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란희 편집장의 선진 NGO 견학] ② 전문성·역량 갖춘 지원 조직… 이들이 많을수록 비영리단체도 성장

[박란희 편집장의선진 NGO 견학] ② NPO를 위한 중간 지원 기관 비영리단체 지원하는 카프… 교육과 리서치, 캠페인 통해 시민사회 성장시키는 역할 NPO 연합해 모니터링 하고 책임 있는 기업에 투자 권유 비영리단체 전체의 생태계 키우고자 하는 노력 보여줘 NPO(비영리단체)를 지원하는 NPO. 지난달 24일 방문한 카프(CAF·Charities Aid Foundaiton)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렇다. 카프의 역사는 80년에 달한다. 카프은행을 운영하고, 소셜벤처 투자를 하며, 비영리단체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직원은 500여명에 달하고, 연간 1조원 이상의 사업을 벌인다. 컨설팅 그룹을 10개 운영하며, 9개국에 해외 사무소를 두고 있다. 에이미 클라크 자문팀장은 “우리의 파트너는 대기업, 고액기부자, 비영리단체들”이라며 “교육과 리서치, 캠페인 등을 통해 시민사회와 제3 섹터를 성장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기브 잇 백 조지(Give it Back, George·돌려줘 조지)’ 프로젝트는 최근 카프에서 벌인 대표적 캠페인이다. 작년 3월, 영국 정부는 자선단체에 기부할 경우 제공해왔던 소득세 감면 혜택(Gift Aid)에 대해 한도액을 정한다고 발표했다. 당장 “고액 기부자들의 기부 의욕을 떨어뜨린다”는 반발이 제기됐다. 국제정책 캠페인팀 아담 피커링씨는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보니, 7%의 고액 기부자들이 영국 기부액의 45%나 되는 돈을 기부하고 있으며, 기부자들에게 여론조사를 해봤더니 이번 발표로 인해 기부금이 5억파운드(약 8500억)나 줄어드는 걸 알 수 있었다”며 “7번의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18차례나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정부 부처 장관들과 10차례 미팅을 가졌으며, 1161개 비영리단체들의 서명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이번 정책을 철회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뿐 아니다. 카프는 기부에

“현지 목소리 잘 듣고, 구체적인 목표로 접근해야 사회공헌 성공”

‘글로벌 사회공헌, 이렇게 성공하라’ 콘퍼런스 정부·학계·기업·시민단체… 180여명 참석해 사례 공유 “비즈니스만큼 공을 들여야 계획한 대로 공헌할 수 있어” 지난 15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개발협력연대가 공동 주최한 ‘글로벌 사회공헌, 이렇게 성공하라’ 콘퍼런스가 개최됐다. 한국국제협력단(이하 코이카·이사장 김영목)이 지난 3년간 진행했던 글로벌사회공헌프로그램의 좋은 사례를 공유하고 사례집 발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다. 이번 행사에는 정부, 학계, 기업,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 180여명이 참석했다. 콘퍼런스 1부에서는 박란희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편집장이 ‘글로벌 사회공헌, 이래서 어렵다’란 주제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사회공헌 현장 이야기를 전했다. 박 편집장은 “우리는 후발주자인 데다 규모가 작고, 경험과 노하우도 부족한 약점이 있다”며 “선진국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현지 NGO단체나 정부-민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박준성 코이카 민관협력실 부실장은 지난 3년간 진행해온 코이카의 민관협력사업 내용을 소개했다. 박 부실장은 “학교를 짓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를 통해 ‘취학률 30%달성’ 같은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야 지속가능해진다”며 목표가 명확한 사회공헌을 강조했다. 콘퍼런스 2부에서는 ‘글로벌 사회공헌 4가지 키워드’라는 주제로 국내 기업 4곳의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현대자동차는 ‘현장이 원하는 걸 하라’는 주제로 아프리카 가나에 설립한 자동차 정비기술 학교 ‘현대·코이카 드림센터-가나’의 성과를 공유했다. 신재민 현대자동차 사회문화팀 과장은 “진출하고 싶은 국가에서 뭘 원하는지를 중심에 두고, 기업·정부·현지의 니즈(needs)를 각각 채워가는 과정을 거치면, 이해당사자가 서로 만족하는 글로벌 사회공헌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지속가능한 자립을 고민하라’는 주제로 캄보디아의 ‘저소득층 에너지 개발지원사업’ 사례를 소개했다. 박은경 ㈜GS칼텍스

[사진으로 보는 사회공헌] 어머니, 오늘은 활짝 웃으세요

아주복지재단, 중증 장애 자녀 부모에 여행 선물 미니 기차를 타고 제주도 곶자왈의 숲을 만끽하는 어머니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이들은 지난달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진행된 ‘아주특별한여행’에 참가한 중증 장애 자녀 부모. 아주복지재단은 ㈔한국장애인부모회와 함께 ‘쉼(休)과 나눔’이라는 테마로 중증 장애 자녀 부모를 위한 여행 프로그램을 8년째 지속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어머니 36명이 제주도 명승지 여행과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체험했다. 자폐1급 판정을 받은 두 딸을 둔 김모(47)씨는 “3일 동안 치유와 휴식의 시간을 가져 기뻤다”고 말했다.

[박란희 편집장의 선진 NGO 견학] ①영국의 과학적 모금 현황

기부도 이젠 통계와 포트폴리오, 전략의 승부 자선단체 16만개 경쟁 치열 정부 지원금 줄어들면서 통계와 연구자료 바탕으로 모금별… 연 수입 6400억원 옥스팜 후원 중단 비율 줄이기 주력 비영리 전문 컨설팅회사는 비용 대비 모금액 가장 높은 유산 기부 주목, 연구 진행 영국의 자선단체 수는 16만개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비영리민간단체 1만889개(안행부 등록)의 16배다. 자선단체의 역사도 깊다. 영국 옥스팜은 70년 역사를, 세이브더칠드런은 94년 역사를 지닌다. 옥스팜(Oxfam), 캔서리서치UK(Cancer Research UK), 브리티시 하트 파운데이션(British Heart Foundation) 등 자선단체가 운영하는 채리티숍이 영국 전역에 20만개로, 1년에 모으는 돈은 130억파운드(약 22조원)다. 영국 자선단체는 어떤 생태계로 움직이고 있을까. 기부와 나눔이 일상화된 나라 영국을 만든 비결은 무엇일까. 지난 9월 말 한국NPO공동회의가 진행한 6박8일의 ‘2013 영국NPO해외연수:모금마케팅 및 국제개발협력’ 연수를 동행 취재했다. 이번 연수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후원으로 24개 국내 비영리단체들이 함께했다. 편집자 주 지난달 25일, 영국의 대표적인 NGO인 옥스팜 영국 본부 사무실에 들어서자 일행들 사이에선 “와아~” 하는 탄성 소리가 들렸다. 700명이 근무하는 3층짜리 건물은 외벽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통유리와 햇살이 내리쬐는 아늑한 건물, ‘이곳이 비영리단체 사무실이 맞나’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1942년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공격에서 탈출한 그리스인을 돕기 위해 시작된 옥스팜. 현재 옥스팜 영국의 수입은 3억6790만파운드(약 6400억원)이다. 후원자 수는 50만명으로, 옥스팜에서 운영하는 채리티숍은 700개가 넘는다. 채리티숍 수익금은 전체 수입의 22%, 개인 기부와 유산 기부 등이 25%를 차지한다(나머지 44%는 정부 및 자선재단 보조금). 참고로, 우리나라 비영리단체

[공익뉴스 브리핑] 한국사회투자, 사회적경제조직의 자금 수요 조사보고서 발간 外…

※ 한국사회투자, 사회적경제조직의자금 수요 조사보고서 발간 재단법인 한국사회투자는 지난달 30일 사회적경제조직의 자금 수요·조달 현황을 이해하고 효과적인 사회적금융 실행 방향을 도출하고자 ‘사회적경제조직 자금 수요 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에 기반을 둔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협동조합, 마을기업 관련 종사자 188명을 대상으로 7월 말부터 약 한 달간 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통해 설문을 진행했다. 한국사회투자는 또한 사회적투자 사업을 수행할 중간 지원 기관을 육성하기 위해 ‘2013년도 하반기 서울시 사회투자기금 중간 지원 기관 협력사업’을 추가 공모한다. 서울시 소재 또는 서울시를 주요 사업 대상지로 설정해 사회적금융 또는 사회적투자 사업을 수행할 영리·비영리 법인이 참여 가능하다. 공모 접수는 연내 예산 소진 시까지 수시로 진행되며, 신청을 희망하는 기관은 관련 자격 및 구비 서류 등을 갖춰 서울 중구 수표로 한국사회투자로 방문 또는 우편 제출하면 된다. 문의 02-2285-4391 ※ 비영리단체 홍보 대상 공개 접수인컴피알재단, 내달 15일 1차 마감 비영리 공익 단체의 PR 활동을 지원하는 인컴피알재단에서 2014년 홍보 지원 대상 단체를 공개 선정한다. 재단은 비영리 단체의 2014년 사업 과제 중 PR 전문가의 지원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을 선정, 해당 단체의 PR 전략 수립과 실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단체의 투명성, 전문성, 지원 효과성, 지원 필요성 등 6개 기준으로 평가, 최종 지원 대상 단체 1곳을 선정한다. 1차 온라인 접수 마감은 11월 15일이다. 이후 2차 심사를 거쳐 12월 13일 최종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청은

7박8일 휴가 대신 타지키스탄 봉사… “베풀기보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다음커뮤니케이션 임직원 모금운동 벌여 지은 ‘지구촌희망학교’ 다녀와 K팝 댄스·체육대회 등 다채로운 추억 선물 “학교가 가까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타지키스탄 파흐타코르 마을의 ‘지구촌희망학교’에서 만난 파르쉬보노(13·여)양이 까만 눈을 찡긋하며 말했다. 1년 전만 해도 왕복 2시간을 걸어서 학교에 다녀야만 했다. 올해 초, 수도 두샨베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도시 빈민가 파흐타코르 마을의 숙원사업이 해결됐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과 굿네이버스가 함께 ‘지구촌희망학교’를 만들면서다. 건립비, 학교 운영에 필요한 지원금은 다음의 사내 카페테리아 및 바자회 행사 수익 등 임직원들의 자체적인 모금으로 마련했다. 지난달 28일부터 10월 5일까지 ‘설레는 휴가’팀으로 선발된 다음 직원 12명은 7박 8일간 휴가를 반납하고 타지키스탄 ‘지구촌희망학교’로 봉사활동을 떠났다. 꼬박 24시간이 걸렸다. 베이징, 우루무치를 거쳐 두샨베까지 비행기를 3번 갈아탔다. 타지키스탄은 비자 외에 초청장을 받아야만 방문이 가능하다. 새벽 2시까지 입국 수속을 밟느라 파김치가 됐다. 봉사단 이혜리(31)씨는 지친 비행 일정에도 “아이들을 만날 생각에 설렌다”며 웃었다. 아이 600명에게 나눠 줄 티셔츠, 각종 문화체험 프로그램에 사용될 물품이 담긴 짐박스 27개를 나르는 것도 봉사단의 몫이었다. 3일간의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3개월이란 시간이 걸렸다. ‘설레는 휴가’팀은 일주일에 두 번씩 온라인 화상회의, 오프라인 미팅 등을 통해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했다. 한아람(31)씨는 “일방적으로 베푸는 입장이 아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에 주력했다”고 했다. 봉사단이 방문한 3일 동안 파흐타코르의 학교가 들썩거렸다. 학교 밖은 댄스교실에서 배운 크레용팝의 “빠빠빠” 노래가 울려 퍼졌고, 교실에선 아이들이 직접 만든 3D 안경을 쓰고 영화관람에 집중했다.

경쟁하던 19개 생보사가 뭉쳤다… 현재 출연된 예산만 1912억원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주요 활동 연리 2% ‘착한 학자금 대출’ 성실히 상환한 대학생에겐 총이자 납부액의 50% 반환 진로상담도 지원할 예정 예산 부족한 지자체 3곳에 국공립 어린이집 건립 지원 앞으로 30곳 더 도와주기로 이주노동자·다문화가정 무료진료 사회단체에 3년간 7억원 기금 전달 “고등학교 졸업 후 몸이 편찮으신 어머니를 돕기 위해 매일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2년 전 다리를 다쳐 잠시 일을 못 하게 됐어요. 눈앞이 캄캄하던 그때, 휴대폰에 ‘대학생 대출 가능’ 문자가 왔습니다. 순간 혹해서 200만원을 고금리로 대출받았습니다. 이자 부담 때문에 다른 곳에서 또 대출을 받아 버텼고, 반년쯤 지나자 대출 원금만 1000만원이 넘었습니다.” 묵묵히 이야기를 하던 황현태(가명·25)군이 하늘을 쳐다봤다. 황군은 “지금은 한 달 이자로 2만4000원을 내고 있다”며 “아르바이트는 계속 하지만 예전처럼 고금리 이자 부담을 갖지도 않고, 매달 5만원씩 저축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착한 학자금 대출’을 받고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200억원을 출연해 2012년부터 올해 말까지 학자금 부채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에게 연 2%로 전환 대출(고금리 채무를 저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것) 및 학자금 대출을 제공하는 것이다. 성실히 상환하면 총 이자 납부액의 50%를 돌려준다. 올 8월까지 총 1750명 이상이 대출을 지원받았다. 황군은 “회계 관련 법조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다시 꿀 수 있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사업을 집행하는 ‘사회연대은행’ 구현정 마이크로크레딧본부 미래사업팀 팀장은 “앞으로 신용정보회사와 협력해 금융 멘토링과 진로 설정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대학생 학자금 부채상환 지원사업 외에

더나은미래 네 번째 지면광고, 국제 개발 NGO ‘월드투게더’ 선정

조선일보 공익 섹션 더나은미래의 네 번째 지면 광고 후원 캠페인 주인공은 ‘월드투게더’로 선정됐다. 월드투게더(www.worldtogether.or.kr)는 2005년에 설립된 국제 개발 NGO로 지역 개발 및 구호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 주민의 자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6개국의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광고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내의 한국 마을에 거주하는 10대 여성을 위한 직업 지원 캠페인을 소개한다. 디자이너 문성민씨가 재능 기부로 광고 제작에 참여했다. 더나은미래의 지면 광고 후원 캠페인은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11월부터는 세 번의 캠페인 응모에 선정되지 못했던 단체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선정을 할 계획이다.

대회 있으면 코치님, 없으면 기사님?

열악한 장애인 스포츠 지도자 처우 대회 개최 시에만 차출되는 형태 평소 식당·택시기사로 생계 유지 상시 전임지도자制 만들었지만 일부 종목에 몰려 불균형 초래할듯 “대회가 없는 시기에는 주로 장사나 식당을 하는 분들이 많다. 택시기사를 하는 분들도 있다.” 정진성 서울시배드민턴협회 전무이사는 장애인 스포츠 지도자의 현실을 이렇게 설명했다. 원인은 지도자에 대한 열악한 처우에 있었다. 정진성 전무이사는 “대회 기간에만 단기적으로 선임돼 급여를 받기 때문에 업무 환경이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운신의 폭도 상대적으로 제한된다. 김진성 대한장애인사이클연맹 사무국장은 “일반 스포츠는 초·중·고의 학생 체육으로부터 올라오기 때문에 학교체육, 입시체육, 생활체육, 실업팀, 프로팀 등의 다양한 직업 범주가 있다”며 “하지만 살아가다가 장애를 얻은 순간부터 배우게 되는 장애인 스포츠는 학원 체육의 개념이 없고, 실업팀도 거의 없기 때문에 지도자들의 직업 환경이 좋을 수가 없다”고 했다. 이런 구조적 문제로 인해 지도자들의 지도 기술 개발이나 선수들의 역량 강화, 신인 선수 발굴은 뒷전으로 밀린다. 이는 국내 장애인 스포츠의 총체적인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 유지곤 스포츠토토 휠체어테니스 실업팀 감독은 “휠체어를 타는 종목의 경우에는, 휠체어 타는 습관을 제대로 익히는 것부터 매우 중요한 훈련이기 때문에 장애인 스포츠에 정통한 전문 지도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국내에 그런 부분을 관리할 수 있는 인력이 별로 없기 때문에 선수들의 훈련과 신인 발굴에 늘 어려움을 겪는다”고 했다. 국내 장애인 스포츠 분야의 한 관계자는 “지도자 육성과 배치를 위한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예산은 주로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할 수 있는 장애인

내 열렬한 응원으로 이들을 ‘꿈의 무대’에 올렸다

창작활동 돕는 예술나무운동 크라우드 펀딩으로 연주단 등 지원하는 1인 1예술나무 키우기 대중이 500만원 모아 시각장애 오케스트라를 뉴욕 카네기홀에 세워 하나대투증권은 계좌 개설 수수료 일부 예술단체에 기부하기도 2011년 10월 27일, 미국 뉴욕의 카네기홀에 어둠 속 연주가 울려 퍼졌다. 무대에 선 단원 19명에게 악보는 필요 없었다. 지휘자도 없고, 조명도 없는 특별한 공연의 주인공은 시각장애인 실내관현악단 ‘하트 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 음악인들의 ‘꿈의 무대’인 카네기홀에 이들이 서게 된 것은 대중의 응원이 한몫했다.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대중으로부터 웹이나 SNS를 통해 자금을 모으는 방식)으로 모은 500만원이 연주단원의 국제항공료 일부로 사용된 것이다. “문화예술은 개인과 사회가 함께 키워야 할 나무다.” ‘예술나무운동’의 핵심 철학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2011년부터 진행한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은 대중이 웹사이트(www.artistree.or.kr)를 통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예술창작 프로젝트에 후원하는 개인 소액모금운동이다. 첫해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7개 프로젝트의 모금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11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지난해 여름, LDP 무용단의 ‘No CommentⅡ’ 공연 의상비 모금에도 68명이 참여해 500만원 목표액을 달성했다. 2012년에는 전년도보다 44.2% 증가한 1097명의 기부자가 참여하는 등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도 예술단체를 후원하는 ‘1기업 1예술나무 키우기’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기부美’ 예술 후원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고객이 금융상품이나 계좌 개설 시 발생하는 수수료 수입의 20~30%를 고객이 지정한 예술 후원 프로젝트에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 수수료에서 기부금이 발생하는 만큼 고객이 따로 지불하는 비용은 없다. 지난달 14일, 모바일 게임회사인 컴투스는 ‘기부미’를 통해 예술대안공간 ‘루프’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업무 시간에 색소폰 불고, 쉬는 날은 그룹홈 봉사… 회사, 변했네

예술, 기업 문화를 바꾸다 악기·미술강좌 마련한 넥슨 – 직원 30%, 예술 교육 참여… 부서 간 벽 없애 협력 효과 아이들과 문화 체험하는 태광 – 미술 작품 만드는 시간 갖고 후기 공유로 정기후원 이어 1인1악기로 음악회 여는 제닉 – 매주 연습해 복지관서 공연… 직원 적응·소비자 신뢰 상승 지난 9월 26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15평 남짓한 ‘사운드고’ 녹음실 현장. ‘더놀자 밴드’ 단원들은 제10회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연주곡을 연습하고 있었다. 트럼펫, 색소폰, 트롬본 등이 어우러져 풍성한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이들은 정식 뮤지션이 아니다. 넥슨 컴퍼니(NEXON COMPANY·이하 넥슨) 직원 15명으로 구성된 빅밴드다. 2011년 밴드가 결성될 당시, 생전 처음 관악기를 다뤄본 이들이었다. “회사 분위기가 한층 부드러워졌어요.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매일같이 색소폰, 카메라, 캔버스를 들고 다녀요. 상사 분들 책상 위에도 스케치북, 색연필이 놓여 있고요. 점심때나 퇴근 직후 지하 회의실에 가면 여기저기서 악기 연주 소리가 나고, 직원들이 모여앉아 미술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회사가 아니라 대학 동아리실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예요.” ‘더놀자 밴드’ 단장을 맡고 있는 이홍우 넥슨 커뮤니케이션센터 법무실 실장의 말이다. 그는 “내년 초 완공될 넥슨 신사옥에는 밴드 연습실, 미술 공동 작업실 등 포럼 공간이 따로 마련될 예정”이라고 했다. ◇임직원 문화예술 교육… 소통 늘고 조직 분위기 달라져 넥슨은 2011년부터 한국예술종합대학 산학협력단(아르꼼)을 통해 임직원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넥슨 포럼’을 시작했다. 소묘·스케치·아크릴·재즈 밴드·디제잉(DJing) 등 미술, 음악, 인문학, 체육 전반에 걸친 강좌를

임신·출산 학생에 퇴학 권고 등 징계 못 내리게 될 듯

교육부, 전국 시·도 교육청에 공문 미혼모 학습권 침해 규칙 개정 지도 앞으로는 학생이 임신·출산했거나 이성(異性) 교제를 하더라도 학교 측이 학습권을 침해하는 징계를 내릴 수 없게 된다. 아산미래포럼에서 다루고 있는 ‘미혼모 청소년의 학습권 침해’에 관한 본지 보도〈9월 10일자 더나은미래 E3면〉와 관련, 교육부는 지난 1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일선 학교에서 미혼모인 학생 등의 학습권을 침해할 수 있는 학교 규칙을 개정할 수 있도록 지도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에서는 임신·출산을 한 ‘학생 미혼모’나 이성 교제를 하고 있는 학생에 대해 퇴학·전학·자퇴 권고 등의 징계를 내리도록 한 학칙(學則)을 수정해야 한다. 현재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이 이성 교제를 하다 적발될 경우 퇴학 처분을 하거나, 학교에서 신체 접촉을 할 경우 징계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학칙을 가진 곳이 많다. 올 초에는 지방의 한 명문 외고에서 학생들로 하여금 이성 교제를 신고하도록 하는 무기명 신고함을 설치에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시·도 교육청은 앞으로 ‘학교 규칙 컨설팅’을 시행해 일선 학교들의 교칙 수정을 돕고, 학교별로 해당 조항을 개선했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 학생 미혼모도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