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중심의 코로나 대응이 아동 위기 심화시킨다”…월드비전, 아동·청소년 정책포럼 성료

“전 세계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더 행복하다고 응답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과연 말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결과일까요? 이러한 결과의 이면에는 코로나가 가져온 부정적인 영향보다 더 큰 문제가 코로나 이전에 있었다는 사실이 숨어 있습니다. 이를테면 학교나 지역사회에서 겪었던 불안, 괴롭힘, 착취, 학대 등이 코로나로 인해 일시적으로 사라지면서 오히려 안도감을 느낀 것이죠.” 4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코로나19와 아동·청소년 불평등’ 정책포럼에서 브로나 번 퀸즈벨파스트대학 아동권리센터 교수는 코로나 이후 진행된 아동 연구를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이날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1주년을 맞아 국내외 아동들의 불평등 현황과 해결책을 살펴보기 위해 포럼을 마련했다.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는 전 세계 아동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연구결과를 비롯해 아동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기조 연사로 나선 번 교수는 지난 8개월간 진행한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국제아동인권단체 뗴르 데 옴므(Terre des Hommes)의 새로운 이니셔티브 ‘#Covid Under 19’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전 세계 137개국 8~17세 아동 2만6258명이 참여했다. 특히 조사 대상에는 장애아동, 난민 아동 등 취약아동도 포함됐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에서 아동이 느끼는 감정 상태로는 지루함(43%·중복응답), 행복(40%), 걱정(3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응답자를 장애아동으로 좁히면 지루함(40%), 걱정(38%), 스트레스(37%) 등 부정적인 상태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번 교수는 “대부분의 아동은 코로나 이후 부정적인 경험을 했다고 응답했지만, 특히 취약아동의 경우 코로나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아산나눔재단, 제10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개최…총 상금 1억6500만원

아산나눔재단이 전국의 예비 창업자와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제10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는 아산 정주영 현대 창업자의 기업가정신을 계승해 전국에 창업문화를 확산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는 실전형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대회는 마이리얼트립, 딥메디, 클라썸 등 여러 유망 스타트업을 배출했다. 대회는 모집·심사, 사업실행, 데모데이 순으로 6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1차 서류, 2차 면접 심사를 거쳐 사업실행 단계에 진출한 12개 팀은 5월부터 14주 동안 실제 사업을 실행한다. 사업실행 단계에서는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창업지원센터 ‘마루180’ 사무공간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국내 대표 벤처캐피털과 액셀러레이터 전문가로부터 전담 멘토링을 받게 된다. 이 밖에 최대 250만원의 시드머니와 함께 마루180 입주사에 제공되는 다양한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다. 마케팅, HR, 투자, 프레젠테이션 등 초기 창업에 필요한 전문 액셀러레이팅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되며, 지방 참가자를 위한 교통비도 지급한다. 이번 대회의 상금은 총 1억6500만원에 달한다. 데모데이에 진출해 대상을 차지한 팀의 수상금은 5000만원이며, ▲최우수상 2000만원(2팀) ▲우수상 1000만원(4팀) ▲장려상 500만원(5팀) ▲특별상 1000만원(중복수상 가능) 등을 준다. 수상팀 전원은 벤처캐피털 투자자 추천, 엔젤 매칭 펀드 관련 자문 등 후속 투자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예비창업자와 창업 2년 이내의 기업은 누구나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한 팀당 최대 인원은 8명이다. 참가 접수는 오는 4월5일까지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공식 홈페이지(startup.asan-nanum.org)를 통해 받는다. 한정화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올해는 아산 정주영 현대창업자의 소천 20주기이자 아산나눔재단

코로나 이후 미래 교육과 심리학의 나아갈 길은?

고려대 심리학부 설립 기념 대담 개최염재호 전 총장 등 대표 3인 특별 강연 고려대학교가 오늘(2일)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래 교육의 방향과 심리학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하는 특별 대담을 개최한다. ‘미래의 교육과 심리학의 역할’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담은 국내 대학 최초로 ‘심리학부’ 설립을 맞은 고려대가 통섭의 지혜를 나누고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대담에는 교육자 대표로 염재호 고려대 전 총장, 기업인 대표로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 심리학자 대표로 김정운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이 참여한다. 대담에 앞서 세 연사의 강연도 마련한다. 이날 고려대는 오후 2시 고려대 SK미래관 김양현홀에서 심리학부 설립 기념식을 개최하고, 특별 강연과 대담은 오후 3시부터 90분간 한다. 특별 강연은 20분씩, 대담은 45분간 진행한다. 특별 강연에서 염재호 전 총장은 시대적 전환기에 대학 사회와 교육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그 과정에서 심리학이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안한다. 권오현 상임고문은 한국 사회가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가 아니라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나아가기 위한 기업과 대학의 방향성에 대해 강연한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 기업과 대학이 ‘초격차’를 이루기 위한 인재 양성 원칙에 대한 조언도 전한다. 김정운 소장은 대학 안에서 심리학을 바라볼 때와 대학 밖에서 활동하면서 심리학을 바라볼 때의 서로 다른 관점으로 한국 심리학 교육의 방향성을 제안한다. 대담 진행은 허태균 심리학부 교수가 맡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을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한다. 특별 강연과 대담은 고려대 심리학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양은주 고려대 심리학부장은

오갈 데 없는 북한이탈주민 2세 “나는 무국적자입니다”

미등록 체류자 된 혜원씨 이야기 7년 전 입국해 국적 얻었는데계모 학대로 가족관계 정리하자하루아침 ‘미등록 체류자’ 신세 불안정한 신분에 생계도 빠듯공익변호사들 국적 회복 돕기로 혜원(21·가명)씨는 무국적자다. 북한이탈주민의 자녀인 혜원씨는 2014년 입국하면서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한국인으로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성실하게 공부해서 간호대학에 진학했지만, 지난여름 국적이 사라졌다. 계모의 지속적인 학대에 가족관계를 정리했고, 그 즉시 무국적 상태가 됐다. 졸지에 미등록 체류자 신세가 된 것이다. 이후 혜원씨의 삶은 송두리째 흔들렸다. 통장도 새로 만들 수 없고,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도 개설할 수 없다. 지금 사용하는 휴대전화를 바꾸지도 못한다. 가장 걱정되는 건 학교다. 혹시 학교에서 알게 돼 퇴교 조치 당할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온 신경이 곤두선 상태로 지내는 날이 지속하면서 몸무게가 10㎏이나 줄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공익변호사 13명이 혜원씨의 국적 취득을 돕기 위해 나섰다. 변호인단은 지난해 12월 말 서울가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국적 회복을 위한 법적 절차에 돌입했다. 계모 학대에서 벗어나고 싶었을 뿐인데… ‘무국적’ 날벼락 북한이탈주민은 헌법을 비롯해 현행법상 대한민국 국민으로 인정된다. 이들의 자녀도 마찬가지다. 국적법 제2조에 따르면, 출생 당시 부모 중 한 사람이 대한민국 국민이면 그 자녀는 출생과 동시에 한국 국적을 취득하게 된다. 혜원씨의 어머니는 이른바 ‘고난의 행군’이라고 불리는 1990년대에 북한을 탈출했고, 중국에서 중국 국적 동포 남편을 만나 2000년 혜원씨를 낳았다. 가족은 한국행을 여러 번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혜원씨의 어머니가 중국 공안에 잡혀가기도 했다. 아버지는 쌈짓돈을 들고 집을 나섰고

KCOC 신임 회장으로 오지철 하트하트재단 회장 선출

국제개발협력 민간단체 협의체인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는 25일 정기총회를 열고 오지철 하트하트재단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2년이다. 오지철 신임 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대통령 정책 특별보좌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 한국관광공사 사장, TV조선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 하트하트재단 회장으로 취임해 국내 사회복지·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현재 단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원장직도 수행하고 있다. 이날 KCOC는 부회장으로 유원식 기아대책 회장, 김기진 한국JTS 대표를 선임했다. 이사 단체로는 ▲글로벌케어 ▲한국월드비전 ▲어린이재단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아프리카미래재단 ▲밀알복지재단 ▲더멋진세상 ▲한국해비타트 ▲태화복지재단 ▲기쁨나눔재단 ▲한국국제봉사기구 등 12곳을 선출했다. 오지철 회장은 “정부와 국제사회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국제개발협력사업 수행 환경을 조성해 시민사회가 개발협력의 주체로 역할을 수행할 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배달의민족 창업자 김봉진, 재산 절반 5000억원 기부 선언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재산 절반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김봉진 의장의 재산은 배달의민족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하면서 받은 DH 주식 가치 등을 포함하면 1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 금액은 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우아한형제들은 김봉진 의장이 아내 설보미씨와 함께 세계적인 부자들의 기부 클럽으로 알려진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이다. 더기빙플레지는 2010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함께 시작한 ‘고액 기부 선언’ 캠페인으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참여했다. 더기빙플레지에 가입하려면 재산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이상에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김봉진 의장 부부는 기부 서약서를 통해 “제가 쌓은 부(富)가 단지 개인의 능력과 노력을 넘어선 신의 축복과 사회적 운, 수많은 분들의 도움에 의한 것임을 공개적으로 고백한다”면서 “앞으로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 해결,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 그리고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부 문화를 저해하는 인식적, 제도적 문제들을 개선하는데도 작은 힘이지만 보태려 한다”고 했다. 김봉진 의장은 수도전기공고와 서울예술대학 실내디자인학과를 졸업했고 이모션, 네오위즈, 네이버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다 2010년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직업 없던 빈민가 청년들, ‘기술’로 자립하다

케냐 단도라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학교를 졸업하면 우리만의 정비소를 차리고 싶어요.” 케냐 나이로비 빈민가에 사는 데이비스의 꿈은 자동차 정비사다. 정비 기술을 함께 배우는 친구 두 명과 동네에 작은 정비소를 열기 위해 국가공인자격증 시험도 봤다. 도시 빈민으로 나고 자란 데이비스가 꿈을 품게 된 건 지난 2018년 문을 연 ‘단도라 그린라이트 직업훈련센터’에 나가기 시작하면서다. 단도라 지역은 나이로비의 대표 슬럼 중 하나로, 대형 쓰레기 매립지 주변에 빈민 30만명이 모여 살고 있다. 지역 청년 대부분은 변변한 직장 없이 일용직을 전전한다. 데이비스도 마찬가지였다. 기술 교육으로 자립 지원… 국가공인자격증 합격률 95.8% 단도라 청년들의 꿈을 키우는 직업훈련센터가 코로나를 뚫고 지난 1월 다시 문을 열었다. 케냐에서 첫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셧다운 된 지 10개월 만이다. 올해 7월 예정된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 330명은 단계적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그린라이트 직업훈련센터는 기아와 굿네이버스, 케냐 지방정부, 코이카와 공동으로 2016년부터 추진한 ‘그린라이트 프로젝트(GLP)’의 일환으로 설립된 교육기관이다. 케냐에서는 전체 청년 중 62%가 중등교육을 이수하지 못했고, 대부분의 빈곤 청년은 제대로 된 직업 훈련을 받아본 적이 없다. 이러한 현상은 도시 빈곤층의 높은 청년 실업률로 이어져 국가적 문제로도 대두하고 있다. 케냐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케냐의 20~24세 청년 실업률은 12.5% 수준이지만, 도심 지역 청년의 경우 20%를 웃돈다. 센터의 목표는 교육을 통한 도시 빈곤층의 자립이다. 지난 2018년 개관 첫해에만 178명이 입학했다. 이를 시작으로 2019년 308명, 지난해 331명 등

위기가정 지원, ‘학대 피해 아동’까지 품는다

신한금융그룹 ‘위기가정 재기지원 사업’ 복지 사각지대 놓인 위기가정 긴급 구제올해는 학대 피해 아동 보호 ‘쉼터’ 초점병원 진료·학습비, 쉼터 보조 인력 지원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 계층에 현금을 긴급 지원하는 ‘위기가정 재기지원 사업’이 학대 피해 아동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3년간 60억원을 지원한 1차 사업에 이어 올해 5월부터 시작하는 2차 위기가정 재기지원 사업에 3년간 총 66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번 2차 사업에서는 최근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학대 피해 아동을 위기 가정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예산도 10% 증액했다. 구체적으로는 생계비·의료비 등 지원에 연 12억원씩 총 36억원을 투입하고, 학대 피해 아동 지원에 연간 10억원씩 총 3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위기가정에 ‘학대 피해 아동’ 포함… 3년간 66억원 투입 굿네이버스와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018년부터 3년간 ‘신한 위기가정 재기지원 사업’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은 취약 계층을 지원해왔다. 연 20억원씩 총 60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지원 프로그램이다. 매주 약 50가구의 위기가정을 발굴해 ▲생계주거비 ▲의료비 ▲교육 양육비 ▲학대피해지원비 ▲재해·재난구호비 등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위기가정 발굴에는 전국 복지 기관 582곳의 전문 인력이 투입돼 지원 대상자의 위기 정도와 법정 지원 여부, 자립 가능성 등을 따져 긴급 지원이 가능하도록 도왔다. 지원 대상에 현행 복지 시스템상으로 구제받기 어려운 특수 고용 노동자, 이주민 등도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굿네이버스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으로 이 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가구는 3117가구다. 지원 대상자로는 약 9700명이 생계 주거비, 교육 양육비,

아산나눔재단, 글로벌 팀 창업 프로그램 ‘아산상회’ 3기 모집

아산나눔재단이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팀 창업 프로그램 ‘아산상회’ 3기를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아산상회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호인 ‘아산(峨山)’과 그가 생전 처음으로 창업한 ‘경일상회’를 참고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청년들에게 기업가정신을 확산하고 창업을 통해 자립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목표다. 아산상회는 6주간 팀 창업 챌린지, 15주간 팀 창업 실전·쇼케이스를 포함해 총 21주간 창업 교육을 진행한다. 팀 창업 챌린지 단계에서는 오리엔테이션과 워크숍을 시작으로 모의 팀 창업을 할 수 있으며 창업에 필요한 기본 지식 습득이 가능하다. 팀 창업 실전 단계에서는 팀 해커톤과 전문분야 특강, 비즈니스 코칭과 멘토링, 마케팅 트립을 통한 팀별 시장 조사 등이 이뤄진다. 마지막 쇼케이스에서는 발표를 통해 창업 액셀러레이팅 대상 팀을 선발하며, 선발된 팀에 한해 4개월 간 창업 액셀러레이팅 과정을 밟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 단계에서는 비즈니스 모델을 최종 점검하고 법인 설립, 서비스 출시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다. 사업 자금 400만원도 지원된다. 아산나눔재단은 창업의지가 있는 북한 이탈 청년, 외국인·한국인 청년을 대상으로 총 30명으로 모집한다. 접수 마감은 다음달 18일까지다. 자세한 사항은 아산나눔재단 홈페이지(www.asan-nanum.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정화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아산상회를 통해 많은 북한이탈 청년이 기업가정신을 발휘하고, 열린 창업의 기회를 얻었다”며 “아산나눔재단은 아산상회를 통해 창업기회로부터 소외되었던 모든 청년들이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수 있도록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카카오 제공
김범수 카카오 의장 “재산 절반 이상 기부하겠다”…최소 5조원 추정

김범수(55)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에 쓰이도록 기부하겠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오전 김범수 의장은 임직원 대상으로 보낸 사내 메시지를 통해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심화되는 것을 보며 결심을 늦추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그 다짐은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도 추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김 의장의 재산 규모는 약 10조원으로 추정된다. 개인 명의로 보유한 카카오 주식 1250만주의 가치만 전날 종가 기준으로 5조6875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카카오 2대 주주인 가족회사 케이큐브홀딩스 지분 995만주을 합치면 10조원을 웃돈다. 따라서 김 의장은 향후 5조원 규모의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셈이다. 앞서 김범수 의장은 지난해 3월 카카오톡 출시 10주년을 맞아 “기업이 선한 의지를 갖는다면 확실히 더 나은 세상이 되는 데에 더 근접할 수 있다”며 “조금 더 사회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갖고 더 적극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어떤 방법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김 의장은 “(기부금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는 이제 고민을 시작한 단계이지만,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위기를 극복하는 ‘연결’의 힘”…2021 미래지식 포럼 성료

[2021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는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주제로 한 제1회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이 4일 서울 페럼타워에서 개최됐다. 미래지식 포럼은 현대차정몽구재단이 기획한 첫 번째 대중 포럼으로 국내외 석학들의 강연을 통해 현재의 사회 이슈를 탐구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인사이트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미래지식 포럼에는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가 기조 강연에 나섰고, 심리학·범죄학·도시공학·인공지능·과학철학 등 다양한 분야 교수들이 주제 강연을 이어가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포럼 사전 등록을 신청한 인원만 2800여 명에 이르렀고, 이날 오후 1시부터 6시간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포럼에는 2000여 명의 시청자가 몰렸다. 권오규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코로나 이후 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사람과 사람, 그리고 정보 간 연결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이뤄낼 것인가 하는 문제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다양한 학문적 관점에서 연결의 의미를 재해석하고 이를 통해 단순한 지식을 넘어 코로나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와 용기를 전하고자 포럼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생물다양성재단 대표인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는 이날 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중심 키워드인 ‘연결’은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서도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우리 인간이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감염병이 퍼졌지만, 이를 극복하는 해법도 연결과 연대에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코로나 사태는 기득권과 비기득권, 선진국과 후진국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면서 “집단 면역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개발에 성공한 ‘생체백신’뿐 아니라 방역 수칙을 지키는

농협금융지주, 탈석탄금융 공식 선언…ESG 경영체제 전환에도 속도

NH농협금융지주가 석탄화력발전소 투자를 중단하는 ‘탈(脫)석탄금융’을 공식 선언했다. 4일 농협금융지주는 전날 손병환 회장이 회장 주재로 열린 ‘2021 경영전략회의’에서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에 들어가는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채권에 투자하지 않고, 친환경 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분야 투자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농협금융지주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ESG 전환 2025 비전’을 선포했다. 세부적으로는 ESG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위원회’를 이사회 안에 설치하고, 회장이 주관하는 ‘ESG 전략협의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ESG 투자 부문에서는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중심으로 한 ‘그린 임팩트금융’, 친환경 농업·기업을 지원하는 ‘농업 임팩트금융’ 등 두 가지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기존 전담 조직인 ESG추진팀을 ESG추진단으로 격상할 예정이다.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ESG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며 시대 흐름에 앞서 선제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기존에 해오던 금융과 사회공헌활동을 ESG 관점에서 재정립해 체계적으로 ESG를 실행해야 한다”고 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