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협력사 응원 이벤트에 참여한 롯데백화점 직원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협력사와 ‘상생경영’ 추진… 판매 대금 3000억원 조기 지급

롯데백화점이 협력사와의 상생 경영에 나선다. 중소 협력사에 판매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ESG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지원 활동을 펼친다. 롯데백화점은 10일 “최근 기록적인 물가상승과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기업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는 상황을 감안해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사를 돕기로 했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중소 협력사 2200곳에 8월 말 지급 예정이던 판매대금을 일주일가량 앞당겨 오는 23일 지급한다. 지급 총액은 약 3000억원이다. 원활한 자금운용이 필요한 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롯데백화점은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가 직원 상여금 지급 등으로 일시적인 지출이 커진 상황임을 적극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무상 ESG 경영 컨설팅도 시행한다. 중소 협력사 16곳을 선정해 8월 말부터 4개월 동안 진행한다. 중소기업 상황에 맞는 ESG 가이드라인 교육 등을 통해 ESG 경영 전략 구축을 돕는다. 컨설팅이 종료되면 협력사는 동반성장위원회의 ‘ESG 우수기업’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에서 운영하는 동반성장 펀드 지원 연장과 기금 우대 혜택도 주어진다. 이밖에 시중 은행 금리 우대 등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우수 협력사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오는 19일까지 우수 협력사 60곳에 엔제리너스 커피트럭이 찾아가 임직원에게 커피·주스 등 무료 음료를 제공한다. ‘N행시 짓기’ ‘SNS 업로드’ 같은 이벤트를 진행해 회식비 등 경품도 지급할 예정이다. 방문 일정에 따라 협력사를 담당하는 롯데백화점 소속 바이어도 동행한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한가위를 맞아 협력사의 경영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생 활동을 고민했다”며 “앞으로도 롯데백화점과 협력사가 함께 성장할 수

CJ 그룹 'ESG보고서 2021'. /CJ 제공
CJ그룹, 첫 ESG 보고서 발간… “그룹 ESG 경영 방향 제시”

CJ 그룹이 ESG 경영 성과를 담은 ‘ESG보고서 2021’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CJ가 그룹 차원의 ESG보고서를 발간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그룹의 ESG 경영에 대한 의지와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번 보고서의 보고 범위는 지주회사인 CJ와 CJ제일제당, CJ 대한통운, CJ ENM 등 주요 3사의 경영 활동이다. CJ는 보고 범위를 계열사, 해외 사업장까지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보고서에는 CJ에서 선정한 ‘ESG 8대 핵심영역’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친환경 제품 개발 ▲미래성장 동력 확보 ▲기후변화 대응 ▲인권 존중 및 보호 ▲다양성·공정성·포용성 있는 조직문화 구축 ▲순환경제 실천 ▲투명경영 강화 및 준법·윤리경영 확대 ▲지속가능한 공급망 조성 등이다. ESG 경영활동 결과를 수치화한 ‘ESG팩트시트(Fact Sheet)’도 실렸다. CJ는 향후 단계적으로 공개 지표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CJ 그룹은 “그룹 차원의 첫 보고서인 만큼 그동안의 지속가능경영 노력과 지향점, 전략 과제를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며 “앞으로 ESG 경영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주요 지표별 경영 계획과 성과를 매년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100g1@mymychosun-com

지난 6월 서울시 중구 우리금융그룹 본사에서 열린 '우리금융미래재단 창립총회'에서 손태승(왼쪽에서 여덟 번째) 우리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한 그룹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미래재단, 비영리법인 설립 인가 취득… “사회공헌활동 확대할 것”

우리금융그룹은 신규 공익재단인 우리금융미래재단에 대한 비영리법인 설립 인가를 서울시로부터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우리은행 등 15개 그룹사가 20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법인이다. 이날 우리금융그룹은 “금융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한층 더 필요한 시기에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그룹의 경영전략인 ESG 경영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큰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과 소외계층, 장애인 등을 위한 자립지원 사업, 미래세대 성장지원, 일자리 창출지원 등 사회공헌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대대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저소득 소상공인들의 생계지원과 상권회복 프로젝트 등을 통해 한계에 몰린 시민을 지원하고, 장기적인 치료로 경제적 부담이 가중된 취약계층의 의료비 지원 등 다양한 공익사업들을 즉시 추진할 예정이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우리금융미래재단과 지난 2012년 설립한 우리다문화장학재단, 그룹사별 사회공헌 조직들이 상호 시너지를 발휘해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JYP엔터테인먼트 'ESG 보고서' 표지.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JYP, 국내 엔터사 최초 ‘ESG 보고서’ 발간

3일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중 처음으로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날 JYP는 “그동안 ‘리더 오브 체인지(Leader of Change)’라는 ESG 경영 비전을 가지고 지구·사람·사회를 위해 펼친 활동 과정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했다”고 밝혔다. 환경(E) 영역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펼친 ‘엔터테인먼트 기업 최초 RE100 이행’, 환경 프로젝트 ‘버나드의 친환친구’ 콘텐츠 제작 등 사례를 소개했다. 사회(S) 영역에서는 인성과 실력 기반의 트레이닝 시스템을 구축해 아티스트를 육성한 점을 강조했다. 또 임직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 파트너와의 동반성장 지원 체계 수립 등을 통해 이해관계자들이 자신의 꿈을 펼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지배구조(G) 영역에는 이사회 내 여성 이사 비율과 사외이사 비율을 각각 25%, 50%로 상향해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했고, 이사회 내에 감사위원회·ESG위원회·보상위원회 등을 신규 설치해 투명성을 높였다는 내용을 담았다. JYP 창립자이자 대표 프로듀서인 박진영은 “JYP는 경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해 앞으로도 사람, 사회, 지구의 변화를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이를 지속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JYP가 이 모든 일에 진심을 가지고 임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LG에너지솔루션이 3일 '2021 ESG 리포트'를 발간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2021 ESG리포트 발간… “2025년 전 세계 생산시설 RE100 달성”

LG에너지솔루션이 2025년까지 전 세계 배터리 생산 공장의 RE100 달성을 완료하기로 했다. 3일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 ESG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 전체를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제 캠페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개한 탄소중립 실현 로드맵에 따르면 2025년까지는 북미·유럽·중국 등 전 세계 생산시설을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한다. 2030년에는 비생산시설까지 포함해 RE100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2040년까지는 작업장 내 에너지 사용으로 발생하는 탄소 제로화 달성, 2050년에는 원재료부터 배터리 생산에 이르는 모든 밸류 체인의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삼았다. 이번 ESG 리포트에서는 탄소중립에 관한 계획 외에도 자원 선순환(Perfect Closed Loop),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Supply Chain Sustainability), 다양성·공정성·포용성을 통한 조직문화 관리(Diversity, Equity, Inclusion) 등 ESG 경영을 선도하기 위한 4가지 핵심 영역의 성과와 비전을 공개했다. ‘자원 선순환’ 부문에서는 내년까지 모든 사업장에서 ‘폐기물 매립 제로화’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까지 전 사업장의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획득을 목표로 삼고 폐기물 처리 기술을 개발 중이다. 미국 미시간 공장은 미국위생협회 NSF에서 2018년부터 5년 연속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을 취득했다.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 부문에서는 공급망 전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노동, 안전보건, 환경, 기업윤리와 관련된 위험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힘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성을 도모하는 국제협의체인 RBA(Responsible Business Alliance)의 행동규범에 따라 국내외 사업장과 협력회사의 글로벌 공급망 운영 사항을 점검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가 2021년 경영실적과 ESG 활동을 종합한 첫 번째 '통합보고서' 표지. /현대오일뱅크 제공
현대오일뱅크, ESG 성과 담은 첫 통합보고서 발간

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 경영실적과 ESG 활동을 종합한 첫 번째 통합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는 ‘친환경 에너지로 만드는 깨끗한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회사 경영 전략을 중심으로 환경(E)·사회(S)·지배구조(G) 분야별 활동이 담겼다. 현대오일뱅크는 미래 비전을 선포하고 향후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방향성과 성과를 공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의지를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환경 부문에선 기존 정유·석유화학 중심의 사업 구조를 블루수소, 화이트바이오 등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으로 전환하려는 노력 등이 소개됐다. 안전 최우선 경영의 사례로는 CSO(최고안전책임자) 선임과 4대 추진과제를 포함한 안전경영 체계 구축이 실렸다. 보고서에는 친환경 미래사업 발굴 안전한 작업환경 기후변화 대응 강화 오염 및 유해물질 관리 등 ESG 중요 이슈 10개에 대한 구체적인 관리 방안과 지속가능경영 실천 방법도 담겼다. 주영민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더욱 거세진 ESG와 탄소중립 물결 속에서 세계적인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매년 통합보고서를 발간해 지속가능경영 실적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강나윤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nanasis@chosun.com

SK텔레콤이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 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목표 검증을 국내 통신사 최초로 통과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SKT의 직원들이 싱글랜 기술을 테스트 하는 모습. /SKT 제공
SKT, 국내 통신사 최초 ‘SBTi 온실가스 감축 목표 검증’ 통과

SK텔레콤이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검증을 통과했다고 2일 밝혔다. SBTi는 201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기금(WWF) 등이 공동 설립한 글로벌 연합기구다. 기업들이 내세운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방안이 과학적으로 신뢰도가 높은지 검증한다. 전 세계 3500여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 통신사가 SBTi 검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날 SKT는 “SKT가 착실히 이행하고 있는 탄소중립 목표가 신뢰성이 있음을 대외적으로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T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통신서비스 제공을 위해 배출하는 직접 온실가스와 간접 온실가스뿐 아니라, 통신서비스 제공을 위한 장비의 생산, 유통망 운영, 임직원 출퇴근과 출장, 폐기물 처리 등 사업 운영을 위한 모든 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까지 포함한다. SKT는 통신서비스 제공을 위한 직접 온실가스 배출(Scope1)과 간접 온실가스 배출(Scope2) 총량을 2020년 대비 2030년까지 47.7%가량 줄일 계획이다. 사업 운영을 위한 모든 단계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Scope3)도 2020년 대비 2030년까지 22.3% 감축하는 것이 목표다. 재생 에너지 사용, 고효율 통신장비 개발·도입, 사옥 냉난방 효율화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나갈 예정이다. SKT는 2020년 통신업계 최초로 RE100(기업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글로벌 캠페인)에 가입하고, 네트워크 장비 소모 전력을 53% 절감하는 싱글랜 기술을 도입해 탄소배출권을 매년 1만t 이상 발급받는 등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준호 SKT ESG추진담당은 “SKT가 대외적으로 선언한 과학기반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RE100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ESG경영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SK이노베이션 구성원이 'ESG 리포트'를 소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ESG 리포트’ 공개

SK이노베이션이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ESG 리포트’를 공개했다고 31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부터 주요 투자자, ESG 평가기관 등의 요구를 반영해 기존의 지속가능보고서를 ESG리포트로 확대, 발간하고 있다. 올해 리포트에는 ▲‘G.R.O.W.T.H’ 전략 기반 성과 공시 ▲기후변화 대응 강화 ▲자기 성찰 항목 강화 ▲ESG 데이터 공시 플랫폼 구축 등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G.R.O.W.T.H’는 SK이노베이션의 6가지 ESG 중점 전략이다. 2025년까지 달성하고자 하는 16개 핵심과제의 목표와 2021년 주요 성과, 2022년 활동 계획 등이 실렸다. 과제별 담당 조직과 조직장도 명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매년 달성 실적을 ESG 리포트에 공개하고, 외부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며 ESG 경영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책임감 있는 탄소중립 실천 의지를 담아 ‘넷 제로 로드맵’도 보완했다. 기존의 탄소 감축 로드맵을 정교화하고, 회사의 탄소 배출 책임범위를 사업구조 전반으로 확장했다. 실제 감축 성과 등 진척 상황도 매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신설한 자기성찰 항목은 올해 더 강화됐다. 이해관계자의 관심이 높은 이슈에 관한 공식 입장을 밝히고, 보완이 필요한 ESG 항목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자체적으로 발견한 지난 리포트의 데이터 공시 오류도 기재했다. 신규 구축한 ‘ESG 데이터 플랫폼’도 리포트와 함께 공개했다. ESG 경영과 관련된 지표가 늘어나고, 정확한 공시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체계적이고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이해관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G.R.O.W.T.H’ 전략 추진 성과와 목표, 2019~2021년 ESG 경영 추진 현황 등을 보여준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은 ESG 성과를 CEO 평가에 반영하고 있으며, 평가 결과를 이번 ESG

포스코인터내셔널 '2021 기업시민보고서' 표지.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 ‘2021 기업시민보고서’ 발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21 기업시민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여섯 번째 지속가능보고서로, ‘Who Acts Wins(먼저 행동하는 자가 승리한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전반적인 ESG 경영현황을 소개했다. 보고서는 ▲주요 사업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4개 부문과 팩트북(Factbook)으로 구성됐다. 팩트북에서는 회사의 ESG 정책과 관련된 정량적인 정보를 담아 이해관계자의 의사결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최근 불안정한 세계정세 속에서 국내외 모든 임직원이 더욱 존중받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인권경영 프로세스’를 구축한 점을 강조했다. 해외사업장 인권경영 실사 결과와 관리 방안도 공개해 인권경영 강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보류했던 해외 사업장의 인권영향평가를 최근 재개했다”면서 “주요 투자 사업장 중 인도네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사업장을 대상으로 서면 실사를 했으며, 점진적으로 실사 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와 관련된 주요 ESG 이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담은 ‘ESG 이슈 페이퍼’ 부분도 강화했다. 미얀마 비상사태와 인도네시아 팜사업에 대한 회사의 입장과 현지 사업 현황, 향후 관리 방안 등을 소개했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기업시민보고서를 통해 회사의 ESG 경영 현황을 가감 없이 공개하고 투명하게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겠다”고 전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SK하이닉스가 공개한 ESG 전략 프레임워크 'PRISM' 모델.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새로운 ESG 전략 프레임 ‘PRISM’ 개발… 중장기 목표 공개

29일 SK하이닉스가 ESG 전략의 뼈대 역할을 할 프레임워크 ‘PRISM’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추구하는 핵심 메시지를 다섯 글자(P, R, I, S, M)에 압축한 약어로, 각 영역에서 SK하이닉스가 달성하고자 하는 ESG 활동의 세부 목표도 함께 공개했다. 첫 글자인 ‘P’에는 더 밝은 미래를 추구한다는 PRISM의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가 담겼다. 주요 목표는 2030년까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누적 1조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R’에는 친환경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SK하이닉스는 앞서 2050년까지 넷 제로와 RE100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와 연계해 직·간접 탄소배출량(Scope 1, Scope 2)을 2020년 수준으로 유지하고,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33% 달성할 계획이다. ‘I’는 미래를 생각하는 혁신적인 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R’에서 언급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달성하기 위해 공정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로 구성됐다. 공정에서 사용되는 공정가스 배출량을 40% 줄이고, 스크러버(Scruber) 처리 효율 95% 달성,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품 에너지 효율 2배 증가 등을 추진한다. ‘S’에는 협력사와 동반 성장해 지속가능한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미를 녹였다. SK하이닉스는 모든 신규 협력사를 대상으로 ‘협력사 행동규범’을 준수한다는 서약을 받고 있다.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는 환경·안전·윤리·인권 영역 경영을 협력사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ESG 온라인 자가평가를 지원한다. 그 중 고위험 협력사로 분류될 경우 중점 관리를 위해 2년 주기로 ESG 현장평가를 진행한다. 그 외 협력사를 대상으로는 동반성장 기술협력 투자 금액 누적 3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마지막 글자인 ‘M’에는 ESG의 사회(S) 영역에서 중요한

전 세계 국부펀드 75%, ‘ESG 투자’ 공식 정책으로

ESG 투자를 공식 정책을 수립한 전 세계 중앙은행과 국부펀드(SWF) 비율이 최근 5년 새 매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부펀드의 경우 2017년 46%에서 올해 75%로 급증했다. 28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은 미국 자산운용사 인베스코의 발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인베스코는 전 세계 국부펀드 81개와 중앙은행 58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의 총 자산 규모는 약 23조 달러(약 3경원)에 달한다. ESG 투자 정책을 수립한 기관 비율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국부펀드는 2017년 46%에서 2019년 60%, 2021년 64%, 올해 75%로 매년 증가했다. 중앙은행은 2017년 11%에 불과했지만, 올해 47%까지 늘었다. 인베스코는 ESG 투자의 집중 요인을 “팬데믹으로 인해 환경문제와 노동, 불평등 등 인간 활동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사 대상 기관들은 ESG 정책 수립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대표적으로 ▲ESG투자에 대한 명확한 규제 기준의 부족 ▲그린워싱에 대한 우려 ▲임팩트 측정의 어려움 등이 꼽혔다.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목표를 수립한 국부펀드 비율은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7%p 증가한 수치다. 국부펀드는 탄소배출량 감축 세부 전략으로 ▲배출량이 많은 자산 매각 ▲배출량을 낮추도록 기업 압박 ▲친환경적인 기업에 투자 ▲재생에너지 등 기후 친화적 기술에 투자 등을 꼽았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wonq@chosun.com

김민석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사업본부장
[논문 읽어주는 김교수] ESG, 풍월을 읊는 시대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속담이 있다. 어떤 분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오래 있으면 어느 정도의 경험과 지식이 쌓인다는 뜻이다. ‘ESG’라는 단어는 약 3~4년 전부터 많이 사용되기 시작해서 이제는 누구나 웬만큼 ESG 관련 풍월을 읊을 수 있을 정도로 친숙해졌다. 투자자와 기업으로부터 시작된 ‘ESG 경영’ 열풍은 공공기관과 비영리조직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ESG 전문가 양성 교육과정도 많아졌고, ESG 전략 컨설팅을 필요로 하거나 ESG 보고서 발간을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기업과 기관도 늘고 있다. ESG를 투자자의 용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기업이 ESG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유를 투자자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과연 ESG는 투자자 관점의 용어인가? 그렇다면 공공과 비영리는 왜 ESG라는 단어를 사용할까? ESG와 유사한 지속가능경영·기업시민과 같은 단어도 있는데 굳이 ESG라는 표현을 써야 할까? ESG 경영을 해야 하는 진짜 목적은 무엇인가? 현재 ESG는 삼척동자도 아는 상식이 됐지만, 위와 같은 질문에는 명확히 답하기가 쉽지 않다. 요즘 전문가들이 말하는 ESG 항목과 실행방안 등에서 다루는 내용도 아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답을 알지 못한다면 ESG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갖는 것은 불가능하며, ESG 분야에 제대로 된 솔루션을 제공하기도 어렵다. 먼저 ESG 경영을 해야 하는 진짜 이유를 살펴보자. 이에 대한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ESG가 처음 등장한 2004년으로 거슬러가 보자. 당시 유엔 사무총장이었던 코피 아난은 9개국 20여개 금융기관을 초청해 변화하는 세상에 금융시장이 연결돼야 한다며 ESG를 강조하는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의 제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