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대학생 봉사단 ‘써니(Sunny)’ “도깨비랑 사람이 친해지면 도깨비가 돈을 주지, 땅을 사라고. 그 돈으로 땅을 사는데 그다음에 도깨비랑 사이가 안 좋아지면 도깨비가 심술이 나서 훼방을 놓으려고 땅에다 불을 지르고 거름을 뿌려. 그렇게 하면 농사가 더 잘 되는 걸 도깨비는 모르는 거지.” 충북 영동군 조동마을의 경로당, 윤순영 할머니가 이야기를 시작하자 할머니를 둘러싼 학생들이 입을 벌리고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얼핏 보기엔 할머니가 대학생에게 옛날이야기를 해주는 평범한 모습이었지만, 할머니가 이야기를 하는 사이 사이에 학생들 사이에선 중국어와 영어 통역이 이어진다. 이야기를 하던 할머니도 통역들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다시 이야기를 시작한다. 할머니의 눈에도 학생들의 눈에도 호기심이 어린다. 옆에서 이야기를 듣던 다른 할머니가 불쑥 질문을 던진다. “중국 젊은이가 보여줄 건 없나? 더 궁금한 건 없고?” 경로당에 모인 할머니들이 웃음을 터트리자 양양이 얼굴을 붉히며 입을 연다. 한국 대학생이 양양의 얘기를 옮겨서 설명해준다. “저도 중국에서는 고향이 시골인데 거긴 사람이 많아요. 그런데 이렇게 어르신이 다 모여 있는 장소가 없어요. 서로 만나려면 멀리 걸어서 서로의 집까지 가야 하는데, 이렇게 마을 어른들이 모두 모일 수 있는 장소가 있는 게 좋아요.” 고개를 끄덕이던 할머니의 설명이 이어진다. “한국도 옛날에는 한 집에 여러 가족이 살 때는 사람도 많고, 이렇게 마을 사람들이 다 모이는 공간도 드물었는데, 이젠 마을 사람들이 다 도시로 가버리니까 이런 것도 꽤 필요하고 쓸 만하지.” 잠깐의 대화를 통해 한국의 할머니와 중국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