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kt위즈파크, 시범사업 한 달구장 內 매장 16곳 중 6곳 참여 다회용기 이용시 ‘포인트’ 적립경기 티켓, 다회용컵 구매에 사용 “오오오 수원 kt! 오오오 수원 kt! 승리를 위해 다함께 외쳐라…” 20일 오후 5시, 야구팬들의 응원가와 함성이 경기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이하 위즈파크)를 가득 채웠다.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더운 날씨에도 관중 1만3253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야구 직관의 묘미 중 하나는 치킨·핫도그·소시지 등 먹거리다. 이날 구장 내 식음료 매장 앞에서 민트색 식판 용기를 든 관객들이 더러 보였다. 일회용 플라스틱이나 종이에 제공하던 음식을 다회용기에 담은 것이다. 얼핏 플라스틱 도시락과 모양새가 비슷하지만, 20회 이상 재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다회용기다. 지난달 20일 KT위즈 야구단과 환경부, 수원시는 ‘탄소중립 플랫폼 케이티위즈파크 시범사업 선포식’을 열었다. 경기장 내 식음료 매장에서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시범사업 시행 한 달째를 맞은 지난 20일 위즈파크를 방문했다. 편리하고 위생적인 다회용기… 관중도 구단도 ‘만족’ 사람들로 북적이던 매장에서 통삼겹정식을 주문해봤다. 위즈파크의 인기 먹을거리 중 하나다. 주문량이 많아 20분 기다린 후에야 삼겹살, 파채·오이, 김치 등이 담긴 다회용기 도시락을 받을 수 있었다. 함께 주문한 콜라 슬러시도 투명한 다회용컵에 담겨 나왔다. 식판처럼 생긴 다회용기는 4개의 칸으로 구분돼 음식이 섞이지 않았고, 뚜껑도 제공돼 음식이 빨리 식지 않았다. 용기 소재는 재활용 폴리프로필렌(PP)이었다. 구단은 우선 단품 형태의 식음료 제품에 다회용기를 적용 중이다. 핫도그, 감자튀김, 안주류(버터구이·팝콘), 멕시칸푸드, 삼겹살세트 등이 적용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