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쌍끌이’에 웃은 코스피, 5550선 회복…코스닥은 1.6% 하락

장초반 4% 이상 폭락하며 불안감을 키웠던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의 반등에 힘입어 상승 반전하며 장을 마쳤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53포인트(0.30%) 오른 5550.30에 마감했다. 전날 3% 넘게 하락했던 코스피는 하루 만에 상승 흐름을 되찾았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130.60포인트(2.36%) 내린 약세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4% 넘게 떨어지며 5300선 턱밑까지 위협받았다. 그러나 SK하이닉스가 먼저 상승 전환에 성공하고, 장 막판 삼성전자까지 강보합권에 안착하면서 지수는 극적으로 빨간불을 켜는 데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전날 삼성전자(-4.03%)와 SK하이닉스(-5.49%)가 미국발 인공지능(AI) 투자 회의론 여파로 선제적 폭락을 겪은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자회사 솔리다임의 기업공개(IPO) 철회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4%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81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452억 원, 8685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받쳤다.

정유나 유안타증권 PB는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비 부담 논란 및 중동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외국인 수급 이탈을 부추기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며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와 글로벌 금리 향방 및 삼성전자 3분기 실적설명회 및 HBM 전망 발표”에 따라 시장이 반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업종별로는 제약(3.48%), 의료·정밀기기(2.45%), 전기·전자(1.27%), 일반서비스(0.88%), 제조(0.64%)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금속(-3.22%), 화학(-3.04%), 기계·장비(-2.57%), 운송장비·부품(-2.22%) 등은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00원(0.47%) 오른 21만5500원에, SK하이닉스는 5만4000원(4.42%) 뛰어오른 12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7.71%), SK스퀘어(3.20%), 삼성생명(1.45%) 등도 강세를 나타낸 반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기, 현대차, KB금융, 기아, 신한지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은 1~3%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1포인트(1.62%) 내린 751.69에 장을 마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심텍이 5% 이상 하락했으며, 리노공업(-4.05%), 주성엔지니어링(-3.64%), 레인보우로보틱스(-3.42%), 알테오젠(-2.81%) 등도 약세를 보였다. 피에스케이홀딩스(2.85%)와 HLB(0.73%) 등은 상승 마감했다.

구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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