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은정 SK SUPEX추구협의회 SV위원회 부사장
21~22일 ‘2026 SOVAC’ 개최
올해 핵심 의제는 ‘로컬’…생태계 중심 운영체계 본격화
“사회문제가 복잡해지며 단일 주체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각자 고군분투하는 주체들을 연결해 시너지를 내도록 돕는 것, 그것이 SOVAC의 출발점입니다.”
김은정 SK SUPEX추구협의회 SV위원회 부사장은 SOVAC(Social Value Connect)의 출발점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사회적가치라는 개념조차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2019년, SK가 사회적기업(SE) 간의 연결과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시킨 민간 주도 사회적가치 축제 SOVAC(이하 소백)이 오는 9월 21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파트너 50개사, 관람객 4000명 규모로 출발한 소백은 코로나19를 거치며 온라인 플랫폼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2024년에는 소백을 기반으로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가 출범했으며, 지난해 열린 제2회 페스타에는 344개 기관과 관람객 1만3316명이 참여했다. SOVAC은 이 안에서 핵심 콘텐츠와 의제를 이끄는 ‘엔진’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임팩트스퀘어, MYSC 등 생태계 주요 조직들이 참여하는 ‘SOVAC 운영협의회’가 정식 발족해 기획과 운영을 주도한다. 초기부터 행사를 이끌어온 김 부사장은 올해 협의회장을 맡았다. 개막을 앞두고 김 부사장에게 올해 행사의 관전 포인트를 들었다.

―2019년 SOVAC 출범 당시, 사회적가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하게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았나.
“당시엔 ‘사회적가치’라는 의제가 생소해 소수만의 영역에 머물러 있었다. 이를 널리 확산하고, 각자 노력하던 정부·기업·생태계를 연결해 시너지를 내고자 했다. 특히 작은 기업들이 성장하려면 투자자나 협력 파트너를 만나야 한다. 이들이 협업 레퍼런스를 쌓고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플랫폼 인프라를 구축했다.”
―SV페스타로 행사가 확장됐다. SOVAC과의 역할 분담은.
“처음부터 SK가 돋보이는 행사가 아닌 생태계가 주인공인 장을 만들고자 했다. 행사가 커지면서 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모이는 큰 판이 필요해졌고, 대한상의 주도의 포괄적 통합 행사 ‘SV페스타’가 출범했다. SV페스타는 정부, 지자체, 일반 대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모인다. 반면, SOVAC은 사회문제 해결을 업으로 삼는 주체들이 모인 자리다. 페스타 내에서 핵심 콘텐츠를 기획하고 관련 논의를 주도한다.”
―올해 생태계 조직 중심의 ‘SOVAC 운영협의회’를 발족한 계기는 무엇인가.
“플랫폼의 주인공은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생태계 구성원이어야 한다. 현재 주요 조직들은 행사를 주도할 역량을 충분히 갖췄다. SK는 생태계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정부와의 연결을 지원하는 조력자 역할에 집중할 것이다.”
운영협의회에는 임팩트스퀘어와 MYSC, 다음세대재단, 임팩트얼라이언스, 행복나래, SK SV위원회 등이 참여한다. 협의회는 핵심 의제 선정, 부스 구성과 참여 기준 등 주요 사항을 함께 논의하고 결정한다.
―지난 7년간 SOVAC이 생태계에 만든 변화를 어떻게 평가하나.
“생태계가 양적·질적으로 성장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 변화를 SOVAC만의 성과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다만 SOVAC으로 인해 기업과 정부가 사회적기업 생태계에 관심을 갖는 속도는 조금 빨라졌다고 생각한다. 이 플랫폼을 통해 생태계를 더 쉽게 접하고 그들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핵심 의제를 ‘로컬’로 정하고 연중 논의를 이어가는 이유는.
“행사 당일의 논의에 그치는 점이 아쉬워 특정 의제를 연중 깊이 다루기로 했다. 첫 주제인 ‘로컬’은 지역균형발전, 일자리 등 복합적 문제를 안고 있어 다양한 주체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다. 앞서 ‘SOVAC Salon’을 통해 매달 사전 논의를 진행했으며, 이를 본 행사에서 종합한 뒤 사후 논의로도 이어가는 ‘연중 의제 플랫폼’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새롭게 선보이거나 참가자들이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작은 조직들이 행사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참여 장벽을 낮추는 데 집중했다. 부스를 마련해도 인지도가 낮으면 관람객이 찾아오기 어렵고, 인원이 적은 조직에는 이틀 동안 부스를 운영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다. 우선 생태계 전문가가 관심 분야별로 부스를 묶어 안내하며 신생 조직을 알리는 ‘도슨트 투어(11개 코스)’를 마련했다. 또 이틀 연속 부스 운영이 부담스러운 조직을 위해, 행사장 중심부에서 2시간씩 집중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팝업 부스’도 신설했다.”
―SOVAC을 운영하며 얻은 가장 큰 깨달음과 향후 목표는 무엇인가.
“사회문제 해결을 향한 생태계 구성원들의 ‘진정성’이 지닌 힘을 배웠다. 초기에는 대기업이 주도하는 행사를 관망하던 이들도 꾸준한 소통을 거치면서 이제는 자발적으로 협업을 제안하고 있다. 앞으로도 SOVAC이 생태계 안에서 자생력을 키우며 여러 이해관계자를 연결하고, 사회적가치를 지속적으로 확산하는 거점이 되기를 바란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