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기상청 “2100년 한반도 평균 기온 7도 오른다”

지난해 6월 폭염이 찾아온 서울 세종대로./조선DB

기상청이 현 수준으로 탄소를 배출하면 2100년 한반도 평균 기온이 7도 오른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18일 발표했다.

이날 기상청이 내놓은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보고서 2020’에 따르면, 탄소 배출량을 유지했을 때 2040년에는 한반도 기온이 현재보다 1.8도 상승하고 2100년에는 7도까지 상승한다. 반면 탄소배출을 감축한 경우에는 2100년 기준 2.6도 상승으로 전망했다.

이번 보고서는 현재 수준의 탄소배출을 지속하는 ‘고탄소 시나리오’와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저탄소 시나리오’로 구분된다. 고탄소 시나리오는 화석연료 사용이 높고 도시 위주의 무분별한 개발 확대를 가정한 시나리오다. 저탄소 시나리오는 재생에너지 기술 발달로 화석연료 사용이 최소화되고 친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가정한 것이다.

고탄소 시나리오대로라면 폭염은 심해지고 비는 더 많이 더 오래 내린다. 폭염에 해당하는 온난일은 1995~2014년 평균인 36.5일에서 2100년 129.9일까지 늘어난다. 연평균 강수량은 1995~2014년 기준인 1162.2mm에서 2100년 약 14% 증가한다.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2100년 온난일 수가 74.4일로 증가한다. 고탄소 시나리오의 상승 폭보다 19일 줄어든 수준이다. 연평균 강수량도 약 3% 증가에 그쳤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기후변화 시나리오가 정부의 ‘2050 탄소 중립’ 추진계획을 구체화하고 기후변화 적응 정책을 수립하는 데 유용한 과학적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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