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발달장애인 미술 작가 그룹인 ‘브릿지온 아르떼’ 소속 작가 김지우와 김기정 작가가 전시회를 개최한다.
먼저 김지우 작가는 ‘어느 낯선 순간’이라는 이름으로 4월 26일부터 5월 26일까지 서울 중구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개인전을 연다.
두 돌 무렵 자폐 진단을 받은 김지우 작가는 열 살 무렵 밀알복지재단이 KB국민카드 후원으로 진행 중인 발달장애 아동·청소년 미술교육지원사업 ‘봄 프로젝트(Seeing&Spring)’ 소속 작가로 선발, 10여 년간 전문 미술 교육을 받으며 본인만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가진 작가로 성장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발달장애로 인해 자신을 마주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자화상을 그리면서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게 된 김지우 작가의 자화상과 인물화 작품 여러 점을 선보인다. 밝고 붉은 색채와 선묘, 명암 표현 방식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통해 김지우 작가만의 고유한 예술 세계를 엿볼 수 있다.
김기정 작가는 5월 2일부터 6월 7일까지 대구대학교 성산복합문화공간에서 열리는 ‘HUMAN_sense&sensibility’ 특별 초대전에 참여한다. 해당 전시는 한국 특수교육 13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릴레이 전시 중 하나로, 전시에는 장애를 넘어 예술적 감각으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김기정 작가 외에도 금채민, 양희성, 이다래, 정도운, 조영배 작가가 함께한다.
여덟 살 때 발달장애와 특정 상황 외에는 말하지 않는 불안 장애의 일종인 선택적 함구증을 판정받은 김기정 작가는 2017년 밀알복지재단을 통해 화가로의 첫걸음을 시작했다. 2023년에는 밀알복지재단과 IBK기업은행의 성인 발달장애인 육성 프로젝트인 ‘IBK 드림윙즈’로 선발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 김기정 작가는 ‘바람의 흐름’, ‘아프리카의 꿈’ 등 김기정 작가 특유의 따스함이 담긴 작품 5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밀알복지재단 정규태 밀알문화예술센터장은 “개인전, 특별 초대전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선보이며 관객과 소통하는 두 작가에게 큰 관심과 응원을 보내달라”며 “이번 전시가 보이는 것을 넘어 마음의 시각을 확장하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kyuriou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