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4일(현지 시각)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가 점등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저탄소'를 강조하며 역대 가장 작고 소박한 성화를 선보였다. /뉴스1
베이징 올림픽 ‘탄소중립’ 달성?… 객관적 근거 없는 ‘말잔치’ 비판

20일 폐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표방한 ‘탄소중립 올림픽’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의 마케팅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조직위가 주장하는 상쇄배출권 170만개 확보의 근거로 볼 수 있는 탄소 절감 방안의 실효성이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상쇄배출권이란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인증받아 얻은 배출 권한이다. 감축량 1t이 상쇄배출권 1개로 전환된다. 이번 올림픽에서 배출된 온실가스는 약 130만t으로 추정된다. 숫자로만 따지면 상쇄배출권 170만개로 탄소중립 올림픽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 자료에 따르면, 상쇄배출권 170만개 중 110만개는 중국 전역의 나무심기 프로젝트로 확보했고 나머지 60만개는 국제연합(UN)의 온실가스 감축사업인 청정개발체제(CDM)에서 조달했다. 이에 블룸버그는 “나무는 탄소를 일시적으로 저장할 뿐 영구 저장소 역할은 할 수 없기 때문에 주요 탄소흡수원이라고 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UN 사업에서 조달한 배출권 60만개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블룸버그가 검토한 자료에 따르면 이 중 20만개는 중국 북동부 지역에 설치된 오래된 대규모 풍력발전소와 연계돼 있다. 그러나 이 시설은 석탄발전소를 대체할 만큼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여력이 안 된다. 또 블룸버그는 CDM 프로그램 자체에도 결함이 있어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이후 올림픽 개최국들은 ‘친환경 올림픽’을 주요 키워드로 내세웠다. 천연자재를 활용해 경기장을 짓고 차량을 청정 연료로 운행하며 나무를 심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 방법들이 담보하는 지속가능성을 체계적으로 판단할 평가 기준은 없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개최지 선정 단계에서 후보들의 ‘친환경 공약’을 고려하기는 하지만, 실제로 이행했는지

/USPS 제공
“전기차 대신 가솔린차로 배달”… 美 우정국, 바이든의 ‘탄소중립’에 찬물

미국 우정국(USPS)이 노후 우편배달 차량 교체를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와 부딪히고 있다. 우정국은 가솔린차로 교체하겠다는 입장이고, 바이든 행정부는 전기차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미 정부 기관 중 단일 기관으로는 최다인 23만대의 차량을 보유한 우정국은 지난해 2월 “기존 노후 차량 가운데 10%를 전기차로, 나머지 90%를 가솔린차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우정국의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지속적으로 불만을 제기해온 상황이었다. 갈등이 본격화된 건 지난 2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환경청(EPA)과 백악관 환경위원회(CEQ)가 루이스 드조이 우정국장에게 경고 서한을 보내면서다. 우정국의 노후 차량 교체 계획이 ‘클린 에너지’를 표방한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와 맞지 않으니 이를 전면 백지화하고 공청회를 개최하라는 내용이었다. 비키 아로요 EPA 부청장은 서한을 통해 “우정국의 발표는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 관공서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려는 연방 정부의 계획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교체되는 가솔린 신차, 노후 차량과 연비 차이 없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직후 미국산 제품 구매를 우선하는 내용이 담긴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약 65만대에 달하는 관공서 가솔린 차량을 오는 2035년까지 모두 전기차로 교체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난해 4월에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50년까지 미국 내 온실가스를 완전히 퇴출하는 ‘탄소중립’을 선언한 바 있다. 차량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미국 내 온실가스 배출의 최대 주범으로 전체 온실가스의 29%를 차지한다. 미 의회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연방 상원의 환경 및 공공사업위원회 소속 톰 카퍼(민주당) 위원장도 4일 우정국장에 서한을 보냈다. 카퍼 위원장은 “우정국이 근본적으로

'국내 100대 금융기관 기후변화 정책 평가 보고서' /기후솔루션 제공
“국내 금융기관 67%, 실효성 없는 탈석탄 선언”

국내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탈(脫)석탄을 선언하고 있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은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4일 기후솔루션은 국내 금융기관의 탄소중립 목표와 실행 상황 등을 분석한 ‘국내 100대 금융기관 기후변화 정책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금융기관 100개 중 탈석탄 선언을 한 기관은 70개다. 이 중 67개 기관은 ‘신규 석탄발전 사업에 대한 투자 중단’ 정책을 수립했다. 기후솔루션은 “전 세계 기후대응 기조에 따라 사실상 신규 석탄발전 사업이 전무해 실효성 없는 정책만 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탈석탄 정책 기준인 ‘글로벌 탈석탄 리스트’는 ▲석탄 산업의 범위 ▲석탄 기업의 범위 ▲투자 배제 범위 등 세 가지를 설정하도록 하고 있다. 독일의 환경단체 ‘우르게발트(Urgewald)’가 제시한 기준이다. 국내 금융기관 가운데 이 기준을 충족한 곳은 SC제일은행, 삼성화재, 미래에셋증권 등 3곳에 불과했다. 또 이들은 석탄 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세워 금융 제공에 배제하고 있었다. 금융기관 자산 포트폴리오의 2050년 탄소중립 정책을 세운 곳도 100개 중 16곳에 불과했다. 이 중 구체적인 탄소 감축 계획을 제시한 곳은 스탠다드차타드 그룹,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산하 금융기관 11곳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그룹은 2030년까지 자산 포트폴리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 대비 38.6%, KB금융그룹은 33.3%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탠다드차티드 그룹은 발전, 철강 등 특정 산업에 대한 탄소집약도 감축 목표만 제시하고 있다. 공적 금융기관의 탈석탄 정책은 민간 영역보다 더욱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포트폴리오상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거나 구체적인 탄소 감축 계획을

2022년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 예산 들여다보니
“한국, 11조 예산으론 탄소중립 실현 버거울 것”

[2022년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 예산 들여다보니] 11조9000억원. 정부가 올해 예산안에 배정한 기후위기 대응 예산이다. 특히 올해 처음 편성한 2조5000억원 규모의 기후대응기금이 포함되면서 지난해 예산 7조3000억원보다 63%가량 늘었다. 정부는 “2022년을 탄소중립 이행의 원년으로 삼기 위해 과감한 재정 투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주요국들의 올해 기후 예산은 우리나라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지난 11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각국이 내놓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감안하면 한국의 기후 예산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규모 예산 투입의 목적은 탄소배출량 감축이다. 이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은 2018년 대비 2030년까지의 온실가스를 40% 감축하기로 했다. 독일은 49.10%, 일본 38.60%, 프랑스 39.80%다. 이를 감안해 2030년까지 감축해야 하는 온실가스의 양을 보면 한국 2억6000만t, 독일 3억6825만t, 일본 4억4776만t, 프랑스 1억2804만t 수준이다. 독일과 일본은 한국보다 각각 1.4배, 1.7배 많은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지만 4.19배, 3.99배 많은 예산을 투입한다. 독일의 경우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2022년도 예산은 약 49조8930억원(372억5000만유로)에 달한다.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긴급 기후보호 프로그램’ 예산으로만 약 10조7115억원(80억유로)이 배정됐다. 긴급 기후보호 프로그램은 건물, 교통 등의 인프라를 기후 친화적인 환경으로 전환하고 농업 분야의 탄소 감축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 정부에서 운영하는 에너지·기후기금(EKF)을 2022년도에 약 39조1638억원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취임한 올라프 숄츠 총리는 적극적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EKF에 약 80조4654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하면서 올해 EKF 지출액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의 경우 올해 예산안 4대 기조로 ▲녹색성장전략 ▲디지털화 추진 ▲지역경제 활성화 ▲자녀 양육 가구 지원을 꼽았다. 이 중 탈탄소와 기후위기 대응 사업을 추진하는 녹색성장전략에는 약 47조5400억원 (4조4000억엔)의 예산이

미국 스타트업 에어컴퍼니(Air Company)에서 판매하는 에어 보드카(Air Vodka). 대기 중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원료로 만든 탄소중립 제품이다.
대기 중 탄소 포집해 선글라스·보드카 만든다

CCU 스타트업에 몰리는 투자금 미국의 에너지 스타트업 ‘트웰브(Twelve)’는 최근 주목받는 탄소 활용 스타트업 중 하나다. 트웰브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일산화탄소와 수소가 혼합된 합성가스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합성가스는 다양한 제품의 원료가 된다. 트웰브는 지난해 미 공군과 함께 합성가스를 활용한 제트 엔진의 연료 ‘E-jet’ 생산에 성공했고, 친환경 패션 브랜드 ‘판가이아(PANGAIA)’와 함께 포집 탄소를 활용해 만든 렌즈를 사용한 선글라스 제품을 출시했다. 또 메르세데스 벤츠와 함께 포집된 탄소를 활용한 자동차 부품 개발을 마쳤고,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프록터&갬블(P&G)의 세제 브랜드 타이드와 탄소를 활용한 세탁 세제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독자적인 탄소 포집·활용(CCU, Carbon Capture&Utilization)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항공기에 사용하는 연료에서부터 선글라스와 신발, 주류와 같은 일반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는 제품까지 포집된 탄소를 활용해 상용화에 성공하며 CCU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히는 CCU는 발전, 산업 공정 등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다른 물질로 전환해 잠재적 시장 가치가 있는 제품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리서치앤드마켓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CCU 시장은 2020년 기준 28억달러(약 3조3246억원)로 추산되며 2026년까지 49억달러(약 5조8212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클린테크그룹(Clean Tech Group)은 탄소 활용 스타트업에 지난해 1월부터 9월 말까지 5억5000만달러(약 6500억원)가 투자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최근 5년간 이뤄진 투자액을 합친 것보다 많은 규모다. 트웰브는 지난해 7월 ‘카프리콘 테크놀로지 임팩트 펀드’ 등으로부터 5700만달러(약 6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니컬러스 플랜더스 트웰브 CEO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은 세계 최초의 탄소중립 연료를

돌이킬 수 없는 지구… “이산화탄소 줄여도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줄여도 일부 지역의 기후변화는 막을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적도 부근에 있던 열대수렴대 위치가 남쪽으로 이동해, 지속적인 엘니뇨를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포항공과대학교 환경공학과의 국종성 교수와 오지훈 박사과정생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구시스템모형 프로그램을 활용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늘렸다가 감소시키는 시뮬레이션 작업을 수행했다. 열대수렴대 위치를 확인한 결과, 적도 부근에 있던 열대수렴대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질 땐 거의 이동하지 않다가 농도가 줄자 급격히 남하했다. 이산화탄소가 감소하면서 대기가 빠르게 식는 북반구에서, 따뜻한 상태로 남아있는 남반구 쪽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이후 농도를 원래 수준으로 되돌려도 열대수렴대 중심은 여전히 남반구에 머물렀다. 열대수렴대는 북반구의 북동 무역풍과 남반구의 남동 무역풍이 수렴하는 지역이다. 전 지구 강수량의 32%가 이곳에서 비롯된다. 열대수렴대는 열대지방과 아열대지방의 강수량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지구 대기대순환의 시작점인 해들리 순화를 변화시켜 전 지구적인 이상기후를 초래할 수도 있다. 열대수렴대의 이동으로 지역별 기후는 각각 다르게 변화할 수 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줄이면 지구 평균 온도와 강수량은 서서히 예전과 같이 회복되지만, 지역별 차이는 두드러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열대수렴대가 남하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슈퍼 엘니뇨’가 지속되는 이상기후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엘니뇨란,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주변보다 1~3도 높아져 세계 곳곳에서 가뭄, 폭풍, 홍수 등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사하라 사막을 포함한 사헬 지대와 지중해 주변 남부 유럽에서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co2 이산화탄소
정부 탄소중립 시나리오, 시민 60% “모른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은 크게 느끼고 있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정책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로운전환연구단과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는 시민 27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후위기와 정부정책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7일까지 일주일 동안 온라인으로 시행됐으며 탄소감축 현안이 쟁점인 지역(충남, 경남, 전북)과 상대적으로 비쟁점인 지역(서울, 경기, 인천) 거주자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대부분이 기후위기 심각성에 공감했다. 응답자의 91.4%가 ‘기후위기가 미래 세대에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가 지금도 매우 심각하다’는 문장에 동의하는 비율도 90.4%에 달했다. ‘기후위기가 건강에 피해를 줄 것’이라는 응답은 90.1%로, 2010년(78.5%)에 비해 11.6% 상승했다. 기후위기 대응에 나서야 할 주체로는 중앙정부(86.2%), 지방정부(85.3%), 경영계 단체(84.1%), 기업·사용자 단체(82.2%) 등이 꼽혔다. 그러나 중앙정부가 기후 위기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응답은 27.1%에 불과했다. 지방정부와 민간기업은 각각 22.1%, 21.8%에 머물렀다. 정부의 탄소 감축 정책에 대한 인지도는 낮았다. 정부가 지난 8월 5일 발표한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모른다’는 응답이 60.4%였다. ‘2050년 탄소중립선언과 한국판 그린뉴딜’에 대해서도 40.3%가 ‘모른다’고 했다. 연구소는 “기후위기 정책에 대한 정부와 시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기후위기가 일자리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불안감도 높았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노동 환경과 작업장 조건의 악화가 우려된다(55.4%)’ ‘고용 상실과 노동조건 악화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다(55%)’고 답했다. ‘이미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를 받고 있다’는 응답도 56.8%에 달했다. ‘(탄소감축을 위한) 산업 전환으로 직접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항공업계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 결의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로 합의했다. 5일(이하 현지 시각) AP통신 등 외신은 “4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제77회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례총회에서 항공 업계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결의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IATA는 전 세계 120개 국가의 290개 항공사를 대표하는 협회다. 전 세계 항공 교통량의 82%를 담당한다. 우리나라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비행기 운행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3%를 차지한다. 윌리 월시 IATA 사무총장은 항공업계의 탄소중립이 “어려운 시기에 엄청난 도전이 될 것”이라면서도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중국 항공사들은 중국 정부가 탄소중립 시한을 2060년으로 선언한 것을 고려해 10년 늦출 것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항공 업계는 향후 30년 동안 탄소 배출량을 약 212t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1조6000억 달러(약 1911조2000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 IATA는 탄소저감방안으로는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 사용, 새로운 추진 기술 개발, 탄소 포집·저장 기술 도입, 운행 효율성 향상 등을 제시했다. 월시 사무총장은 “항공사만의 노력으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며 “정부, 항공기 제조업체 등 관련 주체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료 업체는 가격 경쟁력이 있는 친환경 연료를 시장에 공급하고, 항공·엔진 제조업체는 더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기기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항 인프라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항 측과 정부도 나서야 한다. 월시 사무총장은 “항공 업계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을 빠르게 해결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상업 비행을 처음 시작하고

맥킨지 “아프리카의 더딘 산업화, 오히려 탈탄소 전환 기회”

아프리카 국가의 더딘 산업화 속도가 오히려 ‘탈탄소 사회’를 구축할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앤컴퍼니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아프리카의 녹색 제조업 교차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아프리카 국가들이 녹색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2조 달러(약2373조원) 규모의 투자금이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기존 산업 시설을 탈탄소 시설로 전환하는 데 6000억 달러(약 709조원), 새로운 친환경 사업을 개발에 1조4000억 달러(약 1656조원)가 투입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시멘트, 석탄액화연료, 정유 등 기존 업종에서 일자리 220만개가 사라지지만 전기차 충전 시설, 시멘트 대체품, 재생에너지 등에서 신규 일자리 600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약 380만개의 일자리가 순증하는 셈이다. 맥킨지는 “아프리카 국가들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화석연료 사용량이 적은 만큼 재생에너지 전환으로 발생하는 비용도 비교적 많이 들지 않는다”면서 “탈탄소로 전환하기 좋은 조건”이라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산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4억4000만tCO₂eq(이산화탄소 환산톤)이다. 이는 전 세계 산업 부문 배출량인 약 120억tCO₂eq의 3% 수준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알제리, 나이지리아 등 4개국이 아프리카 온실가스 배출량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업종은 약 1억4200만tCO₂eq(32%)를 배출하는 시멘트 산업이다. 이어 석탄액화연료 산업 5800만tCO₂eq(13%), 철강 산업 2500만tCO₂eq(6%), 정유 산업 2400만tCO₂eq(5%), 비료용 암모니아 산업 2000만tCO₂eq(4%) 순이었다. 맥킨지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약 90%를 감축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공정

“기후위기 대응 10년 앞당겨야”…청년단체 ‘2040 기후중립 시나리오’ 탄중위 제출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청년단체 10곳이 ‘2040 기후중립 시나리오’를 작성해 탄소중립위원회에 전달했다. 지난달 탄소중립위원회가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보다 탄소중립 달성 시점을 10년 앞당겨 한국의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1일 빅웨이브, 대학생기후행동 등 청년단체 10곳은 “2015년 파리기후협정에 기반해 한국에 허용된 탄소예산을 바탕으로 기후중립 시나리오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가 ‘탄소중립’이 아닌 ‘기후중립’이라고 이름 붙인 건 단순히 온실가스 감축을 넘어 지구 생태계 보전과 회복탄력성 증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2040 기후중립 시나리오에 따르면, 한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2018년 대비 61%가량 감축하고, 2040년까지 97%를 감축해야 한다. 2040년 순배출량은 ‘0’을 목표로 한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부문별 정책 수단도 제시했다. 에너지 전환 부문에서는 정부 시나리오와 달리 2030년까지 모든 석탄발전소 가동을 중단하고, 2035년까지는 LNG를 포함한 모든 화석연료 발전소를 중단해 탈탄소를 이뤄야 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산업 부문에서는 화석연료를 재생에너지, 그린수소 등으로 대체하고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98% 이상 감축하는 내용을 담았다. 수송 부문에서는 도보, 자전거 등 도심 내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고 2040년 내연기관차 운행 금지 정책 도입을 제안했다. 이 밖에 플라스틱세 도입, 신축 건물 대상으로 한 제로에너지건축(ZEB) 의무화, 열 회수장치 도입, 저탄소 농업, 채식 기반 사회 인프라 구축, 농업부산물·가축분뇨 바이오에너지화 등의 탈탄소 방안도 제시됐다. 온실가스 흡수원으로는 정부 시나리오에서 제시한 CCUS(탄소포집 저장·활용) 기술 대신 산림과 토지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건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엄격하게 만들고 주요 흡수원인 산림,

‘암모니아’로 탄소 배출 없이 전력 생산한다

‘2050 탄소중립’ 국내 초안, 암모니아 첫 등장일본에서는 이미 발전 시범 사업 진행 중생산 과정서 발생하는 CO₂ 제거 기술 주목 지난 5일 탄소중립위원회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안을 발표했다. 초안에는 2050년까지 한국이 탄소를 줄여나가기 위한 3가지 시나리오가 담겨 있었다. 205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7기와 LNG(액화천연가스)발전소들을 남겨놓는 1안, 석탄화력발전소는 모두 폐쇄하고 LNG발전소들만 남겨두는 2안, 석탄화력발전소와 LNG발전소를 전부 폐쇄하는 3안이다. 각 시나리오의 탄소 배출 목표량은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새로운 발전원, 즉 무탄소 신전원으로 ‘수소’와 ‘암모니아’를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 수소(H₂)와 암모니아(NH₃)는 태워도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물질 모두 분자 구성에 탄소(C)가 없다 보니 분해돼도 이산화탄소(CO₂)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정부의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르면 이들 무탄소 신전원의 발전량은 전체 발전량에서 재생에너지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수소의 경우 오래전부터 화석 연료의 대체재로 연구되고 있었지만, 암모니아가 발전원으로 공식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암모니아로 전력 생산 지금까지 암모니아는 생산량의 80% 이상을 식물에 질소를 공급하는 ‘비료’의 원료로 쓰였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달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최근 5년 새 암모니아가 무탄소 연료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현재 일본, 유럽, 호주 등을 중심으로 암모니아를 발전원으로 사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 일본은 2019년 경제산업성 산하에 ‘암모니아 에너지 위원회’를 만들어 암모니아를 활용한 에너지 정책을 추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2050 탈탄소 사회 실현을 위한 녹색성장 전략’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발전용 석탄 20%를 암모니아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 성공하면 7400만명 생명 구한다”

세계 각국이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면 7400만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 시각) 다니엘 브리슬러 콜롬비아 대학 교수는 국제 과학 저널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를 막지 못해 세기말인 2100년까지 기온이 4.1도 상승할 경우 8300만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브리슬러 교수는 “이번 연구에는 열 관련 사망자만 측정한 것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 태풍 등 피해를 포함한다면 더 많은 사망자가 생겨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개인의 탄소배출로 인한 사망자 수치도 계산했다. 그 결과 탄소가 4434t 발생할 때마다 1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 세계 평균적으로 12.8명이 평생 방출하는 규모다. 국가별로 따져봤을 때 미국은 3.5명, 독일 5.6명, 중국 8.4명에 해당하는 양이다. 브리슬러 교수는 “탄소 배출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발생하는 사망은 지구에서 가장 더운 지역으로 꼽히는 아프리카와 중동, 남아시아 등에서 대부분 일어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개인 활동으로 인한 배출량을 조사했지만, 탄소 배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과 정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리슬러 교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저탄소 기술 및 에너지 투자 등 국가 차원의 대규모 정책이 중요하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my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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