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13년 만에 이마트 대표이사를 맡아 그룹 경영에 직접 나선다.

신세계그룹은 2027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신규 임원 승진자를 역대 최대 규모로 늘리고 40대 임원을 적극 발탁해 조직 쇄신과 세대교체에 나선다고 23일 발표했다.
신세계그룹은 “당면한 과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고, 미래 성장 계획을 차질 없이 실행하기 위한 인적 쇄신”이라면서 “책임경영을 선언한 정 회장이 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파트너를 ‘실력’이라는 하나의 기준으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신임 대표에는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가 내정됐다. 김 대표는 SSG닷컴 대표도 겸임해 온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이끈다. 신세계TV쇼핑 대표 재임 당시 영업손실을 흑자로 전환했고, 2022년부터는 신세계까사의 수익성 개선을 이끈 점 등이 발탁의 이유가 됐다.
지난 6월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로 취임한 정 회장도 주주총회를 거쳐 이마트 대표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6월 당시 올해 정기임원 인사 때 정 회장을 각자대표로 내정한 뒤 내년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 회장은 이후 김홍극 대표, 이형천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로 주요 계열사를 이끈다. 정 회장은 주요 계열사 경영에 직접 참여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그룹의 중장기 전략과 비전을 계열사에 전파할 계획이다.
그룹의 인사와 감사를 담당하는 경영전략실 경영지원총괄에는 최택원 SSG닷컴 대표가, 대외협력본부장에는 박승학 조선호텔앤리조트 레저사업부장이 선임됐다. 전상진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은 유임돼 그룹 전략과 재무를 아우르는 역할을 이어간다.
신세계까사 대표에는 허민호 전 CJ올리브영 대표가 외부 인재 영입으로 내정됐다. 허 대표는 10년간 올리브영 대표로 매장과 매출 확대를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까사미아와 JAJU 사업의 확장을 추진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과 코스메틱 부문별 전문 경영체제로 재편된다. 김덕주 현 대표가 패션 부문을 맡고, 허 대표는 코스메틱 부문 대표도 겸직한다.
신세계야구단 대표에는 SMPMC의 기인주 대표가 내정됐다. 청라 돔구장 시대를 준비하고 야구단 운영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인사다.
이번 인사에서 신규 임원 승진자는 36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그룹 전체 임원 중 40대 비중도 1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세계그룹은 과감한 발탁 인사와 40대 임원 중용을 통해 조직에 변화를 주는 한편 성과를 낸 주요 계열사 대표를 유임해 조직 안정을 함께 도모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수시 인사를 이어가며 성과와 역량을 중심으로 조직 쇄신을 추진할 방침이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