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2>
사회문제 관심도 6.91점, 2020년 수준 회복
봉사 의향은 80.4%→72.3% 줄어
국민의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은 2020년 수준까지 회복됐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돈과 시간을 내겠다는 의지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추가로 낼 수 있다는 기부금은 7년 새 61.3% 감소했고, 봉사·재능기부에 쓸 수 있다는 시간도 월 9시간30분에서 2시간50분으로 줄었다.
사회적가치연구원(CSES)과 트리플라잇이 최근 발간한 ‘2026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의 사회문제 관심도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10점 만점에 6.80~6.92점 사이를 유지했다. 지난해 6.80점으로 조사 이래 가장 낮았지만 올해 6.91점으로 올라 2020년 수준을 회복했다.

그렇다면 국민 스스로 문제 해결에 참여하려는 의지는 어느 정도일까. 조사 결과 관심과 실제 참여 사이에는 간극이 있었다. 봉사·재능기부 의향은 2020년 80.4%에서 올해 72.3%로 낮아졌다. 기부금 납부 의향도 같은 기간 57.5%에서 55.2%로 줄었고, 사회문제 해결 기업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은 57.4%에서 48.7%로 떨어졌다.
실제로 투입할 수 있다고 답한 돈과 시간은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추가로 부담할 수 있다는 세금 비율은 월평균 21.98%에서 6.59%로 줄었다. 추가 기부 가능 금액은 13만1998원에서 5만1100원으로 8만898원 감소했다. 봉사·재능기부에 할애할 수 있다는 시간도 월 9시간30분에서 2시간50분으로 6시간40분 줄었다.
일상에서 나타나는 참여 역시 줄었다. 사회문제를 일으킨 제품을 불매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020년 63.6%에서 올해 31.7%로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환경·사회적 영향을 고려한 책임소비 경험도 54%에서 30%로 24%포인트 감소했다.

세대별 차이도 나타났다. 20~30대의 기부 의향은 평균 43.1%로 40대 이상 평균 61.1%보다 18%포인트 낮았다. 봉사·재능기부 의향도 20~30대가 65.2%로 40대 이상 75.5%보다 10.3%포인트 낮았다. 세금 추가 납부와 사회문제 해결 기업 투자 의향에서도 2030세대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보고서는 이러한 흐름에 대해 단순한 무관심이 아닌 “참여가 변화로 이어진다는 기대와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여력이 약해진 결과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사회문제가 지속돼 삶의 불안이 커지고 관계와 제도에 대한 신뢰가 약해질수록, 다시 문제 해결에 참여할 동력도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국민에게 더 많은 책임과 참여를 요구하기에 앞서, 함께 행동할 수 있는 여건과 변화에 대한 신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