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가 투자, 액셀러레이팅 등 지난해 성과를 담은 ‘2022 결산 리포트’를 16일 공개했다.
소풍벤처스는 작년 기후기술 투자와 육성에 집중하며 위축된 시장 분위기 속에서 총 39개 스타트업에 신규 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또 투자한 기업 중 27팀이 후속 투자를 유치했고, 2건의 회수 성과를 냈다. 베트남 등 해외 투자는 2건을 차지했다. 이밖에 103억원 규모의 ‘임팩트 피크닉 투자조합’을 결성해 기후기술 스타트업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투자 부문은 기후기술, 농식품, ICT, 헬스케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다양했다. 기후기술 부문에서는 에너지, 순환경제, 모빌리티 등이 포함됐다. ▲이온어스(이동형 전기차 배터리) ▲엔벨롭스(개발도상국 중심 영농형 태양광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생산) ▲콤스(부유식 해상 풍력 기술 개발) ▲에이트테크(폐기물 자동 선별 로봇) ▲리플라(미생물을 활용한 고순도 재활용 플라스틱 생산) ▲서울다이나믹스(무인 대형 트럭 제조) ▲셀렉스(베트남 전기 오토바이 및 배터리 교체) ▲탄소중립연구원(B2C 탄소 회계 플랫폼 운영) 등이다.
농식품 부문에서는 농업과 식품 밸류체인 전후방을 아우르는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도시곳간(시골생산자와 도시소비자를 연결하는 반찬 편집샵) ▲메타텍스쳐(식물성 계란) ▲뉴로팩(친환경 포장 패키징) ▲그릿굿스(양계 수직계열화) ▲해처리(데이터 기반 농산물 선도거래 플랫폼) 등이다.
소풍벤처스는 정부 주도의 민관 공동 창업자 발굴 육성 프로그램인 팁스(TIPS)의 운영사로 참여해 농식품, 기후기술 분야에 창업 기업을 진출시켰다. 소풍벤처스가 진출시킨 스타트업은 지난해 기준으로 누적 12개 팀이다. 이를 통해 선발 기업은 연구개발(R&D), 창업 사업화 자금 지원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액셀러레이터사로서 기후기술 스타트업 육성 투자를 위한 ‘임팩트 클라이밋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창업가는 매달 기후기술 전문가를 만나 기술의 적합성 등을 자문받았다. 소풍벤처스는 창업가들이 기후기술 전문성을 지닌 혁신가로 성장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할 수 있도록 재무적, 비재무적 자원을 제공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함께한 농식품 특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임팩트어스’는 3년의 결실을 맺었다. ‘임팩트어스’는 지난 2020년 론칭한 국내 최초 농식품 특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소풍벤처스는 지난 3년간 임팩트어스를 통해 농식품 분야를 혁신하는 스타트업 33개 팀을 육성하고 투자한 바 있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작년엔 글로벌 식량 위기와 탄소배출 감축 및 기후위기 적응 솔루션을 만드는 혁신가 육성과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중했다”며 “올해에도 기후기술 투자에 집중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임팩트 투자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