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한미약품, 제약업계 상반기 실적 견인…기술이전 효과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기술이전 성과와 핵심 신약의 매출 호조가 국내 제약업계의 상반기 성패를 갈랐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종근당, GC녹십자 등 국내 주 제약사들이 최근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가장 두각을 나타낸 곳은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렉라자’의 글로벌 성과에 힘입어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유한양행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6395억 원, 영업이익은 34.1% 늘어난 669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1237억 원, 영업이익은 703억 원으로 모두 호실적을 보였다.

유한양행의 실적 핵심은 라이선스 부문이다. 2분기 라이선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0.6% 폭증한 589억 원을 달성했다. 렉라자와 존슨앤드존슨의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유럽 상업화를 시작하면서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3000만 달러(약 410억 원)가 들어온 결과다. 유한양행은 국산 신약의 글로벌화 결실을 실적으로 증명했다.

한미약품 역시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2분기 매출 4672억 원, 영업이익 1311억 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3%, 116.9% 증가한 결과다. 일라이 릴리로부터 수령한 지속형 GLP2 아날로그 바이오 신약 ‘소네페글루타이드’ 기술이전 계약금과 ‘로수젯’ 등 주력 제품의 성장이 주요 실적을 이뤘다.

대웅제약은 대표 품목인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성장세로 2분기 매출 4002억 원, 영업이익 771억 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다. 나보타는 출시 12년 만에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대웅제약은 글로벌 수요 대응을 위해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톡신 전용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종근당은 2분기 매출으로 4754억 원을 기록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등 도입 품목 확대가 외형 성장을 이끌었으나 영업이익은 원가율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10.1% 감소한 199억 원에 그쳤다.

GC녹십자는 일시적 악재로 고전했다. 작년 동기 대비 2분기 매출은 15.8% 줄어든 4212억 원, 영업이익은 93.8% 급감한 17억 원에 머물렀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독감 유행 균주 표준품 확보 지연으로 고수익 독감백신 매출 인식 시점이 3분기로 연기된 탓이다.

구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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