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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재단, 고(故) 이세중 추모 사진집 발간…환경운동의 길을 잇다

창립 23주년 ‘후원의 밤’서 최초 공개…환경운동 기록 복원 프로젝트 출발 환경재단이 고(故) 이세중 전 이사장의 삶과 발자취를 기록한 추모 사진집을 오는 11월 11일 처음 공개한다. 이번 사진집은 환경재단의 환경운동 아카이빙 프로젝트 ‘그린리더스보이스(Green Leader’s Voices)’의 일환으로 제작됐으며,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재단 창립 23주년 기념 ‘후원의 밤’ 행사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이세중 명예이사장은 1970~80년대 군사정권 시절 ‘민청학련 사건’, 고(故) 김지하 시인 사건 등 130여 건의 시국사건을 무료로 변론한 1세대 인권변호사다. 1984년 한국 최초의 집단소송 ‘망원동 수재 사건’을 이끌며 시민권 보호의 지평을 넓혔다. 이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함께일하는재단 이사장,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환경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시민사회 발전과 사회 정의 실현에 헌신했다. 1993년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를 거쳐 2002년 환경재단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에는 인권에서 환경으로 활동을 확장해 15년간 재단의 토대를 구축했다. 이러한 시민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무궁화장(1995), 효령대상(2005), 만해대상(2014)을 수상했으며, 명예이사장으로서 생애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킨 대표적 시민운동가로 평가받는다. ‘그린리더스보이스’는 1980년대 한국 환경운동의 태동기에 활약한 1세대 운동가들이 고령에 이르면서 기록의 공백이 심화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사진과 문헌을 넘어 영상·구술 인터뷰 등 디지털 시대에 맞는 방식으로 환경운동의 역사를 복원하고 그 정신을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환경재단은 이번 사진집을 시작으로 주요 환경운동가들의 기록을 차례로 아카이브할 계획이다. 신동호 편찬위원은 “이세중 변호사는 인권에서 환경으로 시야를 확장하며 ‘인간답게 살 권리’를 지켜낸 분이었다”며 “그의 삶은 언제나 공동선을 향한 실천의 기록이었다”고 회고했다.

“모든 아이가 책으로 꿈꾸도록”…SK이노, 농어촌 ‘행복Dream 도서관’ 10곳 개소

교보문고·세이브더칠드런과 협력해 아동용 도서 8000권 기증 SK이노베이션이 전국 농어촌 지역아동센터 10곳에 아이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을 열고 어린이용 도서 8000여 권을 기증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일 경기 포천시 일동밀알지역아동센터에서 ‘행복Dream 도서관’ 개소식을 열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부터 도서관이나 대형서점을 이용하기 어려운 농어촌 지역 아이들을 위해 지역아동센터에 ‘작은 도서관’을 조성하고 어린이용 도서를 기부하는 ‘행복Dream 도서관’ 사업을 벌여왔다. 이 사업은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이 기본급의 1%를 모아 조성한 ‘1%행복나눔기금’으로 추진돼 왔다. 지난해 첫 시행 이후 사업비를 증액하고 지난 5월에는 교보문고,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왔다. 올해는 일동밀알지역아동센터를 시작으로 강원 영월군, 전북 완주군, 경북 칠곡군 등 다양한 지역 소재의 아동센터에 총 10개의 ‘작은도서관’을 신규 조성하고 총 8000여 권의 아동용 도서를 전달한다. 작년에 조성한 15개소에는 약 4700여 권의 도서를 추가 기부하고 각 센터당 200만 원의 도서구입비를 지원했다. 기부 도서는 지난 7~8월에 두달여간 진행된 ‘어린이 책Dream 프로젝트’를 통해 마련됐다. SK이노베이션 구성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 또한 교보문고 광화문점 및 홈페이지를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기부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했다. 이외에도 SK이노베이션과 교보문고, 그리고 정재승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의 기부로 총 1만3000여 권의 도서가 모였다. 정재승 교수는 세이브더칠드런의 홍보대사로서 지난해부터 어린이용 도서 추천, 책 기부, 행사 홍보, 무료 강연 등을 시행하며 ‘행복Dream 도서관’ 활동에 앞장서 왔다. 이날 행사에서도 올해 10곳의 ‘작은도서관’ 완공을 축하하며 ‘어린이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청년과 시니어가 한자리에…‘온소 피크닉’서 세대공감 나누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서 ‘ONSO PICNIC 2025’ 개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정무성)이 세대 간 공감과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한 도심 속 문화행사를 열었다. 재단은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실내 피크닉 콘셉트의 문화 프로그램 ‘온소 피크닉(ONSO PICNIC) 2025’를 개최했다. ‘온소 피크닉’은 시민들이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다. 올해는 명동이라는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세대공감으로 그리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열렸으며, 청년과 시니어가 함께 일하는 브랜드 ‘신이어마켙’과 협업해 세대 간 연결의 의미를 확장했다. 행사 첫날에는 ‘90년생이 온다’의 저자 임홍택 작가와 시니어 비즈니스 전문가 유대영 더뉴그레이 대표가 참여한 세대공감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두 사람은 세대 간 인식의 차이와 공통된 가치관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진 ‘모던 퀄텟’의 재즈 공연이 늦가을 명동의 밤을 따뜻하게 채웠다. 둘째 날에는 세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신이어마켙 어르신 강사가 진행한 ‘양말목 업사이클링 워크숍’에서는 세대 간 지혜와 경험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또한 ONSO ARTIST OPEN CALL 2025 수상자 정연희 작가의 전시 ‘도시에 내린 푸른 숨’과 연계된 ‘모시천 도시풍경 워크숍’이 열려 예술을 매개로 한 교류가 이어졌다. 마지막 순서로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영화 ‘코코’ 상영이 진행됐다. 행사 기간 동안 운영된 워크인 부스에서는 ‘신이어 상담소’ 자판기, 드로잉 테이블, 책 나눔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넷마블조정선수단, 전국장애인체전서 금빛 물살…금메달 9개 쾌거

넷마블문화재단 조정선수단 창단 6년째, 장애인 체육 저변 확대 발판 마련 넷마블문화재단(이사장 방준혁)은 ‘넷마블조정선수단’이 지난달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부산 서낙동강 조정카누경기장에서 진행된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총 12개(금 9개, 은 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고 부산광역시와 부산광역시장애인체육회 등이 주관한 국내 최대 규모의 장애인 스포츠 축제다. 넷마블조정선수단에서는 총 8명의 선수가 출전했으며, 강이성(금 1·은 1), 강현주(금 3), 배지인(금 1·은 1), 이봉희(금 2), 전숭보(금 1), 한은지(금 1·은 1) 선수 등이 각각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팀 주장 강이성 선수는 “올해 마지막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며 “내년에는 더 좋은 기록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넷마블문화재단은 장애인 체육 진흥과 장기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2019년 게임업계 최초로 조정선수단을 창단했다. 재단은 장애인의 사회참여와 권익 보호를 위한 활동도 병행하고 있으며, 지난 7월 열린 ‘서울특별시장배 전국장애인조정대회’에서도 9개의 메달을 획득 바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데이터로 고객 읽는 반찬가게, 지역 농가 판로를 열다

애그테크, 농업의 미래를 짓다<5·끝> 반찬으로 농장과 도시를 잇는 ‘도시곳간’ “좋은 재료를 만들지만, 팔 곳이 없어요.” 청년 농부들의 이 말이 한 청년 창업가의 마음을 움직였다. 부모님이 자양시장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던 옆 공간에서, 민요한 대표는 ‘로컬 농산물로 도시 식탁을 바꾸는 실험’을 시작했다. 그 실험의 이름은 ‘도시곳간’. 평범한 골목 반찬가게 옆 작은 매장은 지금 전국 68개 지점을 둔 데이터 기반 로컬 유통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도시곳간은 지역 농가와 청년 농부들이 직접 만든 재료로 반찬을 만든다. 반찬가게의 진열대가 농부들의 판로가 되고, 소비자는 그날 수확된 신선한 재료를 식탁에서 만난다. 민 대표는 “좋은 재료를 제값 받고 팔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다”며 “고객이 반찬을 사는 동시에, 농가의 지속가능성을 지지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서울 광진구 자양시장에서 16평 매장으로 출발한 도시곳간은 한 달에 3억6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골목상권의 기적’으로 불린다. 지금은 전국 68개 지점을 운영 중이며, 연내 73곳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그는 “단호박 식혜는 서로 다른 쌀 농가와 단호박 농장을 매칭해 만든 PB 상품인데, 지금까지 25만 병이 판매됐다”며 “농가와 협업이 곧 경쟁력이 된다”고 말했다. ◇ 데이터를 읽는 반찬가게 도시곳간이 처음부터 성공 가도를 달린 것은 아니다. 민요한 대표는 “처음엔 감으로 메뉴를 만들다 팔리지 않은 반찬을 매일 버리기도 했다”며 “그때 배운 건 ‘내가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었다”고 회상했다. 시행착오 끝에 얻은 교훈은 곧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함께한 30년, 이어갈 희망…기아대책, 장기 후원자 초청행사 개최

장기 후원자와 함께한 30년, 나눔의 여정을 돌아보다 국제구호개발 NGO인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후원 30년을 맞아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1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함께한 30년, 이어갈 희망’ 기념행사에는 오랜 세월 나눔을 이어온 후원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기아대책은 1989년 설립 이후 첫 후원자가 탄생한 해를 기점으로, 30년 넘게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온 장기 후원자 70명을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행사장에는 일반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 ‘기대하우스’가 함께 열려 약 200명이 참여했다. 이날 기념행사는 ▲환영 인사 ▲이선영 홍보대사의 사업현장 이야기 ▲문공현 고액기부 후원자의 나눔 사례 발표 ▲감사패 수여식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1995년생 현지 사업국 직원이 보내온 영상 메시지가 상영되며, 오랜 시간 이어진 후원의 결실과 감동을 전했다. 더불어 체험형 프로그램 ‘기대하우스’는 기아대책 본사 전 층을 활용한 참여형 행사로 꾸며졌다. 긴급구호, 이주배경가정, 기후변화 대응 등 세 가지 주제의 메인 부스를 비롯해 해외 간식 체험, 해외 소셜상품 판매, 포토존 등 다양한 공간이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스탬프 투어 형식으로 각 부스를 돌며 기아대책의 주요 사업을 직접 체험했다.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후원자님의 나눔이 세대와 세대를 잇는 선한 영향력으로 확산되길 바란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후원의 의미를 되새기고, 현장의 변화와 마음이 함께 자라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Who Cares Wins] UNGC 25년, ‘사람의 얼굴을 한 시장경제’를 향하여

“세계의 기업인들과 유엔이 함께, 공유된 가치와 원칙에 기반한 ‘글로벌 콤팩트(Global Compact)’를 시작합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시장경제에 인간적인 얼굴(human face)을  부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코피 아난, 1999년 다보스포럼 연설 중에서 25년 전, 이 한 문장은 세계 기업사(史)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코피 아난 당시 유엔 사무총장이 제안한 UNGC(UN Global Compact)는 인권·노동·환경·반부패 등 네 영역에서 기업이 책임 있는 행동을 약속하자는 선언이었다. 시장경제에 ‘인간의 얼굴’을 회복시키자는 시대적 제안이었다. 출범 당시 44개 기업으로 시작한 UNGC는 현재 160여 개국, 2만500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지속가능성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UNGC는 2004년 ESG 개념을 고안해 금융·자본시장의 언어를 바꿔놓았다. 주요 금융기관과 함께 ‘책임투자원칙(PRI)’을 만들고, 투자와 경영의 패러다임을 지속가능성 중심으로 전환시켰다. UNGC의 10대 원칙은 ESG 경영의 뿌리가 되었으며, 각국 정부의 지속가능성 정책과 공시제도, 책임투자 체계의 사상적 기반이 되었다. 이후 UNGC는 ‘자발적 선언’을 넘어 ‘실행 중심의 글로벌 표준’으로 진화했다. 공공과 민간의 경계를 넘어 협력의 플랫폼을 구축했고,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지속가능한 시장 생태계를 만들어왔다. 기업과 사회가 대립이 아닌 상생의 구조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 모델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도 지난 20여 년간 UNGC Network Korea를 중심으로 38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왔다. 정부·국회·시민사회·언론 등과 협력하며 ESG 생태계를 조성했고,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을 내재화하도록 실질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향한 기업의 여정은 수많은 변화 속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ESG 규제와 시장이 자리 잡았고, 이제

국내외 기업·단체 한자리에…‘2025 글로벌 CSR 포럼’서 기업 자원봉사 미래 논의

11월 12일 포스코센터서 개최… IAVE·CJ·현대모비스 등 참여 2026년 ‘세계자원봉사자의 해’ 앞두고 정부·기업·국제단체 협력 방안 모색 기업 자원봉사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2025 글로벌 CSR 포럼(2025 Global CSR Forum)’이 오는 11월 12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2026년 ‘세계자원봉사자의 해(International Year of Volunteers+)’를 앞두고 한국자원봉사문화, IAVE(세계자원봉사협의회),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한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Globalization & Localization of Corporate Volunteering for the Future(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기업 자원봉사의 세계화와 지역화)’다. 글로벌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지역성과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결합할 수 있을지 논의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행사에는 행정안전부, 사우디 사회혁신 컨설팅기업 ‘알타홀딩스(Aathar Holding Company)’, 유럽 자원봉사단체 ‘볼리야스(Volies)’, CJ, 현대모비스, 카카오모빌리티 등 국내외 주요 기관과 글로벌 파트너가 참석한다. 기조연설에는 니콜 시릴로(Nichole Cirillo) IAVE 사무총장이 나서 ‘2026 자원봉사의 미래를 위한 글로벌 행동 촉구(Global Call to Action for the Future of Volunteering)’ 글로벌 서베이 결과를 처음 공개한다. 이어 민희경 CJ사회공헌추진단장이 ‘기업 차원의 CSR & EVP, 세계화와 지역화 방향’을 발표하며, 기업이 사회적 가치와 지역 공동체를 연결하는 전략을 제시한다. 발표 세션에서는 정부, 기업, 국제단체가 참여해 지속가능한 자원봉사 전략을 공유한다. 박순영 행정안전부 민간협력과 과장은 ‘2026 세계자원봉사자의 해’를 맞아 정부 차원의 기업 자원봉사 활성화 전략을 소개하며, 사우디 비전2030 실행허브 알타홀딩스는 국가 주도의 자원봉사 정책을 발표한다. 제프리 존스(Jeffrey Jones) 로널드맥도날드하우스자선재단(RMHC) 코리아 회장은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의 책임과 자원봉사의 미래’를, 셀리나 레투스(Celine Lestus) 볼리스 프로젝트 디렉터는

“공공은 촉진자이자 통역가”…민관이 함께 짜는 사회혁신의 판

[경기도사회적경제원 x 더나은미래 공동기획] 협력의 힘, 임팩트를 더하다 <3·끝> 경기도사회적경제원 남양호 원장·전유진 사업본부장 특별 대담 “정부는 단순한 시장 조력자가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을 주도하는 ‘미션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 혁신경제학자 마리아나 마추카토(Mariana Mazzucato)는 저서 ‘미션 이코노미(Mission Economy)’에서 정부의 역할을 이렇게 규정했다. 시장의 결함을 메우는 ‘조력자’가 아니라, 위험을 감수하며 방향을 설계하는 ‘주체’로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문제의식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추진 중인 ‘사회환경 문제해결 지원사업’에도 녹아 있다. 공공이 협력의 무대를 만들고, 민간과 사회적경제조직이 그 위에서 해법을 실험하는 구조다. 이 사업은 단순한 공모사업이 아니다. 현장에서 문제를 포착한 조직이 과제를 제시하면, 기업과 기관이 뜻을 모아 실행에 옮긴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백본(backbone)’ 역할을 맡아 전문가를 매칭하고 협력의 균형을 잡는다. 이런 구조 속에서 안성의 ‘일죽목욕탕’과 ‘청년 그린 편의점’ 같은 실험이 나왔다. 돌봄 공간이 안전 복지 플랫폼으로, 편의점 점포가 청년 자립의 출발점으로 변한 것이다. 이와 같은 공공·기업·사회적경제가 맞물린 이 협력 모델은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더나은미래>는 지난 28일 경기도 수원에서 남양호 원장과 전유진 사업본부장을 만나 이 실험의 성과와 과제,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봤다. ◇ 협력 구조를 설계하고, 사회적 가치를 ‘보이게’ 만들다 ―이 사업은 어떤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나. 전유진(이하 전)=2022년, 경기도가 사회적경제조직과 함께 ‘100대 사회문제 의제’를 도출한 것이 시작이었다. 문제를 찾아내는 데서 멈추지 않고, 실제 해결로 이어지려면 ‘구조’가 필요했다. 그래서 2023년 신설된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직접 나섰다. 환경·돌봄·고용·주거처럼 얽히고설킨 문제는 어느 한 조직만으로는 풀 수 없다.

아르바이트생이 점주로…‘편의점’에서 시작된 자립의 선순환

[경기도사회적경제원 x 더나은미래 공동기획] 협력의 힘, 임팩트를 더하다 <2>  청년 자립부터 장애인 스포츠팀까지, 공공·민간·사회적경제가 만든 협력형 사회혁신 모델 “매장 위치나 고객층에 따라 잘 팔리는 상품이 다르더라고요. 요즘 러닝족이 많아 에너지 음료를 늘렸어요.” 경기도 고양 라페스타에 위치한 ‘청년 그린 편의점’에서 일하는 김은비(24)씨는 이제 ‘점주 후보’로 불린다. 계산과 진열, 발주와 프로모션 기획까지 전 과정을 스스로 관리한다. 매장에 들어서면 일반 편의점과 다를 바 없지만, 특별한 서사가 있다. 자립준비청년들이 일터를 통해 삶을 다시 세우는 현장이기 때문이다. ‘청년 그린 편의점’은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사회적기업 브라더스키퍼, 세븐일레븐이 손잡고 만든 협력형 일자리 모델이다. 자립준비청년에게 직업훈련과 점포 운영 경험을 제공하고, 수익 일부를 다시 청년 인건비와 일자리 창출에 재투입한다. 기업은 ‘자립준비청년 일자리 제공’이라는 사회공헌 목표를 달성하고, 사회적경제 조직은 현장의 실행력을 담당한다. 공공·민간·사회적경제가 연결된 협력의 구조 속에서 청년 자립의 새로운 해법이 만들어지고 있다. ◇ 일경험 넘어 창업까지, ‘청년 그린 편의점’ 자립준비청년의 실업률은 전체 청년 평균의 약 3배에 달한다. 보건복지부 ‘2024 자립지원실태조사’에 따르면 자립준비청년의 실업률은 15.8%로, 같은 연령대 전체 청년(5.3%)보다 높았다. 취업률은 52.4%로, 20대 평균(61.3%)보다 낮았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에서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진슬기 PMO운영개발담당팀 대리는 “자립준비청년에게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편의점 점주는 평생 직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들이 직접 매장을 운영하며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이 방식이 과연 맞을까’ 하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중간에서 조율하며 사업

28년 된 낡은 목욕탕, 어르신 지키는 ‘안전 공간’이 된 비결은?

[경기도사회적경제원 x 더나은미래 공동기획] 협력의 힘, 임팩트를 더하다 <1>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목욕탕의 탄생 “혈압이 124 나왔네요. 오늘은 전신욕보다 반신욕이 좋겠어요.”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일죽목욕탕’ 입구에서는 어르신들이 순서대로 서서 키오스크로 혈압을 잰다. 수치에 따라 적절한 목욕법이 안내되고, 탈의실 한편엔 온수를 마실 수 있는 온수대가 마련돼 있다. 욕탕 안에서는 10분마다 ‘안전벨’이 울리고, 낮은 벽체 너머로 서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28년 된 노후 공중목욕탕이 이렇게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목욕탕’으로 다시 태어난 것은 어느 한 기업의 힘으로 된 일이 아니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을 중심으로 안성시,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안성의료사협), 광고회사 이노션, 월드비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6개 기관이 손을 맞잡은 결과다. 이와 같이 다양한 주체가 공동의 목표를 두고 협력하는 사회문제 해결 구조를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라고 부른다. 2011년 존 카니아(John Kania)와 마크 크레이머(Mark Kramer)가 스탠퍼드 소셜 이노베이션 리뷰(SSIR)에 처음 제시한 이 개념은, 복잡한 사회문제는 단일 조직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공통의 목표와 이해관계자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서 출발했다. 이 모델은 ▲공통 목표 설정 ▲성과 공유 ▲상호보완적 활동 ▲지속적 소통 ▲협력을 조정하는 ‘백본 조직(Backbone Organization)’이라는 다섯 원칙을 중심으로 작동한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2023년, 이러한 구조를 바탕으로 한 ‘사회환경 문제해결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참여 기관에는 최대 2년간 1억2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며, 사경원은 단순 행정지원이 아닌 ‘조율자’ 역할을 맡는다. 사회문제를 제안한 조직이 적합한 기업·기관을 찾을 수 있도록 연결하고, ESG·디자인·기술 등 전문 파트너를 매칭한다. 올해까지 총 177개 기관이 참여해

“여성·기후·참여가 만든 도시혁신”…시티넷 ‘SDG 도시 어워즈’ 3개국 수상

인니 반다아체 ‘여성 폐기물 관리’, 말레이 수방자야·필리핀 케손시가 뒤이어 국제기구 시티넷(CityNet)이 지난 27일 인도네시아 덴파사르에서 ‘제4회 SDG(지속가능발전목표) 도시 어워즈’를 열고,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에 앞장선 3개 도시를 선정했다. 이번 행사는 시티넷과 서울시,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 ESCAP)가 공동 주관했다. ‘SDG 도시 어워즈’는 세계 각 도시의 지속가능한 정책 중 포용적 성장과 기후 대응, 시민 참여 등을 기반으로 한 우수 사례를 선정해 시상하는 국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포용적 리더십’, ‘도시환경 영향’, ‘인프라 및 도시개발’, ‘시민참여 혁신’, ‘획기적 혁신’, ‘도시브랜딩 및 공공외교’ 등 6개 부문에서 공모를 진행했으며, 12개국 51개 도시·기관이 총 100건의 정책을 제출했다. 이 중 예심을 거쳐 11개의 정책이 본선에 올랐으며, 본선 진출 도시들은 집행위원회 현장에서 직접 사례를 발표했다. 이후 현장 심사단의 평가를 거쳐 최종 3개 도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 도시는 자문단으로 초청돼 2026년 시티넷의 지속가능도시 발전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대상은 인도네시아 반다아체시의 ‘여성의 폐기물 관리 참여(Women in Waste Management)’ 프로젝트가 차지했다. 여성 리더십을 중심으로 한정된 예산 내에서도 환경적 지속가능성과 지역 경제 자립을 동시에 달성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최우수상은 말레이시아 수방자야시의 ‘재난 회복력 전략계획(Disaster Resilience Strategic Plan)’이 받았다. 시민 자원봉사조직의 참여와 기관 간 협력을 통해 재난 대응 체계를 제도화한 성과가 인정됐다. 우수상은 필리핀 케손시티의 ‘농업에서 찾은 기쁨(Joy is a Farm)’ 프로그램이 수상했다. 도시농업을 통해 식량안보 강화와 기후 회복력을 높인 점이 평가됐다. 비제이 자가나단(Vijay Jagannathan) 시티넷 사무총장은 “시티넷의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