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네이버스
“올 추석엔 이웃을 행복하게 만드는 ‘착한 선물’ 하세요”

#Case 1. 근로복지공단은 추석을 앞두고 고마운 사람들에게 ‘착한 선물’을 준비했다. 연해주 현지에서 재배한 유기농 콩으로 만든 청국장 환 ‘청시’ 세트다. 청시 세트를 만드는 ‘바리의 꿈’은 소련 붕괴 후 연해주로 귀환한 고려인 동포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고 국내 소비자에게 건강한 상품을 제공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사회적 기업이다. 근로복지공단 총무부 백세현(44) 차장은 “어려운 이웃을 돕고 이익을 환원하는 사회적 기업의 취지가 좋아 늘 돕고 싶었는데, 마침 추석용 선물로 적합한 제품이 있어 구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Case 2. 리조트그룹 PIC코리아도 ‘아름다운 가게’에서 구입한 공정무역 커피와 머그잔을 VIP 고객과 협력사에 선물할 계획이다. PIC코리아 이혜령(29) 이사는 “PIC 창립자인 척피니는 20년 동안 40억달러(약 4조8000억원)를 기부한 나눔 실천가”라며 “이런 뜻을 바탕으로 착한 제품을 선물하면 받는 사람의 부담도 적고 기분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착한 선물’은 사는 사람의 기분만 바꾸는 것이 아니다. 받는 사람, 만들고 유통하는 사람 모두를 풍요롭게 만든다. 제품 하나가 팔릴 때마다 어려운 이웃들의 삶이 조금씩 나아지기 때문이다. 착한 소비 또는 윤리적 소비는 당장의 경제적 이득보다 장기적으로 이웃과 환경, 사회를 고려하는 소비를 말한다. 친환경 제품, 사회적 기업 제품, 공정무역 제품, 기부 연계 제품 소비를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생협연대 신복수(53) 대표는 “추석에 착한 선물을 받으면 우리 주변뿐만 아니라 지구촌 이웃에 대한 생각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나은미래’팀은 이번 추석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 ‘착한 상품’을 찾아봤다. 추석에 가장 많이 팔리는 선물은 제수용품으로

70년대까진 도움 없인 못 사는 나라… 88올림픽 이후 도움 주는 나라로

6·25전쟁 후 국제 NGO에서 아동구호 손길, 60~70년대엔 지역·가정 개선사업으로 전환, 90년대, 원조 ‘홀로서기’… 토종 NGO 생겨나… ‘탯줄도 잘리지 않은 아기들이 밤새 항구에 버려져 있어요.’ 6·25전쟁이 치열하던 1950년대 초반. ‘세이브더칠드런’ 한국사무소 직원이었던 박미자씨가 세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며 쓴 글이다. 전쟁 기간 중 남쪽 사망자만 50만명을 넘었고, 행방불명된 사람을 합하면 그 숫자는 80만명을 넘어선다. 주택 61만채가 폐허가 됐고, 760만명의 이산가족이 생겼다(한국전쟁피해통계집). 해방 직후 어렵게 지켜온 산업 기반시설은 모두 붕괴돼 재건이 불가능해 보였다. 공업시설의 43%, 발전시설의 41%, 철도 312km가 파괴됐다. 모두가 힘들었던 시기. 하지만 가장 힘든 이는 돈 없고 힘없는 사람들이었다. 특히 아동의 피해가 컸다. 전쟁 중에 부모를 잃고 가족과 헤어진 아이만 10만명에 달했다. 남북한 전체 인구가 3000만명 남짓했던 시절이다. 이런 처참한 현실 속에서 어린아이들을 돌보고 재건의 씨앗을 마련한 이들이 바로 국제 구호단체들이다. 이들은 열정적으로 한국의 상황을 해외에 알리고 적절한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국의 거리에서 만난 거지 소년이 들고 있던 깡통과 한국에서 찍은 영상을 시애틀의 교회에서 보여주며 한국 돕기를 제안했던 에버렛 스완슨 목사 같은 이도 있었고, 부산 용주동에 방 2개짜리 사무실을 구하기 전까지 길거리에서 잠을 잤던 로버트 세이지씨 같은 이도 있었다. 구호사업의 초기인 1950~60년대에는 아동 구호사업이 구호 NGO의 대표적인 사업이었다. ‘세이브더칠드런’ 영국·미국 지부는 매년 3500명의 한국 아동들을 후원했고, ‘플랜’의 후원자들은 한국의 아동들에게 쌀·밀가루와 서양 의복 등을 보내왔다. 당시 문서에는 “아이들이 처음에 서양식 옷을

‘터치’로 맺는 아동 결연 후원이 더 쉽고 빨라졌다

미투데이·트위터·페이스북 등 SNS 활용한 NGO 활동 급증… 굿네이버스의 경우 작년比 기부참여율 140% 증가 후원 아동 사진·편지 전송… NGO 단체, 다양한 서비스 선보여 피스캥: 키르기스스탄 딸내미는 3년 정도 됐고요. 인천 딸내미는 몇 개월 됐습니다. kjykjy88: 우와 멋져요. 저도 얼른 사회인이 되어서 아들 딸 많이 보살펴주고 싶네요. ^^ 기아대책: 너무 훈훈한 모녀지간^^. 다음에 에피소드 있으면 들려주세요. 피스캥은 누구이고, 딸은 왜 키르기스스탄에도 있고 인천에도 있다는 것일까. 어째서 kjykjy88은 피스캥을 부러워하는 것일까. 이해할 수 없는 대화라고 얼굴을 찡그릴 필요는 없다. 이 대화는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일종인 ‘미투데이’에서 이뤄진 것이다. 피스캥은 기아대책에서 진행하고 있는 어린이 일대일 결연 프로그램을 통해 키르기스스탄에 있는 한 아이를 후원하고 있다. kjykjy88은 그런 피스캥을 부러워하며 사회인이 되면 힘든 처지에 있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꿈을 밝힌 것이다. 기아대책은 요즘 신이 났다. 예전엔 홍보나 모금을 위해 직원들이 백방으로 뛰어다녀야 했는데, 요즘은 후원자들이 자신의 블로그나 트위터를 활용해 기아대책의 활동을 자발적으로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대책의 후원자들은 해외의 현장에서 온 기아대책 트위터의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받아보며 이를 주위의 지인들에게 전파해 후원 참여를 독려한다. SNS의 대명사 격인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블로그 덕에 쉽고 빠른 모금이 가능해져서, 올해는 단 두 달 만의 모금으로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의 마을에 우물을 하나씩 선사할 수 있게 됐다. 비단 기아대책만 그런 것이 아니다. 최근 NGO에는 SNS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뜨거운 마음의 과학’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든다

적정기술 역사와 현주소 과학과 기술은 차갑고 날카로운 머리로 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뜨거운 마음으로 하는 과학과 기술이 있다. 바로 저개발국·저소득층의 빈곤 퇴치, 지역사회 개발,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해 개발된 기술인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이다. 땡볕 아래 물을 길러 수 ㎞를 걷는 아프리카 아이들에 대한 사랑에서 개발된 타이어 모양의 물통(Q-Drum), 가난한 아프리카 농부들을 위한 족동식(足動式) 펌프 등이 대표적인 예다. 적정기술의 시작은 192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물레를 사용한 수작업 방직 기술이 당시 가난한 인도인들의 삶을 개선하는 ‘적정’한 기술이었다. 본격적으로 적정기술에 대해 논의하게 된 것은 1970년대 이후다. E.F.슈마허는 그의 저서 ‘작은 것이 아름답다'(1973)에서 저개발국가를 위한 기술을 강조했다. 그는 적정기술로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프랙티컬 액션(Practical Action)이라는 단체를 직접 설립해 나눔을 실천했다. 이 단체는 현재 100여개 프로젝트를 진행, 52만명 이상이 혜택을 누리고 있다. 빈곤퇴치의 사명으로 세워진 킥스타트(Kick Start) 역시 적정기술 관련 단체다. 지역의 빈곤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적정기술 제품 개발 및 사업화를 통해 아프리카의 가난한 농부들을 돕는다. 족동식 펌프가 킥스타트의 대표적 제품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이러한 적정기술을 통한 국제 원조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국제구호개발 NGO인 굿네이버스다. 작년부터 몽골·차드 등지에서 본격적으로 적정기술을 통한 개발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몽골의 경우, 올 하반기 적정기술 제품 ‘G-Saver’를 생산·유통·판매하는 사회적 기업을 세워 일자리 창출과 수익환원을 도모할 계획이다. 아프리카 차드에서는 특허청과 과학자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나눔과기술’과 함께 망고를 건조시키는 기술, 사탕수수로 숯을 만드는 기술을

[Cover story] 김만갑 교수·굿네이버스 개발… 대한민국 적정기술제품 1호 ‘G-Saver’

추위는 물론 가족의 삶까지 데워주는 ‘적정기술’ 다섯 아이의 아버지, 푸릅돌찌(43)씨를 만나러 가는 길은 멀었다. 몽골 울란바토르시에서 가장 가난한 동네인 하일라스트 지역. 언덕 꼭대기에 위치한 그의 집까지 가는 길 내내 몇 번이고 거친 숨을 몰아 쉬며 주저앉았다. 하지만 투덜거릴 수는 없었다. 주민의 60% 이상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이곳에서, 아이들은 매일 이 언덕길을 오르내리며 물을 길으러 다닌다. 언덕, 언덕마다 몽골 전통 가옥인 ‘게르’와 판잣집이 가득한 모습은 1970년대 우리나라의 달동네를 떠올리게 했다. 푸릅돌찌씨는 초등학교 경비 일을 하며, 노모와 다섯 아이를 부양하고 있다. 한국에서 손님이 온다고 들뜬 푸릅돌찌씨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G-Saver 덕에 올해 아빠 노릇을 제대로 했다”며 고마워했다. ‘G-Saver’는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겨울이 1년 중 8~9개월이나 이어지는 몽골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축열 난방 장치다. 열원(熱源) 보존시간을 연장해줄 뿐만 아니라, 매연 또한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매년 겨울 들어가는 연료비 때문에 1년 내내 허리가 휘었어요. 연료를 안 때면 얼어 죽으니, 나무와 석탄은 어떻게든 마련해야 하죠. 그래서 빚을 질 때도 많고, 연료비 때문에 가족들 먹을 것도 장만 못 할 때가 다반사죠. 그런데 새 난방장치 덕분에 연료비가 절반으로 줄어 제가 우리 아들딸들 공책·연필·신발까지 사줬다니까요.” 푸릅돌찌씨는 그동안 아빠 노릇 제대로 못 했다며 목이 멨다. 어느새 아빠 곁으로 온 둘째 딸 체르마(14)는 “아빠가 이번에 학용품을 사 주셔서 학교 가는 게 더 좋아졌다”며 배시시 웃는다. “난로에 나무를

[NGO 소식] 활동 소식 전해 드립니다 외

활동 소식 전해 드립니다 조선일보 공익섹션 ‘더 나은 미래’가 우리 사회 곳곳을 따뜻하게 만들고자 노력하는 NGO들의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조선일보는 지난 2004년부터 기업과 NGO, 정부가 동참하는 우리이웃네트워크를 만들어 ‘함께 잘 사는 사회’에 대한 고민을 실천해 왔습니다. 조선일보는 2010년 공익섹션 ‘더 나은 미래’의 발간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사회 변화를 위해 애쓰는 NGO들의 활동을 응원하고자 합니다. 좋은 뜻과 의미가 담긴 행사 혹은 캠페인에 대한 소식을 지면을 통해 전해 드립니다. 나눔, 봉사, 환경 보호, 문화 나눔 등 공익과 연계된 각 단체의 활동 소식을 ‘더 나은 미래’팀(cs@csmedia.co.kr)으로 보내주시면 정성껏 지면에 담겠습니다. 편집자 주 아름다운가게 ‘제1회 어린이 음악축제’ 아름다운가게는 오는 22일 100호점인 개봉점의 개점 1주년을 맞이해 서울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제1회 어린이 음악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음악축제에는 구로구 지역 초·중등학교의 합창단과 연주팀이 참가해 연주 실력을 뽐낸다. 공연은 무료지만 관객은 현장에서 기부를 통해 구로 지역 소외계층 어린이를 도울 수 있다. 100호점인 개봉점은 지난해 5월 정명훈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재능기부로 마련된 음악회 수익금으로 세워졌다. 입양가족 사진·UCC 공모전 시상식 홀트아동복지회는 18일 오후 2시 홀트아동복지회 강당에서 ‘2010 입양가족 사진·UCC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한다. 전국 입양가족을 대상으로 3월 15일부터 4월 22일까지 열린 공모전에는 사진 95점과 영상 30여점이 출품됐다. 이 중에 사진 10점과 UCC 8점을 이날 수상작으로 선발했다. 사진 분야 대상을 받은 하성은씨는 7명을 입양해 보살피고 있고, UCC 분야 입상자인 김진미씨는 장애를 가진 아이를 입양해

아이티 참사 잊기엔 아직 일러… “60년 전 은혜 되갚을 차례”

국제NGO ‘굿네이버스’ 구호 활동 아이티 대 지진 참사가 난 지 벌써 100일이 지났다. 우리나라를 포함, 전 세계 사람들이 참사 직후 아이티 사람들을 구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펼쳐 왔다. 100일 동안 아비규환 상태의 도시는 조금씩 정돈돼 가고 있다. 하지만 아이티 재건까지는 10년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참사는 한순간이지만, 재건은 험난한 과정이다. 참사 직후부터 한국을 대표해 아이티 현장에서 사람들을 도와 온 국제구호기관 굿네이버스 노경후 아이티 사무장을 통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서울에서 꼬박 24시간을 날아 도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흑인 공화국 아이티. 참사 전에도 인구 900만명 중 절반 이상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최빈국이었다. 참사 직후 도착한 아이티는 시체 썩는 냄새로 참담했다. 전체 인구의 3분의 1인 300만명이 지진으로 피해를 입었고, 38만명의 아이가 부모를 잃고 세상에 혼자 남겨졌다. 내가 속한 굿네이버스는 고통받는 아이티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지진 발생 25시간 만에 아이티에 긴급구호팀을 급파했다. 수도인 포르토프랭스 (Port-au-Prince)를 중심으로 재난 초기에 긴급하게 수행해야 하는 식량 및 식수 배급과 의료지원, 텐트 지원, 방역 등의 구호활동을 3개월간 집중적으로 실시했고, 요보호 대상 중에서도 가장 보호가 필요한 싱글맘들을 위한 캠프를 포르토프랭스에 최초로 마련했다. 지난 3월 31일에는 굿네이버스가 지원하는 라리뎀션(Ra Redemption) 초등학교가 레오간에서 최초로 임시학교를 개학했다. 아직도 지진의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해 시멘트로 된 교실 대신 학교 운동장에 텐트를 치고 수업을 시작했다. 임시학교는 교과목이 아닌 심리 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