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EU 깃발
2035년부터 화석연료 차량 판매 금지 본격화… EU, 환경 법안 5개 합의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의 판매를 중단하는 법안에 합의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의 환경 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EU본부에서 16시간 이상 협상 끝에 5개의 환경 관련 법안에 동의했다. 구체적으로는 ▲2035년부터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 판매 중단 ▲저소득층의 온실가스 비용 부담 해소를 위한 유로기금 설치 ▲2030년까지 배출량 감소를 위한 시장 규제 강화 ▲각 유럽국가에 맞는 탄소감축 목표치 강화 ▲천연 탄소 흡수원 비율 증가 등이다. 프란스 티메르만스 EU 기후정책국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해 유럽국가들의 화석연료 사용 중단 필요성이 두드러졌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각국 장관들은 2035년부터 EU 국가에서 판매되는 차량에 대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도록 합의했다. 이를 통해 내연기관 자동차의 판매가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각국 환경 장관들은 새롭게 개편되는 탄소시장 정책으로부터 저소득층의 피해를 막기 위해 590억 유로(약 80조원) 규모의 EU 기금 설립에 동의했다. EU는 2030년까지 1990년 온실가스 순배출량의 55%를 감축하기 위해 운송·건축 등 산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에 대해 비용을 부과하는 새로운 탄소시장 정책을 제안한 바 있다. 협상 끝에 처음 계획보다 1년 늦은 2027년부터 5년간 저소득층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EU 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나머지 법안도 합의됐다.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61% 줄이기 위해 시장을 강화하고, 규제범위는 수출을 위한 운송까지 확대한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가격 급등을 예방하는 등 EU가 더욱 쉽게 시장에 개입한다는 취지다. 또 각 유럽 국가에 상황에 맞는 탄소 배출 감소 목표치 강화와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경북 군위에 방치된 빈집. /조선DB
“국민 91%가 국토 6.7%에 산다”… 도시쏠림·지방소멸 현상 가속화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이 국토 면적의 6.7%에 거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20년간 인구 규모가 큰 지자체는 커지고, 반대로 작은 지자체는 축소되는 지방소멸 현상도 확인됐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KOSTAT 통계플러스’ 여름호에 실린 ‘도시 성장의 불균형, 지방 도시가 사라지고 있다’ 보고서에는 최근 20년간의 우리나라 도시 변화 양상을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연구진은 UN통계위원회에서 승인한 도시·비도시 구분 방법론을 사용해 2020년 인구총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일명 ‘디구르바(degurba)’라는 이 방법론은 1km 간격으로 구획된 격자 단위로 인구를 집계해 격자군집 별 인구에 따라 도시, 준도시, 비도시로 구분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총 인구의 90.8%가 6.7% 면적의 도시와 준도시에 몰려 살고 있다. 전국 대비 3.8% 면적의 도시 영역에 79.3%의 인구가 집중돼 있으며, 2.9% 면적의 준도시 영역에 11.5%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농촌, 산촌, 어촌 경관을 가진 비도시는 국토 면적의 93.3%를 차지하지만 9.2%의 인구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강원 평창군, 경북 영안군·청송군 등 전국 250개 시군구 중 11곳은 오로지 비도시로만 구성됐다. 최근 20년간 지역 불균형 현상도 심화했다. 수도권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인구 규모가 큰 도시는 계속 커지고 있다. 인구와 면적이 모두 50% 이상 늘어난 지자체는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 8곳과 세종시 등 비수도권 6곳으로 모두 14곳이다. 인구 하위 25% 시군구의 도시는 2000년 74개에서 2020년 62개로 축소됐다. 인구와 면적이 50% 이상 큰 폭으로 감소한 지자체는 강원 평창·정선군, 경북 영덕군·울릉군 등으로, 강원과 경북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발견된 바다거북 사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韓 연안 바다거북 10마리 중 8마리는 플라스틱 먹는다

국내 연안에서 발견된 바다거북 사체 조사 결과, 10마리 중 8마리꼴로 해양 플라스틱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남해연구소 위해성분석연구센터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바다거북 사체의 소화관에서 발견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분량, 종류 등을 분석하기 위해 시행됐다. 해양과학기술원은 지난 4월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과 함께 ‘바다거북 협력연구단’을 발족하고, 바다거북 사체를 부검, 연구했다. 연구 결과, 국내 연안에서 발견된 바다거북 폐사체 34마리 중 28마리(약 82.3%)에서 총 1280개(118g)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됐다. 바다거북 1마리당 평균 38개(3g)의 해양 플라스틱을 먹은 셈이다. 플라스틱 쓰레기 종류는 주로 필름 포장재(19%), 비닐봉지(19%), 끈(18%), 그물(16%), 밧줄(11%) 등이었다. 해양과학기술원은 “바다거북 사체에서 발견된 쓰레기 종류는 육상에서 바다로 유입된 일회용 포장재와 어업 쓰레기”라며 “초식성 바다거북에게선 섬유형 플라스틱이, 잡식성 바다거북에게선 필름형 플라스틱이 많이 발견됐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조사한 바다거북 종(種)은 붉은바다거북(Caretta caretta), 푸른바다거북(Chelonia mydas), 올리브바다거북(Lepidochelys olivacea), 장수거북(Dermochelys coriacea)이다. 지난 2012년 발간된 생물다양성협약(CBD) 보고서에 따르면, 붉은바다거북과 푸른바다거북은 플라스틱 섭식·얽힘 피해를 가장 많이 받는 해양생물 6종에 포함되기도 했다. 홍상희 해양과학기술원 남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이번 바다거북 폐사체 부검 결과는 해양 플라스틱이 우리나라 연안에 서식하는 바다거북에게 미치는 영향을 극명하게 보여준다”며 “육상에서 기인한 생활쓰레기와 강·바다에서 조업 중 버려지는 폐어구·폐그물 등 해양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28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탈북청소년 교육지원제도 현황과 개선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가 진행됐다. /사단법인 온율 제공
탈북청소년 못 품는 교육 제도… “북한 학력, 국내서도 인정돼야”

“탈북청소년들이 북한에서의 학력을 국내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특히 대학 편입학 시 북한대학에서 이수한 학점 등을 고려하는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게 시급합니다.”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탈북청소년 교육지원제도 현황과 개선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 나선 송윤정 공익사단법인 정 변호사는 국내 탈북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지원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성호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재단법인 동천, 사단법인 온율, 정, 나눔과이음 등 로펌 공익법인이 주관했다. 국회의원회관 현장과 온라인 웨비나로 동시 진행된 토론회에는 변호사 100여 명, 활동가, 대안학교 종사자 등이 참석했다. 토론에 참여한 송윤정 정 변호사, 황인형 동천 변호사, 전규해 온율 변호사는 각각 ▲현재 탈북청소년 학력인정제도의 쟁점과 개선방안 ▲북한이탈주민 교육지원제도의 현황과 개선방안 ▲서울시 탈북청소년 교육지원제도의 현황과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좌장은 이희숙 동천 변호사가 맡았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송윤정 변호사는 남한과 북한의 학력제도·교육과정 차이로 인해 북한에서 취득한 학력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국내 학력인정제도의 문제를 짚었다. 송 변호사는 “북한이탈주민이 학력격차를 극복하고 남한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황인형 변호사는 한국어 구사능력, 나이 등을 이유로 커리큘럼이 비교적 자유로운 대안학교를 찾을 수밖에 없는 탈북청소년들의 현실을 지적했다. 황 변호사는 ▲북한이탈주민 교육지원 대상의 범위 ▲보호대상자와 비보호대상에 대한 교육지원 ▲대안학교와 비인가 교육시설에 대한 운영지원제도 ▲탈북청소년이 수학하는 교육시설에 따른 기초생활수급 자격과 병역제도의 연관성 등 탈북청소년 교육지원제도 전반을 자세히 뜯어봐야 한다고

지난 26일(현지 시각)부터 사흘간 독일 엘마우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 (맨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정상회의 상임의장,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P 연합뉴스
G7, 지구온난화 대응 위한 ‘기후클럽’ 만든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독일 엘마우에서 28일(현지 시각) 폐막한 G7 정상회의에서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기후클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환경과 관련된 의제로 ‘기후클럽’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이 다뤄졌다. 기후클럽을 통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한 유럽의 에너지 수급 문제를 조율한다는 내용이다. 독일이 제안한 기후클럽은 클럽에 가입한 국가들이 엄격한 조치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 1월 스위스 콜로니에서 열린 ‘다보스 어젠다 2022’에서 G7을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는 ‘국제기후클럽’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숄츠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기후클럽의 계획을 구체화했다. 기후클럽에 가입한 국가 간에 무역활동 시 기후 관련 관세를 면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유럽연합(EU)은 탄소배출을 줄이려는 유럽 기업이 환경법을 따를 필요가 없는 해외 기업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를 위해 관세 면제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러시아에 많은 양의 에너지를 의존하는 현재 유럽 상황을 확인하고, 일시적으로 석탄 발전소 운영을 허용하는 등의 대안이 논의됐다. 숄츠 총리는 3일간의 정상회의를 마친 후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것이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말까지 세부사항을 보완해 기후클럽 계획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wonq@chosun.com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니 니켈 광산 개발 종합시설. /조선DB
무역협회 “니켈 공급망의 핵심 이슈는 ‘ESG 충족’ 여부”

이차전지의 필수 원료인 니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면 ESG 기준에 부합하는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9일 발표한 ‘핵심 원자재의 글로벌 공급망 분석 : 니켈’ 보고서에서 “기업은 니켈 생산, 조달 전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급증하는 배터리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만큼의 니켈을 확보하기 위해선 ESG 기준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자국산 니켈 원광 수출 금지 조치와 중국의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지난해 전 세계 니켈 생산량의 37%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 추진되는 세계 니켈 개발 프로젝트의 대부분은 인도네시아에서 중국 자본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니켈 생산 점유율을 합칠 경우 그 비율은 65%에 달한다. 니켈은 삼원계 배터리의 소재가 되는 전구체 생산에 필수적인 원재료다. 전구체는 니켈·코발트 등 광물을 가공해 만드는 양극재(이차전지의 핵심 구성 요소로 배터리의 용량과 평균 전압을 결정)의 중간 원료다. 한국은 세계 양극재 생산의 20%가량을 담당하는데, 전구체의 경우 국내 수요의 79%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입액 기준으로 중국산이 90%를 넘어 중국 의존도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더해 유럽연합(EU)이 2024년 7월부터 배터리의 탄소발자국 신고를 의무화하면서 니켈 공급망에 대한 통제가 강화될 예정이다. 니켈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최근 배터리용 니켈 생산을 늘리기 위해 산화광으로 니켈 매트(니켈을 제련해 만든 중간생산물)를 생산하는 방법 등이 주목받고 있지만, 기존 공정보다 탄소배출량이 약 3~4배 많다는 문제가 있다. ▲수자원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자에게 탄소배출량 알린다

구글이 27일(현지 시각)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서비스 이용에 다른 온실가스 배출량을 알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저스틴 키블 구글 클라우드 글로벌지속가능성관리 이사는 블로그 게시물에서 “2023년 초 구글 워크스페이스의 탄소 데이터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글 워크스페이스는 지메일, 캘린더, 드라이브 등 클라우드 기반의 협업 툴을 일컫는다. 고객들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받기 위해 직간접으로 작동하는 모든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은 2030년까지 ‘완벽한 탈탄소’를 목표로 정하고 있다. 구글은 전 세계적으로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을 사용해 2007년부터 기업 활동으로 발생하는 탄소를 상쇄하고 있다. 특히 구글지도 사용자들에게 오염을 덜 유발하는 비행 운전 경로와 검색 결과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구글의 핵심 운영서비스로 알려진 클라우드 컴퓨팅은 에너지 집약적인 영역이다. 구글은 세계 곳곳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고, 서버 운영을 위해 쓰이는 에너지를 수년 동안 재생에너지로 대체해왔다. 구글은 “다른 회사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비교해 볼 때 구글의 서비스가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이라고 주장했다. 구글은 “고객들이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관련된 오염 배출이 1~3 범위가 될 것”이라며 “이 오염 배출 범위는 직접적으로 제어하는 서비스뿐만 아니라 간접적으로 공급되는 서비스를 포함한 것”이라 말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100g1@chosun.com

울산 현대청운고 학생들이 '모.이.자.(모두의 이동이 자유로운 학교를 위하여)' 연합동아리를 통해 학교 내 장애학생 교육기본권과 이동권 보장을 주장하고 있다. /협동조합 무의 제공
“장애학생 교육기본권 보장하라”… 국내 고교생 1200명 성명

고등학생 1200여 명이 학교 내 장애학생의 교육기본권과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성명을 28일 발표했다. 이에 대해 협동조합 무의와 장애인학생지원네트워크, 학교 교사연구단체인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지지를 표명했다. 이번 성명서는 울산 현대청운고, 대구 경북예고, 전주 상산고 등 8개 사립고교 소속 학생들이 결성한 연합동아리 ‘모.이.자.’의 주도로 작성됐다. ‘모두의 이동이 자유로운 학교를 위하여’라는 뜻의 ‘모.이.자.’는 학교 내 장애학생 교육기본권 보장을 위해 지난 5월 22일 결성됐다. ‘모.이.자.’ 소속 학생 1203명은 성명서에서 “학교 내 이동권과 교육기본권 보장을 위해 경사로·엘리베이터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달라”고 교육감에게 요구했다. 이번 성명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교육 기회균등 보장을 위해 집단적 의사전달에 나선 첫 사례다. 학생들은 사립고교의 편의시설, 특수교육대상자 지원이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특수학급을 설치한 사립고는 전체 111곳 중 10곳으로 9%에 그쳤다. 올해 특수학급 설치 예정인 학교도 4곳에 불과했다. 반면 국공립고교의 경우 특수학급 설치 비율이 84%에 달했다. 이는 총 1616개의 국공립고교 중 1113개교가 특수학급을 설치했다는 의미다. 서명에 참여한 5개의 특목고·자사고 모두 ‘장애인등 편의법’ 상 5층 이상 건물에 설치돼야 할 엘리베이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청운고, 포항제철고, 상산고, 경북예술고에는 별도의 장애학생 선발 전형조차 부재했다. 사립고교 진학을 희망했으나 학교에 편의시설이 없어 지원을 포기한 유지민 서울 대안학교 거꾸로캠퍼스 재학생은 “학교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장애학생의 기본권을 제대로 누릴 수 없다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장애학생은 고교 진학 시 거주지와 가까운 학교 3개를 선택할 수 있다.

서울 관악구 KT구로타워 옥상에 구축된 태양광발전소에서 KT 직원이 RE100 가입을 알리는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KT 제공
KT, RE100 가입…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전환 약속

KT가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국제적 협약 ‘RE100’에 가입했다고 28일 밝혔다. RE100은 재생전기(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국제 협약이다.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와 더클라이밋그룹의 주도로 2014년에 시작됐다. RE100의 2021년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RE100에 가입한 글로벌 기업은 구글·애플 등을 포함해 총 349개다. KT는 2025년까지 그룹 내 자원을 활용한 자체 재생에너지 확보에 주력해 신기술 분야 연구개발(R&D)을 강화해 내부역량을 다질 계획이다. 아울러 2030년까지 녹색프리미엄, 전력구매계약 등 외부자원까지 활용해 일차적으로 재생에너지 대체 40% 목표를 달성할 예정이라 밝혔다. KT는 ▲지능형 통합에너지 관리 플랫폼 도입 ▲85개소 태양광 발전소 운영 ▲전국 19만개 통신시설과 건물의 온실가스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자연공조 냉방시스템 도입을 통한 에너지 효율화 ▲친환경 업무용 차량 운영 ▲AI를 통한 에너지 수요 예측량 대비 등을 통해 매년 4만t 이상의 온실가스를 절감하고 있다. 에너지 집약도(매출 1억원당 온실가스 배출량) 또한 2007년 대비 32%가량 개선됐다. 샘 키민스 더클라이밋그룹 RE100 총괄대표는 “KT의 RE100 동참은 한국에서 재생에너지의 수요를 늘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김무성 KT ESG 경영추진실장 상무는 “앞으로도 RE100 이행은 물론 탄소 중립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 분야 R&D에 더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사회 전체의 탄소 중립 실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100g1@chosun.com

남극의 빙붕에서 떨어져 나오는 얼음 덩어리. /조선DB
계속되는 남극 이상고온… ‘푄 현상’에 영상 15.5도 기록

남극 반도에서 발생한 극단적인 고온현상의 원인이 ‘푄(Foehn) 현상’으로 밝혀졌다. 푄 현상은 습한 바람이 산맥을 넘어가면서 고온건조해지는 현상이다. 28일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2월9일 남극 반도 시모어섬(Seymour Island)의 아르헨티나 마람비오기지에서 확인된 영상 15.5도의 기온이 관측됐다. 이는 지난 40년간 평균 기온인 0.9도보다 14.6도 높은 수치다. 같은 날 섬의 다른 관측소에서 남극 기상관측 사상 최고 기온인 20.75도가 관측됐으나, 관측 오류 때문에 비공식 기록으로 남았다. 이날 극지연구소는 남극의 이상고온의 원인이 푄 현상이라고 밝혔다. 남극 반도가 위치한 위도 60~65도 지역은 강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서풍이 발생하는데, 이 바람이 남극 반도에 남북 방향으로 뻗은 산맥을 가로지르면서 푄 현상을 만들어 남극 반도 북동쪽에 고온 현상을 일으켰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프로티어스 환경과학 특별호에 5월 31일 게재됐다. 김성중 극지연구소 박사팀은 “이상 고온 발생일과 이전 며칠을 분석했는데, 강풍과 함께 급격한 기온상승을 동반하는 일반적인 푄 현상과 달리 2일간 약한 바람이 지속하면서 남극 반도 동쪽으로 꾸준히 열이 공급됐다”고 했다. 이례적인 현상으로 이 시기 서남극 전체에 극단적인 온난화가 나타났다. 같은 날에 마람비오기지에서 북서쪽으로 250km 떨어진 세종과학기지는 푄 현상의 영향을 직접 받진 않았지만, 2월 평균보다 높은 기온인 영상 8.3도가 관측됐다. 남극 반도 북동쪽 아르헨티나 에스페란자 기지에서는 사흘 전 18.3도가 관측됐는데, 남극 기상관측 사상 최고 기온으로 인정받았다. 남극의 이상 고온현상은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남극과학기지들은 올해 최고기온을 연이어 갱신했다. 세종기지는 지난 2월 7일에 13.9도, 장보고기지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유럽 금융사, ESG 기준 벗어난 금융상품 점차 없앤다

유럽의 금융투자 생태계가 ESG 경영에 맞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자산관리사의 3분의 2 이상이 ESG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상품의 출시·유통 중단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국적 회계 컨설팅 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룩셈부르크는 영국·프랑스 등 유럽 8개국의 투자 관련 종사자 3354명을 대상으로 ESG 자산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27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PwC는 유럽의 ESG 자산이 2025년까지 최대 9조5000억유로(약 1경2900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유럽 전체 뮤추얼 펀드의 5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금융투자자도 ESG 상품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기관 투자자의 71.9%, 개인 투자자의 67%는 ESG 제품에 추가 수수료를 내는 것에 동의했다. ESG 상품 가치의 잠재력 때문에 높은 수수료를 기꺼이 지불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상품을 제작·발행하는 자산관리사와 금융기관은 ESG가 아닌 금융상품의 출시를 완전히 중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은행·투자사의 경우 68%가 ESG가 아닌 제품의 유통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ESG가 아닌 금융상품의 중단을 고려하는 자산관리사 비율은 72%에 달했고, 이 중 절반 이상이 2024년 말까지 ESG가 아닌 금융상품의 출시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wonq@chosun.com

한화투자증권이 27일 발표한 '2022 MZ세대 투자인식 보고서: MZ는 어떻게 생각할까?'에 따르면, MZ세대는 ESG 요소 가운데 환경(E)을 가장 중시한다. /한화투자증권 제공
MZ세대 10명 중 6명 “ESG 경영, 기업·브랜드 호감도에 긍정 영향”

ESG 경영이 MZ세대의 기업·브랜드 호감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투자증권은 27일 ‘2022 MZ세대 투자인식 보고서: MZ는 어떻게 생각할까?’를 발간하고, MZ세대 60%가 ESG 경영을 기업·브랜드 호감도 상승 요인으로 인식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화투자증권과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19~41세 MZ세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는 ESG 요소 가운데 환경(E)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중 가장 관심 있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7%가 “환경”이라고 답했다. 사회(S)와 거버넌스(G)를 택한 응답자는 각각 29%, 15%였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실천하는 친환경 활동으로는 ‘분리수거 철저히 하기(64%·복수응답)’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63%)’가 꼽혔다. 특히 밀레니얼 여성의 19%는 “앞으로 채식·비건을 실천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MZ세대의 63%(복수응답)는 “기업이 가장 주력하는 ESG 분야는 ‘환경’”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40%는 사회를, 24%는 지배구조를 뽑았다. “기업이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는 17%였다. MZ세대가 주목한 ESG 경영 우수 기업은 ▲SK그룹 ▲삼성SDS ▲한화솔루션이었다. 2020년 SK그룹은 국내 기업 최초로 2050년까지 기업의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RE-100’에 가입했다. 삼성SDS는 지난 2월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에 대한 ESG 평가’에서 사회부문 S등급을 획득했다. 한화솔루션은 국내 화학·에너지 업계 최초로 한국경영인증원준법경영시스템에 대한 ‘국제 표준 인증’과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을 2년 연속 획득해 지배구조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ESG 경영은 MZ세대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3명 중 1명은 “ESG를 고려한 제품·서비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