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기상청장, 세계기상기구 집행이사회 참석해 기후대책 논의한다

기상청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세계기상기구(WMO) 집행이사회에 이미선 기상청장이 참석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한국 기상청의 사례를 공유하고 기상·기후 분야 주요 국제 현안을 논의한 뒤 국제 협력 체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WMO 집행이사회는 예산 편성과 주요 사업을 총괄·조정하는 기구로, 193개 회원국 가운데 선거를 통해 4년 임기로 선출된 37명의 집행이사로 구성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2028년부터 2031년까지의 중장기 비전을 담은 제20차 회계기간 전략계획을 비롯해 해당 계획 이행을 위한 예산 규모와 우선순위, 기상·기후 서비스 강화를 위한 핵심 사업 추진 현황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또한 인천, 목포, 대구, 강릉, 전주 등 국내 5개 관측소를 세계기상기구의 ‘100년 관측소’로 인정하는 안건도 상정된다. 이 청장은 회의 기간 미국, 영국, 호주 등 주요 회원국 대표들과 양자 회담을 갖고 위성자료 활용, 기후 예측, 수치예보 모델 개발,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적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이번 집행이사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상 서비스 역량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국민 안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제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머지 않아 전국 대부분 아열대화”…전문가들 “공포보다 현실적 대응 필요”

강원 영서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21세기 후반 아열대 기후로 바뀔 것이라는 기상청의 전망이 나왔다. 남해안과 제주를 중심으로 나타나던 아열대 기후 특성이 전남 내륙과 동해안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일부 중부지방에서도 관련 특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대응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최악의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만 앞세우기보다 현실적인 전망과 지역별 적응 전략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상청은 지난 16일 ‘한반도 아열대 기후 특성의 현황과 전망’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1981년부터 2025년까지 전국 66개 지점의 평균기온과 강수량 관측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미래 전망은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를 활용해 2100년까지 살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3년간 우리나라 연평균기온은 10년마다 0.30℃씩 상승했다. 특히 최근 3년인 2023년, 2024년, 2025년은 1973년 이후 연평균기온 상위 1∼3위를 기록했다. 월별로는 2∼3월, 9월, 11월의 기온 상승 추세가 다른 달보다 뚜렷했다. 기상청은 이 가운데 3월과 11월 평균기온 상승이 아열대 기후 조건을 만족하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 3월·11월 기온 상승이 만든 ‘아열대 조건’ 아열대 기후는 단순히 ‘여름이 더워지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기상청은 이번 분석에서 기후를 온도와 강수 특성에 따라 구분하는 ‘트레와다(Trewartha) 기후분류 기준’을 적용했다. 이 기준에서는 가장 추운 달의 평균기온이 18℃ 이하이고, 월평균기온이 10℃ 이상인 달이 8개월 이상이면 아열대 기후로 분류한다.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은 평년 기준으로 월평균기온이 10℃ 이상인 달이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에 그쳐 온대 기후에 해당한다. 하지만 3월이나 11월 기온이 오르면 월평균기온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월 23일 ‘기후금융 특별법’을 대표발의하고 있다. /김소희 의원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 ‘기후변화감시예측법’ 개정안 대표발의…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 활용 의무화”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과학적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정부 및 지자체의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의 활용을 의무화하는 ‘기후변화감시예측법’ 개정안을 8일 대표발의했다. 현행 ‘기후·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 등에 관한 법률’은 기상청이 기후변화의 미래 진행양상을 파악·분석하기 위해 기후변화 예측 정보와 온실가스의 변화 등 인위적인 원인을 고려해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를 생산하도록 하고 있다. 중앙행정기관의 장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과학적 예측에 기반한 미래 기후변화 위험요인을 고려한 기후위기 적응대책 마련을 위해 표준 시나리오를 활용할 필요가 있지만 이는 권고 사항에 그쳐 강제성이 없다는 점이 제기됐다. 또한 국가 기후위기 대응 정책이 각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들과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되는 상황에서 각 기관의 표준 시나리오 활용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체계도 부재하다. 이에 김소희 의원은 대표발의한 법안을 통해 기후위기 적응대책 마련에 있어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 활용을 의무화하고 해당 활용 실태에 대해 기상청장이 조사하도록 했다. 김 의원은 “과학적 분석에 기반하지 않거나 과거의 시나리오를 활용한 기후위기 대책 수립은 미래 위험 예측 오차가 커질 수 있어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를 활용한 정책 수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과학적 예측을 강조했다. 이어 “중앙정부와 지자체 등 관련 기관의 기후위기 대응 정책에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가 반드시 활용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보다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기후위기 대응 정책이 수립될 필요가 있다”고 입법취지를 밝혔다. 조기용 더나은미래 기자 excuseme@chosun.com

기후위기로 ‘기피부서’된 기상청 예보관… 월 61시간 야간근무

예측하기 어려운 기후위기로 기상청 예보관이 ‘기피부서’가 되고 있다. 지난 11일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예보관 재직 및 초과근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기상청 예보관의 월평균 야간근무시간은 61시간, 초과근무 시간은 35시간, 휴일(토요일 및 공휴일) 근무시간은 19.4시간으로 확인됐다. 2023년 초과근무 시간은 37.84시간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0년 30.75시간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기상청에 따르면 예보관 업무 특성상 야간과 주간 구분 없이 업무를 24시간 지속해야 해 예보관들의 건강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후위기로 인한 과거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위험 및 특이 기상이 발생하면서 업무 강도가 높아지고 ‘예보부서 기피 현상’도 생겨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보관 인력 부족 및 업무 과중 문제는 이전부터 지적됐지만 22년과 23년 132명이던 예보관 수는 올해 7월 기준 140명으로 단 8명만 증원됐다. 기상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청별 증원된 곳은 수도권청(4명), 대구청(4명)으로 단 2곳으로 집계됐다. 본청·부산청·광주청·전주지청·강원청·대전청·청주지청·제주청은 모두 2022년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김소희 의원은 “기후변화로 기상 예측이 점차 어려워진 상황에 지난 4년간 예보관 근무의 질이 단 1분도 나아지지 않았다”며 “예보관 인력 문제로 인한 역량 저하 문제를 해소하고 기상 관측 품질까지 높일 수 있는 방안 모색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조기용 더나은미래 기자 excuse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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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말이면 남부지방 겨울 사라진다”… 기상청, 미래기후전망 발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21세기 말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겨울이 사라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의 ‘저탄소 및 고탄소 시나리오’ 2종에 따른 17개 광역시도, 220여 개 시군구, 3500여 개 읍면동별 기후변화 전망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IPCC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지난해 산출된 국내의 고해상도 시나리오를 적용해 산출했다. 고해상도 시나리오는 우리나라를 가로·세로 각각 1km 격자로 나눠 기후변화를 전망한 자료다. 내용에는 2100년까지 광역시도, 시군구, 읍면동별 기온과 강수량, 폭염·열대야 등 극한기후지수 27종, 계절 길이가 포함됐다. 특히 전국 17개 시도에 대해서는 전체 산출변수 분석을 통해 미래 지역별 기후변화 특성이 담겼다. 17개 광역시도의 연평균 기온은 21세기 후반기에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상승폭은 부산, 울산, 제주가 2.2도 상승으로 가장 낮은 폭으로 증가했고, 서울특별시와 경기도는 6.7도 상승으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광역시도 연 강수량의 경우엔 지역별로 증감하는 경향이 다르게 나타났다. 대구와 경북의 연평균 강수량은 각각 10.2mm, 3.9mm 감소했다. 이외 지역은 모두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제주는 378.8mm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극한기후를 정량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지표인 극한기후지수에 따르면 폭염·열대야일수는 모든 지역에서 증가하는 데 반해 한파·서리일수는 현재 대비 모두 감소했다. 폭염일수는 현재 4.8일에서 32.4일 대비 21세기 후반기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11.6일에서 96.7일 증가하고, 한파일수는 현재 0일에서 21.9일에서 미래 19.3일에서 0일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또 21세기 후반기로 갈수록 여름은 길어지고 겨울의 길이가 짧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21세기 후반기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여름이

스위스 고르나그라트에서 찍은 눈이 녹은 마터호른 모습. /스위스연방기상청 제공
폭염에 알프스 녹는다… 빙점 높이 27년 만에 최고

유럽에서 폭염이 지속되면서 스위스 알프스산맥의 어는점(빙점) 고도가 27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스위스 연방 기상청(MeteoSwiss)은 25일 트위터를 통해 밤사이 알프스 상공의 빙점이 5184m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7년 7월 20일 관측한 종전 기록 5117m보다 70m 이상 높은 수치다. 스위스 기상청은 “빙점이 5000m 이상으로 올라가는 건 이례적”이라며 “기후변화가 이 같은 기록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빙점 고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물이 얼기 시작하는 0도 이하를 유지할 수 있는 상공의 높이가 높아진다는 뜻이다. 이는 산봉우리 기온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여름철 고산지대에 덮여 있는 만년설과 빙하가 녹아내리는 양이 많아진다. 스위스 기상청은 작년 7월 21일과 올해 22일 알프스 융프라우의 같은 곳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작년 여름보다 올해 여름 만년설이 더 줄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빙점 고도 상승은 스위스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전날 프랑스 서쪽 보르도에서는 상공 5065m 지점에서 어는점이 기록됐다고 스위스 기상청은 전했다. 스위스 빙하학자인 마티아스 후스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번 달 기온 상승으로 빙하가 어느 때보다 빠르게 녹고 있다”면서 “알프스의 빙하는 우리가 전에 본 것과 완전히 다르며 앞으로의 상황이 정말 두렵다”고 말했다. 지난 3일엔 폭염으로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 산맥의 최고봉 마르몰라다에서 빙하 덩어리가 녹으면서 떨어져나와 등반객들을 덮쳐 11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강나윤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nanasis@chosun.com

서울의 한 화력발전소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 /조선DB
국내 이산화탄소 농도, 측정 사상 최고치 경신

지난해 국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423.1ppm으로 1999년 온실가스 측정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메탄 농도도 산업화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다른 온실가스 농도도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 지구대기감시보고서’를 12일 발간했다. 국립기상과학원에서 측정하는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C0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 ▲육불화황(SF6) ▲염화불화탄소류(CFC-11,12,113) 등 7종이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423.1ppm)에는 2011년(394.4ppm)에 비해 28.7ppm 늘었다. 미국해양대기청이 발표한 2021년 전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인 414.7ppm보다도 높은 수치다. 최근 10년간(2011~2020) 이산화탄소 평균농도도 증가했다. 이 시기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연간 2.7ppm으로, 과거 10년(2001-2010) 평균인 연간 2.2ppm에 비해 0.5ppm 늘었다. 이산화탄소 다음으로 대기오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온실가스인 메탄 농도도 급속도로 증가했다. 2021년 메탄 농도 증가율은 연간 22ppb로 최근 10년 연평균 증가율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2021년 메탄 농도는 전 지구 메탄 농도보다 109ppb 높은 2005ppb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습지, 논 등의 기온이 올라가면 메탄을 재방출하게 된다”면서 “이 같은 현상이 메탄 농도 증가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타 온실가스인 아산화질소와 육불화항도 농도 증가세가 지속됐다. 2021년 아산화질소 평균 농도는 336.1ppb로 2020년 대비 1.1ppb 늘었다. 육불화황 농도는 지난해 평균 11.2ppt로 2020년 대비 0.7ppt 높아졌다. 반면 프레온가스로 알려진 염화불화탄소류(CFCs)인 CFC-12 농도는 감소했다. 보고서는 1987년 체결된 몬트리올의정서에서 프레온가스, 할론 등 오존층 파괴 물질에 대한 사용을 금지한 것이 염화불화탄소류 수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CFC-12 농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이었던 지난 3월 10일 남산에서 바라 본 도심 일대가 뿌옇다. /조선DB
80년 뒤 ‘미세먼지 감옥’ 최대 42일까지 증가… 원인은 지구온난화

21세기 말에는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날이 지금보다 최대 58%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기정체는 온난화로 기압배치가 바뀌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다만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면 약 7%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일 우리나라 대기정체에 관한 미래변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동아시아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대기정체지수를 적용해 탄소배출량에 따른 한반도의 대기정체일수 변화를 예측한 연구다. 기상청 연구진은 ▲고탄소 시나리오 ▲중간단계 시나리오 ▲저탄소 시나리오로 나눠 전망했다. 현재(1995~2014년) 대기정체 발생일은 연평균 26.2일이다. 온실가스 감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21세기 후반(2081~2100년) 대기정체일이 39.5~41.5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지금보다 최대 58% 증가하는 것이다. 탄소배출을 서서히 감축한 중단단계 시나리오에서는 약 35.3일, 탄소중립을 달성한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약 28.1일 발생한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탄소감축 노력에 따라 미래의 대기정체일이 최대 13.4일(51%)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정체는 공기를 이동·확산하는 바람이 미약한 상태로, 겨울~봄철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의 주요 원인이다. 온난화가 심해지면 한반도 주변 기압배치가 바뀌면서 상·하층 바람이 약해진다. 한반도 전역의 공기도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이때 생성된 미세먼지는 확산하지 못하고 대기 중에 그대로 축적된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여도 고농도 미세먼지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더 커진다. 실제로 2001~2014년 겨울~봄철 서울에서 대기정체가 나타난 날의 약 80%에 ‘나쁨’ 이상 수준의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발생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뜨거운 한반도’…北 연평균기온 10년 새 0.4도 상승

북한의 연평균기온이 10년 전보다 0.4도 상승하고 연강수량은 7.7mm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추세로, 한반도 전체의 기후변화 현상이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30일 기상청은 북한 지역의 1991~2020년 기후평년값을 기록한 ‘북한기상 30년보’를 발간했다. 세계기상기구의 세계기상자료통신망(GTS)으로 수집한 북한 관측지점 27곳의 기온과 강수량 등을 담았다. 지난 1981~2010년 기후를 분석해 발간한 2011년 이후 10년 만에 나온 자료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자료에 비해 북한 연평균기온은 0.4도 상승했고 연강수량은 7.7mm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도 연평균기온이 0.3도 상승하고, 강수량은 1.4mm 감소했다. 다만 북한은 우리나라보다 더 춥고, 비는 덜 내렸다. 북한의 연평균기온은 8.9도로 우리나라(12.8도)보다 3.9도 낮았다. 연강수량은 912mm로 우리나라(1306.3mm)의 70% 수준이었다. 기온은 북한 전역에서 상승했다. 대부분 지점 기온이 이전 평년값과 비교해 0.3~0.4도 올랐다. 특히 해주와 함흥은 0.5도까지 상승했다. 강수량은 함경도와 동해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했다. 평양의 연평균기온(11도)은 북한 전체 평균기온보다 다소 높았다. 강수량(936.4mm)은 북한 전체 연강수량(912mm)보다 많았다. 지구온난화로 폭염과 열대야 일수도 늘었다. 각각 1.2일, 0.5일씩 증가했다. 반면 한파 일수는 2.7일 감소했다. 계절별 길이도 변했다. 여름은 3일 길어졌고, 겨울은 4일 짧아졌다. 계절 시작일도 봄과 여름은 각각 1일, 3일씩 빨라졌지만 겨울은 2일 늦어졌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북한의 새로운 기후평년값 자료는 한반도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상 분야에서만큼은 국경이 따로 없다”며 “기상자료 교류, 공동연구 등 남북 간 실질적인 기상협력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지구온난화 예상보다 빠르다… “7년 뒤면 1.5도 상승”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상승하는 시기를 이르면 7년 뒤인 2028년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난 2018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예상 시기인 2030~2052년보다 앞당겨진 분석이다. 기상청은 27일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시기보다 1.5도와 2.0도 오르는 경우를 예측한 ‘동아시아 지역 미래 극한기후 변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을 보면 지구 기온이 1.5도 높아지는 시기는 2028~2034년, 2.0도 상승하는 때는 2041~2053년으로 나타났다. 현재와 비슷한 추세로 고탄소 배출을 계속할 때는 2063~2070년 기온 상승 폭이 3도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이번 분석은 온난화에 대한 적응·완화 정책의 전면적 이행이 매우 시급함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동아시아 육지 지역의 폭염이나 폭우 같은 극한현상이 55~ 75% 수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선 온난일(하루 최고기온이 기준기간의 상위 10%를 초과한 날의 연중 일수)은 현재보다 14~24일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한랭야(하루 최저기온이 기준기간의 하위 10% 미만인 날의 연중 일수)는 1.5도 온난화 시 현재 대비 2.4일, 2.0도 온난화에서는 3.9일, 3도 온난화의 경우 6.2일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극한 강수량(5일 최대 강수량)은 1.5도와 2.0도, 3.0도 오를 때 현재보다 각각 5.3㎜, 9.1㎜, 15.8㎜ 증가한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이번 분석 결과는 2050년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기회이자, 탄소중립 이행의 길잡이가 될 수 있는 귀중한 과학 정보”라며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다양한 기후변화 정보를 개발 및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추가 분석을 통해 오는

기상청 “2100년 한반도 평균 기온 7도 오른다”

기상청이 현 수준으로 탄소를 배출하면 2100년 한반도 평균 기온이 7도 오른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18일 발표했다. 이날 기상청이 내놓은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보고서 2020’에 따르면, 탄소 배출량을 유지했을 때 2040년에는 한반도 기온이 현재보다 1.8도 상승하고 2100년에는 7도까지 상승한다. 반면 탄소배출을 감축한 경우에는 2100년 기준 2.6도 상승으로 전망했다. 이번 보고서는 현재 수준의 탄소배출을 지속하는 ‘고탄소 시나리오’와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저탄소 시나리오’로 구분된다. 고탄소 시나리오는 화석연료 사용이 높고 도시 위주의 무분별한 개발 확대를 가정한 시나리오다. 저탄소 시나리오는 재생에너지 기술 발달로 화석연료 사용이 최소화되고 친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가정한 것이다. 고탄소 시나리오대로라면 폭염은 심해지고 비는 더 많이 더 오래 내린다. 폭염에 해당하는 온난일은 1995~2014년 평균인 36.5일에서 2100년 129.9일까지 늘어난다. 연평균 강수량은 1995~2014년 기준인 1162.2mm에서 2100년 약 14% 증가한다.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2100년 온난일 수가 74.4일로 증가한다. 고탄소 시나리오의 상승 폭보다 19일 줄어든 수준이다. 연평균 강수량도 약 3% 증가에 그쳤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기후변화 시나리오가 정부의 ‘2050 탄소 중립’ 추진계획을 구체화하고 기후변화 적응 정책을 수립하는 데 유용한 과학적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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