG 성과측정 기관 등과 연결해 스타트업들이 ESG 목표 설정부터 서비스 개발, 시장 진입, 글로벌 확장까지 할 수 있도록 돕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SK텔레콤은 ICT 인프라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투자 유치, 사업 연계 등을 지원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ESG 관련 기업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글로벌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기업 SAP는 B2B 소프트웨어 시장에 진입하려는 기업에 대한 기술 지원을 맡기로 했다. 임팩트투자사인 소풍벤처스와 HGI는 사회적가치 창출에 대해 조언하고, SBA성수허브는 사무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ESG 코리아 2021 얼라이언스는 오는 6월 6일까지 SK텔레콤 트루 이노베이션 홈페이지(www.true-inno.com/ESG)를 통해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업을 최대 15팀 선발한다. 프로그램은 하반기부터 6개월간 진행된다. 남보현 HGI 대표는 “임팩트 전문 투자기관으로서 창업팀의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육성해 온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소셜벤처들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여지영 SK텔레콤 오픈콜라보담당은 “ESG 코리아 2021은 국내외에서 스타트업 ESG 경영 관련해서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기업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라며 “ICT 분야 스타트업들이 ESG 경영을 도입해 건강한 성장을 이루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할 수

“핵심 빠진 아세안 합의문, 미얀마 사태 해결에 도움 안돼”… 국내외 비난 빗발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해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10개 회원국이 채택한 합의문에 대해 국제 시민사회에서 “허울뿐인 메시지”라는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세안 10개국은 지난 24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열고 ▲미얀마의 즉각적 폭력중단과 모든 당사자의 자제 ▲국민을 위한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한 건설적 대화 ▲아세안 의장과 사무총장이 특사로서 대화 중재 ▲인도적 지원 제공 특사와 대표단의 미얀마 방문 등 5개 사항을 담은 합의문을 아세안 의장 성명 형태로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시민사회는 ▲정치범 석방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점 ▲쿠데타 정권에 합의문 이행 기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 ▲이행하지 않을 시 제재 등이 명기되지 않은 점 등을 비판하고 있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이번 합의가 미얀마 국민을 위한 것이라면 정치범 석방을 요구하고 이를 위한 기간을 정했어야 한다”면서 “군부가 합의 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추가로 어떤 조처를 할 것인지도 명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트 워치’도 성명서를 내고 “합의 내용을 실천하기 위한 명확한 시간표도 없어 아세안이 이 계획을 실행하는 데 약점이 있다는 게 가장 우려되는 점”이라고 했다. 여기에 당초 합의문 초안에 ‘정치범 석방’이 포함됐다가 이후 빠졌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면서 비판 여론에 불을 붙였다. 25일 로이터통신은 합의문 작성 관계자들을 인용해 “합의문 초안에는 정치범 석방이 포함됐으나 당초 기대와 달리 석방에 대한 강한 요구도 담지 못했고 내용도 희석됐다”고 보도했다. 아세안 의장국인 브루나이는 합의문 작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정몽구재단, H-온드림 인큐베이팅 지원팀 21곳 공개

현대차정몽구재단은 27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2021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임팩트데이’를 열고 인큐베이팅 지원 팀 21곳을 공개했다. H-온드림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임팩트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H-온드림은 인큐베이팅 지원 프로그램인 ‘H-온드림 A’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H-온드림 B’,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H-온드림 C’ 등 세 단계로 세분화돼 진행된다. 이날 공개된 인큐베이팅 지원팀에는 경북 문경에서 유휴공간 재생과 중소도시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플레이스’, 만성질환자와 경력단절 간호사를 일대일로 연결하는 비대면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메디팔’,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누수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위플랫’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개로만족 ▲구루이엔티 ▲나인앤드 ▲나인와트 ▲델로 ▲돌봄드림 ▲베어런 ▲브로나인 ▲식스티헤르츠 ▲알프래드 ▲와들 ▲위플랫 ▲이모티브 ▲조인앤조인 ▲캥스터즈 ▲코너스톤티엔엠 ▲테랩 ▲트레드앤그루브 ▲퍼플더블유 등도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재단은 이들 기업에 멘토링, 컨설팅, 세미나, 온·오프라인 전문 강좌 등을 제공하며 프로그램 종료 후 성과 평가에 따라 최대 4000만원의 자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임팩트데이에 참석한 이형근 현대차정몽구재단 부이사장은 “지난 2012년 ‘사회적기업 창업 오디션’으로 시작한 H-온드림이 올해로 10년째를 맞아 ‘스타트업 그라운드’라는 이름으로 지원 프로그램을 대폭 개편했다”면서 “복잡한 사회문제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갈 청년 창업가들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