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ESG 월드뷰] 아마존 자동화가 던진 질문…정의로운 전환은 준비돼 있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2033년까지 전체 사업의 75%를 자동화하고, 잠재적 신규 고용 인력 60만 명을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할 계획이라는 내부 문건이 공개됐다. 뉴욕타임스가 지난 10월 21일 보도한 내용이다. 산업 자동화의 거대한 파도가 이미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지금 우리는 두 개의 거대한 전환 기로에 서 있다. 하나는 기후위기에 대응해 화석연료 중심의 산업 구조를 친환경으로 바꾸는 ‘기후 전환’이고, 다른 하나는 디지털 기술·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산업·업무 구조의 혁신적 변화, 즉 ‘AI 전환’이다. 문제는 이 두 전환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사회 시스템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쪽에서는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재교육이나 보호장치 없이 일터에서 밀려난다. 이 변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잔인한 결과를 남길 수도 있다. 이런 불균형의 시대에 주목받는 개념이 바로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이다. 산업 변화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되, 그 과정에서 노동자와 지역사회가 공정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원칙이다. 기후·AI 전환의 물결이 거세질수록, ‘속도’보다 ‘사람’을 중심에 둔 전환 설계가 절실해지고 있다. ◇ 속도 경쟁 속에서 놓치고 있는 것 이 불균형은 이미 기업 현장에서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2023년 미 자동차 업계는 강화된 환경 규제 속에서 ‘전기차(EV) 전환’을 추진하며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러나 재교육과 임금 보전 등 지원책 부족으로 노동자들의 반발이 거세 졌고, 결국 근로자들의 40일간 총파업으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자동차 업체들이 입은 손해만 약 39억 달러(약 5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 전환

KT, 중학교 6곳서 ‘찾아가는 AI 체험교육’

학생·교직원 450명 참여, 음성인식·생성형 AI 등 최신 기술 체험 KT(대표이사 김영섭)가 경기도교육청과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7일까지 연천과 여주, 안성의 중학교 6곳에서 ‘KT AI 스테이션’을 통한 찾아가는 인공지능(AI) 체험교육을 진행했다. ‘KT AI 스테이션’은 K-intelligence와 ESG 체험관으로 구성된 이동식 AI 체험학습 공간이다. 이번 교육에는 경기도교육청 소속 6개 중학교의 학생과 교직원 450명이 참여했다. ‘AI 스타디움’, ‘AI 스튜디오’ 등 KT의 최신 AI 기술을 활용한 음성인식, 영상합성, 생성형 AI 기술 콘텐츠를 체험하고, 딥페이크와 가짜뉴스 등 디지털 윤리와 정보 판별 능력 함양 교육도 받았다. 또 KT와 경기도교육청은 경기 안성시 양성중학교에서 이번 교육의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 학생들에게 균등한 AI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의견을 교류했다. 이정현 경기도교육청 디지털교육정책과장은 “KT AI 스테이션을 통해 학생들이 AI를 직접 체험하고 흥미를 느끼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디지털 소양을 높이고 AI 교육의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오태성 KT ESG경영추진실장 상무는 “KT는 ‘모두의 AI를 위한’이라는 가치를 실천하며 지역과 환경의 제약 없이 누구나 AI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교육청과의 협업으로 교육 현장과 함께하는 다양한 AI 교육을 지속 확대해 디지털 포용사회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국민 55% “성장보다 ESG”…기업, 사회문제 해결 ‘이중 압력’에 놓였다

CSES·트리플라잇 공동연구 ‘2025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下> 경제 회복에도 국민 체감은 냉각…“이윤과 책임, 둘 다 잡아야” 경제는 살아나고 있지만 국민의 체감은 여전히 차갑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단순한 경기 회복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까지 병행해야 하는 ‘이중 과제(dual pressure)’에 직면했다. 사회적가치연구원(CSES)과 트리플라잇이 지난 4일 발표한 ‘2025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전국 성인남녀 1000명 중 절반 이상(55.1%)이 “기업은 성장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우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국민이 기업에 기대하는 역할이 ‘이윤 창출’에서 ‘사회적 책임 이행’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장’과 ‘ESG 관리’ 중 어느 것을 더 중시하느냐는 질문에 ‘ESG 관리’를 꼽은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흥미로운 점은 ESG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수록 ‘성장’의 중요성도 함께 인식한다는 점이다. ESG 이해도가 높은 집단에서는 53.5%가 성장의 필요성을, 이해도가 낮은 집단에서는 30.9%만이 성장 우선이라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ESG와 성장은 대립이 아닌 상호 보완의 관계임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기업들은 수익성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이중 압력 속에서 전략적 선택을 요구받고 있다. 보고서는 “돈을 벌면서 사회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영리한 지속가능성 전략이 필요하다”며 “경제 지표의 회복만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올해 처음으로 주요 산업별 30대 기업의 지속가능보고서를 분석한 ‘지속가능성 맵(Sustainability Map)’을 공개했다. 이 지도는 사회문제의 소셜 임팩트(사회적 영향)와 비즈니스 임팩트(사업적 영향)를 기준으로 네 개의 영역으로 구분해, 기업이 어떤 문제에 우선 접근해야 하는지를 시각화했다. 사회적 영향과 사업적 영향이 모두

“이사회가 움직여야 기업가치가 오른다”

한국 상장사 이사회, 제도 구축은 70%…실질 운영 효과는 30% 신현한 연세대 교수 “전략 토론·CEO 평가·ESG 감독 기능 강화해야” “기업가치를 높이고 싶다면 ‘작동하는 이사회’를 먼저 세워야 합니다.” 신현한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난 4일 강남 바른빌딩에서 열린 ‘제1회 법무법인 바른 경영 포럼’에서 한국 기업 거버넌스의 핵심 문제로 ‘형식적 이사회’를 지목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사회의 실질적 운영 여부가 곧 투자자가 느끼는 위험 수준을 결정하고, 이는 결국 기업가치 산정에 직접 반영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주주의 요구수익률이 채권자보다 높은 이유는 위험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파산 시 회수 우선권이 없는 주주는 높은 위험을 감수하는 만큼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한다. 이 ‘높은 요구수익률’은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환산할 때 할인율을 크게 만들어, 동일한 실적을 내더라도 기업가치는 더 낮게 평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공시의 투명성은 이런 위험 인식을 완화하는 1차 장치이지만, 투자자의 불안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지배구조 특히 이사회의 실질적 기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거수기 이사회 여전…실효성은 30%에 불과” 그러나 국내 이사회는 여전히 ‘거수기’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경제개혁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상장사 사외이사의 반대표 비율은 0.2% 수준. 제도 구축 수준은 70%에 이르지만 실제 작동 효과는 30%에 불과했다. 관료·법조계 출신 위주 구성이 산업 전문성과 전략 감각을 떨어뜨린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전략 논의보다 보고 중심 회의가 관행으로 굳어져 있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이 결합되면 전략이 강해진다”고 했다. 산업·재무·인사

‘2025 CEO의 날’ 열려…기업 리더십과 사회적 책임 조명

제2회 한국CEO경영대상 시상식도 함께 열려…17개 부문 경영인 수상 ‘2025 CEO의 날 기념식’과 제2회 한국CEO경영대상 시상식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시이오파트너스와 월간 ‘CEO&’(대표 손홍락)가 주관하고, CEO의 날 조직위원회가 주최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이번 기념식에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기업인의 역할과 사회적 책임을 논의하며, 지속 가능한 경영의 방향을 모색했다. 행사는 홍대순 광운대 교수와 신동윤 아나애드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환영사에서 “창조적 파괴를 실천하는 기업가들이 대한민국의 역동성을 이끌어왔다”며 “오늘은 그 열정을 기억하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손홍락 대표는 “CEO의 날은 ‘좋은 경영이 좋은 사회를 만든다’는 믿음에서 출발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을 확산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에서는 ‘CEO 대헌장’ 낭독과 케이크 커팅식이 진행됐으며, 이승한 조직위원장이 ‘시대의 리더십과 통찰’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이어 열린 패널토론에서는 맹명관 맹명관마케팅아카데미 대표가 좌장을 맡아 ‘대한민국 CEO는 애국자’라는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윤은기 한국협업발전포럼 회장은 “협업을 넘어 초협업과 상생이 시대적 과제”라고 밝혔고, 김병주 참약사그룹 대표는 “수평적이고 유연한 변혁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제2회 한국CEO경영대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홍보대사로 배우 전광렬이 위촉됐으며, 17개 부문에서 각 산업을 대표하는 경영인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객우선 가치경영 인재제일 부문은 박영주 다이소 대표가 수상했으며, 사회공헌리더 홍익정신 부문에는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회장, 소효근 컬리넌홀딩스 대표, 이상봉 디자이너, 장윤경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가

“기상이변 시대, 1.5℃의 전환점”…기빙플러스, 2025 ESG 컨퍼런스 연다

11월 12일 서울 파르나스타워에서 개최 ESG 리더십 확산과 지속가능 전략 논의 재단법인 기빙플러스와 밀알복지재단이 오는 11월 12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타워에서 ‘2025 ESG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기상이변(Climate Disruption) 시대, 1.5℃의 전환점: 2026 지속가능한 ESG 전략’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기후에너지환경부, 더나은미래, 법무법인 율촌, 사단법인 온율이 후원한다. 다양한 산업의 ESG 전문가들이 모여 기후 리스크와 공급망 전반의 이슈를 논의하고, ESG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과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행사는 송은미 작가의 샌드아트 공연 ‘지구의 내일을 밝히는 오늘의 책임’으로 막을 올린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예술로 표현해 이번 컨퍼런스의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전달한다. 이어 정형석 기빙플러스 대표이사의 환영사와 이인용 법무법인 율촌 가치성장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진다. 사회는 정미옥 아나운서가 맡는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기업들의 ESG 실천 사례가 발표된다. 이한나 미스토홀딩스 지속가능경영팀장은 ‘미스토의 지속가능 경영 전략’을, 송호준 아모레퍼시픽 CSR팀장은 ‘지속가능한 아름다움의 실천 :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김태완 카카오 ESG경영 리더는 ‘액티브그린, IT 서비스 기업의 환경경영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금융과 기술을 결합한 ESG 논의가 이어진다. 김미현 SK증권 ESG지원부 상무는 ‘지속가능한 금융의 시작, 기후공시’를, 유연철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AI를 통한 ESG 및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기여’를 주제로 ESG 전략의 진화 방향을 제시한다. 유 사무총장은 올해로 3년 연속 컨퍼런스에 참여한다. 마지막 순서로는 ‘2025 ESG 임팩트 어워즈’ 시상식이 열린다. ▲환경상 ▲사회공헌상 ▲포용상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최근 3년간의 환경경영 성과, 포용성,

[기후 유니버스] ‘실현 가능한 NDC’라는 핑계에 대하여

2035 NDC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NDC란 파리협정에 따라 5년 주기로 각 국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얼마나 줄일 지 제시하는 목표를 의미한다. 엄밀하게 보면 ‘국가 결정 기여(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로 감축목표 외에 적응, 재원 등 다른 내용도 포함되지만, 이 글에서는 국내 여론과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른 법제화 과제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따라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의미한다고 해두겠다. 정부가 11월 초까지 2035 NDC를 확정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4가지 복수안(48%, 53%, 61%, 65%)을 제시했다. 6차례 정부 주도로 토론회가 진행되었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서 필자가 눈 여겨 본 것은 48%를 주장하는 산업계였다. 산업계의 의견은 2가지로 요약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업황이 어렵고, 국내적으로는 정부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단기 감축 비용 부담이 크다는 것. 필자가 탄녹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4년 전 2030 NDC 수립 당시에도 ‘실현 가능성’을 이유로 산업계는 40% 목표에 반대했는데, 그 때와 똑같은 주장에 기시감을 느꼈다. NDC 목표치에 대해서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다양한 의견을 가질 수 있지만, ‘실현 가능성’을 논한다면 최소한 구체적인 근거가 필요하다. 그러나, 산업계는 영업 기밀이라는 이유로 감축수단별 감축량, 배출원단위, 설비 전환 계획 등 필요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지 않다. 정부 지원금이 얼마나 필요한 지만 말한다. 작년 기준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한 국내 기업은 41곳이며, 주요 대기업은 로드맵과 청사진도 발표했다. 개별 기업은 앞다투어 탄소중립을 내세워 홍보하고, 기업 10곳 중 7곳은 탄소중립이 기업 경쟁력에

ESG 유튜브 ‘대담해’, LG소셜캠퍼스 15년의 동행 조명

박재환 교수·김해원 대표 참여해 사회적경제·임팩트투자 경험 공유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LG화학이 운영하는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 ‘라이크그린’이 ESG 문화 확산 유튜브 채널 ‘대담해’를 통해 ‘LG소셜캠퍼스’를 주제로 한 대담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지난 8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현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대담에는 박재환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와 김해원 땡스카본 대표가 참여했다. 사회는 이영준 LG화학 글로벌CSR팀장이 맡았다. ‘LG소셜캠퍼스’는 사회적경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는 통합 지원 플랫폼이다. 2010년 LG화학과 LG전자가 함께 시작해 15년째 이어오고 있다. 금융·컨설팅·성과관리·교육 등을 한데 묶은 지원 체계를 통해 환경 분야 사회적기업에는 맞춤형 금융을, 초기 사회적경제 기업에는 안정적 사업 공간과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박재환 교수는 “LG소셜캠퍼스는 단순한 지원 사업이 아니라, 사회혁신가들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장’”이라며 “펠로우 제도는 기업과 사회적기업이 나란히 걸으며 해법을 모색하는 상징적 구조”라고 설명했다. 대담에 참여한 김해원 대표는 “탈탄소 전환의 시대에 온실가스를 줄이고 자연을 회복시키면서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으로 시작했다”며 “임팩트 투자는 수익 이상의 가치를 측정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실가스 감축량, 자연 복원 효과처럼 사회적 성과를 정량화해야만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준 팀장은 “LG소셜캠퍼스는 혁신가들이 현장에서 부딪히며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 기록해 온 실험실과 같다”며 “더 많은 기업이 이 생태계에 참여해 사회문제를 함께 풀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iM뱅크, 지역 중소·중견기업 대상 ESG 컨설팅 추진

3개 부문(일반·환경·사회) 맞춤 컨설팅…연말까지 단계별 추진 iM뱅크(아이엠뱅크·은행장 황병우)는 경산상공회의소(회장 안태영)와 함께 지역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역량 강화를 위한 ‘ESG경영 컨설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올해 선정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ESG경영 도입을 준비하거나 공급망 관리 역량 강화를 모색하는 지역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난 6월부터 참가 신청을 받아 대상 기업을 선정했으며, 기업의 ESG 성숙도와 필요에 따라 ‘일반’, ‘환경’, ‘사회’ 세 부문으로 나눠 9월부터 연말까지 컨설팅을 실시한다. 먼저 ‘일반 부문’은 ㈜중원산업을 대상으로 ESG 경영환경을 분석하고 내부 현황을 진단해 개선과제를 제시한다. ESG 도입 초기 단계 기업에게 적합한 맞춤형 컨설팅이다. ‘환경 부문’에서는 ㈜에이엠에스의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을 지원한다. 조직 경계 설정부터 배출원 목록화, 활동자료 수집, 배출량 산정까지 전문가가 전 과정을 함께 수행한다. 특히 대기업 협력사나 수출기업에게는 공급망 대응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회 부문’은 ㈜삼성텍을 대상으로 윤리·환경·안전 관련 내부 규정을 점검하고 ESG 기준에 맞게 제·개정함으로써 사회적 책임 이행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황병우 iM뱅크 은행장은 “ESG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특히 수출기업이나 대기업 협력사에게는 경쟁력 확보의 핵심 요소”라며 “이번 사업이 지역 기업들이 ESG경영을 효율적으로 도입하고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롯데홈쇼핑, ‘중소·개별PP 지원사업’ 10년…미디어 상생 모델로 자리잡아

공익·창의성 중심 심사…시민방송 ‘계엄군과 어머니’ 최우수상 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은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학회와 공동으로 ‘제10회 중소·개별PP 제작 및 장비 지원사업’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롯데홈쇼핑 이동규 커뮤니케이션부문장, 한국언론학회 배진아 회장, 지성욱, 홍주현, 이상복 부회장, 정윤경 순천향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심사 결과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재)시민방송을 비롯한 6개 중소·개별 PP에 총 2억 원의 제작 및 장비 지원금이 전달됐다. 심사는 프로그램의 공익성·창의성·제작능력·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전문가 심사위원회가 진행했다. 최우수상은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와 가해자의 삶을 조명하며 화해의 가치를 담은 (재)시민방송의 ‘계엄군과 어머니’가 차지했다. 이 작품에는 상금 6000만 원이 주어졌다. 이 밖에 ▲㈜한국민영방송연합의 ‘화성인 모모의 지구여행기: 지구별 산보 천지유록’(2등·4000만 원) ▲㈜진중의 ‘K-콘텐츠의 주인은 없다’(3등·3000만 원) ▲㈜아이넷라이프의 ‘ORIGIN: AI시대, 예술의 본질을 묻다’(3등·3000만 원) 등이 선정됐다. 또한 ㈜와이엠미디어와 ㈜지텔레비전에는 각각 2000만 원의 장비 지원금이 전달됐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7년부터 중소·개별PP 육성과 미디어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중소·개별PP 제작 지원 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 총 56개 중소·개별 PP에 31억 원 이상을 지원했다. 지난 2023년부터는 방송 장비 지원금도 제공하는 등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이동규 롯데홈쇼핑 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미디어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중소·개별 PP의 경쟁력 강화를 돕는 ‘제작 및 장비 지원 사업’을 10회째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방송 및 콘텐츠 사업자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상생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유한양행, 몽골서 사막화 방지·기후대응 프로젝트 본격화

몽골 정부·AFoCO·현지 NGO와 손잡고 숲 복원 착수 유한양행이 몽골 사막화 방지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은 지난달 30일 몽골 바트숨베르(Batsumber) 지역 몽골국립대학교 연습림 관리소에서 열린 ‘몽골 숲 조성 및 산불피해지 복원사업’ 런칭 세레머니에 참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9월 8일 서울에서 몽골 정부·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현지 NGO ‘빌리언트리스(Billion Trees)’와 체결한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로, 현지에서 사업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자리였다. 행사에는 조민철 유한양행 ESG경영실장을 비롯해 박종호 AFoCO 사무총장, 강호덕 산림청 사막화방지연구사업단장(동국대 바이오시스템대학장), 바트후 몽골 대통령 자문위원, 문흐바트 대통령실 비상임 고문, 오윤사나 몽골 산림청장, 볼드바타르 빌리언트리스 대표 등 주요 인사와 지역 주민들이 참석했다. 유한양행은 행사에 앞서 바트바타르 바트 몽골 환경기후변화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산림 복원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몽골국립대와의 협력으로 현지 토양조사를 진행하고, 적합한 활엽수종을 선정해 체계적인 복원 계획을 세워 산불 피해지의 생태계를 회복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나무심기를 넘어 과학적 조사와 지역사회 참여를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산림 관리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조민철 유한양행 ESG경영실장은 “몽골 숲 조성 사업은 국경을 초월한 기후위기 대응의 실질적 협력 모델”이라며 “창립 100주년을 앞둔 유한양행은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몽골 정부 및 국제기구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글로벌 투자자 신뢰, ESG 공시 제도에 달렸다”

국회ESG포럼, ‘ESG 공시 제도화 방안 토론회’ 개최 국제 기준은 속도전…한국은 ‘불확실성’에 발목 한국 자본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ESG 공시 제도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국제사회가 잇달아 의무 공시 체계를 도입하는 가운데, 국내 제도는 여전히 불확실성에 갇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30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ESG 공시 제도화 방안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내이선 파비안(Nathan Fabian) PRI(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책임투자원칙) 지속가능시스템 최고책임자(CSSO)는 “한국 자본시장의 성장과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한 출발점은 투명한 공시체계”라며 “지속가능성 정보는 투자자의 리스크 평가 핵심 자료이지만, 현재는 비교 가능성과 신뢰성이 크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PRI는 현재 전 세계 60여 개국 5000곳 이상의 투자기관이 가입한 글로벌 투자자 네트워크다. 그는 “EU, 영국, 미국 주요 주(州), 호주, 싱가포르, 일본 등이 이미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기준을 도입하거나 준비 중”이라며 “정부가 명확한 비전과 전환 계획을 제시해야 기업도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의 과제로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적극적 역할 확대 ▲스튜어드십 코드 개혁 ▲정부 차원의 명확한 전환 계획 수립을 꼽으며 “이제는 실행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토론회 첫 발제에 나선 김태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사는 EU·미국 등 주요국의 ESG 공시 제도화 흐름을 짚으며 기업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국내 경쟁력 강화를 위해 ▲ESG 기본법 제정 ▲국민연금의 중점관리사안 실효성 제고 ▲기업 자발적 안전정보공개 프로그램 도입을 제안했다. 김영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사장은 “주요국은 의무화를 통해 ESG 공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반면, 국내는 금융당국의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