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정기 임원 인사에서 인공지능(AI), 로봇, 반도체 등 미래 기술 분야 핵심 인재들을 대거 승진시키며 조직 혁신과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임원 승진 규모도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 비중 역시 확대되면서 인사 기조의 변화가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25일 부사장 51명, 상무 9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61명을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37명에서 24명이 증가한 규모다. 삼성전자 승진 인원은 2021년 214명을 기록한 이후 2022년 198명, 2023년 187명, 2024년 143명, 2025년 137명으로 감소세가 이어져 왔으나 올해 반등했다.
부문별로는 DX(디바이스경험)에서 92명, DS(디바이스솔루션)에서 69명이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산업 패러다임 변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AI·로봇·반도체 등 미래 기술을 선도할 리더들을 중용했다고 설명했다.
DX 부문에서는 데이터 기반 신기술과 비즈니스 모델 개발 성과를 낸 데이터 인텔리전스 전문가 이윤수(50) 삼성리서치 데이터인텔리전스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DS 부문에서는 서버용 SSD 펌웨어 및 아키텍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솔루션 플랫폼 구축을 주도한 장실완(52) 메모리사업부 솔루션플랫폼개발팀장이 부사장에 올랐다.
주요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한 승진 사례도 이어졌다. DX 부문에서는 갤럭시AI를 적용한 세계 최초 AI폰 기획을 통해 스마트폰 경쟁력을 강화한 강민석(49) 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이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DS 부문에서는 낸드 공정 인테그레이션 전문가로 셀 신뢰성 개선과 양산 공정 안정화를 이끈 노경윤(53) 플래시 PA1그룹장이 부사장 명단에 포함됐다.
세대교체 흐름도 더욱 뚜렷해졌다. 30대 상무는 2명, 40대 부사장은 11명이 배출됐다. 지난해 각각 1명, 8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확대된 수치다. 30대 승진자는 김철민(39) DX 부문 MX사업부 시스템퍼포먼스그룹장과 이강욱(39) DX 부문 삼성리서치 AI모델팀장이다. 두 사람은 각각 시스템 소프트웨어 전문성과 생성형 AI 모델 개발 역량을 인정받았다. 전체 승진자 평균 연령은 47.7세로 전년과 비슷했다.
여성 리더 발탁도 이어졌다. DX 부문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 ESG전략그룹장 정인희(51) 부사장은 ESG 분야 전문성과 업계 경험을 인정받아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인재 경쟁력을 강화하는 인사 원칙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으며, 조만간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은 삼성전자 승진자 명단.
<DX(디바이스경험) 부문> ◇부사장 ▲강민석 ▲강상용 ▲구자천 ▲권정현 ▲김문수 ▲노성원 ▲서치영 ▲설지윤 ▲설 훈 ▲송인강 ▲유종민 ▲ 유한종 ▲이민철 ▲이성진 ▲이윤수 ▲이종규 ▲이종포 ▲정원석 ▲정인희 ▲정효명 ▲조철호 ▲최청호 ▲최항석 ▲한의택 ▲황근철 ▲황용호 ◇상무 ▲강상균 ▲고진일 ▲곽호석 ▲권기훈 ▲권주성 ▲김기현 ▲김대영 ▲김세웅 ▲김 운 ▲김원종 ▲김지웅 ▲김지은 ▲김철민 ▲김포천 ▲김효정 ▲문희철 ▲박건호 ▲박대순 ▲박영재 ▲박영진 ▲박재우 ▲박형규 ▲안성호 ▲안정식 ▲양준원 ▲엄윤성 ▲유기훈 ▲유상현 ▲이강욱 ▲이상석 ▲이상엽 ▲이상천 ▲이성심 ▲이세문 ▲이승연 ▲이승윤 ▲이인실 ▲이정준 ▲이정환 ▲이존기 ▲이종덕 ▲이종해 ▲이진영 ▲이충현 ▲이태용 ▲이형주 ▲이형중 ▲장 혁 ▲전형석 ▲정윤현 ▲조승기 ▲차완철 ▲최고은 ▲최동열 ▲최보람 ▲최성훈 ▲최승기 ▲한성웅 ▲홍희영 ▲황정호 ◇마스터 선임 ▲강병권 ▲고재연 ▲김도형 ▲우원명 ▲이재성 ▲최진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부사장 ▲권기덕 ▲권혁우 ▲김영대 ▲김용찬 ▲김이태 ▲김정헌 ▲김태웅 ▲김태훈 ▲노경윤 ▲박봉일 ▲배상기 ▲오형석 ▲이강호 ▲이병현 ▲이종민 ▲장실완 ▲정광희 ▲정용덕 ▲정인호 ▲조성일 ▲조성훈 ▲최정연 ▲홍기준 ▲홍희일 ▲Jacob Zhu ◇상무 ▲강성석 ▲경세진 ▲권석남 ▲권영헌 ▲김경석 ▲김경아 ▲김경진 ▲김대현 ▲문성수 ▲문원민 ▲민경일 ▲박성열 ▲박준성 ▲백승엽 ▲서무현 ▲성훈제 ▲안재상 ▲우성훈 ▲우수영 ▲유금현 ▲유호인 ▲이광우 ▲이근석 ▲이동환 ▲이지현 ▲이창훈 ▲임경춘 ▲전윤광 ▲정재훈 ▲조윤상 ▲최동준 ▲홍석구 ▲황현익
◇펠로우 선임 ▲이재덕 ◇마스터 선임 ▲강명길 ▲김재춘 ▲김준수 ▲남인철 ▲노숙영 ▲손영환 ▲오길근 ▲원복연 ▲유준희 ▲전하영
한편, 삼성물산도 27일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부사장 10명과 상무 21명을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사업 운영으로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현장 일선에서 성과를 창출한 차세대 지도자군을 적극 발탁했다”며 “세대교체를 통한 조직의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삼성물산 승진자 명단.
<건설부문> ◇부사장 ▲김종훈 ▲이주용 ▲진창국 ▲표원석 ▲정호진 ◇상무 ▲김영진 ▲김은정 ▲박 근 ▲이수왕 ▲임종묵 ▲조영훈 ▲최헌정 ▲한만근
<상사부문> ◇부사장 ▲강병오 ▲강태규 ▲조용남 ▲최경근 ◇상무 ▲김민석 ▲김정완 ▲윤현태 ▲이정수 ▲조명희 ▲최윤영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