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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이 화면해설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모습 /조선DB
수어·화면해설 등 장애인방송 의무편성비율 확대

수어방송 편성비율 확대, 화면해설방송 재방송 비율 축소 등 시·청각 장애인의 미디어 접근권이 확대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3일 수어방송·화면해설방송 등 장애인방송 의무편성비율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장애인방송 편성 및 제공 등 장애인 방송접근권 보장에 관한 고시’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장애인방송 의무편성비율 제도는 장애인의 미디어 접근권 확대를 위해 2011년 최초 도입됐다. 이후 정부와 방송사의 협력으로 장애인방송 편성비율을 높여 2016년 현재의 의무편성비율 기준이 마련됐다. 이번 개정안은 2020년에 발표한 ‘소외계층 미디어포용 종합계획’의 후속 조치 중 하나로 진행됐다. 관련 전문가, 장애인단체 등으로 연구반을 구성해 논의한 결과를 반영했다. 주요 개정 내용으로는 지상파, 종합편성방송채널사업자, 보도전문방송채널사업자를 대상으로 한국수어방송의 의무편성비율을 기존 5%에서 7%로 확대한다. 또 장애인방송 실적으로 인정받는 화면해설방송 재방송 편성비율은 기존 30%에서 25% 이하로 축소해 시각·청각 장애인의 방송시청권을 제고할 수 있도록 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고시 개정으로 장애인방송 의무편성비율이 영국 공영방송보다 높아지는 등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방통위는 개정사항의 이행 준수를 위해 방송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는 등 시각·청각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행하는 미디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Brandenburg Gate)’ 앞에 세워진 크리스마스트리는 하루 6시간만 점등된다. /EPA 연합뉴스
크리스마스트리 하루 4시간만 점등… 유럽은 ‘지속가능한 성탄절’ 준비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유럽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화려하고 성대한 크리스마스를 준비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유럽 거리는 간소한 장식으로 꾸며졌다. 이른바 ‘지속가능한 성탄절’을 보낸다는 취지다. 최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헝가리 부다페스트 광장에는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 조명이 켜지는 대형 트리가 들어섰다. 자전거 페달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부다페스트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지자체 차원에서 길거리 조명 장식도 최소화했다. 외르시 게르게이 부다페스트 제2구역청장은 “시민들은 추운 날씨에도 광장을 방문해 트리 불을 밝힌다”면서 “지자체 차원의 이러한 노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트리의 조명을 밝하기 위해 태양광 패널을 활용했다. 8일(현지 시각)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은 베네치아 광장에 세워진 트리 옆에 대형 태양전지판 2개를 설치했다.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다.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구알티에리 시장은 “트리 옆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은 일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0kg 이상 줄일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난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독일의 경우 총리실이 지속가능한 성탄절 맞이에 선제로 나섰다. 베를린에 있는 올라프 숄츠 총리 사무실 밖에 설치된 크리스마스트리는 매일 저녁 4시부터 8시까지 4시간 동안만 점등된다. 이 트리에는 에너지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LED(발광다이오드) 전등이 4920개 달려 있어 1시간당 287와트의 전기만 소모하지만, 이마저도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총리관저뿐 아니라 독일의 랜드마크인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Brandenburg Gate) 앞의 크리스마스트리 역시 하루 6시간만 불이 켜진다. 유럽의 전통 행사인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도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조명을 어둡게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해양 폐기물 재활용 소재를 스마트폰 갤럭시 제품에 적용해 ‘2022 SEAL(Sustainability Environmental Achievement and Leadership) 비즈니스 지속가능 어워드’를 수상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폐어망 재활용 소재로 ‘2022 SEAL 지속가능어워드’ 수상

친환경 소재를 제품에 적용하는 삼성전자의 환경 개선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해양폐기물 재활용 소재를 스마트폰 갤럭시 제품군에 적용해 ‘2022 SEAL(Sustainability Environmental Achievement and Leadership) 비즈니스 지속가능어워드’를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SEAL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환경 단체다. 2017년부터 지속가능한 미래와 환경발전을 주도하는 우수기업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번 삼성전자의 수상은 2018년 수상 이후 두 번째다. SEAL 비즈니스 지속가능어워드를 수상한 국내기업은 LG, SK 스퀘어, 신한금융그룹, KB금융그룹 등 다섯 곳이다. SEAL은 삼성전자가 해양폐기물인 폐어망을 스마트폰 부품 소재로 재활용해 환경을 개선하는데 기여한다고 수상이유를 밝혔다. 또 갤럭시 사용자들이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고 부연했다. 해양폐기물 재활용 소재는 갤럭시 S22 시리즈에 처음 도입됐다. 이후 태블릿, 노트북, 이어버드(이어폰)를 포함한 갤럭시 생태계 전반에 확대돼 활용되고 있다. 매트 하니 SEAL 지속가능어워드 대표는 “폐어망 소재를 활용한 갤럭시 제품을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삼성전자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박성선 삼성전자 MX사업부 기구개발팀장은 “권위있는 SEAL 지속가능어워드를 수상해 대단히 기쁘다”며 “기술혁신과 개방형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생산부터 폐기에 이르는 제품 수명 주기와 사업 운영 전반에 걸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으로 ‘지구를 위한 갤럭시’ 비전을 실천하고 있다.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고, 제품 패키지에서 플라스틱 소재를 제거할 계획이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남재작 한국정밀농업연구소장
[농업의 미래, 미래의 농업] 농산물 수입대국 영국의 스마트팜 굴기

영국 농업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가? 네덜란드는 ‘첨단 원예농업’, 스페인은 ‘유럽의 텃밭’, 프랑스와 독일은 ‘농업 대국’ 등으로 저마다 이름을 드높였지만 유독 영국만은 예외였다. 영국 음식에 대해 불평하는 게 세계인의 에티켓처럼 통용되고 있지만 영국 농업도 그 음식만큼이나 개성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상황이 변하고 있다. 요즘 혁신적인 농업 뉴스들은 종종 영국발이다. 그것도 스마트팜이다. 과채류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영국에서 스마트팜이라니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영국 동부에 위치한 노리치(Norwich)와 베리 세인트 에드먼드(Bury St. Edmunds)에서는 1900억원의 자본이 투자된 28ha 규모의 스마트팜이 들어섰다. 영국에서 규모 있는 스마트팜이 들어섰다는 게 좀 어색하긴 하지만 우리나라도 이 정도에 놀랄 수준은 넘어섰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경북 상주시의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1548억원이 투자됐다. 다만 노리치 스마트팜 프로젝트를 주도한 저탄소사업 컨설팅 전문기업인 로우카본파밍(Low Carbon Farming)은 향후 4조원을 더 투자해서 전국 각지에 새로운 스마트팜을 신축하겠다는 놀라운 계획을 밝혔다. 양배추나 당근 정도나 자국에서 생산하던 영국에서 스마트팜에 이렇게 과감하게 투자하는 배경이 궁금했다. 스페인의 온화한 기후와 네덜란드의 엄청난 원예작물 생산성과 경쟁하는 건 일면 무모해 보이기도 했다. 영국의 비밀병기는 에너지다. 시설 원예농업에서 에너지는 전체 생산비의 10~15%를 차지한다.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에너지 비용이 생산비의 60%에 달하기도 한다. 대부분은 난방에 사용되는 에너지다. 로우카본파밍은 버려지는 잔열에 주목했다. 하수처리장에서는 많은 열이 발생한다. 정화를 거친 방류수를 바로 하천으로 흘려보내면 하천 생태계에 영향을 준다. 우리나라에서도 주변 하천수보다 높은 온도의 방류수로 인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초식성 해양 포유동물 '듀공'. /조선DB
세계자연보전연맹 “해양생물 1550여종 멸종위기… 무허가 개발 탓”

세계 해양생물 1550여 종이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BBC 등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최근 발표한 ‘멸종위기종 적색목록(Red List)’을 인용해 해양생물 1만7903종의 약 9%(1550여종) 이상이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크레이그 힐튼-테일러 IUCN 적색목록 책임자는 “물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실제 볼 수 없기 때문에 생물종 분석은 수중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가 된다”면서 “최근 발표한 적색목록은 인간이 해양생물에 매우 파괴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적색목록에는 ‘바다소’로 알려진 초식성 해양 포유동물 듀공이 멸종위기종으로 추가됐다. IUCN에 따르면, 동아프리카에 남은 듀공 개체 수는 250마리도 채 되지 않는다. 산호초가 많은 아프리카 동해안은 듀공의 주요 서식지로 꼽힌다. IUCN은 석유·천연가스 개발, 해저 저인망, 무허가 해안 개발 등으로 듀공의 먹이가 되는 해초량이 줄면서 개체 수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어구에 의한 포획과 화학 물질로 인한 해양 오염도 문제로 지적됐다.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에 사는 듀공도 밀렵과 해안 개발, 니켈 채굴 등으로 살 곳을 잃어가고 있다. 뉴칼레도니아에 서식 중인 듀공은 900마리에 불과하다. 전복류의 일부도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드러났다. IUCN은 “가장 비싼 해산물 중 하나인 전복류가 밀렵, 지속가능하지 않은 어업으로 위협받고 있다”면서 “조사대상 54종 중 20종(44%)이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양 폭염도 해양생물종의 폐사 원인으로 꼽혔다. 호주 서부 해안에 서식하는 전복 종(Roe’s abalones)은 폭염으로 99%가 폐사했다. 카리브해에 서식하는 기둥 산호(pillar coral)의 멸종위기 단계는 ‘취약(vulnerable)’에서 ‘위급(critically endangered)’으로 상향됐다. 1990년대 이후 서식지가 80% 이상

‘2022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DJSI)’ 평가에서 최고 등급 ‘월드(World)’를 받은 현대자동차그룹 6개사.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 6社,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최고 등급 획득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등 6개 계열사가 ‘2022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DJSI)’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월드(World)’ 지수에 편입됐다고 12일 밝혔다. DJSI는 기업의 ESG 성과를 측정하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지표로, 미국 금융정보 제공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와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 ‘S&P 글로벌 스위스 SA’가 매해 발표한다. 현대차그룹 6개사가 획득한 ‘DJSI 월드’는 평가 대상 2500개사 중 상위 10%에 속하는 기업에 부여하는 최고 등급이다. 기아는 올해 처음으로 ‘월드’ 등급을 받았다. 나머지 5개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최고 등급에 편입됐다. 분야별로는 현대차가 자동차 산업(Automobile), 현대제철이 철강 산업(Steel)에서 글로벌 1위로 평가받았다. 현대건설은 건설 산업(Construction) 부문에서 유일하게 13년 연속 ‘DJSI 월드’에 포함됐다. 각 계열사는 ▲전략적 인력계획 수립과 탄소배출·용수사용 저감(현대차) ▲환경성과 개선과 인적자원 관리(기아) ▲탄소중립 이행과 기후변화 시나리오 고도화(현대모비스) ▲공급망 리스크 관리와 사이버 보안 프로세스 구축(현대제철) ▲탄소중립 선언과 환경정책 제정(현대건설) ▲고객관계 관리와 기업 사회공헌 전략(현대글로비스) 등을 지난해 대비 개선된 성과로 인정받았다. 이들 6개사는 탄소배출 저감, 폐기물 재활용·수자원 관리, 기업 사회공헌 전략 부문에서 공통으로 각 산업 최상위권 점수를 받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ESG 중점 전략 과제를 추진하고, UN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와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이러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6개사의 DJSI 월드 지수 편입은 그룹 차원의 ESG 중장기 방향성과 계열사별 적극적인 ESG 경영 활동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ESG

서울 영등포구 신한투자증권 본사. /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지속가능한 기업 생태계’ 조성에 시동건다

ESG 선도 기업으로 손꼽히는 신한투자증권이 우리 사회 전반에 ‘ESG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에만 10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하는 등 금융사의 강점을 살려 환경·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ESG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달 16일 ‘제1회 신한투자증권 ESG 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에는 85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ESG 관련 부서 실무진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1부에서는 ESG 활성화를 위한 핵심성과지표(KPI)에 대한 전문가 발표가 진행됐다. 2부에서는 기업들이 Scope3(밸류체인에서 발생하는 간접 온실가스 배출)를 관리해 ESG 지표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ESG 정보공시 의무화 등 전 세계적으로 ESG가 빠르게 제도화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ESG 방향을 설정하고 경영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포럼을 앞으로도 꾸준히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와 협업해 국내 주요 기업의 ESG 경영 계획을 담은 ‘뉴 패러다임’ 시리즈를 발간하기도 했다. ESG 이슈와 ESG 채권 및 대체투자, 산업별 ESG 영향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밖에도 사회혁신 스타트업과 사회적기업에 투자하는 등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영창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상황 속에서 우리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금융’이라는 본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권미영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
[사회혁신발언대] 자원봉사의 뉴노멀, 그리고 안녕캠페인

누구랄 것 없이 인류의 미래를 입에 올리는 세상이 됐다. 변화는 빨라졌고, 미래는 당겨졌다. 과거와 현재의 추세에서 벗어난 미래를 보여주는 것, 즉 전망(展望)이 어려우니만큼 그에 대한 분석과 예견이 넘쳐난다. 역사적으로 인류는 취약점을 보완하며 위기를 극복해왔고, 특히 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미래를 구상하는 데 딱히 부족하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근본적이고 만성적인 현재의 위기는 단순히 시스템 일부를 보완하는 것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보다는 시스템 자체와 그것이 존재하는 가정에 의문을 던지고 변화를 꾀하는 새로운 사고가 요구된다. 이제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가치에 눈을 돌릴 때다. 기후위기, 양극화, 저출생, 사회적 고립 등 더 불안한 미래사회를 예측하는 단어는 차고 넘친다. 변화를 꾀하지 않으면 그냥 살던 대로 사는 수밖에 없는데 이는 참 암울하지 않은가? 전대미문의 팬데믹이 강고해 보이던 성장주의 근대적 시공간에 균열을 내고 있다. 경제학자 파르타 다스굽타(Partha Dasgupta)는 성장사회에서 벗어나 ‘자연자본과 개인의 건강이 훼손되지 않는 성장, 즉 미래세대의 웰빙까지 고려하는 것이 미래사회의 전략’이라며 성숙사회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숙사회는 국가, 그리고 경제성장 중심에서 벗어나 개인과 지역의 자율과 분권, 다원 가치로 전환, 사회적 약자를 우선하는 따뜻한 공동체로 표현될 수 있겠다. 전통적으로 자원봉사는 빈곤 심화를 주요한 사회문제로 보고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활동에 주력해왔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자원봉사의 패러다임을 다양한 사회문제의 해결에 기여하는 자발적이고 창조적인 시민운동으로 서서히 전환하면서 새로운 시도와 실천을 통해 스스로 변화를 가속하고 있다. 자원봉사를 통한 미래사회의 구상, 즉 새로운

7일 '청소년자유공간 들락날락' 개소식이 진행됐다. (왼쪽부터)진태훈 한국장학재단 ESG혁신부장, 정수환 안심지역교육복지네트워크 위원장, 김상헌 DGB금융그룹 CSR추진부장, 신창환 경북대학교 지역사회공헌센터장, 이재기 LH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동부권주거복지지사장, 정병주 대구사회복지협의회장, 김오기 안심제1종합사회복지관장, 장대문 한국부동산원 ESG전략실장. /안심제1종합사회복지관
지역 문제 해결에 민간과 공공이 협력…대구 청소년 자유공간 ‘들락날락’ 개소

대구 동구에 지역 청소년을 위한 ‘들락날락’이 문을 열었다. 율하휴먼시아 15단지 아파트 단지 안에 위치한 들락날락은 지역 복지관과 민간 기업, 공공기관, 재단 등의 협력으로 조성된 공간이다.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들러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안심제1종합사회복지관은 7일 들락날락에서 개소식이 열렸다고 이날 밝혔다. 김오기 안심제1종합사회복지관장은 “들락날락은 지역사회 청소년과 가족을 위한 학습, 놀이, 진로 탐색의 공간”이라며 “청년과 공공기관 임직원의 다양한 재능나눔활동도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들락날락은 지난 9월 21일 열린 ‘2022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가 맺은 결실이다. 파트너스데이는 사회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가진 비영리·사회적경제조직과 지속가능한 사회공헌을 실행하려는 기업이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행사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최하고 사회공헌센터,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주관했으며 DGB금융그룹 DGB사회공헌재단이 후원했다. 안심제1종합사회종합사회복지관은 파트너스데이에서 청소년을 위한 공간 조성 사업을 제안했다. 올해 진행한 청소년 욕구조사와 면접에서 이들이 맘 놓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가 마땅치 않다는 것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취지에 공감한 DGB금융그룹 DGB 사회공헌재단, 한국부동산원, 한국장학재단은 공간 조성에 필요한 자금을 후원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냉난방기, 화장실 개보수 작업 등을 지원했다. 개소식에는 김상헌 DGB금융그룹 CSR추진부장과 진태훈 한국장학재단 ESG혁신부장, 장대문 한국부동산원 ESG전략실장, 이재영 LH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동부권주거복지지사장, 정병주 대구사회복지협의회장, 신창환 경북대학교 지역사회공헌센터장, 정수환 안심지역교육복지네트워크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병주 대구사회복지협의회장은 “앞으로 들락날락이 지역사회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거점 공간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탄광 내부의 모습. 기사 내용과 무관함. /pixabay
영국, 30년 만에 신규 탄광 승인…’탄소중립 역행’ 비판

영국 정부가 30년 만에 새로운 탄광 개발을 승인했다. 축구장 60개 면적과 맞먹는 23ha 규모의 탄광이다. 건설하는 데만 약 2년이 걸리며, 이후 50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로이터·가디언 등 외신의 7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이날 마이클 고브 영국 주택개발지역사회부 장관은 신규 탄광 승인과 관련해 “컴브리아 화이트헤븐에 생길 탄광은 1억6500만 파운드(약 2656억원)의 투자와 500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뿐 아니라 야당과 정부 자문위원들은 ‘탄소중립에 역행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영국 정부는 “해당 탄광에서 생산되는 석탄은 철강 생산에만 활용되고 화력발전 등에는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석탄을 생산하지 않으면 오히려 국내 철강 업체들이 석탄을 수입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영국 철강 업체들이 지금까지 자국 내 석탄 생산분 없이도 원활하게 운영해온 점을 지적했다. 필럽 던 환경감사위원회 의장은 “올해 초 위원회 조사 결과 철강 제조업체들은 국내에서 생산된 석탄 없이도 살아남았다”며 “국내 생산분이 있으면 철강업체들의 석탄 수입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고 했다. 캐럴라인 루커스 녹색당 영국 하원의원은 정부가 지속가능한 경제 정책을 펴지 않은 것을 비판했다. 그는 “온실가스 감축 분야에서 1000개 가량의 녹색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영국 정부는 지속가능한 방법을 택하지 않고 탄광을 개발하는, 기후 파괴적이고 후진적 방식을 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결정은 인류에 대한 기후 범죄”라고 강조했다. 탄광은 연간 4만t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보인다. 존 검머 영국 기후변화위원회 의장은 “전 세계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지난 6일 세이브더칠드런이 발간한 '‘아동에 대한 전쟁을 멈춰라:잊혀진 이들’ 보고서 표지. /세이브더칠드런
세이브더칠드런, 분쟁 지역에 거주하는 아동 4억4900만명

분쟁 지역에 거주하는 아동이 지난해 기준으로 4억4900만명에 달한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7일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아동에 대한 전쟁을 멈춰라:잊혀진 이들’ 보고서를 내고 “전 세계 아동의 6분의 1가량이 전쟁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분쟁 지역에 거주하는 아동의 절반이 넘는 약 2억3000만명은 ‘극심한 분쟁 지역’에 살고 있다. 극심한 분쟁 지역이란 최근 1년간 전투로 인해 사망한 인구가 1000명 이상인 곳을 말한다. 이곳에 사는 아동은 전년(2억930만명)대비 약 9% 늘었다. 세계 분쟁 국가는 총 10곳이다. 6대 중대 범죄(아동 살해·상해, 아동 징집, 성폭력, 아동 납치, 학교 및 병원에 대한 공격행위, 인도주의 활동 차단)발생률과 분쟁의 강도 등을 따져 위험도가 높은 순서로 나열하면 ▲예멘 ▲아프가니스탄 ▲콩고민주공화국 ▲소말리아 ▲시리아 ▲말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부르키나 파소 ▲미얀마 순이다. 잉거 애싱 세이브더칠드런 인터내셔널 CEO는 “전쟁을 불러 일으키지도 않는 아동이 분쟁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아동을 보호하려는 노력과 더불어 다른 분쟁 지역에 거주하는 아동까지 돌볼 수 있도록 전 세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기자 100g1@chosun.com

'코로나19 자원봉사활동 기록' 표지.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코로나 대응 자원봉사활동 기록물 발간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선 자원봉사자들의 지난 3년간 활동을 담은 기록물이 나왔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7일 ‘코로나19 자원봉사활동 기록’을 발간했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 후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쳐나간 자원봉사자 516만여 명과 전국 245개 자원봉사센터 관리자들의 노고를 격려한다는 취지다. 이번 기록물은 2020년부터 코로나 팬데믹 대응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연대와 협력을 이끌어 낸 자원봉사자들의 성과를 담았다. 마스크 의병을 비롯해 드라이브스루 형태의 방역 활동, 폭우·산불 등 중복재난 발생에 따른 재난대응 등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실천한 주요 활동이 수록됐다. 코로나19 속 자원봉사 현장의 변화도 확인할 수 있다. 자원봉사활동 현황 분석 결과, 연도별 자원봉사자 수는 2019년(353만4249명) 대비 2020년과 2021년에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20년 자원봉사자 수는 186만2213명, 2021년 자원봉사자 수는 159만4044명에 불과했다. 2020년 신천지 대구교회 31번 확진자 발생, 2021년 4차 대유행 시작 등 코로나19 관련 집단 이슈가 발생하면서 자원봉사자 수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정기적·지속적 봉사자들의 꾸준한 활동으로 자원봉사 총량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자원봉사활동과 관련된 키워드도 파악할 수 있다. ‘회복탄력성(Resilience)’ ‘안도·안심(Relief)’ ‘재편성(Reorganization)’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자원봉사자들이 일상 회복을 위해 어떤 혁신적인 활동을 해왔는지 짚었다. 권미영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은 “감염재난 속 슬기롭게 대응했던 자원봉사자들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사건’이 아닌 ‘사람들’의 기록을 담고자 했다”면서 “자원봉사를 통해 안녕한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해 주신 모든 자원봉사자와 관계자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록이 향후 자원봉사의 새로운 표준을 만드는 데 소중한 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록물은 전국 245개 자원봉사센터와 유관기관, 주요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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