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유엔, 튀르키예 강진 피해자 위한 10억달러 모금 착수

유엔이 튀르키예 강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인도주의 기금 모금을 시작한다.

16일(이하 현지 시각)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 기금은 3개월간 520만명의 지진 피해자를 도울 수 있는 금액”이라면서 “식수·식량, 교육, 쉼터 지원을 포함해 구호단체들의 활동 확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이들이 지진 피해로 고통받고 있기 때문에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엔은 중앙비상대응기금을 통해 지진 피해 지역에 5000만달러(약 649억원)를 지원했다.

강진 피해 발생 지역인 튀르키예 카라만마르슈주에서 주민들이 무료 음식을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강진 피해 발생 지역인 튀르키예 카라만마르슈주에서 주민들이 무료 음식을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6일 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를 연달아 강타하면서 현재까지 4만2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터키에서만 약 4만7000개의 건물·시설이 파괴됐으며, 시민 900만명 이상이 재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 OCHA)은 “영하를 밑도는 한파로 인해 튀르키예 이재민들 수십만명은 기본적인 식량과 의료서비스 등을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며 “유엔은 피해 지역에 텐트와 식음료, 담요, 의료용품을 신속히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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