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연말특집] 펀딩, 세상을 바꾸다 ①

‘팔 비틀기식’ 강제모금이 2016년 대한민국을 강타했다. 일부 공익재단의 ‘톱다운(top-down) 방식’ 모금은 투명성 논란을 일으켰고, 이는 시민의 기부 의지를 꺾어버렸다. 한편, 100만 촛불 민심이 새로운 정치 바람을 일으키듯, ‘보텀업(bottom-up) 방식’의 크라우드 펀딩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은 자금이 없는 예술가나 사회활동가,

“비영리 공익단체 PR을 무료로 도와드립니다”

인컴PR재단, ‘2017 비영리PR날개 프로젝트’ 지원 대상 공모 인컴PR재단(이사장 손용석)은 2017년 PR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비영리 공익단체를 공모한다. ‘비영리PR날개 프로젝트’는 인컴PR재단의 대표 사업으로, 2014년부터 매해 공모를 통해 지원 단체를 선정해왔다. 2014년 (사)녹색연합 작은것이아름답다, 2015년 한국여성의전화, 2016년 세상을품은아이들이 선정되어 PR 컨설팅 및

아이를 짓밟은 발자국, 시민들이 씻어냅니다

전수진 시민모임 발자국 대표 인터뷰  경기도 여주군의 한 주택가. 한 40대 아저씨는 집 근처 수돗가에서 물놀이 중이던 4살 짜리 여자 아이를 아이스크림을 사주겠다고 유인했다. 그리고는 야산으로 데리고 가, 성추행을 했다. 아이는 생식기를 크게 다쳤다. 세상에 나온지 채 만 4년도 안

364명이 만든 2017년의 특별한 달력

최성문 작가의 ‘하루를 쓰다’ 프로젝트 2017년 달력을 만들기 위해 364명을 만난 사람이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거든요.” 최성문(44) 작가가 364명의 사람들을 직접 만난 이유다. 2017년의 하루, 하루를 364명의 다양한 사람들의 ‘손글씨’로 채워나갔다. 한국에 거주하는 다문화 이주민들, 노숙자들, 탈북자들, 유명인들도

봄날을 찾은 명란씨의 엄마

“우리 엄마는 세 발로 걷습니다. 지팡이를 짚어야지만 한 발 내딛을 수 있습니다. 스무살 나이에 강화도로 시집 온 엄마. 나이 많은 아버지한테 시집오자마자, 전 부인이 남기고 간 아이 셋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술만 안 마시면 천사 같았던 아버지였지만, 술에 취하면 그렇게 엄마를 때리곤

은퇴 축구 선수의 ‘플랜B’를 설계합니다

“축구 선수들이 은퇴하고 나면 제대로 직업을 못 가지더라고요. 운동만 하면서 살다보니, 일상적인 것도 잘 몰라요. 보증을 잘못 서서 빚더미에 앉거나, 사업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루 벌어, 하루 사는 분들도 많고, 사람들한테 사기도 잘 당하곤해요. 마땅히 생업이 없는데, 돈은 벌어야하니깐, 후배

봉사여행으로 주머니는 가볍게, 경험은 다채롭게!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배낭여행’을 꿈꾼다. 하지만 매번 발목을 잡는 것은 여행 경비다. 지난 2014년, 대학생 이한결(24)씨는 90일간의 유럽 여행 계획을 세웠다. 3개월 동안 알바를 2개를 뛰면서 돈은 모았지만, 3개월 여행 경비로는 터무니없이 부족했다. 그때 이씨의 머리에 떠오른 것은 ‘글로벌 자원봉사여행’.

2016 세계 에이즈의 날 ‘글로벌 펀드와 한국의 협력’ 간담회 개최

2016 세계 에이즈의 날(12월 1일) 맞이해‘글로벌 펀드와 한국의 협력’ 간담회 열려에이즈가 없는 세상을 위한 세계의 노력세계 3대 질병을 종식시키기 위한 책임 강조 및 참여 독려     7800만 명. 지난 1981년, 첫 에이즈 환자가 보고된 이후로 감염된 사람들의 숫자다. 에이즈와 관련된 질병으로 약

“학생은 공부만 하라구요? 우린 음악도 하고 싶어요”

수능을 불과 2주 앞둔 시기에, 고3 수험생 조한비(18)양은 무대에 섰다. 친구들은 독서실에서 공부와 씨름하고 있을 무렵이었다. 조양은 밴드 연주에 맞춰 노래 ‘하늘바라기’를 불렀다. 그녀의 모습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꼬마야 약해지지 마/ 슬픔을 혼자 안고 살지는 마.” 길고 긴 수험 생활을

이런 것도 공유할 수 있나요?

정소영 청년기자의 ‘공유’ 체험기  “일단 먹고 시작하죠.” 선선한 바람이 코 끝을 간질이는 11월의 첫번째 일요일 오후, 빨간 테이블에 둘러 앉은 사람들은 하나, 둘씩 앞에 있는 피자를 집어 들었다. 어색함도 잠시, 음식을 나눠 먹으며 사람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한 마디,

[국내 1세대 사회적기업이 말하는 혁신] ③ 엔비전스, 전시로 편견을 깨다

어둠속의대화, ‘엔비전스’ “보는 눈을 감고, 통찰의 눈을 떠라.” 지난 28년 동안 유럽·아시아·미국 등 30개국 160여 도시에서 950만 명의 관람객이 경험한 전시 ‘어둠속의대화’의 캐치프레이즈다. 한국에서는 2009년 네이버의 투자를 받은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인 ‘엔비전스’가 2010년부터 상설 전시를 이어나가고 있다. 엔비전스는 현재 시각장애인 25명과

[국내 1세대 사회적기업이 말하는 혁신] ② 오르그닷, 친환경 패션부터 생산자 대안 플랫폼까지

친환경 패션의 선구자, ‘오르그닷’ ‘페트병을 재활용한 소재로 만든 유니폼이 야구 선수 경기용으로 적합할까?’ 친환경 옷을 만드는 사회적기업 ‘오르그닷’은 회사의 사활을 건 실험에 들어갔다. 바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구단의 유니폼 100여 벌을 제작하는 것. 야구 선수들이 슬라이딩을 해도 찢어지지 않아야 하기에,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