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하 기자
세상 바꾸는 ‘연쇄창업가’가 꿈…딜라이트·우주 등 대박 신화 이어져

셰어하우스 브랜드 ‘우주’ 만든 김정헌 대학생 주거난 해소 위해 만든 공유주택 6개월 동안 16개 대학교 돌며 마케팅해 목표는 돈 버는 것보다 사회 문제 해결 쉬운 건 재미없다. 어려운 문제에 도전할 때, 신이 난다. 아직 30대 초반이지만 벌써 사회적기업만 두 번 창업한 김정헌(31·사진)씨 이야기다. 그가 공동창업한 ‘딜라이트’는 저가형 보청기 사업을 벌이는 소셜 벤처로 올해 매출 40억원을 바라본다. 지난해에 창업한 국내 첫 셰어하우스(sharehouse·공유주택) 브랜드 ‘우주’는 창업 1년 6개월 만에 15호점 셰어하우스까지 확대했다. 지난 8월, 김씨는 대학생 4명과 고군분투한 우주 창업기를 담은 책 ‘같이의 가치를 짓다'(유유출판)를 출간하더니, 돌연 우주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유는 무엇일까. “셰어하우스 경쟁 업체가 30~40개가 생겼어요. TV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얼마 전 종영했던 드라마 ‘괜사(괜찮아 사랑이야)’의 주요 배경도 셰어하우스였죠. 이젠 셰어하우스가 주거 문제 해결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아요. 전 일종의 ‘트리거(trigger·방아쇠)’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않았나 싶어요.” 이번 달부터 김씨는 희망제작소 사회적경제 핵심인재육성센터의 ‘스타트업 사회적기업가 과정’ 전담 감독으로서, 사회적 기업의 성장을 돕겠다고 나섰다. 김씨의 목표는 선발된 15개 기업을 6개월 동안 10% 이상 성장시키는 것이다. “경기도 광역 전세버스가 문제잖아요. 서강대 학생들이 ‘눈뜨면 도착’이라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요. 일산이나 분당, 용인 등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끼리 ‘전세버스를 같이 빌려 통학하자’는 일종의 승용차 함께 타기 서비스입니다. 공실률이 50%가 넘는 동네 독서실 자리를 공유하는 서비스도 있고, 폐이어폰을 기증받아 팔찌를 만드는 팀도

[작지만 강한, 강소(强小) NPO] ③ 연예인 홍보대사만 200여명… 이 비영리단체의 성장 비결은?

[작지만 강한, 强小 NPO ](3)’소통을 위한 젊은재단(W재단)’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투발루는 50년 안에 사라질 위기다. 1993년 이후 해수면은 9㎝ 이상 상승했고, 1999년에는 9개 섬 중 하나인 사빌리빌리섬이 아예 바다 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해발고도가 3m에 불과한 이웃나라 키리바시도 마찬가지다. 두 나라 모두 지구온난화로 매년 조금씩 물에 잠기고 있고, 해수면 상승으로 담수는 오염되고, 식수까지 부족한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소통을위한젊은재단'(이하 W재단)은 지구온난화·환경오염 등으로 고통받는 ‘기후 난민’을 돕는 비영리단체(NPO)다. 이욱(26) W재단 이사장은 “2011년에 제1차 한·태평양 도서국 장관급회의에서 피지 장관 수행 비서를 맡으면서 남태평양 섬들의 심각한 환경문제를 접하게 됐다”면서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에 상응하는 실천이 필요했다”고 했다. 이욱 이사장은 대학교 1학년 때부터 과외·아르바이트로 모은 로스쿨 학비를 비영리단체 설립에 고스란히 사용했다. 젊은 청년의 무모함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다. 이욱 이사장은 한국의 유명 작곡가 연락처를 수소문해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다. 한국판 ‘위아더월드(We are the world)’를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밖에 없었다. 30년 전 마이클 잭슨, 레이 찰스, 스티비 원더 등 당대를 대표하던 45명의 수퍼스타가 아프리카 기아 난민을 돕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 앨범 ‘위아더월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2억달러 모금에 성공했다. 작곡가 윤일상씨가 흔쾌히 참여 의사를 밝히자, 프로젝트는 순풍에 돛을 달았다. 작곡가가 있고, 노래도 만들어지니 연예인 섭외는 문제없었다. 첫 공익 캠페인 영상 ‘뷰티풀 월드(Beautiful World)’ 프로젝트에 가수 인순이, 조성모, 바다, JK김동욱, 걸그룹 시크릿 등 유명 연예인 60여명이 참여했다(캠페인 영상 http://www.wisdomforfuture.org).

튼튼한 중간 리더 길러내는 ‘비영리 리더 스쿨’ 1기 입학식

지난 17일, 비영리 분야 중간 리더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강화하는 ‘비영리 리더 스쿨 1기’ 입학식이 열렸다. ‘비영리 리더 스쿨’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동그라미재단이 함께 공익 분야 인재를 키우고자 기획한 선진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서류심사와 전화 면접을 거쳐 선발된 22명의 수강생은 매주 수요일마다 12주 동안 경영 전략·PR·마케팅·설득 커뮤니케이션 등 강의와 워크숍을 결합한 교육에 참여하게 된다. 동그라미재단 성광제 이사장은 “비영리 종사자들은 다른 이들의 필요를 채우느라 정작 본인을 채우는 기회를 가지기 어렵다”면서 “개인이 성장할 뿐만 아니라 수강생과 끈끈한 관계를 맺으면서 재충전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미리 보는 사회문제… 2015년 新사각지대를 살피다]③ Ⅲ 청년 – 말이 쉬운 청년 창업, 진짜 필요한 도움은

청년 스타트업 지원, 얼마나 효과 있나 지자체가 제공하는 창업 공간 평일엔 ‘썰렁’ 창업 생태계 조성·사후 지원이 더 시급 “지난해부터 창업 자금은 많이 풀린 상황이에요. 국비지원 교육 프로그램도 많고, 창업지원 관련 행사도 굉장히 자주 열려요. 사실 내가 창업하겠다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상황이에요.”(창업 3년차 스타트업 종사자 K씨) 3~4년 전, 인디음악 밴드 서비스 관련 창업을 준비하던 이진우(가명·32)씨는 정부의 창업 지원 사업에 참여해 1년 동안 3000만원가량의 사업 개발비를 받았다. 하지만 결국 경쟁업체들에 밀려, 돈 한 푼 못 벌고 사업을 접게 됐다. 이씨는 곧이어 다른 분야에서 사업 아이템을 찾았다. 정부 지원 사업은 물론 대기업 창업 공모전·공익재단 창업경진대회에서 상금도 받고, 투자까지 받게 됐다. 이와 같은 사례는 최근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중소기업청이 주도하는 정부 창업 지원금 규모는 1조5000억가량. 청년창업사관학교, 청년 전용 창업자금, 창업기업자금(융자), 엔젤투자 매칭펀드 등 지원 사업도 다양하다. 정부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IT 분야 청년 창업을 위해 조성한 ‘청년창업펀드’는 지난해 이미 1000억원을 넘어섰다. SK, 한화, 현대차 등 기업에서는 사회공헌 차원에서 사회적기업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스타트업 전문 지원 기관의 K씨는 “창업을 독려하는 분위기는 반갑지만 사실상 공급 과잉 시대”라면서 “창업하려는 젊은이들이 헝그리 정신이 부족하다”고 했다. 2014년 7월 통계청 ‘고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로 청년 기업(30세 미만 청년이 대표자인 기업)의 폐업률(25.5%)은 전체 폐업률(12.9%)보다 두 배나 높다. ◇박근혜 정부, 청년 창업 드라이브를 걸었다 대한민국

‘함께’를 꿈꾸는 이들은 오늘도 달립니다

성수동 사람들 “5년 전부터 성수동에 살았는데, 녹색공유센터엔 처음 와봐요. 이쪽은 후미진 곳이었거든요. 예전에는 ‘성수동’ 하면 공단밖에 없었는데 작년부터는 활기가 느껴지네요.” 지난 20일 토요일,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실 ‘녹색공유센터’를 찾은 동네 주민 강현이(29)씨가 들뜬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강씨는 서울그린트러스트가 매달 한 번씩 여는 ‘맛있는 숲’ 행사 참여차 이곳을 찾았다. 이 프로그램은 숲에서 난 재료를 가지고 도시 사람들이 모여 음식을 만들어 먹는 ‘소셜 다이닝(음식을 먹으며 공통 관심사를 이야기하는 만남)’이다. 이날 메뉴는 강원도 감자 옹심이. 분홍색 강판에 감자 갈리는 소리와 함께, 9명의 수다 소리도 퍼져갔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일상생활 속에서 녹색 문화를 확산하는 공익 단체다. 15명의 직원은 사무실 앞마당에 온 동네를 뒤져서 모은 2L짜리 페트병으로 온실을 만들기도 하고, 텃밭에는 고추, 오이 등 채소도 키운다. 지난해부터는 ‘성수동 동네 꽃축제’를 기획하면서, 지역 단체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정원 도구와 공정무역 커피 등을 판매하는 오고가게, 숲해설가 전문 과정을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숲자라미’ 또한 도보로 1~3분 거리에 위치한 파트너 기관이다. ◇성수동에서 아시아, 아프리카, 지구를 품는 사람들 ‘당신이 먹는 건망고가 필리핀 여자아이들을 성매매 위험으로부터 보호합니다.’ 2012년 6월, 성수동에 자리 잡은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는 이야기가 있는 ‘먹거리’를 판매하는 공정무역 회사다. 필리핀 망고, 베트남 캐슈넛과 홍차 등을 공정무역 업체로부터 수입해 한국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공정무역 프리미엄이 붙어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이 돈은 아시아 일대 아동·청소년을 보호하는 데 기부되거나 영세 농가가 정당한 임금을 받고 농사를 짓도록 돕는다.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는 성수동 주민에겐

[Cover Story]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이 동네는 지금 36.5℃

공익의 메카로 떠오른 성수동 값싼 임대료·편리한 교통 등 입지 좋아 주택가에 둥지 튼 사회적기업·비영리단체 청년 창업·공정무역 가게 늘어나고 토크콘서트 등 주민과 소통의 장 열리기도 서울 성수동 서울숲 인근이 공익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여의도 공원을 6개 합친 크기의 서울숲(35만평)이 개원한 지 10년째, 서울숲 5분 거리에 위치한 성수1가 일대가 사회혁신가들의 움직임으로 들썩이는 모양새다. 서울숲에 들어서면 분양 당시 평당 4000만원이 넘는 최고급 아파트로 주목받았던 갤러리아포레가 눈길을 끌지만, 뒷골목은 연식이 20~30년은 더 된 낡은 저층 주택들이 밀집해있다. 3년 전부터 이 주택가 곳곳에 비영리단체·사회적기업들이 하나둘씩 모여들더니, 올해는 사회혁신가 16명의 공동 주거 공간(셰어하우스·sharehouse)까지 만들어졌다. 지난 3년, 이 변화의 흐름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페인트칠이 벗겨진 단독주택, 어지럽게 가로지르는 전깃줄, 골목 바깥으로 삐죽 나와 있는 쓰레기봉투… 3~4년 전 서울숲 뒷골목 풍경이다. 재개발에 묶인 동네는 활기가 부족했고, 정육점·식당·미용실 같은 동네 상가엔 손님이 드물었다.  2012년 6월,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지도2)가 성수1가에 사회적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자리를 잡은 이유도 값싼 임대료 때문이었다. 우준석 영업총괄팀장은 “임대료가 저렴하면서도, 서울숲 공원, 편리한 교통 등 여러모로 입지가 좋았다”고 했다. 이곳은 성수대교만 지나면 서울 압구정동과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다. 이 때문에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압구정의 비싼 임대료에 밀려온 예술가들의 공방이나 연예기획사 연습실 등도 둥지를 틀었다. 변화의 조짐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2003년 서울숲공원을 조성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비영리단체인 서울그린트러스트(지도8)가 지난해 초 서울숲으로 이전하면서, 단독주택을 개조해 담장문을 활짝 열었다. 작년 가을에는 ‘성수동 동네꽃축제’를 기획하며

[희망 허브] “학원은 꿈도 못 꿨는데… 형·누나들 덕분에 자신감 생겼어요”

삼성 드림클래스 3년을 돌아보다 농어촌·소외 계층 학생에 배움 기회 제공···2012년 시작, 작년까지 중학생 3만여명 참여 지역 특성 고려해 주말교실, 방학캠프 형태로 진행 과학고·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 등 190여명 진학 고교 진학 후에도 학업 전념하도록 장학금 지원 “섬마을에 고립돼 살다 보니, 꿈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막막했어요.” 하수영(14·추자중 2년)양은 제주도 북쪽에 위치한 작은 섬 ‘추자도’에 산다. 부모님은 조그만 통통배 한 척으로 물고기를 잡는 어부지만, 하양은 동물에 관심이 더 많다. 동물사육사가 되고 싶은 하양에겐 정보도 없고, 공부도 부족하기만 하다. 간호사가 되고 싶은 고지수(14·파주 법원여중 2년)양도 학원은 언감생심 엄두도 내지 못한다. 아버지가 파주 전방부대에서 직업군인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 해남에 사는 김용준(14·황산중 2년)군은 “외진 시골 마을이라 젊은 사람들보단, 외롭고 힘든 노인들을 자주 접한다”며 “나중에 의사가 돼서 그런 어르신들을 돕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지난달 14일, 고려대·연세대(송도)·충남대·전남대·부산대 등 10개 대학에서 열린 ‘2014 삼성 드림클래스 여름캠프’ 수료식에 모인 중학생들 이야기다. 이 3000명은 섬마을이나 읍·면·산간 지역에 사는 중학생들로, 지난 7월 25일부터 3주 동안 아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바로 ‘공부 멘토링’이다. 중학생들은 3주간 대학에서 합숙하면서 영어와 수학을 공부했다. 다만, 이번엔 혼자가 아니었다. 8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쟁쟁한 대학생 언니·오빠 1000명으로부터 개별 과외에 가까운 도움을 받았다. 중학생 10명당 대학생 강사 3명이 한 반을 이뤘고, 여름캠프가 끝나도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자기 주도 학습법 특강도 받았다. 공부만 한 건 아니었다. 드림클래스를 위한 열정樂서,

못생겨서 외면받던 과일… 사회 공동체 위한 보배로 거듭나다

사회적기업 ‘파머스페이스’ 성장 요인 해외 현장 방문하고 창업 공모전서 입상 1억원 넘는 사업비와 투자자 관심 얻어 발달장애인이 디자인한 과일 박스로 아동 후원금 마련·장애인 인식 개선까지 이 집은 ‘못난이 과일’로 승부한다. 울퉁불퉁한 배, 작디작은 사과, 찌그러진 참외…. 못난이 과일은 맛과 영양에는 전혀 차이가 없지만, 외관에 흠이 있거나 모양 혹은 크기가 일정치 않아 버려진다. 부산의 친환경 과일 카페 ‘열매가 맛있다’는 못생겨서 외면받던 과일을 주스로 만들어 판매한다. 소농가(小農家)는 버려지던 과일로 소득을 올릴 수 있고, 도시민은 저렴한 가격에 먹거리를 소비할 수 있다. 지난해 3월 부산대 앞에 문을 연 이후 1년 만에 2호점(보수동점), 3호점(경성대점)까지 확장했다. 자본금 150만원으로 시작한 창업인데, 2년 만에 200배가 넘는 매출을 올렸다. ‘열매가 맛있다’를 운영하는 부산형 예비 사회적기업 ‘파머스페이스’의 성장 요인은 무엇일까. 파머스페이스를 통해 사회적기업의 성장 단계를 해부해봤다. ◇성장단계1. 창업 공모전, 성장 기회로 삼았다 2012년, 동아대 경영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서호정(33)씨와 윤영준(32)씨는 ‘농산물 유통의 거품을 빼자’며 마음을 모았다. 일개 대학원생이던 이들 수중에 사업 자금은 없었지만 패기는 있었다. 공모전이란 공모전은 다 도전했다. 첫 단추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청년 등 사회적기업가 육성 사업'(2012년 5월)이었다. ‘해외연수 아이디어 공모전'(2012년 7월)에도 참가, 일본의 B급 농산물 유명 유통회사이자 직판매장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메키몬 히로바’ 현장도 다녀왔다. 일본 견학은 사업 가능성의 확신을 얻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곧이어 아산나눔재단의 ‘정주영창업경진대회'(2012년 8월)에 참가, 본선까지 진출했다. 900개가 넘는 팀 중 8위 안에 들어 상금(300만원)도

라디오 너머 들려오는 이웃 이야기… 맛깔나는 방송으로 들어봐요

공익 분야 ‘대안 미디어’를 만드는 사람들 사회복지사 고충 담아낸 ‘사소환 연구소’ 뉴스·토크쇼 등 제작하는 ‘와보숑 TV’ 창신동 봉제 골목 주민 위한 라디오 ‘덤’ 1인 미디어의 역습이다. 인터넷 1인 미디어 플랫폼 아프리카 TV의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330만명, 최고 동시 시청자 수는 70만명이 넘는다. 2011년 ‘나는 꼼수다’로 시작된 팟캐스트 열풍은 국내 7000개 오디오 녹음 방송 시대로 이어지고 있다. 공익 분야에서도 1인 미디어를 창구로 대중과 소통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안 미디어’를 만드는 이들을 만나봤다. 편집자 주 ◇사회복지사가 만드는 사회복지사를 위한 미디어, ‘사소환 연구소’ 방송을 만드는 사람도 사회복지사, 게스트도 사회복지사다. 팟캐스트 방송의 주제는 ‘사회복지사의 소진 환경’을 연구하는 것. 방송 이름도 주제 앞 글자를 따서 ‘사소환 연구소’다. 지난해 초,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멤버이자 동료였던 사회복지사 홍봉기(35·송파인성장애인복지관), 김우람(33·성산종합사회복지관), 백경진(31·kt그룹희망나눔재단), 이무건(31·광진노인복지관)씨가 모였다. ‘도대체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회복지 공무원의 연이은 자살과 소진이 화두였던 당시, 술자리에서 푸념처럼 주고받은 말들이 아이디어가 됐다. 녹음실은 홍봉기씨의 자취방, 녹음기는 스마트폰 하나면 됐다. 반응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첫 회 1000명 넘게 방송을 들었고, 누적방문자 수는 2만명가량. 중부재단의 ‘이:룸’ 사업(사회복지사 스터디 지원)에 선정되면서, 대구·부산·제주 등 전국 단위 사회복지사들을 찾아가는 방송 제작도 가능했다. 사회복지계의 갑을관계, 사회복지사의 경제난, 직장 내 갈등 등 솔직한 고민을 풀어냈고, 올 초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회장선거 기간에는 특별 방송으로 후보자 지지자를 초청하기도 했다. 월간 방송이지만, 콘텐츠가 쌓이다 보니 자연스레 팬층도 생겼다. 예비사회복지사인 대학생 청취자가 응원 메일을

[Cover Story] 영국 런던 예술가들의 화려한 부활

예술, 버려진 공간에 숨을 불어넣다 런던 폐공장 단지, 400명 예술가 작업실로 지역 공동체 위한 프로젝트 참여하면 일반 임대료보다 60% 저렴한 공간 제공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낡은 교회학교 범죄율 낮추고 약물중독자 치료 돕기도 서울 ‘홍대 앞’은 더 이상 예술가들의 놀이터가 아니다. 값비싼 임대료를 감당 못하는 예술가들은 점점 홍대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싸다는 영국의 수도 런던. 이곳의 예술가들은 어떻게 살아남을까. 그 답을 찾기 위해 청년 사회적기업 ‘에이컴퍼니’와 함께 2014년 8월 14일부터 10박 11일 동안 런던 탐방에 나섰다. 에이컴퍼니는 대중에게 신진 작가의 예술작품을 알려 구매하도록 돕고, 이를 통해 신진 작가들의 자립 기반을 만드는 사회적기업이다. 또한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의 한 주택을 임대해 갤러리 ‘미나리하우스’도 운영하고 있다. 미나리하우스는 갤러리 겸 게스트하우스(여행자 숙소)로 운영되며, 작업 공간이 필요한 신진 작가에게 6개월간 무상으로 레지던스를 빌려주고 있다. 특히 이번 탐방은 미나리하우스의 런던점 진출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것. 이 사업은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한화생명이 후원하고, ㈔씨즈가 주최한 ‘씨커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청년들에게 국내외 사회적기업의 혁신 사례 탐방을 4년째 지원하고 있다. 편집자 주   ◇런던의 예술가들, 플라스틱 공장을 접수하다 서울 구로 공단 같았다. 런던 수도를 가로지르는 템스 강 남동쪽 해링턴 웨이(Harrington way)에 위치한 대규모 공장 단지는 끝이 안 보였다. 겉모습은 공장인데, 굴뚝 연기도 기계음도 없었다. 건물의 정체는 예술가 400여명의 작업실. 건축·회화·도예 등 같은 분야 예술작가들이 건물별로 입주해있고, 아트 카페, 프린트 스튜디오, 교육 공간,

[Cover Story] “100년 후 위해 씨앗 뿌리는 선진형 사회공헌 많아져야”

공익인재 지원 사업혜택받은 3인 인터뷰 국내 비영리단체 1만5000개 시대다. 예산 또한 2조원 규모이고, 근무하는 종사자만 해도 2만명이 넘는다. 사회문제를 비즈니스를 통해 풀어나가는 사회적경제(사회적기업·협동조합)에서 일하는 사람도 2만명이 넘는다. 하지만 정부기관이나 영리기업에 비해, 공익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은 월급도 적고 역량과 전문성을 키울 기회도 적다. 공익 분야를 자원봉사로 보거나 당연히 헌신해야 하는 직업으로 보는 인식 때문이다. 선진국에선 일찌감치 공익 분야의 전문성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키워내는 ‘사람 투자’에 공을 들여왔다. 우리나라에서도 몇몇 기업과 재단이 공익 분야 인재와 전문성을 키우는 지원 사업을 해오고 있다. ‘더나은미래’는 사람을 키우는 사회공헌 특집을 기획, ‘100년 후를 위해 씨앗을 뿌리는’ 선진형 사회공헌이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지원 사업의 혜택을 받은 공익 분야 3인 인터뷰와 더불어 국내에서 공익 분야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정리했다. 편집자 주 “획일화된 청년, 자아 찾도록 돕고 싶어”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 ‘열정대학’ 유덕수씨 정해진 과목도, 정해진 전공도 없는 대학이 있다. 배우고 싶은 과목을 직접 만들면 된다. 입학생 등록금은 3개월에 20만원, 이 대학의 이름은 ‘열정대학’. 단, ‘버킷리스트 100개 작성하기’는 필수 입학 코스다. 버킷리스트를 바탕으로 각자가 하고 싶었던 일이 ‘선택과목’이 된다. 예를 들어 무전 여행하기,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가기(배우의 꿈을 미루지 말고 6개월간 최소 10번 오디션 보기) 등 자신만의 과목을 개설하는 것. 덕분에 과목명도 개성이 넘친다. 하고 싶은 일을 한다고 ‘그저 논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3개월 동안 관련 분야 책을 최소 3권 이상

[작지만 강한, 강소(强小) NPO]② 24시간 전화 통역… 4600명 자원봉사자가 허문 소통 장벽

작지만 강한, 강소(强小) NPO (2)비비비(BBB)코리아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강타한 한국의 비영리단체(NPO)가 있다. AP통신, USA투데이, 영국 BBC 월드 뉴스, 브라질 신문 ‘글로보(Globo)’ 등 주요 외신도 주목했다. 주인공은 전화 통역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비비비(BBB)코리아’. 의사소통에 불편함을 가진 내·외국인이 BBB코리아의 대표 번호(1588-5644)로 전화를 걸면, 해당 언어 재능을 가진 자원봉사자가 통역해주는 방식이다. 365일 24시간 별도 요금 없이(전화 통화료만 부담) 이용 가능하다. 월드컵은 60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방문하는 국제적인 행사. 전 세계가 BBB코리아에 관심을 가진 이유다. 이번 브라질월드컵 기간(6월 12일~7월 25일)에는 ‘리오 아미고(Rio Amigo·여행의 동반자)’란 이름으로, 현지 12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한국어·영어·스페인어 등 7개 언어의 통역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에 시범 운영을 거쳐 오는 2016년에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자원봉사자를 확대해 정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BBB 운동이 시작된 것도, 12년 전 월드컵이었다. 당시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있던 한국의 고민도 외국인과 원활한 의사소통이었다.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은 ‘휴대폰으로 핫라인을 구축해 자원봉사자가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자’고 아이디어를 냈고, 이는 재능 나눔 운동으로 번졌다. 약 3개월 동안 무려 13개 언어 통역이 가능한 2300명의 자원봉사자가 모집됐고, 곧이어 부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는 동남아권 언어 4개를 추가해 총 17개 언어 통역이 가능해졌다. 이듬해엔 생활 속 시민 통역 자원봉사 운동을 이어가고자, 비영리 사단법인 ‘BBB코리아’까지 출범했다. BBB코리아의 비전은 언어 장벽 없이 모두가 소통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 한국 내 이주민이 많아지고, 외국인 관광객도 늘어나고 있기에 사회적 필요는 충분했다. 현재 자원봉사자는 4600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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