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M
2025년 이주자 사망·실종 8000명…위험한 이동 경로 여전

국제이주기구, 글로벌 이주 경로 분석 발표…2014년 이후 누적 8만2000명 넘어 국제이주기구(IOM)는 2025년 전 세계적으로 약 8000명의 이주자가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4년 이후 누적 사망·실종 이주자는 8만2000명을 넘어섰으며, 가족 구성원으로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인구도 최소 3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IOM은 일부 지역에서 이주자 도착 규모가 감소했지만, 이것이 이주 압력이나 위험의 완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단속 강화, 분쟁 양상 변화, 기후·환경적 압력 등이 기존 이주 경로를 바꾸면서 이주 여정의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분석은 IOM 이재이주 추적 매트릭스(DTM)의 ‘글로벌 이주 경로 개관(Global Overview of Migration Routes)’과 실종 이주자 프로젝트(MMP)의 신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DTM은 현장 모니터링과 정부 데이터를 통해 주요 이주 경로의 이동 흐름과 경로 변화를 추적하고, MMP는 공식 기록, 언론 보도, IOM 각국 대표부가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이주자의 사망·실종 사례를 기록한다. 두 데이터는 출신국의 이주 동인과 경유국의 정책 변화가 이주 여정을 어떻게 재편하는지를 보여준다. IOM은 이를 통해 안전하지 않은 이주가 초래하는 인적 비용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고 봤다. 에이미 포프 IOM 사무총장은 “이주 경로는 분쟁, 기후 압력, 정책 변화에 대응하며 바뀌고 있지만, 그 위험성은 여전히 크다”며 “이 숫자 뒤에는 위험한 여정에 나선 사람들과, 영원히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소식을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는 이주 경로를 이해하고, 보다 안전한 이동 경로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을 설계하는

대한민국 지원으로 에콰도르 국경 이주자 6천 명 식량·의료 지원 확대

IOM·대한민국 협력으로 에콰도르 국경 이주자 지원 확대…식량·의료 등 필수 서비스 제공 국제이주기구(IOM)가 대한민국 정부의 지원으로 수행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에콰도르 국경 지역의 이주자와 지역 주민 6000명 이상이 식량과 의료 등 필수 서비스를 지원받게 된다. 이번 인도적 지원 사업은 페루 및 콜롬비아와의 접경 지역을 이동하는 취약계층의 기본적인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 IOM의 이주추적매트릭스(DTM)에 따르면 페루 국경 지역인 우아키야스, 콜롬비아 국경 지역인 라고 아그리오 그리고 툴칸 국경을 통해 매일 약 550명의 취약 이주자가 이동하고 있다. 이들 상당수는 식수와 식량, 거주 공간은 물론 의료보건 서비스와 법률 지원에도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이주자들은 임시 주거지와 식량, 1차 의료보건 서비스, 정신건강 및 심리사회적 지원을 제공받는다. 또한 출산 키트, 가족 위생 키트, 영유아 키트가 배포되며, 법률 상담과 보호 사례 관리 등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사업은 난민 여성 대상 성 기반 폭력 대응, 생계 지원, 역량 강화 등을 포함한 대한민국 정부의 ‘여성과 함께 하는 평화 이니셔티브’와 연계해 추진된다. 이를 통해 이주자뿐 아니라 지역사회가 겪고 있는 사회·경제적 어려움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심재현 주에콰도르 대한민국 대사는 “대한민국은 에콰도르의 친구로서 이주자와 난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과 사회 통합을 촉진하는 이번 프로젝트를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며 “2019년 이후 베네수엘라 난민 및 이주자 유입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고 밝혔다. IOM은 이번 사업에서 DTM 방법론을 활용해 국경 지역 이주 흐름 데이터를 수집하고,

21일 서울 중구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 호텔에서 ‘이주, 비즈니스와 인권’ 워크숍이 열렸다. 이날 국내 기업인 40여명과 국제이주기구(IOM), IHRB, 유럽상공회의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IOM
“韓 기업들, 글로벌 공급망 내 이주노동자 인권 보장해야”

IOM ‘이주, 비즈니스와 인권’ 워크숍 개최 “세계 주요국에서 노동자의 고용 정책을 개선하는 법령이 제정되고 있습니다. 영국·호주·캐나다의 현대판 노예제 방지법(Modern Slavery Act), 유럽연합 공급망 실사법(EU CSDD) 등이죠. 2만 곳에 이르는 한국 기업들도 변화에 발맞춰야 하는 때가 왔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고 국경이 열리면서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는 이주노동자들은 더욱 늘고 있습니다. ‘현대판 노예제’가 대두하고 있는 지금, 기업은 글로벌 공급망 내 윤리적인 채용 관행이 마련되도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합니다.” 21일 아나스타샤 비니첸코 국제이주기구(IOM) 베트남대표부 윤리적고용증진(CREST) 프로젝트 매니저는 서울 중구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 호텔에서 열린 ‘이주, 비즈니스와 인권’ 워크숍의 발제자로 나섰다. IOM은 ‘글로벌 공급망 내 윤리적 고용 증진’을 주제로 대한상공회의소,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와 공동으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기업인 40여 명과 IOM 베트남대표부, IHRB(Institute for Human Rights and Business), 유럽상공회의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IOM은 워크숍을 토대로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이 글로벌 공급망 내 근로자의 인권과 노동권을 보호하는 모범 사례, 도구와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유연철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국내 기업들은 공급망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기존의 비즈니스모델에 도입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공급망 내 노동권, 인권 문제는 증가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6월 UNGC가 글로벌 기업 2만여곳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영국·독일 등 그간 이주노동자의 인권 문제가 없었던 서구사회에도 아동 착취, 강제노동 등의 ‘현대판 노예제’가 재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어느 때보다도 공급망 내 노동권, 인권에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쿠투팔롱(Kutupalong) 캠프에 사는 로힝야족 난민들이 텐트 밖에서 요리를 하고 있다. /UNHCR
“일주일마다 총성이 울린다”… 끝나지 않은 난민촌 이야기

미얀마·아프간·우크라 난민촌 장기화지원 축소, 생활고에 범죄 노출까지 방글라데시 남부 콕스바자르 난민캠프에서는 흉흉한 소문이 돈다. 일주일에 한명씩 사람이 죽어나간다는 것이다. 인도적 지원을 위해 로힝야 난민캠프에 머물고 있는 이승지(28) 사단법인 아디 활동가는 “매주 총기 사고로 누군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며 “작년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난민촌인 콕스바자르 난민캠프가 새로운 위기에 직면했다. 로힝야족 난민 커뮤니티 내 무장단체들이 하나둘 생기면서 외부 불법 통로로부터 총기를 들여오면서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난사한다고 하더라고요. 방글라데시 당국도 긴급구호보다 치안 유지를 위한 군인 인력을 충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콕스바자르 난민촌에는 미얀마에서 탈출한 로힝야족 96만명이 머물고 있다. 지난 2017년 8월 미얀마군의 집단 학살을 피해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이다. 캠프 생활도 벌써 7년째. 기약 없는 하루를 보내던 난민들은 이제 ‘범죄와의 전쟁’을 치뤄야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에는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이 지원을 줄였다. WFP는 난민 1인당 매달 12달러(약 1만5400원) 수준의 식량 바우처를 지원해왔는데, 이달부터 지원 규모를 8달러로(약 1만원) 대폭 삭감했다. 그윈 루이스 유엔상주조정관은 독일 뉴스통신 dpa와의 인터뷰에서 “자금 부족으로 로힝야 난민 지원 예산 5600만달러(약 730억원)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로힝야족처럼 전쟁·기후위기 등으로 삶의 터전을 떠난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1억840명에 달한다. 역대 최고 수준으로, 전 세계 인구 74명당 1명 꼴이다. 더나은미래는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난민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는 사단법인 아디, UNHCR, 국제이주기구(IOM) 소속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56㎞ 떨어진 해역, 난민들이 독일 구호단체 ‘시워치-3(Sea Wathch-3)’가 설치해놓은 튜브에 위태롭게 매달려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조선DB
이주민들의 목숨 건 여정… 지난해 중동·북아프리카서 3800명 사망

지난해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사망한 이주민이 38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국제이주기구(IOM)는 13일(현지 시각) 성명을 통해 “지난해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을 경유하던 이주민 3789명이 사망했다”며 “IOM에 등록된 전 세계 이주민 사망자 수 6877명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중해를 넘는 바닷길에서 2406명이 죽거나 실종됐다. 레바논에서 그리스·이탈리아 등 유럽으로 향하는 보트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다 목숨을 잃은 사람도 174명이었다. 육로도 안전하지는 않았다. 북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을 횡단하다가 203명이 사망했다. 리비아 사망자가 117명으로 가장 많았고 알제리(54명), 모로코(13명), 튀니지(10명), 이집트(9명)가 뒤를 이었다. 또 이민자에 대한 표적 공격이 성행한 예멘에서 876명이 사망했다. IOM은 “사망자의 92%는 신원 확인이 되지 않는다”며 “공식적인 데이터가 풍부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 지역에서 숨진 이주민 수는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이주민 희생자가 발생한 곳은 지중해를 넘는 바닷길로, 2406명이 죽거나 실종됐다. 오스만 벨베이시 IOM 중동·북아프리카 지역국장은 “중동·북아프리카를 경유하는 이민자 루트에서 이토록 많은 사망자가 나온 만큼, 즉각적인 관심과 이민자 보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UN 국제이주기구, 이주글로벌컴팩트 콘텐츠 공모전 개최

국제사회 이슈에 관심 있는 중·고등학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공모전이 열린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 한국대표부는 지난해 유엔에서 채택된 ‘이주 글로벌 컴팩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를 소셜미디어로 홍보하기 위해 공모전을 마련했다. UN의 이주 글로벌 컴팩트는 전 세계 이주민의 권리보호 등을 골자로 한 협력 체계로, 한국을 포함한 164개국이 서명했다. 이번 공모전은 영상과 이미지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영상 부문은 장르 구분 없이 동영상, 모션그래픽, 애니메이션 등 자유로운 형식으로 진행된다. 분량은 3분 미만이며, 개인 혹은 팀 참여도 가능하다. 이미지 부문의 경우 웹툰, 카드뉴스, 인포그래픽, 포스터, 사진 등으로 접수 가능하다. 공모 주제는 ▲이주 글로벌 컴팩트는 무엇일까요 ▲이주 글로벌 컴팩트는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이주 글로벌 컴팩트 이행을 위한 우리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등 3가지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최우수 작품 수상자에게는 IOM 한국대표부의 인턴십 기회가 주어진다. 공모 마감은 오는 6월 9일이며, 이메일(iomseoul@iom.or.kr)을 통한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IOM 한국대표부 홈페이지에서 안내하고 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주민 복서’ 길태산 조각상 전시…시민 곁으로 한 걸음 더

IOM 한국대표부, 세계 이주자의 날 기념 조형물 설치슈퍼미들급 한국 챔피언 길태산 선수 본떠 제작 “저도 깜짝 놀랐어요. 조각상이 엄청 커서 사람들의 주목도 끌고요. 왠지 어깨가 무거워지네요.(웃음)” 지난 18일 카메룬 출신의 복서 길태산(31) 선수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1층 한가운데 세워진 자신의 조각상을 가리키며 말했다. 지난해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그는 올 7월 한국 프로 복싱 슈퍼미들급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높이 2.6m. 착시를 일으키는 독특한 모양의 길태산 선수 조각상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이날 조각상을 지나던 한 외국인은 마침 현장에 있던 길태산 선수에게 다가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유엔 국제이주기구(IOM) 한국대표부가 ‘세계 이주자의 날’(12월18일)을 맞아 진행한 캠페인 ‘당신의 이웃은 누구입니까(My Migrant Neighbor)’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작업은 이환권 조각가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이환권 작가는 대상을 왜곡하고 변형하는 특유의 화법으로 사회의 고정관념을 뒤집고 대상의 본질에 접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차분하면서도 강인한 에너지를 가진 길 선수의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많이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작품을 정면에서 보면 납작하게 찌그러진 것처럼 보이지만 폭이 좁아 보는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 길태산 선수는 “친구들이 조각상을 보더니 ‘누가 봐도 너’라며 무척 좋아했다”면서 “카메룬에 계신 어머니께도 사진으로 보여 드렸다”고 말했다. IOM 한국대표부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세계 이주민의 날 기념 전시를 이환권 작가와 함께 진행해왔다. 길태산 조각상은 ▲다문화가정 자녀 3남매(2015) ▲탈북 남성과 남한 여성 커플(2016)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 신부(2017) 등에 이은 네 번째 작품이다. 김주미

현장 활동가들이 들려주는 난민 이야기…제2회 Moving stories 현장

지난 11월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 드림홀. 무대에 선 유엔국제이주기구(IOM) 한국대표부의 박미형 소장이 난민 관련 퀴즈를 내자, 180여 명의 청중이 저마다 답을 유추했다. 박 소장이 “정답은 국제이주기구 페이스북에서 공개하겠다”고 하자, 곳곳에서 아쉬움 섞인 탄식이 나왔다. 스마트폰으로 ‘난민’을 검색하며 답을 찾아보는 이들도 있었다.  이날 행사는 ‘잊혀진 발걸음을 따라 Moving Stories – 삶의 희망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하 무빙스토리즈). 유엔국제이주기구(IOM) 한국대표부가 전 세계 난민캠프 활동가들을 초청해 현장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제2회 무빙스토리즈는 장기화된 남수단 내전으로 발생한 난민들과 방글라데시의 로힝야족, 고국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가고 있는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난민은 특정한 상태에 있을 뿐, 우리와 다르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진행을 맡은 박미형 소장이 난민에 대해 소개했다. 난민은 재난 또는 장기화된 분쟁 등으로 오랫동안 집을 떠나 사는 이들을 말한다. 전 세계 32곳 난민캠프에 거주하는 난민의 경우, 평균 10년 이상씩 캠프에 머물기도 한다. 박 소장은 “난민들이 우리보다 더 강할 수도 있다”며 “연민이나 동정보다는 공감을 하고, 아울러 우리의 역할이 무엇인지 이 자리를 통해 고민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3개월만에 100만명…방글라데시·남수단·아프가니스탄 난민 현주소   “콕스바자르는 언덕이 많고 과거에 산림이 있었던 지역입니다. 강이 있긴 하지만 사람들이 살 수 있는 곳은 적기 때문에 캠프를 어떻게 운영해야할지 딜레마입니다. 그런 곳에 3개월 만에 100만명이 난민으로 들어왔습니다.” 첫번째 연사로는 IOM 방글라데시 사무소의 페피 시딕 프로젝트 매니저가 무대에 섰다. 그는 방글라데시

삶의 희망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Moving Stories 열린다

남수단,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세계 곳곳에서 전쟁의 상처를 복구하는 국제기구 활동가들이 한데 모인다. 분쟁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나누는 ‘잊혀진 발걸음 따라 Moving Stories- 삶의 희망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하 Moving Stories)’에서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오는 25일 오후 2시 광화문 KT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Moving Stories’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Moving Stories는 이주자 및 난민 이슈를 주제로, 해외 각지의 IOM 활동가들이 직접 현장의 이야기와 경험담을 들려주는 자리다. IOM 한국대표부가 올해부터 개최해왔으며, 지난 6월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행사다. 첫번째 Moving Stories에는 소말리아, 시리아, 인도네시아 등 국가의 이주자와 활동가들이 250여명 관중에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아프가니스탄, 남수단, 방글라데시(로힝야) 등 분쟁지역의 활동가와 사무소 소장 들이 연사로 선다. 로렌스 하트(Laurence Hart) IOM 아프가니스탄 사무소 소장은 16년째 이어진 아프간 내전으로 인한 귀환 이주자의 이야기를, IOM 남수단 사무소의 티야 마스쿤(Mutya Maskun)이 와우(Wau)지역의 IOM 긴급구호활동을 소개할 예정이다. 현재 80만 명의 로힝야 사람들의 이주가 진행 중인 방글라데시 콕스바자의 이야기도 직접 들을 수 있다. 페피 시딕(Peppi Siddiq) IOM 방글라데시사무소의 프로젝트 매니저가 현장의 생생한 영상과 사진을 통해 국제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시급한 콕스바자 캠프의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강연 후에는 IOM 한국대표부 박미형 소장이 진행하는 인터뷰 세션과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Q&A 세션도 마련돼있다. 박미형 소장은 “우리 모두 이주자였거나 혹은 이주자가 될 수도 있다”며 “Moving Stories는 이주가 우리와 먼 이야기가 아닌 지금 이 순간 일어나고 있는 모두의 이야기임을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르포] 해외 인도적 지원 관계자 위한 실전 훈련, ‘현장안전접근 훈련’ 현장을 가다

유엔국제이주기구 현장안전접근 훈련(SSAFE) 르포   “쾅!” 기자가 탄 9인승 검정 카니발이 언덕을 끼고 좌회전을 하는 순간, 갑자기 주변이 쩌렁 울리는 큰 폭발음이 났다. “뭐야?” 차에 함께 타고 있던 팀원들이 혼비백산해 소리쳤다. 어디선가 흰 연기가 피어올라 시야는 점차 흐려졌다. 그 때, 옆의 언덕 위에서 반군 복장을 한 무리가 언덕을 달음박질해 내려오는 것이 보였다. 손에 든 무전기를 켤 생각도 못한 채 겁이 나서 몸이 굳어버렸다. “당장 차 문 열어!” 테러리스트 중 하나가 조수석 창문으로 소총을 들이밀며 소리쳤다. 총구를 보자마자 운전대를 잡은 팀원이 문을 열어버렸다. 차에 있던 모두가 뒷목을 잡힌 채로 끌려가 풀밭에 내쳐졌다. “머리 위에 손 올려!” 두 손을 뒤통수에 대고 땅 속 깊숙이 머리를 묻었다. 누군가 다가와 손목시계와 신고 있던 신발과 양말을 거칠게 벗겨갔다. 괴한들이 쓰고 있는 헬멧을 두드리며 “여기 뭐 하러 왔느냐”고 고함쳐댔다. 사지가 덜덜 떨렸다.  “UN에서 왔다고? 고개 들면 바로 총 맞을 줄 알아. 누워서 기도나 해.” 언뜻 시리아 분쟁지역 한가운데 같은 이곳은 대한민국의 한 군부대, 지난 9월 12일부터 4일간 진행된 유엔 국제이주기구 한국대표부(이하 국제이주기구)가 주최하는 ‘현장안전접근 훈련(SSAFE)’의 3일차 실전 훈련 현장이다. 현장안전접근 훈련이란, 해외 비안전 국가 및 현장으로 파견되는 정부와 군 공무원, 인도적 지원 관계자들이 위험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이론과 실습을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날 기자를 포함한 수강생 34여명은 이틀 간 배운 이론들을 활용해 가상의 미션을

외국인 강제 성매매, 노동력 착취 빈번…한국도 인신매매 주요국 됐다

박미형 국제이주기구 한국대표부 소장 인터뷰   지난달 부산에서 성매매 남성 및 알선업자, 브로커 77명이 검거됐다. 부산시 한 철학관에서 태국 여성을 감금시킨 상태에서 불법 영업을 한 사건이었다. 감금됐던 태국 여성이 인근 편의점에 간 틈을 타 아르바이트생에게 ‘도와달라’는 쪽지를 전달한 덕분에 수사가 시작됐고 다행히 구출로 이어졌다. 급습한 현장에는 5명의 태국 여성이 수개월째 감금돼 성매매를 당했다.  감금된 여성들을 구했으니 문제는 해결된걸까. 여성단체 및 이주민 관련 단체들은 “그렇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비슷한 사건이 수년째 계속해서 일어나는데도 문제를 제대로 바라보고, 근절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 지난달 11일, 공익법센터 어필,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탁틴내일 등 12개 단체는 성명서를 내고 “태국 여성을 감금하고 성매매를 강요한 것은 명백한 ‘인신매매 사건’이라며 ‘성매매 혐의’가 아닌 ‘인신매매’라는 시각에서 피해자를 보호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하고 인신매매 관련자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국내 인신매매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감금돼 성매매를 한 사건을 ‘성매매 특별법’ 대신 ‘인신매매’라는 시각에서 바라봐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7월 30일 유엔이 정한 ‘전 세계 인신매매(휴먼 트레피킹·human traffiking) 근절의 날’을 맞아 박미형 국제이주기구(IOM) 한국대표부 소장<사진>을 인터뷰했다. ㅡ‘태국 여성을 성매매 업소 등에 알선한 브로커 등 검거’ 사건을 인신매매 사건으로 봐야함에도 성매매 특별법을 적용한 것을 두고 반발이 컸다. 어떤 차이가 있나. “성매매 알선 등에 관한 처벌법(이하 성매매 처벌법)을 적용할 경우, 알선한 사람, 성을 구매한 남성, 성을 매매한 여성 등 관계된 모든 이들이 범법자다. 태국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