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의 미래는?” 2021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 개최

28일 온라인 생중계… 사전 등록시 누구나 무료 참가세션별로 지속 가능한 임팩트 생태계 발전 방향 모색 지속 가능한 임팩트 생태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2021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Next Impact Conference)’가 28일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된다.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는 지난 2018년부터 사회혁신 전문 매체인 스탠퍼드소셜이노베이션리뷰(SSIR)와 한양대학교가 연례 국제 행사로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SSIR, 한양대학교,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적가치연구원,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한다. 이번 콘퍼런스 주제는 ‘ESG’이다. 이날 오후 1시 마이클 고든 보스 SSIR 발행인, 서상목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금교돈 조선교육문화미디어 대표, 김우승 한양대학교 총장 등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총 5개의 세션이 온라인 웨비나 형태로 이어진다. 세션 1에서는 주디 새뮤얼슨 아스펜연구소 부소장이 ‘모두를 위한 ESG 임팩트(Impactful ESG for All)’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어 신현상 한양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함께 자본시장에서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ESG 원칙에 대해 논한다. 세션 2는 ESG 영역 가운데 환경(E) 부문에 집중한다. 윤세종 기후솔루션 이사, 서진석 SK텔레콤 ESG혁신그룹 팀장, 박혜린 이노마드 대표, 이학종 소풍벤처스 파트너가 참석해 기업·환경단체·투자사 등 다양한 관점에서 환경 경영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김시원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편집장이 모더레이터로 세션을 이끈다. 사회(S) 부문을 다루는 세션 3에서는 이은희 월드비전 나눔혁신팀 차장이 모더레이터로 나선다. 패널로는 이예지 MYSC 최고사업책임자, 우용호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센터 소장, 박성훈 사회적가치연구원 실장, 최아름 닷 소셜임팩트 디렉터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사회 부문에서 챙겨야 할 국내외 쟁점 사례를 공유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세션 4에서는 민창욱 법무법인

“모금 캠페인의 성공, 치밀한 사전 기획에 달렸다”

[ 인터뷰 ] 황성주 굿네이버스 나눔마케팅본부장 “모금 캠페인의 성공은 사전에 얼마나 치밀하게 기획하고 설계했는지에 달렸습니다.” 황성주 굿네이버스 나눔마케팅본부장은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 본부에서 만난 자리에서 좋은 모금 캠페인을 만드는 비결로 사전 기획을 꼽았다. 지난 2016년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운동화 깔창을 썼다는 이른바 ‘깔창 생리대’ 문제가 사회 이슈로 떠오르면서 모금 캠페인도 우후죽순 생겼다. 5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황 본부장은 “단순 물품 지원을 위한 모금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굿네이버스는 당시 여아의 건강권에 대한 위생교육과 심리·정서적인 부분까지 포괄한 통합 서비스를 설계하고 이를 5년째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좋은 모금 캠페인이란 뭘까요. “단순히 돈을 모으는 ‘펀드레이징(fund raising)’이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에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이슈레이징(issue raising)’이 돼야 해요. NGO가 기금을 모으는 목적은 어떤 사회적인 이슈, 그중에서도 문제 해결이 가능한 사안에 뛰어들기 위함이니까요.” ―캠페인 주제는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나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긴급 지원입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이나 자연재해로 인해 갑작스럽게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죠.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한 아동을 지원할 때도 마찬가지죠. 시간이 없으니까요. 또 하나는 고유 목적 사업에 부합하는 사회적 요구를 살피고 이슈를 발굴하는 겁니다. 최대한 많은 수혜자를 도울 수 있도록요. 과거 아동 학대 이슈처럼 사회적으로 만연한 문제에 지원 체계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을 때 기획 과정을 거쳐 캠페인으로 만듭니다. 모금은 기부자와 함께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협력해나가는 과정이라고

“밤낮 없는 기획 회의… 하나의 모금 캠페인이 만들어지기까지”

더나은미래×굿네이버스 공동기획[2021 기부의 재발견]①모금이 탄생하는 시간 코로나19 확산에도 지난해 기부금 총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부금으로 우리 사회의 어려운 곳을 돌보는 비영리 단체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은 토종 NGO 굿네이버스와 비영리 섹터 이슈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기부 문화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2021 기부의 재발견’ 연재를 시작한다. 모금 현장에서 벌어지는 도전과 위기, 변화 등을 통해 기부자와 NGO가 함께 고민해야 할 지점을 4회에 걸쳐 소개한다. ㅡ편집자 시작은 온라인상에 올라온 한 초등학생의 사연이었다. 한부모 가정인 A양은 어느 날 월경이 시작됐을 때 도움을 청할 곳이 없었다. 집안 형편이 어렵다는 걸 모르지 않았다. 아버지에게 생리대를 사 달라는 말을 하지 못했고, 고민 끝에 신발 깔창으로 생리대를 대신했다. 지난 2016년 5월 전국적으로 화제가 된 ‘깔창 생리대’ 사건이다. 안타까운 사연은 A양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전국 곳곳에서 비슷한 사례가 발굴됐고 국민적 관심이 쏠렸다. 이에 굿네이버스는 이슈 발생 5개월째 되던 2016년 10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내 여아의 월경권 지원을 위한 모금 캠페인 ‘소녀야, 너는 반짝이는 별’(이하 소녀별)을 시작했다. 사업 첫해인 2017년에 3980명을 지원했고 지난해까지 누적 수혜 아동은 2만2000여 명에 이른다. 올해 6년째 지속되는 모금 캠페인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듣기 위해 굿네이버스의 사업·모금 실무진 4명과 지난 8일 마주 앉았다. “이슈 좇아가는 캠페인, 지속 가능하지 않다” 모든 모금 캠페인의 밑바탕에는 ‘사회복지실천과정’이라고 불리는 일련의 프로세스가 있다. 현장의 사회복지 전문가들이 지원 사업을 진행할 때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백종원 레시피’, 소셜벤처 육성에도 필요해”

[ 인터뷰 ]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 국내 첫 온라인 액셀러레이팅 론칭강의 듣고 면담 통해 수행 과제 점검 데이터 기반의 육성, 성과 ‘안정적’사업이 성공궤도 오르도록 도울 것 “소셜벤처 육성에도 ‘백종원 레시피’가 필요합니다. 미쉐린 스타 셰프의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 해도 그 맛이 구현되진 않지만, 백종원 레시피는 짧은 유튜브 영상으로도 일정 수준의 맛이 나잖아요. 액셀러레이팅에도 ‘실행 가능한 레시피’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많은 소셜벤처들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가성비 있는 프로그램 말이죠.” 도현명(37) 임팩트스퀘어 대표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ISQ ACCEL’을 이렇게 표현했다. 지난달 23일 론칭한 ISQ ACCEL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온라인 액셀러레이팅이다. 소셜벤처 창업과 경영에 필요한 기초 지식과 사례, 수행 과제 등을 담아 총 80강으로 구성됐다. 단순한 강의 모음집은 아니다. 10~20분 길이의 클립 영상으로 된 강의를 듣고 1대1 면담을 통해 수행 과제를 점검받는 식이다. 6일 오후 서울 성수동 심오피스에서 만난 도 대표는 “품질은 올리고 대상자는 확대하는 게 온라인 액셀러레이팅의 핵심”이라고 했다. 데이터로 만든 액셀러레이팅 레시피 “아무리 훌륭한 육성 전문가라도 한 해 감당할 수 있는 팀은 손에 꼽습니다. 지난 5년간 저희를 거쳐 간 소셜벤처도 250팀 수준입니다. 보다 많은 팀이 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려면 경험 중심의 개인기를 내세우기보다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온라인 액셀러레이팅에 대한 준비는 5년 전부터 시작됐다. 당시 도현명 대표는 미국의 소셜벤처 액셀러레이터 ‘언차티드(Uncharted)’를 찾았다. 이들이

文 정부 100대 국정 과제, 제3섹터 성적은 ‘기대 이하’

제3섹터 10대 이슈 추진 현황 차기 대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문재인 정부가 출범 당시 제시했던 국정 과제의 진척 상황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100대 국정 과제 가운데 비영리와 사회적경제 등 ‘제3섹터’ 관련 과제는 ‘기대 이하’의 결과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전문가들은 2014년 처음 발의된 ‘사회적경제 3법’이 통과되지 않은 것을 가장 큰 실패로 지적하고 있다. 지난 2017년 8월 새 정부 출범 당시 더나은미래가 기획 보도한 ‘100대 국정 과제 속 제3섹터 10대 이슈’를 4년 만에 다시 점검했다. 01 공익법인과 시민사회 역할 강화 문재인 정부는 100대 국정 과제 안에 국민이 정책 기획·결정에 참여할 기회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시민사회발전기본법 제정’ ‘시민사회발전위원회 설치’ 등을 명시했다. 당시 여러 갈래로 흩어진 제3섹터 관련 법 제도를 아우르는 기본법 마련 소식에 시민사회 관계자의 기대가 컸다. 하지만 기본법은 임기 만료가 다 되도록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공익법인 활성화를 위한 ‘시민공익위원회’ 설치는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지만 비영리업계의 반발이 크다. 법무부는 지난달 공익법인 4000여 개를 관리·감독하는 내용의 공익법인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적용 대상이 기부금을 모집하는 세법상 공익법인의 10% 수준에 불과해 유명무실한 조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02 기부 문화 확산 재정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할 경우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고향사랑 기부제’는 지난해 여야 합의를 이룬 안건이지만, 여전히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앞서 지방 인구 소멸을 경험한 일본은 지난 2008년 고향에 일정

‘NFT’ 활용한 새로운 모금이 온다

비영리의 블록체인 활용법 비영리 단체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자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최근 예술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NFT(대체 불가능 토큰·Non-Fungible Token)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로 소유권과 거래 이력 등 고윳값을 부여한 디지털 자산이다. 디지털 파일로 존재했던 그림이나 영상, 음악 등은 무한한 복제가 가능해 원본의 의미가 크지 않았지만, NFT를 적용하면 실물 자산처럼 ‘오리지널’ 특성이 부여된다. 보증서가 붙은 디지털 자산인 셈이다. 암호 화폐처럼 손쉽게 거래할 수 있고 재판매도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예술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 티앤씨재단은 지난달 8~19일 ‘NFT 아트’ 경매를 진행했다. 제주 포도뮤지엄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동시에 진행 중인 전시 ‘너와 내가 만든 세상’에 나온 작품 13점을 NFT 아트로 제작해 경매에 부쳤다. NFT 거래소인 피처드바이바이낸스에서 열린 이번 경매의 총낙찰가는 4억7000만원에 달한다. 최고가로 낙찰된 김희영 티앤씨재단 대표의 작품 ‘소문의 벽(The Wall of Rumors)’은 170BNB에 낙찰됐다. BNB는 가상 화폐 바이낸스코인으로, 2일 기준 1BNB는 약 56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소문의 벽’은 낙찰 당시만 해도 약 8700만원의 가치였지만, 가상 화폐 시세가 오르면서 열흘 만에 9500만원을 웃돌게 됐다. 이 밖에 강애란 작가의 ‘숙고의 방(The Room of Reflection)’은 154BNB(약 7900만원), 이용백 작가의 ‘브로큰 미러(Broken Mirror)’는 126BNB(약 6500만원)에 팔렸다. 신은혜 티앤씨재단 홍보팀장은 “NFT 경매를 통한 재단 수익금은 굿네이버스에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면서 “다만 기부 방법과 시기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했다. 국내 비영리 업계에서 수억 원 규모로

급변하는 사회의 생존 전략,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라

설립 20주년 맞은 다음세대재단 방대욱 대표 인터뷰 “변화와 도움이 필요한 곳에 비영리가 있었습니다. 과거 민주화 현장에도,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곁에도 늘 비영리가 있었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 사회는 비영리에 꽤 많은 빚을 진 셈입니다.” 방대욱(52) 다음세대재단 대표는 ‘뼛속까지 비영리’로 불리는 인물이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그는 삼성복지재단, 아이들과미래재단을 거쳐 2004년 다음세대재단에 합류했다. 비영리 재단에서 실무자가 대표로 선임되는 사례는 드물다. 다음세대재단 20주년을 앞두고 방대욱 대표를 만났다. 서울 종로구의 비영리스타트업 전용 사무공간 ‘동락가(同樂家)’에서 지난달 31일 마주한 그는 “재단 설립 당시 자문을 맡았었는데 이렇게 인연이 오래 이어질 줄 몰랐다”며 웃었다. “2000년대 초 ‘IT 붐’이 일면서 소위 대박 난 벤처기업들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기 시작한 IT 기업들은 사회공헌에 눈을 돌렸습니다. 2001년 초에 지금은 카카오와 합병한 다음커뮤니케이션 관계자들이 재단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며 저를 찾아왔어요. 재단 설립 절차나 법적 요건 등에 대한 조언을 해줬고 그해 9월에 다음세대재단이 설립됐습니다. 3년 정도 지나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전 직장을 그만두게 됐는데 다음세대재단에서 같이 일해보자는 제안이 왔어요. 이야기를 좀 들어보니 정말 특별하고 매력적인 조직이라 합류하게 됐습니다(웃음).” 비영리, 의미 있는 일을 재미있게 ―뭐가 그렇게 특별하던가요? “대부분의 재단은 기부자의 뜻을 무척 중요하게 여깁니다. 기부자 뜻을 존중해야 하는 건 당연한 건데, 어느 정도 선까지 지켜야 하는지가 좀 애매하죠. 예를 들어 대개의 비영리사업이 기부자의 뜻 51%, 실무자의 판단 49%로 굴러간다면, 다음세대재단은 설립 당시부터 기부자들이 이사회와

기업 채용관리 솔루션 개발사 ‘두들린’,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서 대상

기업용 채용 관리 솔루션 ‘그리핑’을 개발한 스타트업 두들린이 ‘제10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27일 아산나눔재단은 “지난 26일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데모데이에서 9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사업실행 단계에 진출한 12개 팀 가운데 두들린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최우수상은 소비자와 생산자를 연결한 가축자산 플랫폼 ‘뱅카우’를 운영하는 ‘스탁키퍼’, 비대면 인지 건강관리 플랫폼을 개발·운영하는 ‘실비아’가 각각 수상했다. 우수상은 커피박을 활용해 제로웨이스트 바이오 플라스틱(C-PLA)을 개발한 ‘리커퍼리’, 모듈러 건축 시스템 기반의 세컨하우스를 개발·보급하는 ‘스페이스웨이비’, 실버 근거리 배달서비스 ‘할배달’을 운영하는 ‘실버라이닝’, 폐타이어 업사이클을 통한 패션 신발 브랜드 ‘트레드앤그루브’ 등 4개 팀에 돌아갔다. 이 밖에 ▲도파민트 ▲세샤트 ▲위드위드아웃 ▲GC&COMPANY ▲파프리카데이터랩 등 5개 팀에는 장려상이 수여됐다. 마루 특별상은 ‘두들린’이 차지했다. 이태규 두들린 대표는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사업실행 단계에 진출해 다양한 경험을 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사업을 확장해 우리나라 채용문화를 바꾸는 팀이 되겠다”고 말했다. 대상을 받은 ‘두들린’에게는 5000만원, 최우수상 팀에는 각 2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우수상 4개 팀에는 각 1000만 원, 장려상 5개 팀에는 각 500만원이 전달됐다. 올해 수상한 12개 팀은 해외 진출 시 아산나눔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창업지원센터 마루 입주사에 제공하는 홍보 마케팅 지원, 전문가 매칭 프로그램 제공, 벤처캐피털 투자자 추천 등을 포함한 다양한 혜택도 받게 된다. 한정화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데모데이에 나선 12개 팀의 사업모델을 살펴보니 일상의 불편을 해소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창업 철학이 엿보였다”며 “재단이 앞으로의 성장을

“그린워싱은 그만… 기업도 ‘플라스틱 브랜드 전략’ 세워야”

[인터뷰] 김병규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MZ세대, 환경 문제 민감… 이벤트성 친환경 경영 한계자사 제품 수거·재활용하는 ‘자원 순환 시스템’ 구축해야‘환경 문제 어떻게 해결하느냐’ 기업의 평가 기준될 것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글로벌 이슈로 떠오르면서 기업도 소비자도 이젠 바뀌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부나 기업, 비영리단체는 나름의 설루션을 쏟아내고 있어요.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 설루션들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소비자는 경제적 손익과 편익을 민감하게 따지면서 동시에 기업이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라기 때문이죠.” 김병규(46)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외 기업들의 단발성 친환경 캠페인에 불만이 많다. 최근 소비재 기업들이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다는 그 자체만 홍보하는 ‘그린워싱’이 줄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출간한 책 ‘플라스틱은 어떻게 브랜드의 무기가 되는가’에는 국내 기업에 대한 쓴소리도 담았다. 지난 2일 만난 김 교수는 “책 출간 이후 몇몇 기업과 연락이 끊겼다”면서 웃었다. 그는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문제에 대해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답답함을 넘어 회의를 느낄 정도”라며 “이렇게 해결이 어려울수록 플라스틱 문제는 더욱더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발전하게 되고 더 나아가 소비자들이 기업과 브랜드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친환경에 대한 얕은 고민이 ‘그린워싱’ 만든다 “소비자들이 플라스틱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이에요. 물 부족이나 식량난, 이상기후보다 더 심각하게 느끼죠. 현재 기업의 최대 당면 과제도 플라스틱 문제입니다. 이 말은 역설적이게도 최고의 브랜드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김병규 교수는 브랜드 전략이

비장애인도 원하는 배리어프리 서비스

[Cover Story] OTT 업계에 부는 ‘배리어프리’ 열풍 장애인용 폐쇄형 자막·음성 해설 등OTT 업계 ‘배리어프리 서비스’ 대세 “장애인·비장애인 구분 없이 모든 사용자의 문제로 인식 해야” “대사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한국 드라마를 볼 때도 꼭 자막을 켜고 봐요. 대사가 100% 전달되니까 몰입도 더 잘되는 거 같고요. 이젠 자막 없이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영 어색해요.” 직장인 이나리(28)씨는 국내 드라마와 오락 예능을 볼 때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제공서비스·Over The Top) 플랫폼인 ‘넷플릭스’를 주로 이용한다. 넷플릭스에서 제공하지 않는 한국 콘텐츠를 챙겨 보기 위해 국내 OTT인 ‘티빙’ 계정도 가입했다. 하지만 두 플랫폼에서 모두 제공하는 콘텐츠라면 자막이 있는 쪽을 선택한다. 이씨는 “최근 즐겨 보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 시즌2’는 두 플랫폼에서 모두 볼 수 있는데 영상과 한국어 자막이 함께 제공되는 넷플릭스로 보고 있다”고 했다. 자막을 얻는 대신 본방 사수는 포기했다. 자막 서비스는 아무리 빨라도 방송 종료 후 2~3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배리어프리 서비스, 장애인·비장애인 모두 원한다 OTT 플랫폼 선택 기준으로 ‘폐쇄형 자막(CC·Closed Caption)’이 떠오르고 있다. 흔히 외화나 해외 드라마의 외국어 대사를 번역하는 일반적 자막이 아니다. 국내 콘텐츠에 나오는 우리말을 한글로 옮긴 이른바 ‘배리어프리(barrier-free) 서비스’다. 청각장애인이 영상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지만, 최근 비장애인들도 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폐쇄형 자막은 말소리만 옮기는 일반적 자막과 영상에 담긴 모든 소리를 담는다. 이를테면 빗방울이 유리창에 부딪히는 소리, 한숨 짓는

지구 구해낼 무기는 결국 ‘농업’… 농식품 혁명이 온다

[특별 좌담회] 기후변화 시대, 농업이 미래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2000년 전후의 ‘닷컴 붐’을 잇는 차세대 비즈니스로 농업을 꼽는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 ‘기후 기술의 미래(The Future of Climate Tech)’에 따르면, 미국의 기후 기술 투자의 대부분은 ▲농업·식량 ▲교통·물류 ▲에너지·전략 등 세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농업·식량 분야의 지난해 투자금은 58억달러(약 6조6300억원)로 가장 크다. SVB는 올해 상반기에만 47억달러(약 5조3700억원) 투자가 이뤄졌고, 올해 말까지 총 투자금은 94억달러(약 10조7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기후변화 시대 농업의 미래를 진단하는 좌담회를 마련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성수동 카우앤독에서 진행된 좌담회에는 제23대 농촌진흥청장이자 한국벤처농업대학 설립자인 민승규 한경대학교 석좌교수, 농산업 육성·지원 기관인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홍영호 벤처창업본부장, 농식품 전문 임팩트투자사인 소풍벤처스의 한상엽 대표가 참여했다. 좌담회에 앞서 이들은 ‘농업의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농업 안에 종자, 생산, 유통, 금융, 관광을 넘어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가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그중 어느 하나를 콕 집어 농업의 미래를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농작물 생산만 해도 노지에서 이뤄지는 관행 농업을 비롯해 친환경 농업과 유기 농업, 기술 기반의 스마트팜 등 여러 갈래로 나뉜다는 설명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날 농업의 ‘소셜임팩트’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기후변화 시대 농업의 의미, 지구를 살리는 농업 분야의 혁신 기술들, 농식품 분야 투자 등을 주제로 대화를 이어갔다. 좌담회 진행은 김시원 더나은미래 편집장이 맡았다. 농업은 그 자체로 ‘소셜임팩트’ ―기후변화 시대, 농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빌

사랑의열매, 혹서기 취약 가정·아동에 총 87억원 지원

3만9000여 명에게 냉방기·여름용 생필품 전달저소득 가정 아동 ‘여름방학 지원’에도 45억원 경기 지역의 한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이진규(가명)씨는 겨울보다 여름이 더 두렵다.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와도 더위를 이겨낼 냉방용품을 갖추지 못했다. 이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생계비를 지원받고 있지만 월세와 식비, 만성질환으로 지출되는 병원비를 쓰고 나면 여유가 없다. 이주민 가정인 김학승(가명)씨도 사정은 비슷하다. 최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최고 수위인 4단계로 상향되면서 부부와 세 자녀가 집에 머무는 시간도 늘었다. 평소 자주 찾던 복지시설 이용도 어렵고,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선풍기 하나로 여름을 나야 한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사랑의열매’)가 코로나19와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재난 취약 가정을 대상으로 ‘혹서기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저소득 가정을 비롯한 홀몸 노인, 쪽방 거주민, 장애인 등 재난 취약 가구 3만9000여 명에게 냉방기와 여름용 생필품을 지원했다. ‘시원한 여름나기’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사업에는 지난 6월 15일부터 7월 31일까지 진행한 ‘대한민국 사회백신’ 나눔 캠페인의 모금액 중 일부인 42억4984만원이 투입됐다. 사랑의열매는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속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점을 감안해, 지난해(33억5867만원)에 비해 지원 규모를 8억9117만원 증액했다. 기부금으로 구매한 냉방기, 여름용 생필품, 보양 식품 등은 전국 지자체와 2229개 배분협력기관 등을 통해 재난 취약 계층에게 전달됐다. 이와 별도로 저소득 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여름방학 지원 사업’도 45억원 규모로 진행했다. 방학을 맞은 저소득 취약 가정 아동의 학습 격차를 해소하고,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복권위원회 기금으로 마련된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