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소말리아 바이도아 지역에서 운영 중인 세이브더칠드런 의료센터에서 영양 실조를 진단받은 야스민(가명·2)과 어머니 아스터.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소말리아 영양실조 아동 150만명… 세이브더칠드런, 285억 규모 긴급구호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는 소말리아에 영양실조 아동 150만명을 위한 긴급구호에 나선다. 1일 세이브더칠드런은 “앞으로 3개월간 소말리아 긴급대응을 위해 2200만 달러(약 285억원) 규모의 긴급모금을 한다”며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도 30만 달러(약 3억8000만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소말리아의 기아 인구는 오는 9월 약 20만명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5월 기준으로 집계된 4만명보다 5배 많은 수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특히 150만명의 아동이 영양실조에 처해 상태가 심각하다”며 “생명이 위험한 아동은 약 38만6000명에 달한다”라고 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소말리아지부는 북서부 바이도아 지역에서 의료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을 찾은 아동 수는 지난달에만 324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5월에만 아동 8명이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며 “영양실조나 다른 질병에 걸리고도 너무 늦게 병원을 찾은 탓”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말리아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아동이 급증하는 이유는 수천 명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기근 상황에 근접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설명에 따르면, 유엔은 15억 달러(약 1조9400억원) 규모의 소말리아 인도적 지원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지만 현재 확보된 기금은 30%가량에 불과해 긴급대응이 어려운 상태다. 모하무드 모하메드 하산 세이브더칠드런 소말리아 사무소장은 “영양실조 아동을 위한 의료시설이 한계점에 달했다”며 “소말리아 기근 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기금이 부족하다”며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100g1@chosun.com

세이브더칠드런 아동친화공간. 아동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세이브더칠드런 직원들과 어린이가 놀이를 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우크라 사태 한 달째, NGO 구호활동도 국경 밖에서 안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 달째 이어지면서 구호활동에 나선 NGO들의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공습이 시작된 지난달 24일(현지 시각)부터 한달간 우크라이나 민간인 103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중 어린이는 90명이다. 사태 초기 국경을 넘어오는 난민 보호에 집중하던 NGO 활동은 우크라이나 내부에 머무는 국내 피란민들 구호로까지 확대됐다. 굿네이버스는 우크라이나 현지 정부·기관과 협력해 지난 10일부터 우크라이나 레니(Reni)·킬리야(Kiliia) 지역의 피란민 아동 가족에 밀가루·파스타·캔 식품 등의 긴급 식량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레니 지방정부로부터 항생제·소염제·아스피린·붕대 등의 필요 의약품 목록을 받아 지원물품을 준비 중이다. 굿네이버스는 “현지 제약 도매상과 연계해 약품이 우크라이나 내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굿네이버스는 현지 버스업체와 협업해 아동과 난민들에 운송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의 국경 지역인 이사체아(Issacea)에서 갈라치(Galati) 행, 부쿠레슈티(Bucuresti) 행 버스를 하루에 2대씩 지원한다. 굿네이버스는 “지난 21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오데사 주를 침공해 이사체아 국경을 통한 난민 유입 증가 가능성이 커졌다”며 “버스 운송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150만 달러(약 18억 3100만원) 규모의 모금액을 통해 피란길에 오른 아동·난민뿐만 아니라 아직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아동과 지역주민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쟁 지역의 구호활동의 중심에는 아동이 있다. 월드비전은 국경 지대에 아동친화공간 2곳을 운영 중이다. 9일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인 후시(Husi) 지역을 시작으로 11일 시레트(Siret)에도 아동친화공간을 조성했다. 아동친화공간은 아동이 놀이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조성된 임시 캠프다. 월드비전은 15개를 추가 설치 중이라고 밝혔다. 미하엘라

글로벌 NGO들이 우크라이나 피란민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지 NGO 파트너 아발리스트(Avalyst)와 협력해 최근 폭격을 맞은 르비우시에 사무소를 설치할 예정이라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우크라 인구 1000만명 피란길… 글로벌 NGO, 구호활동 확대

우크라이나 인구 1000만명이 거주지를 떠나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의 4분의 1에 이르는 수치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20일(이하 현지 시각) 러시아의 침공 이후 국내외로 피란한 인구가 1000만명 규모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떠난 피란민은 국외 338만9044명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침공 전 우크라이나 인구는 3700만명이다. 이는 크림반도와 친러시아 분리주의 지역을 제외한 수치다. UNHCR에 따르면 피란민의 90%는 여성과 아동이다. 유니세프는 국외 피란민 중 150만명 이상이 아동이고 이들이 인신매매 등을 당할 위험이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19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최소 902명이 사망했고 1459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민간인 사상자 발생은 대부분 중포, 다연장로켓, 미사일, 공습 등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폴란드와 체코 등 인접국에서는 난민 수용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수용 능력이 한계에 접근하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UNHCR에 따르면, 분쟁이 발발한 지난달 24일 국외 피란민 수는 8만4681명이었다. 바로 다음날인 25일 피란민은 2배 이상 증가해 19만3000명에 달했다. 피란민은 3월 2일 100만명을 돌파했고 5일에는 160만명에 육박했다. 이어 8일에 210만명을 넘었고 일주일 뒤인 15일 300만명을 넘었다. 19일 기준 피란민은 약 340만명에 육박했다. 피란민 수가 증가함에 따라 글로벌 NGO들은 지원 폭을 확대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지역사무소에 우크라이나 대응 캠프를 구축해 난민 대상으로 식료품·생필품을 제공하고 있다. 아동을 대상으로는 심리적 치료를 지원한다. 월드비전은 지난 6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우크라이나 내 병원에 통조림·주스·쌀 등의 긴급식량과 담요·수건·청소용품

17일 국회소통관에서 출생통보제 도입과 보편적 출생등록 체계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미등록 아동의 비극 막자”… 시민단체 ‘출생통보제’ 도입 촉구

보편적출생신고네트워크는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혜영 의원실, 한국아동복지학회와 함께 ‘출생통보제’ 도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출생통보제란 부모가 아닌 의료기관이 아동의 출생 사실을 국가기관에 우선적으로 알리는 제도다. 부모가 출생신고를 하지 않으면 국가가 아동의 출생을 확인할 수 없는 현행 제도를 보완할 수 있다. 보편적출생신고네트워크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아동양육시설에 거주하는 출생 미등록 아동 146명 중 약 20%는 지난해 조사 당시에도 여전히 미등록 상태였다. 학대 피해 아동 신고 사례 중에도 매년 50~70명이 출생 미등록 사례로 추정된다. 출생신고를 하지 않으면 아동은 보육과 교육, 기초보건과 의료에 대한 권리를 박탈당한 채로 자라게 된다. 이에 지난 2일 ‘출생통보제 도입에 관한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일부개정법률안’이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됐다. 2019년 5월 정부가 출생통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지 3년만이다.<관련기사 “신생아 출생신고 빠짐없이”··· 법무부, 출생통보제 입법예고> 이 법안을 발의한 최혜영 의원은 “지난해 의료기관의 출생 통지 법제화를 골자로 하는 가족관계등록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이제라도 정부가 출생통보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세상에 태어났으나 공적으로는 인정받지 못하는 아동이 더 이상 생기지 않고, 모든 아동이 출생 등록될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해당법의 조속한 통과와 출생통보제 도입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아래미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도 “아동정책 관련 의사결정에서 아동의 존엄성 보장은 최우선 가치로 고려돼야 한다”며 출생통보제 도입을 촉구했다. 현행 제도의 문제점과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환희 재단법인 동천 변호사는

루마니아 내 아동 보호 시설에 남겨진 아동이 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현지에 남겨져 가족과 영구적으로 분리될 가능성이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우크라 아동시설에 10만명 고립… “가족과 영구 분리될 가능성 높다”

우크라이나 아동 약 10만명이 보육원 등의 시설에 남겨져 가족과 영구적으로 분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지금까지 230만명 이상의 우크라이나인이 국경을 넘어 루마니아·폴란드·몰도바 등으로 탈출했다. 이 중 최소 115만명이 아동일 것으로 추산된다. 우크라이나를 탈출하지 못한 수백만에 달하는 아동은 국가전의 교전사태를 피해 지하 방공호 등에 피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피난을 떠나지 못한 시설 보호 아동이 식사, 겨울철 난방, 교육·의료 서비스 등 적절한 아동보호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게 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시설 보호 아동은 현지에 남겨져 가족과 분리될 가능성이 높다. 우크라이나는 유럽 내에서도 시설 보호 아동 비율이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우크라이나 아동의 1.3%가 주거 지원 형태의 아동보호시설에서 보호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우크라이나 내 보육원·병원 등 민간인 시설이 공격을 입으며 많은 아동이 보호시설에 발이 묶일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의 인도적 지원을 위해 전 세계 회원국과 함께 1900만 달러(약 232억원)를 목표로 모금을 시작했다. 그러나 분쟁이 지속하며 난민 대응 수요가 급증하자 1억2000만 달러(약 1464억6000만원) 규모로 목표액을 상향 조정해 모금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는 지금까지 총 40만 달러(약 4억9000만원)를 지원했다. 우크라이나 아동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긴급 지원한 물품은 식량과 위생패키지 등이다 또 루마니아 국경지대 망명센터 5개소에 아동친화공간을 조성해 장난감·기저귀 등을 제공하고 아동심리상담을 진행 중이다. 폴란드

우크라에 폭격 시작된 날, NGO는 전선으로 향했다
우크라에 폭격 시작된 날, NGO는 전선으로 향했다

전장으로 간 NGO 재난을 기다리지 않는다. 발생 가능성을 따져 가며 미리 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해제하기를 반복한다. 재난 상황이 일어난 뒤 대응에 나서면 한발 늦기 때문이다. 또 단독 활동을 자제하고 파트너 기관과 협력한다. 비효율을 줄이려는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원칙을 지키는 것은 제1 원칙인 ‘인명 구조(life saving)’ 때문이다.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이러한 재난 대응 시스템은 민간 차원에서 이뤄진다. 글로벌 재난 대응에 나서는 이른바 ‘메가(Mega) NGO’가 일하는 방식이다. 유엔 산하 국제기구와 맞먹을 정도로 규모가 큰 조직들이다. 이들은 자연 재난이나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 즉시 현장으로 달려간다. 미리 비축된 구호 물자를 준비하고, 물류 기지를 구축하고, 구호 물자를 조달한다. 더나은미래는 지난달 24일(이하 현지 시각) 발생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장으로 달려간 NGO들을 추적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등을 통해 그들이 일하는 방식을 직접 들었다. 각 단체에서 국제 구호를 담당하는 전문가들은 “현장 분위기가 어수선한데도 질서 있게 구호활동이 이뤄지는 건 사전에 정교하게 구축된 시스템과 발 빠른 NGO들 덕분”이라고 했다. 골든타임 ‘72시간’ 긴급구호에는 정답이 없다.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달라진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처럼 국가 간 무력 충돌이 일어나면 당사국 내 이재민만큼이나 국경을 넘는 난민이 발생하게 된다. 8일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대표는 “우크라이나에서 탈출한 난민이 200만명을 넘어섰다”면서 “유럽에서 이처럼 빠른 속도로 난민 수가 증가하는 건 2차 대전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발한 24일, 전 세계 주요 NGO는 긴급구호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두 나라 간

지난달 28일 예멘의 한 상점 앞에 밀가루 포대가 높게 쌓여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러, 우크라 공습에 밀 가격 폭등… “기아 위기 아동 늘어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 밀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유럽의 곡창지대’로 불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수출량의 4분의 1을 담당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밀을 주식으로 삼는 취약 지역 아동의 영양 상태도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세이브더칠드런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탓에 예멘, 레바논, 시리아 등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환경에 놓인 아동들이 기아 위기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밀 가격은 올해 들어 약 2달간 연초 대비 20%가량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다 러시아가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하룻밤 사이에 약 7%나 상승했다. 세계 밀 가격 기준인 시카고 밀 가격은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의 밀 수확 시기인 6월이 되면 가격 상승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호주 루럴뱅크는 앞으로 50% 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밀 농사가 전면 중단됐다. 밀 수출 통로였던 항구에 아직 폭발 피해는 없지만 상업선 취항은 멈춘 상태다. 러시아 항구는 열려 있지만, 전쟁 지역이기 때문에 배들이 평소와 같이 접근하기는 어렵다. 밀 값 상승으로 인한 피해는 예멘·레바논·시리아 등 중동 국가에서 특히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년 동안 내전을 겪은 예멘은 밀 수입 의존도가 95%에 달한다. 이 중 30% 이상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한다. 예멘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식량 가격이 2배 이상 폭등해 일상적으로 끼니를 거르는 가정이 많다. 지난해 말,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예멘 인구의 절반이 넘는 1620만명이 급성 기아 상태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5세

루마니아월드비전 직원들이 국경을 넘어 온 우크라이나 아동들에게 먹을 것을 제공하고 있다. /월드비전 제공
“우크라 구호에 2조원 필요”… 구호단체, 긴급 모금 캠페인 진행

국제 구호 단체들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돕기 위한 긴급 구호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원 대상은 주로 아동이다. 1일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UN과 국제 구호 단체들은 우크라이나에 남은 국민과 인접국으로 대피한 난민을 돕는데 17억 달러(약 2조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 이후 거주지를 떠나 국경을 넘은 난민은 약 66만명에 이른다. 최근 세이브더칠드런, 굿네이버스, 월드비전, 유니세프, 유엔난민기구 등 구호 단체들은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750만명이 아동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국제 사회의 기부를 독려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우크라이나 구호활동을 위해 1900만 달러(약 230억원)를 목표로 전 세계 회원국과 함께 모금 캠페인을 펼친다.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는 이 중 20만 달러(약 2억 4100만원)를 우선 지원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이리나 사고얀 세이브더칠드런 디렉터는 “학교가 무너지거나 파괴돼 수업 손실이 일어날수록 아동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기회는 사라진다”며 “아동을 폭력과 모든 형태의 권리 침해에서 보호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으로 모든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와 네이버 해피빈 모금함을 통해 우크라이나 긴급구호 후원액을 모금하고 있다. 굿네이버스는 우크라이나 아동·여성 등 취약계층을 위해 30만 달러(약 3억6200만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어린이 14명을 포함해 민간인 352명이 공습으로 사망했다. 특히 부상자 1684명 중 아동은 116명(약 7%)으로 확인됐다. 굿네이버스는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우크라이나 긴급구호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기부금은 식량과 물품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김선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장은

25일(현지 시각) 러시아 군의 공격에 파손된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아파트. /로이터 연합뉴스
국제구호단체, 우크라 향한 인도적 관심 촉구… “민간인, 사회기반시설 보호해야”

국제구호단체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국제 사회의 인도적 관심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24일(현지 시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공격을 개시하자 유엔난민기구(UNHCR)·국제적십자사(ICRC)·세이브더칠드런 등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나서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각각 발표했다. 유엔난민기구는 “빠르게 악화하는 우크라이나의 상황과 군사 행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국제 인도법에 따라 시민의 생명과 사회 인프라는 항상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엔난민기구는 유엔 및 각국 정부와 협력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며 “이를 위해서는 인도적 노력을 위한 안전과 접근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주변국에도 안전한 피난처를 찾는 사람들에게 국경을 개방해줄 것을 호소했다. 국제적십자사는 “러시아의 군사력 등을 고려할 때, 이번 분쟁은 생각하기 두려울 정도로 큰 죽음과 파괴의 위험을 안고 있다”며 전쟁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제시했다. ▲제네바조약(1949)과 제1추가의정서(1977)에 따라 국제 인도주의법을 준수할 것 ▲민간인과 포로의 안전을 보장할 것 ▲인구 밀집 지역에서는 넓은 면적을 파괴할 수 있는 무기 사용을 피할 것 ▲신기술과 사이버 수단을 활용해 공격을 할 때도 국제 인도주의법을 준수할 것 ▲민간인을 대상으로 공격하지 말 것 등이다. 특히 일반 가정, 학교, 병원 등에 전기와 물을 공급하는 사회기반시설은 반드시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구호단체가 도움이 필요한 민간인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독립적인 공간도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적십자사는 “안보 상황이 허락되는 한, 우크라이나에 있는 적십자사 단원들은 망가진 사회기반시설을 복구하고 의약품·식품·위생용품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전쟁 피해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고향 카야 주를 떠나 난민캠프에 거주 중인 14세 소녀 퇀타가 학교를 개조해 만든 임시 거처를 바라보고 있다./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쿠데타 1년’ 미얀마 피난민 40만명… 3명 중 1명은 아동

미얀마 쿠데타 1주년을 맞아 국제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이 “미얀마 내 아동에 대한 보호 조치가 즉각 시행돼야 한다”며 국제 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8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지난해 2월 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후 민간인에 대한 폭력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나서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엔이 공개한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쿠데타 이후 40만5700명에 달하는 미얀마인이 군부의 폭력을 피해 피난을 떠났다. 세이브더칠드런 현지 사무소는 이 중 37%에 해당하는 15만명이 아동일 것으로 추정했다. 미얀마 남동부 카야 주는 군부의 만행이 가장 심각한 지역 중 하나다. 지난해 말 민간인 최소 35명이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 중에는 아동 4명과 세이브더칠드런 직원 2명이 포함돼 있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두 직원은 태어난 지 몇 개월 안 된 아기를 둔 젊은 아버지들로, 아동 교육에 열정을 가지고 근무했다”며 “사건 당일 인근 지역사회에서 인도적 지원 활동을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하던 중 공격에 휘말렸다”고 설명했다. 카야 주를 떠난 실향민은 전체 인구 30만명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피난민들은 정글이나 숲 같은 야외 임시거처에서 지내며 질병이나 납치, 학대, 무장단체 징병 등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트라우마에도 시달린다. 난민캠프에서 거주 중인 14세 소녀 퇀타는 6개월 전 집 주변에서 갑자기 총성이 울려 짐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가족과 마을에서 뛰어나왔다. 퇀타는 세이브더칠드런에 “피난을 떠나는 내내 ‘총에 맞으면 어떡하지?’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며 “군인이 난민촌으로는 절대 오지 않기를, 앞으로 그런

21대 국회 1년간 법안 9882건 발의, 아동 관련 5.4%에 그쳐
21대 국회 1년간 법안 9882건 발의, 아동 관련 5.4%에 그쳐

21대 국회 출범 이후 1년간 발의된 아동·청소년 관련 법안 비율이 전체의 5.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국회의원 입법 활동을 분석한 아동 의정활동 모니터링 보고서 ‘5.4%의 목소리’를 21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1대 국회가 출범한 지난 2020년 5월30일부터 1년간 발의된 법안은 총 9882건이었고 이 가운데 아동·청소년 관련 법안은 533건(약 5.4%)에 그쳤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20대 국회 출범 1년차(3.7%) 때에 비해 1.5배 높게 나타났지만, 우리나라 아동 인구 비율이 15%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법안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동폭력 방지(46.3%) ▲장애·기초보건복지(16.3%) ▲가정환경·대안양육(15.6%) 순이었다. 정당별 발의 현황을 살펴봤을 때, 아동·청소년 관련 법안을 가장 많이 발의한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54건(66.4%)이었다. 이어 국민의힘 129건(24.2%), 무소속 11건(2.1%), 국민의당 8건(1.5%), 열린민주당 7건(1.3%), 정의당 5건(1%), 시대전환과 기본소득당 각각 1건(0.2%) 순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7건은 위원장 발의 법안으로 확인됐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선거연령, 피선거연령, 정치활동 등 분야에 아직 개정해야 할 법안이 많고, 입양이나 돌봄 관련 법에서 구체적인 입법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국회에서 발의된 아동·청소년 법안 중 가결된 법안은 26건(4.9%)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발의 법안의 가결률인 7.5%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등 주요 상임위에 전달될 예정이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2020년대생, 조부모 세대보다 폭염 7배 더 겪는다”

급격한 기후변화를 막지 못하면 2020년대 태어난 신생아들이 조부모 세대보다 폭염을 7배 더 겪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 시각)  국제구호개발 NGO세이브더칠드런과 브뤼셀자유대학(VUB)이 이끄는 국제기후연구팀은 연령대별 극한 기후 피해 경험을 분석한 보고서 ‘기후위기에서 태어난(Born into the Climate Crisis)’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3도 상승할 경우 2020년대 태어난 신생아들은 평생동안 평균 30번의 폭염을 겪어야 한다. 이는 조부모 세대인 1960년대생보다 7배 많은 수치다. 또 홍수와 농작물 피해는 조부모 세대보다 2.8배 더 겪어야 하고, 가뭄과 산불은 각각 2.6배, 2배 더 경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기후위기에 대한 세대 간 불평등이 드러난 것”이라며 “오늘날 40세 미만의 사람들은 폭염과 가뭄, 홍수 등을 겪지 않을 확률은 0.0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극한 기후 노출에 대한 지역적 편차도 있었다. 2016년과 2020년 사이에 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태어난 5300만 명의 어린이는 조부모 세대보다 4배 더 많은 극한 기후를 경험하지만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에서 태어난 같은 또래의 1억 7200만명은 5.7배의 극한 기후에 직면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세계 각국의 탄소배출 저감을 통해 지구 기온 상승을 억제한다면 어린이들이 겪는 극한 기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을 섭씨 1.5도 유지한다면 2020년대 태어난 신생아들이 겪어야 하는 폭염이 45% 가량 줄어든다. 또 가뭄은 39%, 홍수 38%, 농작물 피해 28%, 산불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빔 티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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