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애가 나를 정의할 수 없어요”, 우간다 장애인이 직접 만든 광고 4선

“Disability dosen’t define who I am(장애가 나를 정의할 수 없습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우간다 서부 장애인의 인식 개선을 위해 진행한 2023년 전광판 광고 공모전에서 1등을 한 문구다. 기아대책은 KOICA와 함께 2022년 3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2년간 우간다 하지지체장애인을 대상으로 직업훈련교육을 제공하고, 장애인식개선 교육을 실시했다. 전광판 광고 공모전은 장애인이 직접 장애인식개선의 주체가 되도록 마련된 사업이다. 우간다 장애인 인구는 450만명으로, 전체의 12.4%에 이른다. 대다수 장애인이 낮은 학력과 사회적 차별, 낙인으로 인해 취업 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특히 우간다 서부지역의 장애 인구는 약 36만 명으로 중부, 동부, 남부, 서부 중에서 2번째로 많은 장애인이 거주하고 있다. 기아대책은 서부 8개 지역에서 지체장애인 대상 교육 훈련 및 장애인식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광판 광고의 문구는 우간다에 위치한 장애인 학교(QMBVS,RSNF) 두 군데의 장애 학생들에게 공모해 장애 당사자인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것이다. 광고 공모에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110명의 학생이 참여했으며, 매년 3명의 수상자가 선정돼 2등까지 실제 전광판의 문구로 채택됐다. 전광판 광고는 2022년에는 10월부터 1월까지, 2023년에는 5월부터 7월까지 게재됐다. 이기진 기아대책 기대봉사단은 “현지에서 만난 사람들이 전광판을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는 말을 전해 장애 인식이 제고된 것을 느꼈다”며 “장애 당사자 학생이 유명 인사가 되어 가족들이 자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kyurious@chosun.com

시청각장애인과 장애인활동보조사가 함께 연탄봉사를 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유튜브부터 여행 가이드, 봉사까지…“장애인이 직접 나섭니다”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의 유튜브 채널 알TV ‘썰준’ 코너는 시각장애인 안승준(43) 씨와 척수장애인 이원준(45) 씨가 출연한다. 이들은 캠핑, 아이돌 화장 체험, 명소 가보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부터 장애인 및 전문가를 초대해 장애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도 연다. 이 씨는 “썰준에서는 저희의 장애를 농담거리로 삼는 대화들이 많은데, 이것이 어색하지 않은 사회가 되기를 꿈꾼다”며 “장애에 대해 자유롭게 말하고, 농담도 할 수 있는 것이 장애인을 진정으로 가깝게 여기는 사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애인은 수혜의 대상이라는 인식이 변화되고 있다. 유튜브에 출연해 자신의 목소리를 유쾌하게 전하거나, 여행 가이드가 되기도 한다. 자조모임을 중심으로 봉사활동도 진행한다.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에서 주관하는 시청각장애인 자조모임은 지난해 11월 직접 지게에 연탄을 지고 취약계층 가정으로 연탄을 배달했다. 후원한 연탄 2000장은 자조모임을 진행하며 모아온 회비로 마련됐다. 주 1회 모여 소통하며 다양한 정보를 나누는 자조모임의  회장, 부회장, 총무 모두가 시청각장애인 당사자다. 이들은 월례회의를 통해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헬렌켈러센터와의 협의를 통해 점자교육·문화체험·특강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발달장애인이 여행의 가이드가 되기도 한다. 루하마장애인주간보호센터는 사랑의열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소규모 복지기관 지원사업’을 통해 발달장애인 가이드 양성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센터는 2023년 7월부터 12월 발달장애인 10여 명에게 현장답사와 가이드 실무 실습으로 가이드 양성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을 이수한 발달장애인 가이드는 부산 원도심 탐방을 진행했고, 직접 사진을 촬영해 사진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센터 관계자는 “가이드가 되어 동선과 일정을 조정하는 등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장애인이 수동적인 사업 참여자가 아닌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데이터로 읽는 장애인 리스크] ‘자살 충동’ 경험 장애인 비율 8.8%, 비장애인의 1.6배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국제연합(UN)은 지난 1981년을 ‘세계 장애인의 해’로 선언하고 세계 각국에 기념사업을 추진하도록 권장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1991년 장애인복지법·장애인고용촉진법을 제·개정하고 4월 20일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더나은미래는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장애인 리스크 관련 데이터를 짚어본다. 8.8%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지난 17일 발간한 ‘통계로 보는 장애인의 정신건강’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한 해간 자살 충동을 경험한 장애인의 비율은 8.8%로 비장애인의 1.6배였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여성 비율이 남성 비율보다 높았다. 여성 장애인의 자살 충동 경험 비율은 9.4%, 남성 장애인은 8.5%, 여성 비장애인 비율은 6.3%, 남성 비장애인은 4.6%였다. 자살 충동의 주된 이유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신체·정신적 질환과 우울감 등을 가장 많이 꼽았고 경제적 어려움이 그 뒤를 이었다. 장애인의 15.7%(남성 12.1%·여성 20.6%)는 지속적인 우울감을 겪고 있었으며, 8.7%(남 7.9%·여 9.7%)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불안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8585억원 현행법에 따르면, 월평균 상시근로자 100명 이상의 민간사업주는 전체 직원의 3.1%를 장애인으로 채용해야 한다. 국가 및 지자체의 장, 교육감, 공공기관의 장 지방공사, 지방공단 출자 출연법인의 장은 3.8%의 장애인을 고용해야 한다. 하지만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고 고용부담금을 납부하는 것으로 대신하는 공공기관과 대기업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만 장애인 의무고용을 이행하지 않아 공공·민간 사업체가 낸 부담금이 약 8585억원이었으며, 그중 87%가량이 민간 기업의 몫이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지난 1월,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기업(2022년 기준) 456개소 명단을 공개했다. 중앙행정기관으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1명의 장애인도 채용하지 않았으며, 10년 연속 명단

경기도, 기후위기 대응 중소기업에 1000억원 규모 금융지원

경기도는 최근 신한·농협·SC제일·우리은행 등 4개 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000억원 규모의 대출자금을 조성했다고 12일 밝혔다. 경기도는 “기후위기 대응과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실현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경기도 중소기업 기후위기 대응 특별보증’ 상품을 출시한다”고 전했다. 특별보증은 중소기업 최대 5억원, 소상공인 최대 1억원까지 경기신용보증재단의 대출자금 100% 보증과 함께 연 2.0%포인트 추가 이자 감면을 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중소기업의 경우 태양광 기업과 에너지 효율화 참여기업, 일회용품 대체재 생산기업, 기후테크 기업 등이다. 소상공인과 협동조합 등은 기후위기 대응 사업자일 경우 가능하다. 경기도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1000억원 보증지원금을 ▲태양광 기업에 500억원 ▲에너지효율화 참여기업에 300억원 ▲1회용품 대체제 생산기업에 100억원 ▲기후테크 기업에 100억원을 각각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태양광 설치기업에는 운전자금을, 태양광 패널 착공 전이라면 설비를 위한 시설자금을 대출 지원한다. 태양전지 모듈, 전지판 등을 제조하는 태양광 제조기업과 태양광 패널 청소, 폐패널 처리 등을 하는 태양광 관리기업도 지원 대상에 해당한다. 에너지 효율화 설치·제조·관리기업 지원 대상은 노후보일러 교체, 폐열 재사용, LED 조명 교체, EMS(전력관리시스템) 등 ‘에너지이용 합리화법’에 따른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을 받은 제품을 설치·제조·관리하는 기업이다. 정부의 1회용품 사용금지 유예 조치로 큰 어려움에 직면한 종이 빨대 및 다회 용기 생산 및 서비스 기업에는 100억원을 보증 지원한다. 신성장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한 기후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기후테크 기업에도 1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이번 기후금융 지원은 기후기업이 성장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경기도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많은

/환경부 제공
환경오염물질 배출량 미제출시 최대 1000만원 과태료 부과

‘환경오염피해구제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 국무회의 의결 오는 19일부터는 유해물질 배출시설 사업자가 보험사에 오염물질 배출량 등을 제출하지 않으면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환경오염에 따른 건강피해가 발생한 경우, 보험사가 환경부의 요청에도 특별한 사유 없이 손해배상 조사에 응하지 않거나 부실하게 진행하면 환경부가 이를 직권으로 조사할 수 있게 된다. 11일 환경부에 따르면, ‘환경오염피해 배상책임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이하 환경오염피해구제법)’ 시행령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오는 19일부터 시행된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은 시설의 인·허가 정보, 시설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종류 및 배출량 등 환경책임보험 가입 사업자의 제출자료를 구체화하고 미제출 시 ‘과태료 1000만원 이하’의 처분 규정을 명확히 했다. 또한, 기존 가입 사업자가 시설의 인·허가 변경 사항을 환경책임보험에 반영하지 않는 경우 부과할 수 있는 행정처분 기준도 마련했다. 1차 위반 시 ‘경고’, 2차 위반 시 ‘영업정지 10일’, 3차 위반 시 ‘영업정지 3개월’, 4차 이상 시 ‘영업정지 6개월’ 등이다. 개정안은 또 환경오염에 따른 건강피해가 발생했을 때 환경부가 보험사에 요청한 손해조사에 대해 보험사가 특별한 사유 없이 착수하지 않거나 거짓 또는 허위로 조사한 경우 환경부에서 직권으로 조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환경책임보험 가입시설에 대해 사업장의 관리실태, 환경오염피해 유발 가능성 등 환경안전관리 실태조사를 추진토록 했다. 조사 결과는 향후 보험료 할인·할증 및 피해예방 지원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황계영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이번 환경오염피해구제법 하위법령 개정을 통해 배상 사각지대를 줄여, 피해 주민들이 보다 신속한 피해배상을

서울시, 장애인 치과진료 지원 등 약자동행 자치구 공모 사업에 15억원 투입

서울시는 장애인을 위한 치과 진료, 저소득 가구 맞춤형 이사지원 등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자치구 지원사업 30개를 선정해 총 15억원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사업은 생계, 주거, 의료·건강, 교육·문화, 안전, 사회통합 등 6대 분야 30개로 지난해보다 예산이 2억원 늘었다. 시는 취약계층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계층이동 가능성을 높이는 참신한 사업을 발굴하고자 약자기술 활용 사업에 가점을 신설했다. 실제 30개 가운데 8개 사업에 약자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올해 약자동행 사업은 그동안 도움의 손길이 닿지 못했던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저소득 취약계층·장애인·다문화 가정 등 약자의 삶의 질을 높이면서도 일상 속 복지 체감도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사업을 선정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심사가 진행됐다. 마포구 ‘세상쿡 키친(키오스크와 친해지기)’는 장애인 등 디지털 소외 계층의 기기 활용능력 향상을 도와 디지털 자립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장애 유형별 스마트 기기를 지원하고 발달장애인을 위한 안심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강남구 ‘아이 홈(I-Home)’은 중증장애인에게 한층 수준 높은 스마트 라이프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홀로 살거나 보호자 부재 등으로 돌봄 공백이 발생하기 쉬운 치매환자 가정에 홈캠, 인공지능 스피커를 보급하는 중구 ‘인공지능(AI) 돌봐드림’을 통해서는 치매환자 일상을 관리하고, 가족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는 등 사회·심리적 어려움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지난해 약자동행 사업추진 후 실제 효과가 검증된 ‘우수사업’은 올해 지원수준과 대상 등을 확대해 지속 지원하고, 시·구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효과 또한 더욱 극대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선정된 30개 사업은

[데이터로 읽는 인종차별] 국내 외국인 20% 인종차별 경험 有

데이터로 읽는 인종차별 3월 21일은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이다. 유엔총회는 지난 1966년 인종차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매년 3월 21일을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로 지정했다. 국내 체류 외국인은 약 250만명. 총인구 대비 4.4%에 이른다(2022년 말 기준). 국내 거주 외국인 중 경제활동 인구도 68.2%나 된다. 더나은미래는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을 맞아 한국인의 외국인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지 주요 데이터를 통해 짚어본다. 9위 미국 시사주간지 US뉴스&월드리포트가 지난해 발표한 ‘인종차별적 국가 순위’에서 대한민국은 세계 79개국 가운데 9위를 기록했다. 세계에서 9번째로 인종차별적인 국가라는 것이다. 해당 순위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상위 10개국에 등장한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했다. 상대적으로 유사한 베타성을 띨 것 같은 이웃 국가 일본조차 23위를 기록했다. 54.1%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2022년 만 18세 이상 국민 1만61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권의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사회가 이주민에 대해 혐오 또는 차별적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4.1%(매우 그렇다+조금 그렇다)에 달했다. 응답자 2명 중 1명은 한국 사회가 이주민을 차별한다고 본 것이다. 이주민의 인권이 존중되고 있다는 응답은 36.2%로 여성(84.6%)과 장애인(50.4%) 등 취약집단 중 가장 낮았으며 전년보다 1.3% 하락했다. 19.7% 실제로 지난해 차별을 받았다고 응답한 외국인 비율은 20%에 가까웠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 2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표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체류 외국인 중 19.7%는 차별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장소별로 보면 상점·음식점·은행에서 ‘심한 차별을 받았다’고 응답한 외국인은

금융위, 기후위기 대응 ‘420조원’ 투입…은행권도 10兆 출자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420조원을 투입해 기후위기 대응에 나서겠다는 구상안을 제시했다. 탄소중립 관련 규제가 새로운 유형의 무역장벽으로 작동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서울 마포구 소재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의 간담회를 열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김상협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 위원회(이하 ‘탄녹위’) 민간위원장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및 은행장·정책금융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 금융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전례 없는 기후변화는 우리 기업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우리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꼭 풀어야 할 과제”라면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방안’을 통해 크게 3가지 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먼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의 역할을 강화해 오는 2030년까지 총 420조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 탄소중립 달성 목표 시기인 2050년으로 갈수록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책금융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는 설명이다. 2030년까지 정책금융기관의 연평균 녹색자금 공급량을 직전 5개년 평균 36조원 대비 67% 확대해 매년 60조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은행권 출자를 통해 총 9조원 규모의 ‘미래에너지펀드’를 신규 조성해 재생에너지 설비 증설 관련 금융수요 160조원이 시장에서 원활하게 조달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30년까지 필요한 신재생발전 증설 총 소요자금은 약 188조원, 이 중 금융수요는 약 160조원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대출부터 회수까지 최대 25년 등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자금 조달이 어려울 수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 김 위원장은 “모험자본 중

모두를 위한 운동 공간, 무장애 헬스케어 센터의 실험

“장애인에게는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꼭 필요합니다. 물론 일반적인 헬스장에서도 재활운동 등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정부 지원 바우처로 무료 이용할 수 있는 센터도 있는데, ‘어댑핏 스튜디오’와 같은 무장애 헬스케어 센터가 왜 필요한가 의문이 드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센터에서 얘기하는 재활이나 교정은 비장애인이 수술 이후에 재활 차원에서 받는 운동을 말하는 것이더라고요. 휠체어를 타거나 뇌병변 장애와 같이 신체 안정성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유승제 행복나눔재단 전략기획팀 연구개발(R&D) 연구소(Lab) 매니저는 지난 7일 서울 용산 행복나눔재단 사옥에서 열린 런치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행복나눔재단의 런치세미나는 점심 시간을 활용해 재단 구성원이 자신의 프로젝트에 대한 고민과 업무 노하우를 공유하는 내부 프로그램이다. 이번 3월의 런치세미나는 특히 외부에게 공개해, 장애인 PT 스튜디오 개발 프로젝트인 ‘어댑핏’의 과정과 업무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재단은 하루하루움직임연구소(이하 연구소)와 함께 지난 2022년 12월 서울 마곡에 어댑핏 스튜디오 서울점을 오픈했다. 연구소는 2020년 설립된 국내 최초 배리어프리 헬스케어센터로, 부산에서 어댑핏 스튜디오를 운영해왔다. 어댑핏 스튜디오는 장애인과 기저질환자를 포함해 비장애인까지도 자신의 신체 상황에 맞는 운동을 같은 공간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운동기구가 빽빽하게 들어선 헬스장이 아닌 개인 운동공간이 확보된 전문 스튜디오다. 어댑핏 스튜디오의 공간은 여러 개의 모듈로 나눠져 있으며, 이동형 장비와 소도구를 비치해 누구나 맞춤 운동을 할 수 있다. 장애인 수강생이 사소한 데서 이질감을 느끼거나 불편을 겪지 않도록 스튜디오 입구부터 안내 데스크,

[데이터로 읽는 유리천장] OECD 중 한국 성별임금격차 최고, 여성 국회의원은 19%

데이터로 읽는 유리천장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6일(현지시간) 발표한 ‘유리천장 지수’에서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국 가운데 12년째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성별 임금 격차가 29개국 중 가장 큰 꼴찌에 해당했다. 실제 한국의 유리천장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주요 데이터를 통해 짚어본다. 31.1%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매년 발표하는 OECD ‘유리천장 지수(glass-ceiling index)’에서 한국의 성별임금격차는 31.1%로 1위를 차지했으며, 2위 일본(22.1%), 3위 이스라엘(24.3%) 보다 크게 높았다. 이는 OECD 평균(12%)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6% 한국 100대 기업 전체 임원 중 여성은 6%. 지난해 11월,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매출액 상위 100개 기업의 2023년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 임원은 439명으로, 전체(7345명) 임원의 6%를 차지했다.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2019년 3.5%에서 2022년 5.6%, 올해 6%로 조금씩 높아졌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19.1% 21대 국회 여성 의원 비율은 19.1%로, 전체 300명 중 57명이다. 이는 OECD 국가 38개국 중 36위며, 평균(33.9%)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공직선거법 제47조 제4항에 ‘정당이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중 30%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강제력이 없어 20년이 지나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김강석 더나은미래 기자 kim_ks0227@chosun.com

오세훈 서울시장 “빈부격차 심각…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시 만들 것”

경북대(KNU) 비즈니스포럼 강연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서울시청 앞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경북대학교(KNU) 비즈니스포럼(회장 김원규)에 참석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대한민국은 빈부 격차가 비교적 많이 벌어진 나라에 속한다”면서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 시장은 “서울시의 모토(동행특별시 서울) 자체가 약자와의 동행”이라며 그 일환으로 ‘안심소득’ 제도를 소개했다. 서울시는 기준소득 50% 이하이면서 재산이 3억2600만원 이하인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된 500가구는 1년간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오 시장은 “실험을 시작한 지 1년 반 정도 지났는데, 평가 결과 근로 의욕을 자극해 기초수급자 자격을 벗어난 이들도 100명 중 5명꼴로 늘었다”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201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에스테르 뒤플로(Esther Duflo)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 역시 서울시의 안심소득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해진 소득 기준을 넘으면 자동으로 수급 기준이 박탈되는 기존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와 달리, 안심소득은 정해진 소득 기준을 초과해도 지원 기간 동안 자격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의 서울런(Seoul Learn) 서비스에 관해서도 소개하며 재차 취약계층 지원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서울시는 중위소득 50% 이하인 만 6~24세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인터넷 강의와 1:1 멘토링 등 각종 교육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며, 현재 약 2만5000명이 서울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오 시장은 “빈부격차의 대물림이 교육의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서울런을 통해 차별 없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사교육 참여율은 78.3%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교육비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4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 시내에서 바라 본 아파트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뉴스
지방소멸부터 마약·학교폭력·아동학대·인력난까지…뉴스 데이터로 짚어보는 2023 사회문제

국내 뉴스 데이터 150만건 분석, ‘2023 사회문제 빅데이터 리포트’ 발간 5가지 상위 사회문제로 돌아보는 2023년 트리플라잇의 이슈&임팩트 데이터연구소가 ‘2023 사회문제 빅데이터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트리플라잇은 2020년부터 매년 국내 주요 뉴스 데이터를 분석해 한 해 동안 언론이 주목했던 사회문제의 흐름을 짚어내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로 5번째 발간이다. 보고서에서는 2023년 이슈가 됐던 5가지 상위 사회문제로 ▲도시 인구 집중 및 지방소멸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 ▲학교폭력 ▲아동학대 ▲구인 및 인력난 등을 꼽았다. 첫 번째 주목해야 할 사회문제는 ‘도시 인구 집중 및 지방소멸’로 꼽혔다. 2023년에는 전남형 청년마을 조성, 청년 맞춤형 스마트함, 글로컬 대학 지정 등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정책들이 쏟아진 한 해였다. 한국고용정보원 자료에 따르면,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소멸위험지역에 해당되는 지자체가 118곳으로 51.8%에 달했다. 지역 소멸 위험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어떤 지역에서든 안정적으로 살아갈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은 지난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핵심 이슈였다. 2023년 4월,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마약 성분이 든 음료를 학생들에게 권하고 금품을 요구한 사건이 보도됐으며, 이후로도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마약 오남용 사례가 늘어나면서 사회적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10대 마약류 사범도 1000명을 넘어섰다. ‘학교폭력’ 또한 핵심 사회문제로 선정됐다. 정순신 변호사,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 등 고위 인사 자녀들의 학교폭력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7월에는 서이초 20대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식이 보도되며, 학교 폭력 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