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원봉사모임 죽우회 지난 20일 경기도 수원의 한 그룹홈에서는 김미자씨를 비롯한 8명의 죽우회 어머니들이 아이들에게 줄 만두 1000개를 금세 빚어냈다. 조복순(49)씨는 “그룹홈에 김치가 많은데 놔두면 쉴 것 같아서 모조리 김치만두를 빚은 후 아이들이 두고두고 먹을 수 있도록 냉장고에 얼려두었다”며 어머니 특유의 잔반 처리 감각을 뽐냈다. 죽우회는 지난 10년 동안 매주 목요일마다 그룹홈에서 아이들에게 맛있는 점심을 챙겨주고 있는 자원봉사자 모임이다. 이 그룹홈은 주로 학대, 방임을 당하고 있는 아이들을 가정에서 분리해 일시 보호하는 소규모 아동 보호시설이다. 죽우회는 2000년부터 그룹홈 식사 봉사를 시작했다. 동사무소 새마을문고 봉사부터 노인복지관, 중증 장애인 보조까지 다양한 자원봉사를 해온 어머니들은 그룹홈 아이들을 만난 후 ‘바로 이거다!’라고 생각했다. 어머니들이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이 맛있는 밥상을 차려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사랑을 받지 못한 외로운 아이들에게 엄마의 마음으로 따뜻한 밥 한 끼를 해주고 싶었다. 같은 재료라도 어떻게 하면 더 맛있을까를 고민하는 죽우회 어머니들에게서 아이들은 ‘엄마’의 향기를 느낀다. 김희자(47)씨는 “센터에 들어서면 엄마한테 안기듯 폭 안겨 오는 아이들이 있는데 그럴 때 가장 흐뭇하다”고 말했다. 죽우회 김미자(55) 회장도 “어느 날 그룹홈의 한 아이가 다가와서 ‘(아줌마는)우리 엄마랑 닮았어요’라고 말하는데 울컥하는 마음이 들더라”고 말했다. 그룹홈 아이들 이야기가 나오자 어머니들은 눈이 반짝거렸다. 김미애(52)씨는 6년 전 부모의 방임 때문에 비쩍 마른 채로 그룹홈에 왔던 5살짜리 여자 아이 이야기를 꺼냈다. 김씨는 “몸에 힘이 없어 벽을 잡아야 간신히 몸을 일으켰던 아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