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국내 대기업 여성 관리자 비율 18% 불과

지난해 국내 대기업들의 여성관리자 비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한 72개 기업 중 관리자급 여성 비율을 공개한 42곳을 대상으로 여성 관리자 비율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여성 관리자 비율은 평균 18%였다. 2019년 기준 15.8%보다 2.2%p 증가한 수치다. 전체 직원 중 여성의 비율은 25.4%로 지난 2년간 상승폭이 0.4%p에 그쳤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 7월 발표한 ‘글로벌 성 격차지수(GGI)’에서도 한국의 국회의원과 고위임원·관리직 여성 비율은 16.27%로 세계 146개국 중 125위를 기록한 바 있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여성 관리자 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카카오였다. 2019년 기준 14.3%에서 지난해 28.6%로 14.3%p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SK바이오팜(9.9%p), 기업은행(9.3%p), 카카오엔터테인먼트(6.3%p) 순이었다.

여성관리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카카오 계열사인 케이앤웍스다. 조사기업 대상 중 유일하게 절반을 초과한 54.3%로 나타났다. 이어 우리금융지주 42.4%, 대한항공 39.9%로 뒤를 이었다.

반대로 여성관리자 비율이 감소한 기업은 ▲카카오페이 ▲아세아제지 ▲카카오뱅크 등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는 2019년 22.6%에서 지난해 15.5%로 7.1%p 낮아졌다.

리더스인덱스는 “고용노동부에서2016년부터 남녀 간 고용차별을 없앤다는 취지로 여성관리자 비율을 조사하고 있지만,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하는 기업 중에서도 절반 가까이 해당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100g1@chosun.com

기사수정 : 2022.08.02

2일 출고된 해당 기사에서 한화시스템 여성 관리자 비율은 잘못 표기됐습니다. 한화시스템 측은 올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오기(誤記)가 있었다며, 한화시스템의 과장급 이상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19년 5.6%에서 2021년 6.68%로 1.08%p 증가했음을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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