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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청년 기후환경 컨퍼런스 '서울, 청년이 그린다'에서 기후·환경 정책 수상팀과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서울시 제공
MZ세대 청년 300명, 기후환경 컨퍼런스서 환경정책 서울시에 제안

MZ세대 청년 300명이 아이디어 논의를 통해 직접 만든 환경정책을 서울시에 제안했다. 서울시와 녹색서울시민위원회는 26일 서울시청에서 ‘서울, 청년이 그린다’ 컨퍼런스를 개최해 공개모집으로 선발한 청년 300명의 의견을 접수했다. 서울시는 지난 6월부터 서울의 기후,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들을 모집해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기후·에너지 ▲생태 ▲제로웨이스트 ▲환경·건강 ▲환경교육 등 5개 분야의 환경문제에 대해 한 달간 논의 과정을 거쳐 서울시에 제안할 의제를 도출했다. 기후·에너지 분야에서는 서울형 MaaS(서비스형 모빌리티·Mobility as a Service) 통합 결제 시스템을 이용한 녹색교통수단 간 환승 편의 방안과 전기차 공유서비스 등을 통한 녹색교통수단 확대, 재생에너지로 에너지자립률을 높인 주택매입 임대주택 보급 방안 등을 제시했다. 생태 분야에서는 폐교 부지의 운동장과 교실을 ESG 경영 의지가 있는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녹지를 조성하는 방안과 생물에 대한 시민인식 개선을 위한 생물종 도감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제로웨이스트 분야에는 공공기관, 대학을 중심으로 다회용 컵 이용 공공지 확대와 다회용 컵 사용 인프라 구축과 분리배출함의 확대 설치를 위한 관리체계 구축 방안이 제시됐다. 환경·건강 분야는 환경재난과 비건 인프라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고령층의 폭염 및 한파 대응을 위한 노숙인 쉼터 버스 운영,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도로 유형별 청소체계 개선과 ‘서울시 비건인증 제도’마련에 대한 정책제안이 포함됐다. 환경교육 분야에는 타 교과에 주요 내용으로 환경주제를 도입하거나 통합형 환경교육 가이드 마련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또 환경교육 정보전달 체계 구축과 올바른 분리배출 실천 교육에 대한 내용이 제안됐다. 이날

다음세대재단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4기 사업공모 시작

다음세대재단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4기 사업 공모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비영리스타트업’은 공익활동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신생 비영리단체다. 재단은 비영리스타트업이 비영리 생태계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사업지원비 최대 3000만원과 공유 오피스 사무공간을 제공한다. 또 선정팀 개별 코칭과 역량강화 교육 등이 진행되고, 성과공유회를 개최해 사업 홍보와 네트워크 형성 기회도 제공한다. 다음세대재단은 지난 2019년부터 사랑의열매와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 2기 사업은 각각 6개 단체를 선정해 지원했고, 지난해 3기 사업부터는 지원 단체 수를 늘려 7개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4기 사업의 지원 대상은 새로운 사회문제를 발굴하거나 차별화된 방식으로 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미설립 단체부터 설립 3년 이하의 신생 단체다. 복지·보건의료·고용·주거·문화·환경 등 분야에서 공익 목적 사업을 수행하는 단체면 신청할 수 있다. 접수 마감은 8월19일이다. 자세한 내용은 비영리스타트업 성장지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종 결과는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친 뒤 9월 말 발표되며, 육성 프로그램은 오는 10월부터 최대 8개월간 진행된다. 조흥식 사랑의열매 회장은 “비영리스타트업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할 수 있었다”면서 “잠재력 있는 비영리단체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는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사업을 시작한 2019년 이후 지금까지 19개 팀을 육성했고, 이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며 “그간 쌓아온 인큐베이팅 경험을 바탕으로 지원팀들의 성공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27일 한국사회투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과 공동으로 진행한 ‘2022년 코이카 CTS Seed 0 초기기업 사업화 교육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한국사회투자 제공
한국사회투자, 개도국 사회문제 해결하는 스타트업 10곳 육성

27일 한국사회투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과 공동으로 진행한 ‘2022년 코이카 CTS(Creative Technology Solution) Seed 0 초기기업 사업화 교육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CTS Seed 0 프로그램’은 혁신기술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예비창업가나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글로벌 진출 교육·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한국사회투자와 코이카는 지난해 6월부터 CTS Seed 0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왔다. 올해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케냐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초기 스타트업 10곳을 뽑아 지원에 나섰다. 선정된 10개팀은 ▲나르마 ▲누비랩 ▲머쉬앤 ▲메디아이플러스 ▲샘물터 ▲셀루펩 ▲어밸브 ▲어피니티에너지 ▲에이치디정션 ▲이모티브 등이다. 이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액셀러레이터 사업검증 멘토링, 진출국 사업전략 1대1 컨설팅, 비즈니스 기획 공통교육 등을 지원받았다. 한국사회투자와 코이카는 메디아이플러스, 어밸브, 에이치디정션 등 우수 수료팀 3곳도 선발했다. 메디아이플러스는 의료진 정보 디지털화와 임상시험 플랫폼 개발을 통해 베트남의 임상시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애그테크(agtech) 스타트업 어밸브는 고부가가치 작물 재배가 가능한 인공지능 스마트팜을 베트남에 도입해 농민 신소득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에이치디정션은 클라우드 기반 전자의무기록(EMR)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의료서비스 품질을 높이고자 한다. 우수 수료팀은 향후 ‘코이카 CTS Seed 1 프로그램’ 공모 참여 시 서면 심사에서 가산점을 받는다.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케냐의 사회문제 해결에 나선 스타트업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뜻깊었다”면서 “앞으로도 이들이 글로벌 진출을 통해 사업 확장을 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김민석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사업본부장
[논문 읽어주는 김교수] ESG, 풍월을 읊는 시대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속담이 있다. 어떤 분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오래 있으면 어느 정도의 경험과 지식이 쌓인다는 뜻이다. ‘ESG’라는 단어는 약 3~4년 전부터 많이 사용되기 시작해서 이제는 누구나 웬만큼 ESG 관련 풍월을 읊을 수 있을 정도로 친숙해졌다. 투자자와 기업으로부터 시작된 ‘ESG 경영’ 열풍은 공공기관과 비영리조직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ESG 전문가 양성 교육과정도 많아졌고, ESG 전략 컨설팅을 필요로 하거나 ESG 보고서 발간을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기업과 기관도 늘고 있다. ESG를 투자자의 용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기업이 ESG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유를 투자자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과연 ESG는 투자자 관점의 용어인가? 그렇다면 공공과 비영리는 왜 ESG라는 단어를 사용할까? ESG와 유사한 지속가능경영·기업시민과 같은 단어도 있는데 굳이 ESG라는 표현을 써야 할까? ESG 경영을 해야 하는 진짜 목적은 무엇인가? 현재 ESG는 삼척동자도 아는 상식이 됐지만, 위와 같은 질문에는 명확히 답하기가 쉽지 않다. 요즘 전문가들이 말하는 ESG 항목과 실행방안 등에서 다루는 내용도 아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답을 알지 못한다면 ESG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갖는 것은 불가능하며, ESG 분야에 제대로 된 솔루션을 제공하기도 어렵다. 먼저 ESG 경영을 해야 하는 진짜 이유를 살펴보자. 이에 대한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ESG가 처음 등장한 2004년으로 거슬러가 보자. 당시 유엔 사무총장이었던 코피 아난은 9개국 20여개 금융기관을 초청해 변화하는 세상에 금융시장이 연결돼야 한다며 ESG를 강조하는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의 제목은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케이펫페어 서울'에서 한 강아지가 카트에 태워진 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물 학대하면 반려동물 못 키운다… 농식품부 “2024년 도입 목표”

동물을 학대한 사람은 반려동물을 기르지 못하게 하는 제도 도입이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일 ‘동물 학대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 마련 연구’ 용역에 대한 입찰 공고를 냈다고 25일 밝혔다. 동물 학대 재발 방지를 위해 학대행위자는 동물을 소유하거나 키울 수 없도록 ‘동물사육 금지처분’을 제도화한다는 내용이다. 현행 동물보호법 8조에 따르면, 동물을 잔인한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동물 학대 시 처벌 가능한 법 조항이 있음에도 동물 학대 건수는 매년 증가 추세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지난해 9월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11년간 동물보호법 위반 관련 현황’에 따르면, 동물 학대 발생 건수는 2016년 303건에서 2020년 992건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2020년 발표한 동물복지종합계획에 동물 학대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에게 동물 소유권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바 있다.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한 동물보호법 전부개정안에서는 해당 내용이 빠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유권 박탈 대신 사육금지 처분을 대안으로 학대 방지책을 재설계하는 것”이라며 “연구 과정과 관계기관 협의, 내부 논의 등을 면밀히 거쳐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제도 개선방안 마련 연구를 진행하고 해외 제도 동향을 포괄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해외에서 동물학대행위자에게 동물 소유권이나 양육권 등을 제한하거나 학대당한 동물을 몰수·격리하는 법률과 하위규정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다. 국내 유사제도를 분석해 학대행위자 처분과 학대당한 동물의 구조·보호 방안 마련에 참고할 예정이다. 영유아, 아동, 노인 등 취약계층에

KCOC, 국제개발 NGO 회계 역량강화 프로그램 선봬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가 국제개발 NGO를 대상으로 회계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26일 KCOC는 “비영리단체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현장과 본부, 사업과 조직의 회계 역량강화와 책무성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온라인 교육으로 기초를 다진 후 워크숍과 맞춤형 지원을 기반으로 실무 현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회계 역량강화 교육은 조직의 회계 책무성을 증진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정비할 수 있는 기본 교육과 법률, 의무사항 등으로 구성됐다. 국제개발 NGO 대표와 실무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온라인으로 내년 6월30일까지 상시로 열린다. KCOC 온라인 캠퍼스 홈페이지에서 교육을 수강하고 이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KCOC는 개별 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도 제공한다. 총 15개 NGO를 선정하고, 각 기관에 맞는 전문가 자문과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오는 8월 1일까지 KCOC 홈페이지를 통해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조대식 KCOC 사무총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NGO가 책무성에 대해 고민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KCOC는 참여 기관들의 책무성 증진 노력을 시민에 알리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가져온 옷을 내면 옷 개수만큼 '교환 쿠폰'을 준다. 이 쿠폰을 내고 맘에 드는 옷을 가져갈 수 있다. /주태민 청년기자(청세담 13기)
“옷장에 잠자는 옷 챙겨 만나요”… 다시입다연구소 ‘21%파티’

매년 전 세계에서 1500억 벌의 옷이 새로 만들어진다. 의류 한 벌당 평균 착용 횟수는 7회. 생산된 옷의 73%는 매립 또는 소각돼 사라진다. 패션 산업은 매년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발생량의 10%에 해당하는 양을 뿜어낸다. 패션 산업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유다. ‘다시입다연구소’는 지속가능한 의생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대표적인 행사가 ‘21%파티’다. 방치해둔 옷을 서로 바꿔입자는 취지의 의류 교환 행사로, 사놓고 입지 않는 옷이 옷장의 21%를 차지한다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21%파티’라는 이름을 붙였다. 재봉틀 수선 워크숍 등을 함께 열어 참가자에게 다양한 ‘제로웨이스트 패션’의 경험을 제공한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서 열린 17번의 파티에 1135명이 참가했다. 옷과 액세서리 1997종이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달 18일 서울 마포구의 복합문화공간 무대륙에서 열린 ‘21%파티’에 기자가 직접 참여했다. 두 번 입은 ‘지효 원피스’, 잘가! ‘21%파티’는 사전예약을 한 사람만 참가할 수 있다. 예약한 시간은 오후 5시였지만 3시 30분에 미리 도착했다. 주변을 지나가던 사람들도 기웃거릴 정도로 행사장에는 리드미컬한 음악과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입구에는 부스가 설치돼 있었다. 이곳에서 참가자들은 가져온 옷에 담긴 사연을 종이택에 쓰고, 옷과 함께 옷걸이에 정갈하게 건다. 종이택을 한 장 받아 편지를 적었다. “잘가! 트와이스 지효 원피스야. 내가 작년에 널 지효님 사진에서 보고, 널 입으면 내가 지효님이 될 줄 알고 샀는데. 두 번 입고 난 지효님이 될 수 없을 것 같아서 널 떠나보내. 부디 아름다운 주인님을 만나서 본연의

김훈재(맨 왼쪽) 빅이슈 판매원이 지난달 27일 서울지하철 종각역 5번 출구 앞에서 최다희(가운데), 이슬이 더나은미래 청년기자와 잡지 빅이슈 판매 활동을 함께 했다.
‘삶을 일으키는 외침’… 홈리스 자활 돕는 ‘빅이슈’ 판매 동행 체험기

서울 지하철역 입구에서 빨간 조끼를 입고 잡지를 판매하는 사람을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일명 ‘빅판’으로 불리는 이들은 홈리스의 자활을 돕는 잡지 ‘빅이슈’를 판매한다. 잡지 한 권을 팔면 판매가 7000원의 절반인 3500원을 판매원이 가져가는 구조다. 지난달 23일과 27일,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홈리스의 자립을 돕는 빅이슈 판매 현장에 동행했다. “동정심 유발은 안돼… 잡지 내용 강조해야”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 빅판 오현석(52)씨는 매일 서울지하철 고속터미널역 8번 출구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 특히 유동인구가 많다. 오씨의 판매 영업은 오후 4시에 시작된다. 지난달 23일 만난 오현석 판매원은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판매 준비를 시작했다. 빅이슈 홍보 문구가 쓰인 판넬을 준비하고, 잡지를 눈에 띄게 진열해둬야 하기 때문이다. 기자도 빨간 모자와 빨간 조끼를 받고 판매 준비를 도왔다. 평소에는 8번 출구 앞 길거리에서 매대를 세우지만, 이날은 비가 와서 계단 벽면에 나란히 서서 판매를 하기로 했다. “홈리스 자립을 돕는 잡지 빅이슈입니다. 와서 구경하고 가세요.” 행인들을 향해 말을 던져도 대답은 없었다. 무관심하게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존재를 인식시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 시선 한번 주지 않거나, 보더라도 한번 그냥 지나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매뉴얼은 없다. 이 때문에 빅판들은 현장에서 쌓은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만들어 간다. 오현석씨는 “밝은 표정으로 날씨 얘기를 하거나 먼저 안부를 묻는 방식을 많이 쓴다”라며 “동정심을 유발하는 대신 잡지의 내용이 얼마나 풍부하고

한국과 유럽 8개국(스웨덴, 덴마크, 벨기에, 프랑스, 스페인, 그리스, 아일랜드, 영국)의 가계 소비지출 대비 핵심생계비 비율.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제공
“韓 가계지출 절반이 핵심생계비… 교육· 의료 분야 공공성 높여야”

주거·수도비, 교육비 등 핵심생계비가 한국 가계 지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국, 스페인 등 유럽 8개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2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한국과 유럽 8개국(스웨덴, 덴마크, 벨기에, 프랑스, 스페인, 그리스, 아일랜드, 영국)의 가계 핵심생계비 지출 수준을 비교분석한 보건복지포럼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핵심생계비는 주거·수도·광열, 교육, 의료 분야의 지출액을 합산한 액수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한국의 가구 소비지출 중 핵심생계비 비율은 47.2%로 분석 대상 9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덴마크(43.3%), 스웨덴(42.6%), 아일랜드(41.9%) 순이었다. 영국(39.8%), 스페인(38.4%), 프랑스(36.7%)의 핵심생계비 비율은 40%를 밑돌았다. 연구팀은 핵심생계비를 ▲교육비 ▲의료비 ▲주거·수도·광열비(전기·가스 등에 드는 에너지 비용) ▲교통·통신비 등 4개 부분으로 구분하고, 총소비지출대비각 부문 지출 규모를 각각 집계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의 교육비 지출 비율은 유럽 8개국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총소비지출에서 교육비 지출이 차지한 비율은 한국의 경우 11.1%로 그리스(4.0%)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북유럽·서유럽 국가의 교육비 지출 규모는 1% 내외였고, 남유럽과 영국도 2~8.5% 수준이었다. 의료비 부문에서 한국은 9개국 중 2위에 자리했다. 가계 소비지출 대비 의료비 지출 비율은 그리스가 7.4%로 가장 높았고, 한국은 6.8%로 뒤를 이었다. 다만 노인 단독 가구의 의료비 지출 비율은 한국이 14.9%로 그리스(13.9%)보다 1%p 높았다. 복지국가로 불리는 스웨덴(2.3%)과 프랑스(1.8%), 영국(1.2%)의 의료비 지출 수준은 2% 미만이었다. 한국의 주거·수도·광열비, 교통·통신비 지출 비율은 유럽 8개국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소비지출 대비 주거·수도·광열비 지출 비율은 한국의 경우 11.2%로 스웨덴(19.7%), 덴마크(17.6%), 프랑스(15.4%)보다 낮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위스 고르나그라트에서 찍은 눈이 녹은 마터호른 모습. /스위스연방기상청 제공
폭염에 알프스 녹는다… 빙점 높이 27년 만에 최고

유럽에서 폭염이 지속되면서 스위스 알프스산맥의 어는점(빙점) 고도가 27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스위스 연방 기상청(MeteoSwiss)은 25일 트위터를 통해 밤사이 알프스 상공의 빙점이 5184m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7년 7월 20일 관측한 종전 기록 5117m보다 70m 이상 높은 수치다. 스위스 기상청은 “빙점이 5000m 이상으로 올라가는 건 이례적”이라며 “기후변화가 이 같은 기록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빙점 고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물이 얼기 시작하는 0도 이하를 유지할 수 있는 상공의 높이가 높아진다는 뜻이다. 이는 산봉우리 기온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여름철 고산지대에 덮여 있는 만년설과 빙하가 녹아내리는 양이 많아진다. 스위스 기상청은 작년 7월 21일과 올해 22일 알프스 융프라우의 같은 곳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작년 여름보다 올해 여름 만년설이 더 줄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빙점 고도 상승은 스위스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전날 프랑스 서쪽 보르도에서는 상공 5065m 지점에서 어는점이 기록됐다고 스위스 기상청은 전했다. 스위스 빙하학자인 마티아스 후스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번 달 기온 상승으로 빙하가 어느 때보다 빠르게 녹고 있다”면서 “알프스의 빙하는 우리가 전에 본 것과 완전히 다르며 앞으로의 상황이 정말 두렵다”고 말했다. 지난 3일엔 폭염으로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 산맥의 최고봉 마르몰라다에서 빙하 덩어리가 녹으면서 떨어져나와 등반객들을 덮쳐 11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강나윤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nanasis@chosun.com

LG디스플레이 '2021-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2021-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LG디스플레이는 ESG 경영 성과를 담은 ‘2021-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신설된 ESG 위원회에서 도출한 ESG 핵심 영역 9개로 구분해 작성됐다. 환경(E) 부문에는 ▲기후대응 ▲자원순환 ▲유해물질 관리 ▲제품책임, 사회(S) 부문에는 ▲사업장 안전 ▲협력사 관리 ▲인권경영 ▲인적자본 등 각각 4개 영역이 담겼다. 지배구조(G)에는 ▲이해관계자 소통 및 투명한 정보공개가 포함됐다. LG디스플레이는 화석연료를 통해 생산된 전력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국내 사업장의 모든 사무동에서 사용하는 전력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지난해 기준 신재생에너지 사용량은 5만7200MWh다. 또 제조 공정용 가스를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낮은 가스로 대체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90% 이상 줄일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해 국내 사업장의 탄소배출량을 2014년 대비 38% 감축했다. 제조공정 개선을 통해 국내 사업장 폐기물 재활용과 수자원 재이용 비율도 높였다. 올해 LG디스플레이 국내 사업장의 폐기물 재활용률은 98.4%로 전년보다 1.3%p 높은 수치다. 또 수자원 재이용을 위한 설비 투자, 공정 개선을 통해 재이용수 사용률 181%를 달성했다. 사회 분야에서는 협력사에 제공한 ‘ESG 공급망 행동규범’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이를 통해 공급망 내 기업들이 안전한 작업환경을 구축하고 환경과 윤리 규범을 준수할 수 있도록 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금융 지원, 기술 협력, 의료복지 지원 등 상생 협력 프로그램도 운영해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지표인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7년 연속 획득한 바 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지난해 4월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7월에는 ‘내부거래위원회’ 설치를 통해 거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여성 사외이사를

덴마크 유제품 업체 ‘알라푸드(Arla Foods)’의 우유 패키지에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인 ‘ISCC(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PLUS’ 마크가 새겨져 있다.
국제 친환경 인증 ‘ISCC PLUS’… 화학업계 인증 잇따라

25일 롯데케미칼은 자사 합성수지 7개 제품이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인 ‘ISCC(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PLUS’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ISCC PLUS는 유럽연합(EU)의 친환경 국제 공인 제도로 생산 과정 전반에 걸쳐 친환경 원료가 사용된 제품에 부여된다. 현재 전 세계 130여개 정유·화학사와 원료 제조사 등이 회원사로 가입한 상태다. 대표 기업으로는 스페인 석유 기업 ‘렙솔(Repsole)’, 프랑스 문구·생활용품 제조업체 ‘소시에떼 빅(Bic)’, 덴마크 유제품 업체 ‘알라푸드(Arla Foods)’ 등이 있다. ISCC는 친환경 제품의 원료부터 생산, 구매·판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검토한다. 원료 공급망 전 과정에서 ISCC 인증을 받아야 최종제품의 ISCC 인증 취득이 가능한 구조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ISCC는 투명한 심사 기준과 까다로운 인증 절차로 친환경 인증 분야에서 신뢰도가 높은 기관에 속한다. 이번에 ISCC PLUS를 획득한 롯데케미칼의 인증 제품은 석유화학 원료인 ▲폴리에틸렌(Polyethylene)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 ▲뷰타다이엔(Butadiene)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olyethylene terephthalate) ▲고기능성 합성수지 제품인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컴파운드 PC 제품 등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인증을 통해 친환경 폴리머 시장에서 한발 앞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친환경 저탄소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있는 고객사들에 탄소배출 저감효과는 물론 고객 제품의 ESG 경쟁력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국내 기업 가운데 LG화학, 한화토탈에너지스 등이 ISCC PLUS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LG화학은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폴리카보네이트, 고흡수성수지(SAP) 등 바이오제품 9종에 대해 인증을 받았다. 5월에는 한화토탈에너지스의 합성수지 제품과 석유화학원료 제품이 ISCC PLUS를 획득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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