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투자사 10곳 중 8곳은 ESG를 고려한 투자를 확대·유지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자들은 ESG 투자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트리플라잇은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스타트업 투자사 인식조사 보고서 ‘더 빅 웨이브: ESG’를 공개했다. 지난해 9~10월 국내 스타트업 투자사 122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보고서다. 앞으로 ESG 투자 수준을 유지하거나 이를 핵심 전략에 반영해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응답은 전체의 77.9%에 달했다. 이 중 69.5%는 향후 ESG를 고려한 투자를 전체 운용자산의 25% 이상으로 할당할 것이라고 답했다. ESG 투자가 수익률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투자사는 38.5%에 불과했다. 반면 리스크 관리에 도움된다는 답변은 60.6%로, ESG를 투자 성과보다는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사가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사들은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의 ESG 관심도(100점 만점에 70점)가 스타트업(62점)보다 높다고 체감했다.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에서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주된 이유로는 ‘정부 정책 및 규제 대응(65.6%)’이 꼽혔다. 다음은 ‘환경·사회적 문제 중요성 인식(56.6%)’ ‘고객의 관심과 요구(42.6%)’ 순이었다. 보고서는 “출자자·고객·정부 등 주요 이해관계자의 요구와 사회·환경 등 외부 변화로 인해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의 ESG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 같은 외부 영향은 상장 이후의 컴플라이언스와 지속가능성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는 Pre-IPO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경우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투자를 결정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ESG 항목은 환경(41.8%), 지배구조(36.4%), 사회(21.6%) 순이었다. 5년 후 전망에서도 순위 변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