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호 의원 “전 국민 대상, 정기적으로 고립·은둔 실태조사 해야” [2024 국감]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고립·은둔 인구에 대한 정기적인 실태조사를 도입해야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8일 정부대전청사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통계청 등 기재부 산하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국내 고립·은둔 청년이 54만 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온라인 실태조사로 고립·은둔 대상자들이 직접 설문을 찾아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진짜’ 고립·은둔 인구를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일부 지자체도 하나 둘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고립·은둔에 대한 정의가 제각각이다. ▲제한적 관계만 맺고 1년 이상 미취업 상태인 사람 ▲6개월 이상 정서적 또는 물리적 고립 상태에 놓여있는 사람 ▲방이나 집 등 한정된 공간에서만 생활해 교류가 거의 없는 사람 등으로 다양하다.  정 의원은 일본 등 해외의 외로움 및 고립에 대한 대응 정책을 소개하며 “국가 차원의 대응을 하고 있는 외국 사례는 사회적 고립 문제가 특정 계층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제언했다.  일본은 2021년 고독·고립 담당 장관을 신설하고, 저소득여성, 미혼모, 40·50대 남성, 1인가구, 히키코모리 등을 주요 정책대상자로 설정했다. 2023년에는 고독·고립대책추진법을 제정해 올해 4월부터 시행 중이다. 해당 법은 국가·지방공공단체가 고독·고립 대책의 중점 계획을 작성하고, 실태 조사를 추진하는 등 고독·고립에 관련된 상황별 약 150개의 지원 제도를 규정하고 있다.  영국도 2018년에 외로움 담당 장관을 임명하고, 그해 사업 예산으로 2000만파운드(약 328억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이는 세계 최초로 국가적 차원에서

요양 서비스 케어링, 베트남 센 그룹과 해외 돌봄 인력 양성 ‘맞손’

요양 서비스 스타트업 케어링(대표 김태성)이 국내 돌봄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트남 부동산 투자기업 센 그룹(Cen Group)과 해외 돌봄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한국어 및 한국 문화 교육 ▲돌봄 서비스 실무 교육 ▲일자리 창출 및 채용 연계 ▲돌봄 인력 공급 관련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센 그룹은 최근 시니어 케어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하고 자회사인 ‘센 글로벌 아카데미’를 통해 간호⋅돌봄 인력 양성 및 해외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생들은 베트남 노인 주거단지에서 현장 실습을 통해 전문적인 경험을 쌓고 있으며, 양성된 인력은 매년 약 3000명 규모로 일본, 독일 등에 송출되고 있다. 케어링은 지난 7월에도 미국계 투자 기업 TWG 그룹 및 부동산 개발 전문 업체 SDAMC와 해외 돌봄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김태성 케어링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한국에 특화된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에 힘쓰고자 한다”며 “다양한 유관 기관들과 협력해 해외 돌봄 인력이 언어적, 문화적 장벽을 극복하고 취업부터 정착까지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oil_line@chosun.com

iM뱅크-KTcs, 금융소외계층 금융접근성 함께 높인다

iM뱅크(아이엠뱅크, 은행장 황병우)는 지난 17일 대구 수성동 본점에서 KTcs(대표이사 김현수)와 ‘고령층과 금융소외계층의 금융접근성 제고를 위한 ESG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Tcs’는 올해 대구광역시에서 주관하는 ‘디지털배움터 교육사업’ 의 수행기관으로, 지역 기반의 기업과 협약을 체결하여 고령층의 금융교육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본 협약은 ‘디지털배움터 교육사업’ 공동협력 및 동반 성장과 지속가능경영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KTcs가 수행하고 있는 고령층의 ATM 및 키오스크 사용 교육의 실습장소를 아이엠뱅크 무인 셀프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보이스피싱 예방 및 스마트뱅킹 사용법 등 금융교육을 위한 세미나 장소(시니어특화점포 대봉브라보점)도 제공할 예정이다. iM뱅크(아이엠뱅크)는 본 협약을 통해 고령층의 금융 생활이 더 안전하고 편리해질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특화 은행의 세밀한 노력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황병우 은행장은 “금번 iM뱅크(아이엠뱅크)와 KTcs 협약이 전문성과 역량이 결합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사례로 남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하면서 “디지털 특화 은행으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iM뱅크(아이엠뱅크)의 기술력으로 고령층의 금융 생활이 더 안전하고 편리해지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oil_line@chosun.com

노벨문학상 한강 작가도 받은 이 상,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2024 수상자는? 

환경재단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2024 수상자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김종성 서울대 교수, 김미옥 작가 ‘2024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에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김종성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김미옥 작가가 선정됐다.  ‘세상을 밝게 만드는 사람들’은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이 한 해 동안 나눔과 헌신, 열정, 감동으로 세상을 밝게 비춰준 인물에 수여하는 상이다.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소설가 한강도 2017년에 문화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2005년부터 시작된 이 상은 올해 17회를 맞았으며 현재까지 환경, 학계 전문가, 문화 부문에서 총 551명이 수상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환경 부문’ 수상자로 선정, 1000만원 상금과 함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정 사무처장은 10여 년 동안 국내 하천의 생태 파괴 현장을 조사해왔으며, 특히 낙동강의 녹조 문제를 집중 고발하고 해결을 촉구해왔다. 최근에는 대구 생태구간인 달성습지를 관광단지로 조성하려는 것을 막기 위해 ‘대구시민 경고문’ 등을 발표하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 사무처장은 지난 16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에서 열린 환경재단 ‘세상을 밝게 만드는 사람들’ 시상식에서 “대구에서도 시민운동과 환경운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큰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강을 복원하고 인간과 야생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로 가는 데 작은 기여를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학계 전문가 부문상은 김종성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받았다. 김 교수는 해양생태 및 환경분야 국제저널에 300편 이상의 논문을 기재했으며, 현재 ‘블루카본사업단’ 단장을 맡아 갯벌 등 새로운 탄소중립 흡수원을 발굴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 갯벌의 탄소흡수 역할 및 기능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온실가스 감축량 확보를 위한 해양부문의 구체적 목표치 설정에 기여했다.  김 교수는 이날 “갯벌의 경제적 가치가 정말 크고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알아주는 것 같아서 학자이자 연구자로서 보람차고 긍지를 가지고 있다”며 “바다가 미래라는 말이 있는데, 환경, 지구를 위한 여러 문제를 바다에서 찾아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문화 부문 수상자인 김미옥 작가는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2024)’, ‘미오기전(2024)’, ‘귀 걸어놓은 집(2024)’ 저자다. 2024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지원상 개인 부문 수상자이기도 하다. 김 작가는 자신의 별명이 ‘독서 선동가’라고 밝히며 “큰 상의 무게만큼 앞으로 더욱 독서 문화 확산에 정진하라는 응원과 지지로 생각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환경재단 창립 22주년 기념 ‘후원의 밤’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비영리단체, 기업, 정부, 국회가 집단 지성을 발휘해 기후·환경 문제를 비롯해 폐기물 문제까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린보트’ 출항식도 진행됐다. 그린보트는 환경을 주제로 한 3000명 규모의 크루즈 여행으로, 2005년부터 현재까지 1만 2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환경재단은 내년 1월에 부산, 대만 기륭·타이베이, 일본 오키나와·사세보·나가사키 등을 방문하는 7박 8일의 크루즈 여정을 계획 중이다. 항해에 참여하는 주요 게스트는 유홍준 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 최재천 생태학자, 은희경 소설가, 정재승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 등 각계 명사 30여 명이다. 항해 동안 각계 전문가들의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오는 24일부터 그린보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oil_line@chosun.com

소풍벤처스, 10월 29일 농식품 특화 스타트업 데모데이 개최

임팩트 분야 전문 벤처투자사(VC) 소풍벤처스(대표 한상엽)는 농식품 특화 스타트업 기업들의 성장을 위한 ‘Bridging AgriTech & DeepTech’ 데모데이를 오는 29일 서울 강남구 성암아트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데모데이는 농협중앙회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소풍벤처스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NHarvest X’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소풍벤처스가 4년째 진행 중인 ‘임팩트어스’의 통합 데모데이다. 농협중앙회와 소풍벤처스는 본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 홍보와 투자기회 확대를 위해 데모데이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행사 첫 세션으로 마련된 키노트 스피치에서는 농협중앙회 디지털전략부 이경춘 국장과 가천대학교 창업대학장 장대익 석좌교수가 나와 농식품 분야 혁신의 가치 등에 대해 발제한다. NHarvest X 프로그램 참여팀 중 액셀러레이팅 기간 동안 농협 및 농협 계열사와의 MOU 체결, 기술협력 등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는 우수팀에게는 1등 500만원, 2등 300만원(2팀), 3등 200만원(2팀) 등 총 1500만원의 상금을 시상한다. IR 피칭 세션은 두 트랙으로 나눠 진행한다. 트랙1에서는 이종산업에서 농산업으로 시장을 확대하며 새로운 기술 개발 가능성과 타 산업 기술 적용을 하고 있는 팀들의 발표가 진행된다. 트랙2에서는 AI, 데이터, 신소재, 신규 비즈니스 등을 통해 농산업을 혁신하고 있는 농식품 기술 스타트업들이 발표한다. 스타트업 기업들의 발표 후에는 현장에서 네트워킹 행사 및 투자자 라운드 테이블이 이어진다. 본 데모데이에 참석을 원할 경우, ‘Bridging AgriTech & DeepTech’ 이벤터스 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소풍벤처스 한상엽 대표는 “소풍벤처스가 함께 해오고 있는 엔하베스트엑스와 임팩트어스 두 프로그램이 함께 데모데이를 개최하며 농식품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끌어가는 모든 분들을 모실 수 있게 되었다”며 “농식품 산업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 13곳 ‘인권 의무’ 평가했더니…현대차 순위는?

국제앰네스티 ‘전기차 제조업체 인권 실사 평가’ 보고서 발간 국제 인권 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주요 전기차 제조업체 13사가 공개한 인권 실사 정책과 관행을 국제기준에 맞춰 종합적으로 평가한 보고서를 15일 발표했다. 평가사 중 국내 기업인 현대자동차는 10위를 기록했다. ‘권리를 충전하라(Recharge for Rights) : 주요 전기차 제조업체의 인권 실사 평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전기차 제조업체인 13사가 인권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세분화해 평가하고 어떤 기업이 인권 문제 해결에 미흡한지 점수표를 통해 보여준다. 평가된 13사는 비엠더블유(BMW), 비야디(BYD), 포드(Ford Mortor Company) 등이며, 국내 기업은 현대자동차(Hyundai Motor Company)가 대상이다. ◇ 현대자동차 90점 만점에 21점, ‘공급망 매핑’ 최저 국제앰네스티는 ▲인권 정책 시행 ▲위험 식별 프로세스 ▲공급망 매핑 및 보고 ▲구제 조치 등 기준에 따라 기업의 성과를 9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의 벤츠(Mercedes-Benz)가 51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중국의 비야디는 11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미쓰비시(13점), 현대자동차(21점)가 뒤이어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비야디(BYD), 지리(Geely), 현대자동차,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미쓰비시(Mitsubishi Motors) 등은 공급망 매핑 공개에서 최저 점수를 받았으며, 공급망에 대한 세부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비야디는 제련소, 정제소, 광산 부지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고, 지리는 광물 채굴장을 명시하지 않고 일반적인 공급업체 위치만을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 전기차 전환 가속되는 시대, 인권도 국제 기준에 맞춰야 보고서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과 관련된 기업들이 인권 이행 원칙(UNGPs)에 따라 인권을 존중할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를 위해 기업이 인권 실사

금융사 기후위기 대응하려면…‘ESG 평가’와 ‘K-택소노미’ 주목하라

DGB금융그룹, 2024 ESG 경영 세미나‘기후위기 시대, 금융의 도전과 기회’  글로벌 컨설팅 그룹 맥킨지가 2021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에 걸쳐 연간 9.2조달러(한화 약 1경 2000조원)가 필요하다. 이는 국가 예산만으로 감당하기엔 한계가 있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금융사’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DGB금융그룹은 지난 14일 ‘기후위기 시대, 금융의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로 ‘2024 ESG 경영 세미나’를 개최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축사를 통해 “기후 변화는 단순 환경 문제가 아닌 금융과 산업 전반에 걸친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금융권이 장기적인 ESG 경영 전략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에 소재한 iM금융센터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안상희 대신경제연구소 지속가능센터장을 좌장으로 이삼영 NICE평가정보 평가사업본부장, 임대웅 UNEP FI 한국대표, 최홍석 NH투자증권 ESG추진부장이 나와 금융의 역할과 기회에 대해 토론했다. ―기후위기 시대에 금융의 역할과 기회는 무엇인가.  이삼영=중소기업 녹색금융을 위한 투자가 확대되어야 한다. 최근 대기업들이 공급망인 중견, 중소기업의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사용 상태 등 ESG 정보도 평가해 주기를 요구한다. 이는 대기업이 유럽 등 글로벌에 수출할 때 협력회사의 ESG에 대한 평가 결과도 전부 보고해야 하는 흐름 때문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아직 ESG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고, 혹은 필요성은 느끼더라도 금융회사에서 대출의 어려움이 있어 투자하기 힘들다. NICE평가정보가 2024년 평가한 중소기업 ESG평가 자료에 따르면, 친환경 사업장 구현을 위한 시설 개선 또는 이에 투자한 기업은 23%이며, 친환경 제품 또는 서비스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한 기업은 3%에 그친다. 중소기업이 ESG에 뛰어들려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고, 금융사에서도 전환금융(탄소배출이 많았던 산업이나 기업이 친환경적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하는 금융)을 통해 대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임대웅=기후변화는 금융권에 큰 도전이지만, 기회이기도 하다. 지금 금융기관이 할 일은 ‘K-택소노미(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기반으로 금융 상품을 만드는 것이다. 2030년까지 연도별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서 정책금융기관은 420조원, 민간금융회사는 283조원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합치면 700조원이 넘는다. K-택소노미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모두 적용하기가 어려워 지금까지는 녹색채권에만 반영했었다. 그런데 올해는 K-택소노미를 여신 관리에도 확대 적용한다. 친환경적이지 않은 기업은 금융권의 대출이나 투자를 받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최홍석=현장의 문제점들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금융기관들이 앞다퉈서 ‘이렇게 ESG 투자하고 있다’고 발표하는데, 사실 투자하다가 ESG가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미국은 기후 투자 분야가 이미 움직이고 있다. 얼마 전에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사모펀드 운영사 한 곳이 찾아왔는데, 2호 펀드를 만든다고 했다. 최소 1300억 원은 있어야 한다면서 1호 펀드의 투자 수익률이 꽤 높다고 자랑을 했었다. 이후에 비슷한 규모의 기업에서도 찾아왔었다. 그만큼 글로벌에서는 지금 난리다. 한국에서는 ‘없어질 부서에서 고생 많이 한다’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글로벌에서 ‘ESG에 왜 투자하는지’를 분명히 생각해 봐야 한다. 선진국에서 어떻게 ESG 펀드를 만들어서 수익을 내는지, 공부해야 한다.  ―정부나 금융사에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  이삼영=NICE평가정보 차원에서도 금융위원회에 ‘ESG 평가 플랫폼’을 만들 것을 제안하고 있다. 공적인 기관이 참여하는 일원화된 플랫폼으로 평가의 품질을 높이면, 은행이 기업에 대출을 할 때 안정감을 가지고 대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TCB평가(기술 신용평가, 기업 기술력·시장성·사업성 등 종합 분석해 경제적 가치 평가)를 통해 등급이 높으면 은행이 금리를 차등화해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처럼, ESG 평가도 이와 같은 방식을 도입하는 것을 정책 당국과 계속해서 협의 중이다.  임대웅=환경부에서 K-택소노미에 따라 녹색금융을 지원해 주는데, 앞으로 3~4년 동안 7조원 지원하는 것이고 이후엔 계획이 없다. 적어도 703조원의 10%는 2차 보전이 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본다. 또 하나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K-택소노미로 이렇다 할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곳이 극소수다. 대중소 벤처 기업들이 K-택소노미를 기반으로 녹색 경제활동을 발굴하는 지원 사업이 있으면 좋겠다. 발굴이 많이 되면 금융 기관들이 적극 지원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최홍석=사실 국내 증권사들은 ESG 측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재무적인 위험까지 고려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지 않다. ESG의 허점이 드러날까 봐 두려운 거다. 제대로 된 컨설팅을 기반으로 ESG 평가표를 만들고 등급을 매겨서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 회사는 ‘K-택소노미’를 바탕으로 ESG 관리 노하우를 갖춰야 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ESG는 ‘S(사회)’에서 승부가 날 것으로 본다. E(환경)는 계량화 가능한 부분이 많고, 결론이 정해져 있어서 가야 할 길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기업의 노동권 보호 방법 등 S(사회) 지표는 각 회사의 특색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한편, 이날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ESG 경영은 더 이상 국제기구, 정부, 또는 일부 대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과제”라며 “특히 금융기관은 자금의 중재자로서 기업이 환경적 책임을 다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고 새로운 기술이나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출현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DGB금융그룹도 iM뱅크를 중심으로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ESG 경영이 확산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oil_line@chosun.com 

“착한 가격 업소 사장님 지원해요” KB금융-행안부, ‘KB마음가게’ 확대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15일, 행정안전부와 서민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에게 총 60억원을 지원하는 ‘착한가격업소(KB마음가게)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대전의 고려회관에서 진행됐으며, 행정안전부 한순기 지방재정경제실장과 KB금융지주 김경남 ESG상생본부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KB 국민함께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KB마음가게’를 운영하며 서울시 소재 60여 개의 ‘착한가격업소’를 지원해 온 KB금융과 ‘착한가격업소’를 선정·관리하는 행정안전부가 힘을 모아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지역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이뤄졌다. ‘착한가격업소’는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물가안정 모범업소로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선정한다. KB금융은 협약을 통해 전국의 ‘착한가격업소’ 가운데 477개의 우수 업소를 ‘KB마음가게’로 별도 선정하고 운영비(3년간 월 30만원, 업소별 총 1080만원)와 맞춤형 홍보(업소 홍보 영상, 방문 인증 이벤트 등)를 위해 총 60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구감소지역에 있는 ‘착한가격업소’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KB마음가게’를 선정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사회의 버팀목인 소상공인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이 운영하는 총 150억원 규모의 ‘KB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는 소상공인에게 보증료, 대출이자 등의 금융비용을 환급해주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oil_line@chosun.com

환경재단-한화그룹, ‘친환경 교실’ 참여 학교 모집합니다

환경재단(이사장 최열)과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맑은학교 만들기’ 캠페인 4차년도 참가 학교를 모집한다. ‘맑은학교 만들기’는 초등학교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비롯한 맞춤형 미세먼지 저감 시설을 지원해 교내 공기질을 개선하는 활동이다. 올해는 휴교실을 친환경 휴게 공간으로 조성하는 ‘맑은 쉼,터’도 신규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3차년도까지 전국 15개 초등학교, 489개 학급, 약 1만2000명의 학생에게 친환경 교육환경을 제공해왔다. 이번 4차년도부터는 휴교실을 친환경 휴게 공간으로 조성하는 내용을 신규 지원할 예정이다. 맑은학교 만들기는 학교들의 실질적인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3차년도에 선정된 창원 반송초등학교는 체육관에 설치된 환기 시스템 가동 시 이산화탄소 농도가 최대 78% 감소했다. 또한, 용인 나곡초등학교는 에어샤워와 공기정화장치 가동 시 외부보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 모두 66% 감소했다. 학교는 필요에 따라 원하는 지원 방식을 선택할 수 있으며, 11월 10일까지 교사 및 교직원이 ‘맑은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학부모, 지역주민 등 일반인이 신청한 경우, 학교 동의 절차를 통해 신청을 확정할 예정이며, 최종 선정은 전문 자문위원단의 심사(및 현장 방문 결과)로 이루어진다. 맑은학교에 선정된 학교는 겨울방학 기간을 활용해 설치를 마칠 예정이다. 맑은학교 관계자는 “앞으로도 맑은학교를 통해 학교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속 가능한 교육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데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oil_line@chosun.com

“오늘은 세계 전자폐기물 없는 날” LGU+, 전자제품 수거 캠페인 펼쳐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14일 ‘세계 전자폐기물 없는 날’을 맞아 임직원 가정과 전국 매장, 사옥에서 사용하던 가전제품을 수거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세계 전자폐기물 없는 날은 자원재활용을 촉진하는 국제 협의체인 WEEE포럼(Waste Electrical and Electronic Equipment Forum)이 전자폐기물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알리고자 지난 2018년부터 매년 10월 14일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하는 기념일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기념일에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전자폐기물 수거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임직원 가정과 전국 매장, 사옥에서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들을 모아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14일 아침 용산사옥에서는 임직원들이 가정에 있는 보조배터리, 휴대용선풍기, 키보드 등 폐가전제품을 가져오면 도넛과 커피로 교환해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CEO)도 사용하지 않는 선풍기를 전달하며 임직원들과 함께 자원순환활동에 동참했다. 수거된 전자폐기물은 부품 속 철, 구리, 알루미늄 등 경제적 가치가 있는 자원을 분해하는 작업을 거쳐 재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WEEE포럼에 따르면 지난 2022년에 트럭 1550만 대에 실을 수 있는 전자폐기물 6200만 톤이 발생했다. 2030년에는 32% 늘어난 8200만 톤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박경중 LG유플러스 대외협력담당(상무)은 “LG유플러스는 기업시민으로서 구성원들이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환경보호와 ESG 경영에 동참할 수 있는 캠페인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oil_line@chosun.com

고령층 50% 넘은 농가…“생산성 증대에 AI 역할은?”

HGI, ‘AI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 컨퍼런스   “농기계가 자율주행이 되고, 인공지능이 기후변화에 맞서는 농법을 구현해야만 농업의 생산성이 증가하는 상황으로 들어섰습니다.” 김용현 스마트농업분야 기술개발 벤처기업 긴트(GINT) 대표는 임팩트 투자사 에이치이니셔티브(HGI)가 지난 10일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컨퍼런스는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AI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을 주제로 진행됐다. 지난 8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농가 인구는 208만 9000명으로 전년(216만 6000명)보다 3.5% 감소했다. 고령화도 심각하다. 전체 농가 인구에서 70세 이상이 36.7%(76만7000명), 60대가 30.7%(64만 명)를 차지하는 등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52.6%로 전년(49.8%)대비 2.8%p 증가했다. 일할 사람은 부족해지고 생산성도 함께 떨어지고 있는 것이 농촌의 현실이다.  김 대표는 농촌 생산성 증대에 AI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제언하며 ‘AI 적용 스마트 농업 기술’로 ‘정밀 농업’을 꼽았다. 정밀 농업은 토양의 수분, 온도 등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 작물의 필요에 맞게 비료와 농약, 물을 투입하는 등 최적의 관리 방식을 적용하는 농업이다. 김 대표는 “정밀 농업으로 재배할 경우, 일반적인 관행보다 10~20% 생산성이 더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농기계도 AI가 접목된 농업 기술이다. GPS(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 센서, 인공지능 기술로 사람의 조작 없이 작업 경로를 설정하고 이동하며, 농작업을 수행한다. 밭을 갈고 고르는 작업부터 수확한 농작물을 운반하는 일까지 수행 가능하다.  김 대표는 이와 더불어 “인공위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지의 건강 상태와 미래 기상에 대한 최적의 데이터를 알 수 있는 경지가 됐다”며 “기후변화 때문에 일어나는 식량 수급의 불안전성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기술로 농사가 쉬워지고, 적은 인력으로 많이 생산할 수 있게 되는 등 젊은 사람들이 농사짓는 게 크게 힘들지 않은 구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5년 설립된 긴트는 스마트 농업기계, 건설기계 등 모빌리티 분야 핵심기술인 전자제어, 자율주행, 데이터 기반 서비스 플랫폼 운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22년 7월, 농업용 자율주행 솔루션 ‘플루바오토(PLUVA auto)’ 출시 후 약 1500대를 판매했다. 플루바오토는 기존에 쓰던 농기계에 탈부착해 사용 가능한 자율주행 조립세트이며, 사람이 작업하지 않아도 오차범위 2.5cm 이내로 작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농기계의 실시간 위치 데이터도 파악 가능하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와 성동문화재단이 8일부터 13일까지 개최하는 ‘체인지메이커 컨퍼런스’의 일환이다. 체인지메이커 컨퍼런스는 ▲HGI ▲사단법인 점프 ▲루트임팩트 ▲에이비씨랩(ABC LAB) ▲세컨드투모로우 ▲진저티프로젝트 ▲임팩트얼라이언스 총 7개사와 옥창엽 다원예술작가가 함께한 3가지 주요 컨퍼런스와 전시, 토크 및 네트워킹, 공모전 최종 발표회 등으로 구성됐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oil_line@chosun.com 

“올해까지 ESG 공시 의무화에 대한 로드맵 공개하라” AIGCC 소속 8곳, 금융위에 요청

자산 운용 규모 합산 약 3.5조달러 (약 4700조원) 이상의 해외 기관투자자 8곳이 지난 7일, 금융위원회에 ESG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서둘러 제시하라고 촉구하며 공개서한을 송부했다. 서한에 서명한 기관은 아시아 기후변화 투자자 그룹(AIGCC)에 속한 브리티시 콜롬비아 자산운용(British Columbia Investment Management Corporation, BCI)와 이스트 캐피탈 그룹(East Capital Group), 피델리티 자산운용(Fidelity International), 피네코 자산운용( Fineco Asset Management), 글로벌 델타 캐피탈(Global Delta Capital), 리걸 앤 제네럴 자산운용(Legal and General Investment Management, LGIM), 슈로더(Schroders), 툰드라 폰더(Tundra Fonder AB) 등이다. 이들은 공개서한을 통해 세 가지를 금융위원회에 제안했다. ▲2024년 말까지 지속가능성 관련 공시 의무화의 조기 시행을 위한 명확한 로드맵 발표 ▲2026년까지 총자산 2조원 이상 상장기업에 대해 기후 관련 공시 의무화 ▲한국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의 영문판 발행 및 영문판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 등이다. 기관들은 금융위원회가 2023년 10월에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 시점을 연기한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기관투자자들은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를 ‘2026년 이후’로 미루고, 1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관련한 로드맵을 확정하지 않은 채 불확실성을 남겨두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다른 나라 기업들이 지속가능성 관련 공시를 제공하는 동안 한국 기업들의 공시가 지연된다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비교 가능한 데이터와 투명성의 부족으로 인해 기업 성과를 평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2023년 기준으로 이미 총자산 2조원 이상 상장기업 중 절반 이상의 기업이 자발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했기 때문에, 공시 의무화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