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메타, 아마존 등 주요 기업들이 DEI 프로그램을 축소시키고 있는 흐름 속 애플은 DEI 이니셔티브 폐지를 검토하라는 주주제안에 단호하게 반대 입장을 밝혔다. /Unsplash
포용성 지키는 애플, ‘DEI 폐지’ 요구에 맞서다

애플, DEI 폐지 주주 제안에 ‘단호히 반대’ 애플 이사회가 자사의 다양성·공정성·포용성(DEI) 이니셔티브를 폐지하라는 주주 제안에 대해 단호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국립 공공 정책 연구 센터(National Center for Public Policy Research)가 “DEI 프로그램과 정책, 부서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주주 제안을 내놓았으나, 애플은 이를 “불필요하다”며 일축했다. 최근 메타와 아마존 등 주요 기업들이 DEI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흐름 속에서도 애플은 다른 선택을 했다. 로이터 통신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 이사회는 해당 제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애플이 제출한 위임장에 따르면, 싱크탱크는 DEI 이니셔티브가 기업을 불필요한 법적 분쟁에 노출시키고, 평판과 재무 상황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연방 대법원이 2023년 대학 입시에서 소수 인종 우대 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을 위헌으로 판결한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그러나 애플은 “DEI 이니셔티브는 법적·윤리적 기준을 충족하며 법적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이 제안은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시도”라며, DEI 폐지는 애플의 핵심 가치와 포용적 근무 환경 구축을 위한 오랜 노력에 반한다고 강조했다. DEI 이니셔티브를 폐지하는 것은 애플이 지켜온 핵심 가치와 포용적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한 오랜 노력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애플은 위임장에서 “평등한 고용 기회를 보장하고, 법적으로 보호받는 모든 기준에 따라 채용·교육·승진에서 차별을 두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타와 아마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을 앞두고 DEI 축소에 나섰다. 로이터에

퇴임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방지법 지침을 공개하고 미국 일부 연안 석유시추를 금지시키는 등 친환경 정책을 강화했다. /연합뉴스
바이든 환경 정책 방어 속 기업 ESG는 ‘긴장의 연속’ [글로벌 이슈]

열흘 앞으로 다가온 트럼프 취임 美 기업 ESG 정책은 어디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이 다가오면서, 미국 내 ESG 흐름이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 말까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기반으로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고, 해양 석유 시추 금지 조치를 발표하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러한 정책을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미국 기업들이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바이든, ‘IRA·석유시추 금지’ 친환경 정책 두고 떠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임기 막바지까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강력한 친환경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감축법을 통해 풍력·태양광뿐만 아니라 수력·지열·해양에너지 등 다양한 저탄소 기술에도 최대 30%의 세액 공제를 제공하기로 확정했다. 이는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산업 등으로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전력 부문의 탈탄소화를 가속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는 청정 수소 생산에 나서는 원자력 발전소에 세액 공제를 적용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 일부 연안에서의 해양 석유·가스 시추를 영구적으로 금지하는 정책도 발표했다. 대상 지역은 동·서부 연안과 동부 멕시코만, 알래스카 북부 베링해 일부로, 총 면적은 6억 2500만 에이커(약 2530만㎢)에 달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조치가 기후변화 대응과 더불어 2030년까지 미국 토지와 수역의 30%를 보호하겠다는 목표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폐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통과된 핵심 기후 법안인 IRA와 석유 시추 금지 조치를 모두 폐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AI가 포용성과 다양성 고려해야 모두 존중받는 사회 만들어져”

루트임팩트, ‘AI를 포용하는 다양성, AI가 포용하는 다양성’ 컨퍼런스   “AI는 인류가 누적해 온 다양한 관념과 정보를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노력과 정성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누적된 선입견과 차별까지 그대로 반영됩니다. AI 시대에 포용성과 다양성을 어떻게 더 강화할 수 있을지 고려해야, 모든 구성원이 존중받고 참여할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집니다.” (정경선 현대해상 CSO) 지난 12일 헤이그라운드 성수 시작점에서 열린 체인지메이커 컨퍼런스 ‘AI를 포용하는 다양성, AI가 포용하는 다양성’에서 정경선 현대해상 CSO는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AI의 포용성과 다양성을 강화하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와 성동문화재단이 8일부터 13일까지 개최한 ‘체인지메이커 컨퍼런스’의 마지막 컨퍼런스다. 행사에는 사회 다양성 및 포용적 시각에 관심이 있는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AI가 포용하는 미래:의사소통 장애와 언어재활’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은 윤슬기 언어발전소 대표는 “미래 AI 기술은 중증 의사소통 장애인, 발달 지연 아동 등 의사소통 약자와 치료사, 보호자도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년 2월에 설립된 언어발전소는 ‘비대면 언어 재활 플랫폼’으로, 전국에 있는 언어재활사와 환자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언어재활 접근성이 낮은 의료 시스템을 보완한다. 언어발전소는 최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I 기술 연구를 진행 중이다. 윤 대표에 따르면, AI 기술은 발음 교정부터 학습 계획 수립을 비롯해 재활 수행 결과를 분석하는 데까지 활용될 수 있다. 다음으로 연세대 사회학과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송예리씨가 진행을 맡아 신혜린 고려대학교 교수와 ‘AI에 숨겨진 젠더 코드:기술과 문화의 상호작용’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국내 대표 30대 기업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 현주소는?

2023-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12·끝>DE&I 정책 및 데이터 분석 “고객에 대한 가치 제공, 종업원에 대한 투자, 협력업체와 공정하고 윤리적인 거래,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 장기적인 주주 가치 창출 모두가 기업의 필수적인 목적이다.”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에서 ‘기업의 목적’을 새롭게 선언한지 만 5년이 지났습니다. ‘주주 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서의 전환을 알렸던 BRT 선언 이후,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비재무 보고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더나은미래는 공익 싱크탱크 그룹 ‘더미래솔루션랩’과 함께 국내 매출액 30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심층 분석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 특집 기사를 기획했습니다. 분석 대상은 시가총액 200위 내 기업 중 공기업, (최종)지주사, 금융사를 제외한 2023년 매출액 상위 30대 기업입니다. /편집자 주 30대 기업의 대다수(89.7%)가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다양성, 형평성 및 포용성 관련 정책(이하 DE&I 및 DEI)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E&I란 다양성, 형평성 & 포용성(Diversity, Equity & Inclusion)의 약자로 성별, 나이, 지위, 종교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온전하게 조직의 구성원으로 인정받고 잠재력을 발휘하여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문화를 말한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DE&I를 비롯해 ‘다양성 및 포용성’ 등을 표기한 곳은 26곳이며, 언급이 없는 곳은 이마트, HD한국조선해양, DB손해보험 등 3곳이었다. ◇ 현대는 그룹사 차원에서 DE&I 추진, 삼성전자는 인사팀 산하 사무국 운영 특히 8개 기업(삼성전자,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LG에너지솔루션,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은 구체적으로 DE&I 관련 정책을 제정하고 있었다. 이 중 6곳이 현대그룹사에 해당됐는데 현대차는 “점차 높아지는 ESG 경영 기대 수준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글로벌

매출액 30대 기업 이사회 여성 비율 18.8%, 여성 임금은 남성의 71% 수준

2023-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11>이사회 다양성·성별 임금 격차 분석 “고객에 대한 가치 제공, 종업원에 대한 투자, 협력업체와 공정하고 윤리적인 거래,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 장기적인 주주 가치 창출 모두가 기업의 필수적인 목적이다.”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에서 ‘기업의 목적’을 새롭게 선언한지 만 5년이 지났습니다. ‘주주 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서의 전환을 알렸던 BRT 선언 이후,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비재무 보고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더나은미래는 공익 싱크탱크 그룹 ‘더미래솔루션랩’과 함께 국내 매출액 30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심층 분석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 특집 기사를 기획했습니다. 분석 대상은 시가총액 200위 내 기업 중 공기업, (최종)지주사, 금융사를 제외한 2023년 매출액 상위 30대 기업입니다. /편집자 주 2023년 기준 국내 매출액 30대 기업의 여성 사외이사 평균 비율은 31.7%로 나타났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전자공시시스템 분석 결과, 30대 기업의 사외이사 142명 중 여성은 45명(31.7%)이었다. 여성 사외이사 평균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기아·SK이노베이션(60%)이었다. 30대 기업 중 22곳(75.9%)이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절반을 넘지 못했다. 이사회 전체로 보면 여성 비율은 더 낮아진다. 사내이사를 포함한 30대 기업의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은 18.8%로, 사외이사 여성 비율보다 12.9%p 낮았다. 단,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10일 공개한 국내 500대 기업의 이사회 내 여성 비율 11.3% 보다는 7.5%p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30대 기업 중 17곳(58.6%)이 이사회 여성 비율 20%를 넘지 못했다. 30%를 넘긴 곳은 SK이노베이션(37.5%), HD한국조선해양·기아(33.3%) 세 곳뿐이었다. 이사회 여성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롯데케미칼로 이사회 11명 중 여성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얼마나 ‘포기’할 수 있나요?

토요일 이른 오후, 침대에 내맡길 권리를 포기하고 나온 이들이 있다. 그들은 청년들의 질문에 답을 찾아가기 위해 모였다. 이들 앞에 놓인 종이 속 여러 질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현재 자신이 가진 것의 일부를 얼마나 포기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이었다. 하나의 질문이 ▲과연 나는 얼마나 포기할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하는 더 나은 사회는 무엇이지? ▲내가 가진 것들이 뭐가 있지? ▲그중에 어떤 걸 포기할 수 있지? 등 여러 질문으로 파생된다. 그러다 문득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내가 포기한 적이 있던가?’ 우리의 첫 만남은 ‘포기’에 대한 생각을 나누기 위해서였다. N포 세대. 첫 신조어는 2011년에 등장한 삼포세대였다. 연애, 결혼, 출산 세 가지를 포기한 세대라는 뜻으로 취업난 등을 겪는 2030 세대의 어려움이 드러났다. 이후 오포세대가 나왔다. 앞의 세 가지에 취업과 내 집 마련이 더해졌다. 이어 칠포세대가 나왔다. 앞선 다섯 가지에 건강과 외모 관리가 더해졌다. 다음으로 구포세대가 나왔다. 앞선 일곱 가지에 인간관계와 희망이 더해졌다. 급기야는 십포세대, 완포세대, 전포세대가 나왔다. 그들은 삶을 포기했다. 포기가 주는 어감은 부정적이다. 결과주의적인 사회에서 포기하는 사람들은 실패한 사람으로 낙인찍힌다. 어딘가 부족한 사람, 어딘가 모자란 사람. 이런 사회에서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얼마나 포기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이 나를 자극했다. 포기했는데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마이너스로 플러스가 될 수 있다고? 포기가 긍정적일 수는 없을까. ◇ 개인을 존중하며

미디어가 말하는 청년, 저희는 그거 아닌데요?

여기 한 청년이 있다. 김민준은 1994년생으로, 31살이다. 현재 경기도에 있는 부모님 집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살고 있다. 서울 소재 모 대학의 경영학과를 졸업해 제조업 계열의 총무팀에서 일하고 있다. 아침에 7시쯤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하고, 자차를 운전해 1시간 10분 정도 서울로 이동한다. 퇴근 후 집에 와서는 OTT로 이것저것 보다가 새벽에 1시쯤 잠이 든다. 민준은 정치엔 관심이 없고, 투표 외엔 정치적인 활동은 전혀 해본 적이 없어 캠페인에 참여해 본 적도, 집회에 나가본 적도 없다. 주말엔 수면시간이 두 시간 정도 늘어나고, 토요일 저녁에 친구들과 만나 술 한잔하고, 직장에 출근하지 않는다는 점 정도가 평일과 다른 점이다. ‘공정’과 관련해 김민준은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 특권을 누리는 데에는 반대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것과 상관없이 빈곤하거나 욕구가 있는 사람을 돌봐야 공정하다는 의견에는 어느 쪽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무언가를 얻는 데에는 노력이 필요한데, 노력 없는 도움을 줄 순 없다. 그렇지만 어려운 사람은 돕고 살아야 한다고 어릴 때부터 배워왔다. 쉽게 고르기 어려워 의견을 유보하고 있다. 김민준의 연간 총소득은 3200만원으로 98%가 회사 다니면서 번 돈이고, 나머지 2%는 주식에 투자해서 번 돈이다. 지금 갖고 있는 자산은 적금을 붓고 일해서 모은 돈이 1131만원이고, 주식에 투자해서 모은 돈이 259만원, 가상자산에 투자해서 모은 돈이 25만원 정도 있다. 여기에 부채도 비슷한 정도로 있는데, 학자금 대출 남은 돈이 58만원, 초반에 주식에 투자해 보겠다고 대출받았던 돈 36만원과 출퇴근을 위해

소셜 임팩트로 하나된 아시아 [AVPN 2024 탐방기]

2010년 조선일보의 국내 최초 프리미엄 공익섹션으로 탄생한 ‘더나은미래’가 창간 14주년을 맞았습니다. 더나은미래는 창간 14주년을 맞아 우리 사회를 이롭게 만드는 공익 이슈를 더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콘텐츠 파트너와의 협력을 시작합니다. 첫번째 파트너 ‘무신사 어스’에 이어 두번째 파트너는 임팩트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 입니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AVPN 2024에 참석한 루트임팩트의 탐방기를 전합니다. 지난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아시아 최대의 사회 투자자 네트워크인 AVPN 연례 컨퍼런스가 열렸다. 2013년 첫 개최 이래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보통 동남 아시아 일대에서 열린 데 반해 올해 컨퍼런스는 사뭇 이국적인 장소에서 열린 셈이다.  개최지가 갖는 의미는 이번 컨퍼런스 주제에서 찾을 수 있었다. ‘하나의 아시아, 하나의 미래 (One Asia, One Future)’. 특히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을 잇는 가교로서 ‘서아시아(West Asia)’에 위치한 아랍에미리트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의 달성 시점인 2030년을 목전에 와 있지만, 사회 환경 문제 해결은 요원하기에 이를 위해 하나의 아시아로서 빠르게 협력하고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AVPN의 나이나 슈바왈 바트라(Naina Subberwal Batra) CEO는 개회 연설에서 “아시아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를 충족하지 않으면 누구도 SDG를 충족하지 못한다”며 아시아의 역할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듯 올해 AVPN에서는 대규모의 임팩트 투자 및  정부 기관, 글로벌 기구, 비영리 조직 간 협력 성과가 두드러졌다. 세계 보건, 빈곤 퇴치, 생물종 다양성 보존을 위해 아랍에미리트 조직들이 출연하는 1억 2500만 달러의 기금이 조성됐고,

일터에 포용성 더하니… 동료 잘 이해하고, 업무몰입도도 높아졌다

“DEI에 공통된 정답은 없습니다. 각 조직에서 지금 겪고 있는 문제에 따라, 구성원들이 느끼는 불편함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방향성이자 여정인 DEI는 여정을 향한 지속적인 움직임이 달성 여부보다 더 중요합니다.” 선종헌 루트임팩트 DEI 이니셔티브팀장이 지난 23일 DEI Lab 세미나 ‘포용하는 일터는 무엇을 바꾸는가’에서 “DEI를 확보하는 것은 위기 대응력을 갖추는 일”이라며 강조했다.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은 일터를 어떻게 바꿀까. 루트임팩트 DEI 이니셔티브팀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모두의연구소 ▲청소년기후행동 ▲진저티프로젝트 ▲호이 ▲헤이그라운드와 함께 일터에서의 다양성과 포용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지난 23일에는 헤이그라운드 브릭스 성수에서 3개월간의 사례 및 성과를 공유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모두의 연구소’와 ‘청소년기후행동’이 주목한 것은 다양성이었다. 각자의 다양함을 이해하고 수용하기 위해 설명서, 카드, 가이드 등의 도구를 마련했다. 먼저 커뮤니티 기반 성장형 교육 플랫폼 기업인 ‘모두의연구소’에서는 개별적 커뮤니케이션 특징에 따른 차이점을 이해하기 위해 ‘나의 커뮤니케이션 설명서’를 작성하고 공유했다. 설명서에는 선호 소통 방식과 의사소통 반응 속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더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회의 환경 조성을 위해 ‘롤플레잉 카드’ 등의 도구도 제작했다. 일터에서 실질적인 변화도 발견됐다. 장혜정 모두의연구소 컬쳐디자이너는 “협업하는 동료의 소통방식을 이해한다는 긍정의견 비율이 44%에서 60%로 증가했고, ‘동료가 나의 소통 방식을 이해한다’는 긍정 의견 비율 또한 29%에서 50%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청소년 환경단체인 ‘청소년기후행동’은 미세차별 극복을 위해 조직 내 다양성 가이드 제작을 시도했다. 내부 구성원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미세차별’, ‘주류와 비주류’, ‘다양성’ 등의 개념을 정의하는 구성원

유쾌한반란, ‘다양성, 평등, 포용’ 주제로 ‘제17회 소셜임팩트포럼’ 개최

사단법인 유쾌한반란은 19일 헤이그라운드 성수 시작점 브릭스에서 ‘우리의 다양성, 평등, 포용’을 주제로 제17회 소셜임팩트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4월 20일은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복지 증진을 위해 제정된 장애인의 날이다. 유쾌한반란 박새아 상임이사는 “이번 포럼은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못하는 것(disabled)’이 아닌 ‘다른 능력을 가진(differently abled)’ 장애인들과 함께 살아가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에는 장애인에 대한 포용적 고용을 실천하고 있는 소셜임팩트포럼 회원 기업들이 함께 참여한다. ▲시각장애인 전용 콘텐츠 플레이어를 제작하는 넥스트지 ▲발달장애인을 위한 쉬운 정보를 만드는 소소한소통 ▲발달장애인 예술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스프링샤인 ▲AI 학습데이터 수집 가공 솔루션을 제공하고 발달장애인과 경력보유여성에 대한 포용적 고용을 진행하는 테스트웍스 등이다. 포럼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지선아 사랑해’, ‘꽤 괜찮은 해피엔딩’의 저자 이화여대 이지선 교수가 ‘조금 더 알게 되는 우리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장애 당사자 직원이 직장에서의 경험과 자신의 성장에 대해 직접 발표한다. 스프링샤인의 강동우 작가의 ▲웹툰계의 우영우 되는 법, 넥스트지 오준석 실장의 ▲넥스트지에서의 생활, 테스트웍스의 이은비·이준희 매니저의 ▲테스트웍스를 통해 달라진 나의 모습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현장 및 유튜브 생중계를 동시에 진행하며, 포럼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참가 신청은 유쾌한반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kyurious@chosun.com

미국 케임브리지 하버드 스퀘어에 있는 스타벅스 커피숍 간판. /조선DB
美 기업 ‘다양성 정책’ 발목잡는 줄소송… 스타벅스는 승소

스타벅스가 자사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둘러싼 소송에서 최근 승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플로리다 중부지방법원은 지난 11일(현지 시각)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국립공공정책연구센터(NCPPR)가 스타벅스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소송을 제기한 NCPPR이 경솔하다는 이유에서다. NCPPR은 스타벅스 주식 6000달러(약 805만원)를 보유한 소액 주주로, 스타벅스 사내 DEI 지원 정책이 차별금지법을 위반함으로써 주주 이익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소송은 지난해 8월 제기됐다. 스타벅스는 2025년까지 직원의 30%를 흑인·원주민·유색인종으로 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는 임원에게 보상하는 제도를 도입하려던 참이었다. 이번 판결을 내린 스탠리 바스티안 수석 판사는 “기업의 DEI 전략이 옳고 그른지는 공공을 위한 정책·제도를 만드는 국회가 판단할 문제지 법원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며 “원고가 성소수자, 기후변화 등에 적극적인 ‘깨어있는(woke)’ 기업에 투자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법원의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다른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스타벅스는 이번 결정에 만족하며 “앞으로도 따뜻하고 소속감 있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선 DEI가 도전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직원 고용이나 보상 제공 등에서 인종과 성별의 다양성을 배려하는 대기업들이 보수 단체들로부터 소송을 당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최대 케이블 사업자인 컴캐스트는 지난해 4월 보수성향 단체인 ‘위스콘신 법과 자유 연구소(WILL)’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컴캐스트는 흑인이나 원주민, 유색인종, 여성이 51% 이상 지분을 가진 소규모 기업을 상대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펼쳐왔는데, WILL은 ‘모든 미국인이 동등한 자유를 누려야 한다’는 민권법을 들어 해당 규정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컴캐스트는 같은 해 9월 보조금 지급

“명품도 사회 소수자 포용해야 살아남는다”…구찌, ‘다양성 책임자’ 선임

이탈리아 명품 패션 브랜드 구찌(GUCCI)가 자사 제품과 조직문화가 사회 소수자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지 검토하는 ‘다양성 책임자'(Global Director for Diversity and Inclusion) 직책을 신설했다. 31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구찌가 신임 다양성 책임자로 르네 티라도 전(前)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 다양성·포용 책임자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티라도는 구찌에서 생산하는 의류·가방 등 상품이 종교나 인종적 소수자의 권리 침해 여부를 검토하는 한편 사내에서도 채용이나 승진, 업무 과정에서 소수자가 차별받지 않도록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올해 초 구찌는 흑인 얼굴을 형상화한 의류 제품을 출시했다가 인종 차별 논란에 휘말리며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훼손된 바 있다. 해당 제품은 검정 터틀넥 스웨터로 얼굴 절반을 덮으면서 입 주변에 구멍을 내 붉은 입술을 표현했다. 당시 흑인 비하라는 비판이 일자 제품 판매를 철회했다. 지난 5월에는 시크교도들이 쓰는 터번을 모자로 출시했다가 “시크교도가 신성시하는 복장을 단순한 액세서리로 전락시켰다”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논란 이후 구찌는 “제품 디자이너들에게 보다 철저히 문화 다양성을 학습시키겠다”며 사과하고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지만, 비난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트위터 등 SNS를 중심으로 ‘보이콧 구찌’ 등 불매운동 조짐이 보이기도 했다. 구찌가 이번 논란을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하고 적극 대응에 나선 이유다. 구찌는 “르네 티라도 다양성 책임자의 역할은 단순히 제품 디자인의 적절성 검토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며 “사내 문화 개선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고 관련 인재 육성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게 된다”고 밝혔다. 구찌의 사회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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