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 결의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로 합의했다. 5일(이하 현지 시각) AP통신 등 외신은 “4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제77회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례총회에서 항공 업계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결의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IATA는 전 세계 120개 국가의 290개 항공사를 대표하는 협회다. 전 세계 항공 교통량의 82%를 담당한다. 우리나라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비행기 운행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3%를 차지한다. 윌리 월시 IATA 사무총장은 항공업계의 탄소중립이 “어려운 시기에 엄청난 도전이 될 것”이라면서도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중국 항공사들은 중국 정부가 탄소중립 시한을 2060년으로 선언한 것을 고려해 10년 늦출 것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항공 업계는 향후 30년 동안 탄소 배출량을 약 212t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1조6000억 달러(약 1911조2000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 IATA는 탄소저감방안으로는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 사용, 새로운 추진 기술 개발, 탄소 포집·저장 기술 도입, 운행 효율성 향상 등을 제시했다. 월시 사무총장은 “항공사만의 노력으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며 “정부, 항공기 제조업체 등 관련 주체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료 업체는 가격 경쟁력이 있는 친환경 연료를 시장에 공급하고, 항공·엔진 제조업체는 더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기기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항 인프라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항 측과 정부도 나서야 한다. 월시 사무총장은 “항공 업계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을 빠르게 해결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상업 비행을 처음 시작하고

세계기상기구 “2050년이면 전 세계 50억명 물 부족 겪는다”

기후변화와 인구 증가가 맞물리면서 물을 제때 이용하지 못하는 전 세계 인구가 2050년이면 50억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현지 시각) 세계기상기구(WMO)이 발간한 ‘2021 기후 서비스 현황: 물’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36억명에 달하는 인구가 연간 평균 1개월 정도 기간 물을 제때 이용하지 못하고 있고, 이 수는 2050년까지 14억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원인은 인구 증가와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용 가능한 담수의 감소다. 특히 현재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담수의 양은 지구 상에 있는 물의 0.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홍수, 가뭄 등 물 관련 재해도 늘었다. 2000년 이후 지난 20년간 홍수 관련 재해 발생 수는 약 134% 증가했고, 가뭄 관련 재해는 같은 기간 약 29% 증가했다. 특히 홍수는 지난 1970년부터 2019년까지 발생한 1만1072건의 모든 재해 가운데 약 44%인 4800여 건을 차지했다. 재해로 인한 전 세계 경제 손실액의 31%도 홍수가 원인이었다. 특히 홍수 관련 재해 사망과 경제적 손실은 아시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뭄의 발생 빈도는 전체 자연재해 가운데 5%에 불과했지만, 가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70만721명으로 전체 재해 사망자의 약 34%를 차지했다. 특히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연구진은 “가뭄은 물 부족과 강한 연관성이 있다”며 “가뭄은 물 부족 지역을 늘리고, 물 부족은 다시 가뭄에 대한 완충 작용을 하지 못하게 해 경제, 사회, 자연 생태계 등을 심각하게 손상시킨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같은

EAAFP, 22개국 청년 대상 ‘철새·습지 보전 공모전’ 개최

국제기구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파트너십(EAAFP)이 철새와 습지 보전을 위해 ‘청년 플라이웨이 프로젝트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EAAFP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상의 이동성 물새와 서식지인 습지 보전을 위해 지난 2006년 설립된 국제기구다. 러시아 극동지방과 미국 알래스카에서 동아시아를 지나 호주와 뉴질랜드로 이어지는 철새이동경로에 있는 18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사무국은 인천 송도에 있다. 이번 공모전은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 이슈에 비해 대중 인식이 부족한 철새 보호와 습지 보전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채택된 아이디어는 직접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받게 되며, 프로젝트를 10개월간 실행한 뒤 최종 평가를 받는다. 공모 분야는 ▲과학(철새와 습지 보전) ▲사회(지역사회 기반 의사소통) ▲인식증진(사회적지지, 교육, 커뮤니케이션, 스토리텔링) 등이다. 공모전은 두 가지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문은 지원자들의 정책제안서를 제출받아 오는 12월 다섯 팀을 선발한다. 2부문은 제안서를 기반으로 2022년에 실질적인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내년 10월에 최종 우승팀을 선발한다. 최종 우승팀은 상금 5000달러와 EAAFP 또는 국제행사 참여 기회를 획득하게 된다. 이번 공모전은 한국뿐 아니라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상의 22개국 청년들이 참여하는 국제 행사다. 만 18~29세 청년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원 마감은 11월17일이다. 지원서는 영문으로 작성해야 하며 공모전 온라인 페이지(flywaythinktank.awardsplatform.com)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EAAFP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yeon@chosun.com

서울시 ‘기후예산제’ 도입…“온실가스 배출, 예산 편성에 반영”

서울시가 내년부터 온실가스 배출을 고려해 예산을 편성하는 ‘기후예산제’를 도입한다. 5일 서울시는 “시 정책이 기후위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기후예산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2023년부터 정부 예산안에 적용하는 ‘온실가스감축인지예산제’에 앞서 선제적으로 도입한 것이다. 기후예산제는 예산 사업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사업 규모를 확대·축소하거나 온실가스 배출을 상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서울시는 사업을 감축·배출·혼합·중립 등 4개로 분류할 예정이다. 특히 전기차 보급, LED교체, 재생에너지 보급, 녹지 확충 등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사업은 예산 편성에 있어 우선순위로 고려된다. 반대로 내연기관 자동차 구매, 건물 신축, 가로등 설치 등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사업과 온실가스 감축과 배출이 함께 발생하는 혼합사업은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거나 상쇄하기 위한 방안을 예산서에 담아야 한다. 중립사업은 온실가스 배출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사업으로 기후예산제 적용 대상이 아니다. 이날 서울시는 기후예산제를 “내년부터 기후환경본부, 푸른도시국, 물순환안전국 등 3개 본부·국에만 먼저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2023년도 예산안은 서울시 전 기관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예산 편성에 기후 영향을 고려하는 제도가 이미 활성화돼 있다. EU는 2014~2020년 예산의 약 19.7%를 기후변화 관련 정책에 사용했다. 2021~2027년에는 해당 예산 비중을 30%까지 늘릴 예정이다. 프랑스는 환경에 영향을 주는 예산을 ‘유리함’이나 ‘불리함’으로 구분해 예산서 부록에 남기고 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기후예산제는 모든 예산사업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영향을 분석하고 감축 노력을 의무화한다는 점에서 2050 탄소중립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배달의민족’ 장애인·고령자가 쓰기 힘든 앱 1위

지난해 장애인·고령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접근성이 전년도보다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양정숙 무소속 의원은 과학기술정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 모바일 앱 접근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에서 다운로드가 많은 앱 300개(iOS 상위 150개·안드로이드 상위 150개, 동일 서비스 앱 중복 포함)를 대상으로 ▲기호 같은 시각적 항목의 의미를 설명하는 ‘대체 텍스트’가 적절한지 ▲자막·수화 등을 제공하는지 ▲이미지·글자 등의 명도가 잘 설정됐는지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이해하기 쉽고 일관성이 있는지 등을 평가했다. 조사 결과, 300개 모바일 앱의 평균 접근성 점수는 2019년 74점에서 2020년 69.2점으로 4.8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사소통이나 쇼핑, 배달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모바일 앱의 접근성 감소가 두드러졌다. 업종별 접근성 점수 결과를 보면 ‘커뮤니케이션’ 항목이 86.6점에서 75.3점으로 11.3점 줄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어 ‘생활·음식·맛집’ 항목도 10.5점 줄어 두 번째로 많은 감소를 보였다 또 진단항목 중 장애인과 고령자가 앱을 이용할 때 반드시 필요로 하는 기능인 ‘보조 기술과의 호환성’ 항목이 2019년 81.2%에서 2020년 54.6%로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지기능 제공’, ‘대체텍스트’ 항목도 각각 7.3%p, 3.8%p 감소했다. 접근성이 가장 떨어지는 앱으로는 최하점 38.9점을 받은 ‘배달의민족(iOS)’이 꼽혔다. 이 외에도 쇼핑앱 ‘브랜디(iOS)’ 43.8점, ‘디데이 위젯(iOS)’ 43.8점, ‘배달의민족(안드로이드) 46.2점 등이 하위권을 기록했다. 양 의원은 “언택트 시대에 모바일 앱은 우리 생활에 필수 기능이 됐지만, 장애인과 고령자가 이용하기에는 더 불편해지고 있다”며 “정보 취약 계층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모바일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세계 청소년 비대면 소통… “국제사회 문제 함께 고민”

굿네이버스 ‘글로벌 유스 네트워크’ 국제 구호 개발 NGO 굿네이버스가 청소년 국제 교류 프로그램 ‘글로벌 유스 네트워크(Global Youth Network)’를 오는 12월까지 4개월간 일정으로 진행한다. 올해 처음 진행되는 글로벌 유스 네트워크는 국내외 청소년들을 책임감 있는 세계 시민으로 육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경이 봉쇄되고 사적 모임마저 제한된 상황에서 국내외 청소년들이 비대면으로 실시간 소통하면서 글로벌 연대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달 11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발대식에는 한국 청소년 50명과 말라위·케냐 청소년 50명 등 총 100명이 참석했다. 참여 학생들은 ‘We Connect, We Chang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로 채택된 목표 17개를 기반으로 기후변화, 환경, 아동 권리 등 국제사회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해결책을 함께 찾는 활동을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소그룹 20개로 나뉘어 ▲국제사회 이슈 스터디 ▲실천 가능한 문제 해결 방안 모색 ▲비대면 실시간 공유·토론 등을 단계적으로 수행한다. 각국 청소년들은 소그룹별 총 4회의 실시간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고 정부에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도 제안할 계획이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코이카 AI 면접 오류에도 응시자 불합격 처리… “문제 덮으려고만”

감사원, 코이카에 ‘주의’ 조치공정성 때문에 재응시 안 된다더니재접속한 25명 면접 완료 드러나피해 응시생, 신문고 신고 준비 “불평등 해소, 사회적 가치 실현을 강조하는 코이카의 모순된 행동이 실망스럽다.” 최근 이정민(가명)씨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하 코이카)을 국민신문고에 신고할 준비를 마쳤다. 취업 준비생이었던 2년 전 코이카에서 진행한 인공지능(AI) 면접 과정에서 당한 부당한 조치에 대한 내용이다. 이씨는 AI 면접에서 접속 오류로 면접이 중단됐지만, 응시 기회를 재부여받지 못하고 불합격으로 처리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6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코이카 감사에 착수했고, 10개월 만인 지난 3월 ‘주의’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피해자에 대한 코이카의 추가 조치는 없었다. 이씨는 “코이카는 시스템이나 응시 절차를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채 AI 면접을 도입했고 문제가 발생하자 모두 지원자의 탓으로 돌렸다”면서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국민신문고에 신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2019년 코이카의 ‘하반기 일반직 신입직원 채용 시험’에 응시했다. 그해 11월 28일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다음 단계는 AI 면접이었다. 이틀 후 이메일로 안내받은 내용에 따라 자택에서 개인 노트북으로 AI 면접 전형에 응시했다. 그런데 면접 도중 화면이 멈췄다. 재접속을 시도했지만, 또다시 화면이 멈춰 창을 닫았다. 이어 “접속 횟수 초과로 더는 시험을 진행할 수 없다”는 안내를 받았다. 인사 담당자에게 전화, 문자, 이메일로 상황을 설명했지만 “안타깝지만 특정인에게 추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공정성 훼손의 우려가 있어 재응시 기회를 줄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결국 이씨는 AI 면접에 응시하지 않은 것으로 처리돼

의사소통 약자 위한 언어 재활 서비스 ‘더나은언어’ 시범 운영

더나은미래가 국내외 기사 제공하고‘언어발전소’가 언어 재활 콘텐츠 제작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헬스케어 스타트업 ‘언어발전소’가 뇌 손상으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와 고령자, 느린학습자 등을 위한 무료 온라인 언어 재활 서비스 ‘더나은언어’를 오늘(5일)부터 시범 운영한다. 더나은미래와 언어발전소는 지난 6월 의사소통 약자를 위한 언어 재활 콘텐츠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더나은미래가 국내외 공익 이슈를 담은 기사 원문을 무료로 제공하고, 원격 언어 재활 플랫폼을 운영하는 언어발전소가 기사를 가공해 언어 교육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내용의 협약이다. 이번 더나은언어 베타 버전은 ▲사회·경제 ▲문화·라이프 ▲인터뷰·대화문 등 세 분야로 나뉘어 서비스된다. 학습자가 분야별로 탑재된 기사를 클릭하면 기사 내용과 함께 언어 이해·표현·인지 등 다양한 영역을 고루 학습할 수 있는 문제가 나온다. 본문을 읽고 ‘사실적 정보와 추론적 질문에 답하기’ ‘경험과 생각 정리해 표현하기’ ‘내용 재구성해 요약하기’ 등에 답하면서 언어 재활 훈련을 할 수 있다. 문제 풀이가 끝난 후에는 결과 화면에서 정확도, 걸린 시간 등의 수행도와 오답 항목도 확인할 수 있다. 주요 서비스 대상은 의사소통 장애 정도가 경미한 성인 환자와 고령자들이다. 이 밖에 경계선지능 청소년, 기사를 통해 한국어를 학습하고자 하는 다문화 가족이나 유학생도 도움받을 수 있다. 더나은언어 홈페이지(helpspeaking.kr/future)에 가입한 회원은 누구나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윤슬기 언어발전소 대표는 “뇌졸중 등 뇌 손상으로 후천적 의사소통 장애를 앓는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기존 언어 재활 교재·교구는 아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성인 눈높이에 맞는 교육

“ESG의 미래는?” 2021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 개최

28일 온라인 생중계… 사전 등록시 누구나 무료 참가세션별로 지속 가능한 임팩트 생태계 발전 방향 모색 지속 가능한 임팩트 생태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2021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Next Impact Conference)’가 28일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된다.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는 지난 2018년부터 사회혁신 전문 매체인 스탠퍼드소셜이노베이션리뷰(SSIR)와 한양대학교가 연례 국제 행사로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SSIR, 한양대학교,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적가치연구원,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한다. 이번 콘퍼런스 주제는 ‘ESG’이다. 이날 오후 1시 마이클 고든 보스 SSIR 발행인, 서상목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금교돈 조선교육문화미디어 대표, 김우승 한양대학교 총장 등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총 5개의 세션이 온라인 웨비나 형태로 이어진다. 세션 1에서는 주디 새뮤얼슨 아스펜연구소 부소장이 ‘모두를 위한 ESG 임팩트(Impactful ESG for All)’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어 신현상 한양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함께 자본시장에서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ESG 원칙에 대해 논한다. 세션 2는 ESG 영역 가운데 환경(E) 부문에 집중한다. 윤세종 기후솔루션 이사, 서진석 SK텔레콤 ESG혁신그룹 팀장, 박혜린 이노마드 대표, 이학종 소풍벤처스 파트너가 참석해 기업·환경단체·투자사 등 다양한 관점에서 환경 경영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김시원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편집장이 모더레이터로 세션을 이끈다. 사회(S) 부문을 다루는 세션 3에서는 이은희 월드비전 나눔혁신팀 차장이 모더레이터로 나선다. 패널로는 이예지 MYSC 최고사업책임자, 우용호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센터 소장, 박성훈 사회적가치연구원 실장, 최아름 닷 소셜임팩트 디렉터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사회 부문에서 챙겨야 할 국내외 쟁점 사례를 공유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세션 4에서는 민창욱 법무법인

美 주요 일간지 ‘시카고 선타임스’ 비영리단체로 전환한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시카고 선타임스’가 올해 안에 비영리 언론으로 전환한다고 29일(현지 시각) 밝혔다. 선타임스는 ‘시카고 트리뷴’과 함께 시카고의 양대 일간지 중 하나다. 이날 선타임스는 공영 라디오 방송국 ‘WBEZ’와의 합병을 통해 비영리 언론사로 전환하는 상호 의향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타임스 소유주와 WBEZ의 모회사인 ‘시카고공영미디어(CPM)’ 이사회는 전날 비공개회의를 가진 후 의향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두 매체 간 최종 협상은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 거래가 성사되면 선타임스는 CPM에 편입될 예정이다. 선타임스와 WBEZ의 합병으로 탄생하게 될 비영리 언론사는 팟캐스트, SNS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시카고 지역주민과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뉴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매트 무그 CPM 최고경영자는 “이번 합병이 완료되면 미국 최대 규모의 비영리 언론사가 탄생하게 된다”라며 “비영리 로컬 저널리즘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니키아 라이트 선타임스 최고경영자는 “이번 결정을 인력에 대한 투자와 뉴스 콘텐츠 개선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에서 대형 매체가 비영리 언론사로 전환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 2000년대부터 ‘질 높은 저널리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비영리 언론이 본격적으로 설립되기 시작했지만, 기존 언론이 비영리로 전환한 사례는 지난 2019년 ‘솔트레이크 트리뷴’이 유일하다. 미국의 비영리 미디어를 지원하는 비영리언론협회 ‘INN(Institute for Nonprofit News)’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출범 당시 회원사가 27곳에 불과했지만 현재 300개 이상의 비영리 언론이 가입한 조직으로 성장했다. 미국의 유명 탐사보도 전문 매체인 ‘프로퍼블리카(ProPublica)’, 기후변화 전문 매체 ‘인사이드클라이밋뉴스(Inside Climate News)’ 등 다양한 언론사들이 INN의

임팩트 측정 제대로 하려면?…비영리 5단체 공동연구 결과 발표

국내 비영리단체 5곳이 모여 소셜 임팩트 측정법을 연구한 결과를 내놨다. 비영리단체들이 공동으로 비영리 사업의 임팩트 측정 방법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은 미래교실네트워크, 아름다운재단, 티앤씨재단, 포스코청암재단 등과 함께 ‘Impact Foundation 임팩트 측정의 학습과 연습 Vol.1’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기존 임팩트 측정 방식인 연구 논문, 참여자 수 등 사업 결과 분석만으로는 단체의 미션 달성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했다. 특히 외부에 용역을 맡겨 단체의 임팩트를 측정할 경우 그 결과를 의사결정에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도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비영리단체 5곳의 실무자들은 지난해 10월 ‘Impact Foundation Learning Community’를 조직해 10개월간 임팩트 측정 방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각 단체의 사업 목적, 대상 등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단체마다 맞춤별로 진행했다. 대신 사업의 수혜자, 이해관계자 등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었느냐’를 공통적인 원칙으로 삼아 측정 방법을 개발했다. 공교육 혁신을 목표로 하는 미래교실네트워크는 학생들의 ‘협력적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는 ‘거꾸로교실’ ‘사최수프(사상최대수업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사업에 참여한 학생과 교사들의 행동 변화를 만족도 등 정량 평가와 인터뷰 등 정성 평가를 종합해 ‘임팩트 스페이스’라는 측정 지표를 개발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연구자 발굴 사업인 ‘CSES 연구공모전’과 장학지원 사업인 ‘CSES 펠로우십’의 참여자들이 사회적가치 연구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게 됐는지 등 사업 참여 후 행동 변화에 집중했다. 사업 참여자들의 논문과 사업 자체에 대한 금전적 가치를 매겨보는 색다른 방법도 시도했다. 아름다운재단은

최빈국 인터넷 사용 인구 20%에 불과 “국가별 데이터 격차, 불평등 심화시켜”

유엔이 지정한 세계 최빈개도국(LDC)의 인구 10명 중 8명은 여전히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 경제 보고서 2021’을 29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경제 시장은 활성화되고 있지만 선진국과 최빈국의 디지털 불평등은 점차 심해지고 있다. 최빈국 인구의 약 20%만이 인터넷을 사용하며, 이 경우에도 느린 다운로드 속도에 비해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빈국의 평균 모바일 광대역 속도는 선진국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글로벌 인터넷 주파수는 전년 대비 약 35%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활동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다. 이러한 증가 폭은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거대 디지털 플랫폼도 글로벌 데이터 수집에 점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아마존은 위성 광대역에 약 100억 달러(약 11조 850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데이터 활용의 선두주자’ 미국과 중국의 5세대(5G) 네트워크 채택률은 50%에 달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반면 아프리카 지역의 5G 채택률은 약 5%에 그쳤다. 성별 스마트폰 사용률에서도 선진국과 최빈국 사이에 큰 차이를 보였다. 선진국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여성 71%, 남성 80%이었지만 최빈국에서는 여성 48%, 남성 52%만이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었다. 비대면 소비활동 부문에서는 선진국 인터넷 사용자의 80%가 온라인으로 쇼핑할 수 있었지만, 최빈국의 경우 그 비율이 10%에 미치지 못했다. 샤미카 시리만 UNCTAD 기술·물류담당 국장은 “디지털경제가 활성화됨에 따라 국가별 데이터 격차가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