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의 대중화, 세계 기업들의 사회공헌 토대될 것”

[인터뷰] 제시카 린들 유니티 소셜임팩트 부사장 “자동차, 건축, 조선 등 어떤 산업군에 속한 비즈니스라도 가상 도구(virtual tools)를 활용해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습니다. 가상세계에 기존 비즈니스 운영 방식을 구축하고 이를 강화하거나 개선하는 방식으로 낭비를 줄이고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죠. ESG 경영에 ‘메타버스(metaverse)’가 활용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시간 3D 개발 플랫폼 기업 ‘유니티’의 제시카 린들(Jessica Lindl) 소셜임팩트 부사장은 가상세계를 통해 현실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유니티는 게임 엔진 개발사에서 실시간 3D 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최근에는 메타버스 선도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유니티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직후 주식 75만주를 출연해 ‘유니티 채리터블 펀드’를 조성하고, 사회공헌 전담 부서인 ‘소셜임팩트’를 출범했다. 최근 더나은미래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린들 부사장은 “기업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반영해야 하고, 이를 위해 지난해 기업공개(IPO) 당시 소셜임팩트 전략 지원에 필요한 재정과 인력을 별도로 확보해뒀다”면서 “사회 변화를 주도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더 많이, 더 자유롭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후원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소셜임팩트는 교육·경제적 기회, 지속 가능성, 디지털 헬스·웰빙 등 세 가지 분야에 집중한다. 이 모두를 아우르는 핵심 테마는 ‘포괄적 스토리텔링(Inclusive Storytelling)’이다. 지난 2018년부터 진행 중인 공모전 ‘유니티 포 휴머니티(Unity For Humanity)’를 통해 포용성과 다양성이 잘 표현된 콘텐츠를 우수작으로 선정해 시상하고 기술적 지원과 멘토링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수상작 중 하나인 ‘사무드라(Samudra)’는 일러스트로 제작한 2D 퍼즐 게임으로 환경 문제를 다루고

이제 사회혁신도 메타버스다

[Cover Story] 메타버스의 소셜임팩트 최근 산업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메타버스(metaverse)’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대면 생활이 길어지면서 현실을 가상세계로 확장하려는 열망과 맞물리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메타버스는 초월이라는 뜻의 ‘메타(Meta)’와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가 합쳐진 단어다. 메타버스 활용 사례도 부쩍 늘었다. 대학에서는 메타버스로 입시 설명회와 신입생 환영회, 대학 축제를 열었고 최근 도서관도 구축했다. 기업들은 신입 사원 채용 설명회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메타버스에서 진행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대선 후보들이 이른바 ‘MZ세대’ 표심을 잡기 위해 네이버Z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유세장을 마련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닌텐도 게임 ‘동물의 숲’에서 선거 캠프를 꾸리고 디지털 콘텐츠에 익숙한 젊은 유권자와 소통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메타버스는 아바타를 활용한 게임 혹은 가상공간에서 이뤄지는 비대면 회의 등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메타버스를 특정 산업에 국한하지 않고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교육·의료·엔터테인먼트 등 사회 전반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한다. 메타버스를 활용해 ‘디지털 소셜임팩트’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회공헌 사업도 메타버스로 유한킴벌리는 1988년부터 매년 이어온 환경교육 캠페인 ‘유한킴벌리 그린캠프’를 올해 처음 메타버스에서 개최했다. 지난 2~4일 진행된 그린캠프는 메타버스 플랫폼 ‘개더타운’ 기반으로 제작됐다. 2000년대 초반 유행을 끈 싸이월드 아바타처럼 2D 도트 그래픽으로 제작된 게 특징이다. 프로그램이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접속 링크만으로 실행되고, 별도의 회원 가입 절차도 없다. 캠프 첫날인 2일, 참가자 300여 명이 한 공간에 모였다. 참가자들은 숲으로 둘러싸인 광장에서 출발해 산책로, 강의실, 서재, 공방,

임팩트스퀘어, 소셜벤처 온라인 액셀러레이팅 ‘ISQ ACCEL’ 참여사 모집

국내 소셜벤처 전문 액셀러레이터 임팩트스퀘어는 온라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ISQ ACCEL: Prove it!’의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약 80개 영상 강의로 구성됐다. 커리큘럼 내에는 사회문제, 솔루션·비즈니스모델 등 소셜벤처 관계자를 위한 임팩트 비즈니스 핵심 개념이 포함됐다. 1대1 피드백은 물론 기업 스스로 목표를 수립하고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마일스톤 전략’ 지원 프로세스를 온라인으로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이번 ‘ISQ ACCEL’ 개발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기술보증기금의 지원을 받아 ‘2021 수도권 소셜벤처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참여 기업으로 최종 선정될 경우 참가비용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임팩트스퀘어는 “매년 증가하는 소셜벤처 규모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족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운영 상황을 고려했을 때보다 많은 기업이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하게 됐다”면서 “기존 오프라인 중심 액셀러레이팅이 지닌 공간적 제약을 해결하고 참여 소셜벤처의 규모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참여 대상은 법인 설립 7년 미만의 소셜벤처다. 예비 창업자의 경우에도 별도 기준을 충족할 시 지원 가능하다. 신청 마감은 다음 달 13일 오후 6시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임팩트스퀘어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헤이그라운드 4주년, 국내 임팩트 생태계 허브로 ‘우뚝’

소셜벤처 중간지원기관 루트임팩트의 코워킹 커뮤니티 오피스 ‘헤이그라운드’가 개소 4주년을 맞았다. 26일 루트임팩트는 “지난 2017년 7월 서울 성수동에 처음 문을 연 이후 4년간 국내 임팩트 생태계 허브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헤이그라운드는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비영리단체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조직의 공용 업무 공간이다. 지난 2017년 1호점인 성수시작점 개소에 이어 2019년에는 2호점인 서울숲점을 추가로 열었다. 현재 헤이그라운드에는 114개사 1100며 명이 근무하고 있다. 성수시작점 75개사, 서울숲점 39개사가 입주해 있다. 지난 2017년과 비교하면 입주사는 322%, 입주자는 187% 늘었다. 루트임팩트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헤이그라운드 입주율은 97%, 재계약률은 83%에 이른다. 헤이그라운드는 설립 단계부터 잠재 입주사들이 함께 공간을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그라운드 빌딩 프로세스’로 불린 이 과정에는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를 중심으로 에누마, 점프(JUMP),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두손컴퍼니 등 20여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2년간 정기 모임을 통해 공간 형태부터 커뮤니티 운영정책에 이르기까지 여러 사항을 결정했다. 이때 헤이그라운드 입주사로 참여할 수 있는 기준도 별도로 마련됐다. 임대료만 내면 업무 공간을 내주는 일반적인 기존 공유 오피스와 달리 헤이그라운드에 입주하려면 신청 조직이 창출하고자 하는 ‘사회적 가치’를 기준으로 심층 인터뷰와 내부 심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심사 기준은 총 5단계로 구분돼 있으며, 일을 통해 만들고자 하는 긍정적인 사회 변화와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질문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심사 결과에 따라 추가 임대료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헤이그라운드는 입주사는 법무, 회계, 인사 등 조직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실무 역량 교육

다음세대재단, 비영리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3기 모집

다음세대재단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3기 사업’ 공모를 23일부터 시작한다. 비영리스타트업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혁신적인 방식으로 임팩트를 만드는 신생 비영리단체다. 이번 사업의 지원대상은 새로운 사회문제를 발굴하거나 차별화된 방식으로 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미설립 단체, 설립 3년 이하의 신생단체다. 복지, 보건의료, 고용, 주거, 문화, 환경 등의 분야와 관련된 공익 목적 사업을 수행하는 단체면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비영리스타트업에는 성장에 필요한 사업지원비 최대 3000만원이 지원된다. 또 팀별 최대 2명까지 다음세대재단이 운영하는 공유 사무공간 ‘동락가’ 내 전용 좌석이 무상 제공된다. 각 팀에 맞춘 개별 코칭과 역량강화 교육과 온라인 홍보를 지원하고, 성과공유회를 통해 기부자와 연계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다음세대재단은 지난 2019년부터 사랑의열매와 비영리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인큐베이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과 2020년 각각 6개 단체를 선정해 지원했고, 이번 3기 사업에서는 지원 단체 수를 1개 늘려 총 7개 단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사업기간 또한 기존 6개월에서 8개월로 연장됐다. 다음세대재단은 “비영리스타트업은 사회문제에 대응하며 공공의 삶을 개선하는데 기여하지만 초기 지원 부족으로 생존과 안착을 보장받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번 사업은 비영리스타트업의 성장과 지속을 돕기 위해 8개월 간 사업비와 사무공간, 코칭과 자문·역량강화 교육 등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신청서 접수는 8월17일까지 받는다.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9월 말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비영리스타트업 육성 과정은 오는 10월 시작된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업설명회는 개최하지 않는다. 사업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비영리 스타트업 성장지원 홈페이지(growth.npostartups.org)를 통해 확인할 수

한국사회투자, 제주 농식품 스타트업 육성한다

한국사회투자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엔피프틴파트너스(N15)와 손잡고 제주 농식품 분야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21일 한국사회투자는 ‘JDC 제주 농식품분야 사업확대 특화 액셀러레이팅 AgriFuture’ 사업에 참여할 스타트업 10곳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주 지역의 농식품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사업확대 지원을 통해 성공사례를 만드는 게 목적이다. 선정 기업은 판로개척과 홍보마케팅에 특화된 지원을 받게 된다. 세부적인 지원 내용으로는 ▲사업확대 지원금 1000만원 ▲라이브 커머스 실시간 제품판매·고객피드백 ▲온·오프라인 판로개척·유통망 연계 ▲대기업 네트워킹·오픈 이노베이션 연계 ▲데모데이 IR 피칭·후속투자 연계 등이다. 이번 사업의 지원 대상은 설립 7년 이내 제주 지역 농식품 스타트업이며, 다음 달 18일까지 한국사회투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는 “사업전략, 수익모델 고도화 등 경영전문성을 갖춘 한국사회투자와 판로확대·온오프 유통라인을 보유한 N15의 파트너십으로 사업확대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대림 JDC 이사장은 “우수한 상품과 스토리, 기술을 보유한 제주 농식품 스타트업의 성공모델을 창출하고 이를 발판으로 도내 기업의 코로나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임팩트투자 1세대가 내다본 향후 10년, ‘기후테크’에 주목하라

[인터뷰] 창립 10주년 맞은 임팩트투자사 ‘D3’ 국내에 임팩트투자라는 개념조차 없었던 지난 2011년. 임팩트투자를 제1의 사업 목적으로 정관에 명시한 최초의 투자사가 설립됐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이하 D3)’는 국내 임팩트투자의 지평을 연 ‘개척자’ 같은 존재다. 창업 초기 국내 투자자와 미국 실리콘밸리의 소셜벤처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했고, 국내 소셜벤처들을 발굴하며 10년째 재무적 수익과 사회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 D3의 주축인 이덕준, 윤훈섭, 임성훈 등 세 파트너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만났다. 이덕준 대표는 “벤처캐피털이 혁신에 모험 자본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면 임팩트투자사는 그 혁신이 인간을 포함한 자연 생태계 전반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일한다”고 했다. 임팩트투자 10년, 변방에서 주류로 ―임팩트투자 불모지던 한국에서 10년을 버텼다. 이덕준=지난 10년간 임팩트투자 생태계 전체가 발전했다. 그간 임팩트투자를 표방하는 투자사도 속속 등장했고, 사회 혁신 스타트업도 양적·질적으로 성장했다. 일반 투자자나 금융업계에서도 임팩트투자에 자금을 투입하는 사실이 가장 큰 변화다. D3는 사회 혁신 분야의 여러 개척자 중 하나일 뿐이다. ―사회 혁신에 투자한다는 개념이 조금 어렵게 들린다. 이덕준=혁신은 사회를 바꾼다. 임팩트투자사는 ‘우리 사회에 필요한 혁신은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서 출발한다. 한 가지 예로 ‘토도웍스’는 아동 전용 휠체어를 제작하는 스타트업이다. 제품 우수성을 해외에서 인정받아 조만간 수출이 본격화하는 것으로 안다. 장애인의 불편함은 별안간 발생한 사회 이슈가 아니다. 전 세계 자본이 모빌리티 산업에 몰리는 중에도 장애인의 모빌리티에는 혁신이 일어나지 않았던 거다. 토도웍스는 휠체어 동력

10년간의 ‘새싹 오케스트라’ 지원… ‘자립 열매’ 맺다

문화·예술 지원 사업, 전국 7곳 지원올해 은평·안양군포관악단 자립 성공“10년 지원 계획으로 자립 도와줄 것”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낙원악기상가 옥상 정원. 오전에 내린 소나기로 습해진 공기를 뚫고 청소년 관현악단의 음악 소리가 사방으로 퍼졌다. 이날 무대는 청소년 관악단 ‘올키즈스트라’의 자립을 기념하고자 마련됐다. 올키즈스트라는 사회복지법인 함께걷는아이들의 문화 예술 지원 사업으로 현재 전국 7개 지역 관악단에서 단원 3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기념 공연의 주인공은 지난 10년간 자립 기반을 마련해온 은평관악단과 안양군포관악단이다. 유원선 함께걷는아이들 사무국장은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지역사회 안에서 자립하는 것을 목표로 10년을 꾸준히 지원했고 마침내 결실을 이뤘다”고 말했다. 현재 대부분의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외부 지원금에 의존해 운영되고 있다. 보통 1~3년 단위로 지원이 이뤄지기 때문에 우후죽순 생겼다가 별안간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는 게 유원선 국장의 설명이다. 지원이 끝나면 오케스트라도 사실상 해단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운영되려면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아동센터 4~5곳이 컨소시엄을 이뤄 관악단을 구성하는 올키즈스트라는 서울에 있는 상위관악단과 은평관악단을 비롯해 안양군포관악단, 김해관악단, 아산관악단, 동해관악단, 창원관악단 등 총 7개가 운영 중이다. 이번에 이 중 두 곳이 자립에 성공한 것이다. 자립 준비에만 10년을 쏟아부었다. 함께걷는아이들은 총 8단계로 구성된 ‘지역관악단 지원 플랜’에 따라 이들의 자립을 도왔다. 창단 이후 3년간은 악기를 갖추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시기다. 매년 6000만원 규모의 지원을 통해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악기 구비율을 70%까지 올린다. 창단 4~5년 차에는 악기 대여 비율을 0%로

사랑의열매, 전국기획사업 배분금 117억 지원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일 사회적 돌봄 강화를 위한 전국기획사업에 2021년 배분금 117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열린 ‘전국기획사업 중간성과보고회 및 3차년도 배분금 전달식’에는 김상균 사랑의열매 사무총장을 비롯해 윤연희 의정부시종합사회복지관장, 박정아 인천사회복지사협회 사무처장 등 전국기획사업 7개의 대표 수행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사랑의열매는 지난 2년간 전국기획사업에 사업비 253억원을 지원했고, 올해 배분금까지 합치면 누적 370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사랑의열매 전국기획사업은 사랑의열매중앙회에서 주요 의제를 선정하고 사업의 기본 틀을 수립하면, 전국 17개 시·도 지회에서 지역별 상황에 맞는 사업을 선택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부적으로는 ▲돌봄 가족을 위한 사회적 돌봄 사업 ▲마을 단위 통합 돌봄을 위한 협동화 사업 ▲취약 계층 임신 출산 지원을 통한 초기 양육환경 조성 사업 ▲주거 약자의 지역사회 통합을 위한 지원주택 모델화 사업 ▲사회복지 종사자의 안전을 위한 보호체계 구축 사업 ▲비구직 니트청년 지원 사업 ▲정신장애인 지역사회 초기 적응 지원 사업 등 7개 지원 사업으로 구분된다. 김상균 사랑의열매 사무총장은 “돌봄이 필요한 이웃이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지역 내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도록 돕고, 돌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족과 종사자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협력 기관들과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적 돌봄을 강화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랑의열매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을 돕기 위해 지난 1일 기준 기초 생계 지원(1164억원), 교육·자립 지원(580억원), 주거·환경 개선(219억원) 등 총 2894억원 규모의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주주 이익과 공익성… 두 마리 토끼 잡는 ‘농업 투자’”

[인터뷰] 정성봉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투자운용본부장 “우리나라 농업을 구조적으로 혁신하려면 용어부터 먼저 정리해야 합니다. 흔히 농부, 농민으로 부르는 말은 산업의 관점으로 ‘농업인’으로 바꿔 불러야 해요. 마찬가지로 농사도 ‘농업경영’으로 고쳐 써야 합니다. 투자가 산업을 바꾸는 시대 아닙니까? 최근 투자가 몰리는 농업은 미래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정성봉(57)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투자운용본부장은 “이제 농업에 투자하는 시대”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은 농림수산식품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2010년 농림수산식품투자모태펀드 출범 이후 매년 1000억원 규모를 신규 출자해왔다. 지금까지 펀드 결성 규모는 1조3448억원에 이른다. 모태펀드는 지난 10여 년간 보조금·융자 지원으로 해결하지 못한 농업 구조 개선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농업은 시장 실패라는 큰 그늘에 있습니다. 그래서 금융 지원도 보조금이나 융자 위주로 이뤄져 왔죠. 보조금은 목적 외 사용 단속에 목맵니다. 또 융자는 담보가 있어야 하죠. 아무리 사업성이 좋아도 미래 가치만 보고 들어갈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일부 융자금을 받아도 농업경영체를 스케일업할 규모는 못 됩니다. 사업성 평가로만 금융 지원을 하는 투자야말로 농업을 기회의 산업으로 전환하는 열쇠입니다.” 지금까지 펀드를 통해 발굴된 유망 기업은 458곳이다. 그 핵심은 디지털에 있다. 정 본부장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농업은 과학화, 규모화, 체계화를 이뤄내면서 기상재해로 인한 리스크는 최소화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안정시키고 있다”면서 “현재 청산펀드 9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은 230%에 이른다”고 했다. 지난 2018년 11월에 청산된 ‘AJU-Agrigento 1호 투자조합’은 최초 결성 규모 200억원에 청산 수익은 459억원을 기록했다.

농식품 투자가 탄소중립 앞당긴다

[Cover Story] 지구를 살리는 농식품 투자 최근 5년 농식품 투자 연평균 22% 성장기후변화·식량난 해결법으로 떠올라 AI·사물인터넷 기반 농업 ‘스마트팜’부산물 활용 ‘푸트업사이클’ 등 다양美·獨 글로벌 기업들 ‘애그테크’ 투자 과거 농업 분야는 투자 기피 대상이었다. 기상이변에 따른 농식품 가격 급등락, 기후변화로 인한 재배지 이동과 해수면 상승 등은 산업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분위기가 최근 몇 년 새 급반전되고 있다. 글로벌임팩트투자네트워크(GIIN)에서 발표한 ’2020 연례 임팩트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농식품 분야 투자의 연평균 성장률은 22%에 이른다. 세계 각국 정부와 전문가들은 농식품 투자를 기후변화와 식량 안보에 대처하는 방안으로 꼽는다. 농식품 투자가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들여다보면 농업의 미래를 점칠 수 있다. 농식품 투자가 탄소를 줄인다 농림수산식품 투자는 단순히 먹거리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 ▲생산·재배·축산 ▲식품개발·제조·가공 ▲유통·판매 ▲소비 등 가치 사슬 전 과정에 걸쳐 있다. 사물인터넷(IoT)이나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 기업부터 기후 환경이 척박한 아프리카와 중동에서도 경작할 수 있는 스마트팜, 식용 곤충 사육을 통한 대체 단백질 생산, 부산물을 활용하는 푸드업사이클까지 다양하다. 국내 푸드업사이클 기업 ‘리하베스트’는 맥주·식혜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가공해 친환경 식품을 만든다. 맥주를 만들 때 발생하는 보리 부산물은 영양이 풍부하지만, 활용 방법을 찾지 못해 가축 사료로 쓰이거나 대부분 폐기됐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식품 부산물량은 2019년 기준 2958만t에 이른다. 전체 부산물 중 약 70%는 환경부담금을 내고 쓰레기로 폐기된다. 맥주·식혜 부산물은

굿네이버스글로벌임팩트, 국내 첫 수익기부형 ESG펀드 조성한다

굿네이버스글로벌임팩트는 에이치원자산운용과 공동으로 에너지빈곤 문제 개선을 위한 기부형 신재생펀드를 조성한다고 30일 밝혔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방식의 펀드 조성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날 굿네이버스글로벌임팩트는 “에이치원자산운용과 수익 전액을 기부하는 신재생펀드인 ‘ESG 빛나눔 기부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했다. 이 펀드는 국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하고, 운용기간 동안 발생하는 수익은 매년 전기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의 에너지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가로등 공급에 전액 기부되도록 설계됐다. 기부펀드에 참여하는 기업은 펀드 투자를 통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기여하는 동시에 운용기간 내내 발생하는 배당금 전액을 에너지빈곤 개선 활동에 기부하면서 환경과 사회적가치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 굿네이버스글로벌임팩트는 “펀드 참여만으로 ESG경영전략을 보다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펀드 수익금은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굿네이버스글로벌임팩트가 진출한 25개 개발도상국에 가로등을 설치하는 ‘빛나눔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전기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개발도상국의 특성상 태양광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에너지전력장치(ESS)를 탑재한 친환경가로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에너지빈곤 문제를 겪는 개발도상국의 범죄율 감소, 생산활동 증대, 교육기회 증가에 따른 지역사회의 경제적 자립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굿네이버스글로벌임팩트의 설명이다. 굿네이버스글로벌임팩트와 에이치원자산운용은 기업 투자자 유치, 기부사업 실행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에 투자사업을 위한 부지·인허가 지원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 현진영 굿네이버스글로벌임팩트 대표는 “기부형 펀드 조성이 국내 기업들에 사회적가치 실현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에너지 접근성이 낮은 개발도상국 주민들의 삶에 빛을 밝혀주고 국제사회에서 추진하는 기후변화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