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마을비즈니스_지리산 매동마을

한옥 민박·할머니 손맛으로 둘레꾼 마음 사로잡아 안개 사이로 하늘에 맞닿아 있는 지리산이 눈에 들어왔다. 군데군데 얼음을 깨고 차갑게 흐르는 개울을 옆에 끼고, 한참을 걸어 들어갔다. 울창한 소나무 숲을 뒤로 두르고 남쪽으로 자리를 잡은 아담한 마을이 나타났다. 매화를 닮았다 하여 지어진 이름, ‘매동마을’. 겹겹이 포개진 푸른 기와지붕 아래로 할머니들의 구수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산을 찾는 사람들은 다들 마음이 맑고 따뜻한가 봐. 우리 마을 찾은 손님들이 다들 그랬거든. 민박을 시작하고 마을 주민들 얼굴이 환해졌어. 매일 아들, 딸을 만나는 느낌이 든데.” 이영수 마을추진위원장과 함께 느린 걸음으로 마을 모퉁이를 돌았다. 그는 마을 곳곳에 세워진 안내판을 가리키며 매동마을에 얽힌 이야기를 한 올 한 올 풀어냈다. “2005년에 녹색농촌체험마을을 선정한다는 이야길 듣고 주민들이 마을회관에 빙 둘러앉았어. 그리고 우리 주변에 활용 가능한 자원들을 하나 둘 모아봤지. 목기그릇, 고사리, 변강쇠공원, 신라고찰 실상사, 거기다 지리산까지. 그렇게 적다 보니 우리 마을만큼 체험마을로 제격인 곳이 또 없더라고. 사업비 2억원을 받아서 목기체험관을 설치하고 두부 만들기, 떡 메치기, 짚신 꾸러미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했지.” 그리고 이듬해 4월 매동마을 앞으로 지리산 둘레길이 열리면서 외부 손님의 발길이 줄을 잇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마을 입구에 만든 주차장 덕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직행버스나 자동차가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 생긴 덕분에 매동마을이 둘레길 시작점이 됐다는 이야기다. “둘레길에 차 세울 공간이 없으니 다들 저 도로 밑에까지 주차를 하더라고. 보기도 안 좋고 사고

공동체 육아 ‘가족품앗이’

이웃끼리 자녀 돌봐… 엄마는 친구가 아이들은 형제가 생겼어요 매주 돌아가면서 품앗이 프로그램 기획, 각자 재능 나누며 보람도 여성가족부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연령대에 맞게 연결 지원… 품앗이 장소 제공도 “작은 용기가 아이들에겐 또 하나의 가족을, 엄마들에겐 둘도 없는 친구를 만들어줬어요. 이젠 급한 일 때문에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이 없습니다. 교육 관련 정보를 몰라 불안해할 필요도 없어졌고요.” 문을 열고 들어서자 털실·단추·스티커를 들고 눈사람을 만들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조그만 손이 움직일 때마다 눈사람 얼굴에 눈과 귀가 그려지고, 알록달록 옷이 입혀졌다. 지난 1월 7일 부산시 사하구에서 가족품앗이(‘파워레인저’)를 하고 있는 네 가족의 토요일 오후 모습이었다. 인터넷 ‘맘(Mom)카페’에 올라온 글귀 하나가 이들의 만남을 이끌었다. “같은 지역에 사는 엄마들끼리 모여보자는 글이었죠. 사실 많이 망설였어요. 처음 보는 엄마들과 과연 친해질 수 있을까 걱정이 됐거든요.” 박미란씨가 첫 모임을 떠올리며 입을 열었다. 그러나 벌써 3년째,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만나 다양한 체험과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특히 지난해부터 여성가족부에서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운영하고 가족품앗이 그룹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모임의 체계가 잡혀가기 시작했다. 가족품앗이란 이웃에 사는 사람들끼리 자녀 돌봄, 자신이 가진 노동력·물품 등을 교환하는 모든 형태를 말한다.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지역사회 가족들이 서로 품을 나누는 건강한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도록 품앗이 장소를 제공하고 각 그룹에게 소정의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3~11월까지 총 3만6976명이 가족품앗이를 진행했고, 8만1511명이 공동육아나눔터를 이용했다. 박건화씨는 “가족품앗이를 하면서 엄마들이

늘어나는 기상재해… 한국도 ‘빗물 관리’ 시작해야

빗물 활용 시스템 빗물 저장탱크 설치하면 홍수·침수 대비에 용이 에너지 절약에도 효과적 빗물탱크 설치한 아파트 月 수도요금 평균 200원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빗물로 만든 주스도 팔아 지난해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인류가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비하지 않으면 기록적인 기상재해가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PC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폭염이 증가할 가능성은 전 세계 지역별로 90~100%에 달하고, 20년에 한 번 발생했던 기록적인 폭우도 최고 5년에 한 번 발생하게 된다. 한국 역시 이러한 변화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2050년까지 기온이 3.2도 상승하고, 강수량이 15.6%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최근 이러한 기후변화에 발맞춰 보다 효과적인 물관리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대규모로 이뤄지는 집중형 물관리보다는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분산형 물관리 방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별로 강수패턴 및 강도의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우리나라의 특성 때문이다. 이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빗물’이다.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한무영 교수는 “효과적인 물관리를 위해서는 각 지역 특성을 고려해 저류 및 침투 시설을 전국적으로 분산해야 한다. 빗물을 활용하면 이러한 분산이 가능해진다. 작게는 집집마다 빗물저금통을, 크게는 각 지역 단위로 빗물저장탱크를 설치한다면 도시침수, 홍수 등의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빗물이용은 에너지 절약에도 효과적이다. 수자원을 확보할 때 물 1t당 필요한 에너지를 살펴보면,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할 경우 약 1.2KWh, 광역상수도가 약 0.24KWh(공급 길이 15km 기준)가 든다. 반면 빗물탱크나 저장소를 활용하면 약 0.0012KWh의 에너지로도 충분하다. 실제로 빗물탱크를 지하에 설치한 서울 광진구

2006년 태풍이 할퀸 필리핀 라구나 주민 “6년째 굶주림과 싸워요”

재해 사라져도 고통 여전 – 복구 몇 년씩 걸리지만 도움 손길 턱없이 부족 난민들 대부분이 극빈층 – 전 세계 기후 난민 작년에만 2000만명 비가 후드득 떨어졌다. 10분도 안 돼, 필리핀의 라구나주(州) 로옥 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금세 진흙탕으로 바뀌었다. 찢어진 티셔츠를 입은 아이들이 비를 피해 맨발로 뛰기 시작했다. 열다섯 살 제시는 용케도 물웅덩이를 피해 달리며, 우리를 천장 낮은 집으로 안내했다. 길과 바로 마주한 문 앞에 신발을 벗어놓고 집 안으로 들어서야 하는데, 축축한 흙 바닥이 고스란히 드러난 방 안을 보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제시 엄마는 사람 좋은 미소를 띠며, 손으로 낡은 의자를 가리켰다. 두 평 남짓한 공간이 전부인 집에는 제시와 엄마, 그리고 갓 아이를 낳은 스무 살 큰딸이 함께 살고 있다. 제시의 아버지는 4년 전 골수암으로 사망했다. 뼈와 거죽만 남은 듯한 제시는 수학을 좋아해서,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하지만 좁은 방 안에는 책상도 책도 학용품도 보이지 않았다. 엄마가 멋쩍은 듯 “태풍 때문에 가진 것을 모두 잃고 이곳에 임시로 정착해서 변변한 살림이 없다”고 했다. 아이 다섯을 둔 이웃집의 미찌(26)씨도 사정은 비슷하다. 진흙 바닥 위에 나무로 사방을 둘러 집 모양만 갖춘 곳에서 일곱 식구가 산다. 기아대책에서 나눠 준 장판이 바닥의 찬 습기를 막아주는 유일한 물건이다. 집 곳곳은 쥐들이 파먹어 구멍이 나 있고, 좁은 공간에서 아이들은 기침을 했다. 여섯 살 나다니엘은 백내장에 걸렸지만,

[알립니다] 환자 및 보호자 위한 도서 기부 캠페인 ‘징검다리 도서관’ 신청하세요

교보생명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의 후원으로 (사)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에서 환자와 보호자 및 지역사회 주민들을 위한 도서 공간 및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원합니다. 건강을 위한 양질의 정보 제공과 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병을 극복할 의지를 북돋고, 심리 안정과 치유를 돕기 위해서입니다. 도서 기부 캠페인을 통해 지역사회 기부 참여 통로를 마련하는 데도 목표가 있습니다. 환자 및 보호자를 위한 〈징검다리 도서관〉에 참여하고 싶은 병원은 아래와 같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뜻을 함께할 병원들의 많은 신청 바랍니다. ▲사업명: 병원 내 환자 및 보호자를 위한 〈징검다리 도서관〉 ▲주최: (사)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후원: 교보생명,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신청자격: 설립 1년 이상으로 100병석 이상 또는 내원 환자 일평균 100명 이상, 도서관 조성 및 프로그램 실행 공간 보유 ▲지원 내용: 병원 내 도서 및 책장 설비 및 문화예술 프로그램 및 강사 지원 ▲접수방법: 자세한 내용은 www.arcon.or.kr 참조, 참여 신청서 작성하여 e-mail 접수 (onyx@arcon.or.kr) ▲접수기간: 1월 31일까지 ▲문의: 김정원, 김지훈 컨설턴트 (02)725-5529

[마을 개선 프로젝트] 부산 감천마을·물만골, 서울 성북구 장수마을

부산 감천마을, 아파트로 재개발 대신 아름다운 문화마을로 탄생 부산 사하구 감천마을은 1950년대 태극도를 믿던 사람들이 집단을 이룬 마을이다. 각양각색의 집들이 일정한 규칙이 없이 개별적인 개보수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주거환경의 개선이 필요하지만 재개발이나 뉴타운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 일단 1만 명 남짓한 주민들이 좁은 산비탈에 터를 잡고 살고 있는 이곳에 아파트를 지어서 수익을 남길 수 있는 건설사가 있을지 의문이다. 재개발 대신, 감천마을은 지난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마을미술프로젝트’에 선정되었다. 마을 본래의 풍경에 아기자기한 예술작품이 더해져 전국적으로 유명한 ‘감천문화마을’이 되었다. 감천동이 지니고 있던 맥락은 유지되면서 조금씩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감천마을을 둘러보고 부산시 연제구의 연제공동체 김이수 대표를 만나 ‘마을만들기’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김이수 대표는 얼마 전까지 연제구 물만골 공동체의 마을주민위원장이었다. “물만골은 연제구 연산2동 산183번지 외 5개 지번에 걸친 마을입니다. 횡령산 중턱에 자리잡은 자연마을이죠. 지금의 마을이 형성된 것은 한국전쟁 당시 군사기지를 닦는 도로를 개설하면서였습니다. 78년에 전기가 들어왔고, 83년에 전화가 들어왔습니다.” 물만골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킨 것은 91년도에 시작되었던 강제철거다. 92년 마을 주민들은 10여 일에 걸쳐 동래구의 강제철거시도를 막았다. 90년대에 전국 곳곳에서 흔하게 진행되었던 재개발과 강제철거였지만 물만골의 주민들에게는 마을과 동네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구와 시의 방치 속에서 자체적으로 가로수를 심고 꽃길을 조성하고 마을회관을 설치하며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기 위해 애쓰던 물만골 주민들은 99년부터 실험을 시작했다. “99년에 물만골 공동체가 출범했습니다. 그리고 3차에 걸쳐 주민들이 4만9500㎡(1만5000평)의 부지를 공동매입했습니다. 금융위기가 생겼던

[고대권의 Écrire(에크리)] 의지를 수반한 사랑 펼칠 때, 기적이 일어납니다

1954년 1월, 대공황과 세계대전의 흔적이 아직 남아 있는 파리의 겨울은 춥고 길었다고 합니다.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집이 없어 차가운 아스팔트와 강둑에서 겨울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거리에서 밤을 보낸 엄마의 품에서는 죄 없는 아기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1월 31일 밤, 피에르 신부는 거리에서 한 노파의 시신을 발견합니다. 세바스토폴 가의 인도에서 얼어 죽은 노파는 손에 퇴거 명령서를 쥐고 있었습니다. 퇴거명령은 가난보다 가혹했습니다. 격분한 피에르 신부는 라디오 방송국으로 달려가 자신이 조금만 방송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합니다. “바로 오늘 밤에 프랑스의 모든 도시마다, 파리의 각 구역마다 현수막을 붙인 텐트를 치고 밤새도록 불을 밝혀 놓읍시다. 현수막에는 이런 글을 써놓도록 합시다. ‘고통당하는 자라면 누구든 여기 들어와서 먹고, 자고, 다시 소망을 찾으십시오. 우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비참한 가난 속에서 죽어가는 형제들 앞에서 우리는 단 하나의 의견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이런 불행이 계속되지 않게 하겠다는 의지입니다. 부탁 드립니다. 이 일을 하기 위해 지금 즉시 서로를 사랑합시다.” 이날 방송을 통해 세상에 퍼진 피에르 신부의 호소는 놀라운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파리의 거리에 불을 밝힌 텐트들이 설치되었고 피에르 신부가 설치한 구호소에는 긴급 구호물품이 쏟아져 들어왔습니다(네이버캐스트 ‘피에르신부’ 정리). 피에르 신부의 호소에는 분명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피에르 신부는 파리의 빈곤문제에 공감하는 이들에게 단 하나의 의견, ‘의지’를 호소합니다. 피에르 신부는 사랑 속에 숨어 있는 ‘의지’를 읽어냈습니다. 사랑은 감정만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사랑에 빠졌다는 말과는 다릅니다.

더나은미래 신문 보고 나눔 결심 “기부란 특별한 사람만의 몫이 아니더라고요”

조선일보 독자들 후원 함께해 “바로 제 주변에 있었어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도, 그 이웃을 돕는 또 다른 이웃도요.” 기부란 특별한 사람들의 몫이라고 생각했다. 봉사란 거창한 일을 지칭하는 줄로만 알았다. 작은 나눔이 아름다운 이유, 정현영(39)씨는 지면에 소개된 사연들을 통해 깨달았다. “조선일보를 꾸준히 구독해왔는데 유독 공익섹션에 눈이 많이 갔어요.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있었거든요. 어려운 형편에도 남을 돕는 사람들, 몸소 나눔을 실천하는 부모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지면을 통해 꾸준히 나눔을 접해왔기 때문일까요. 언젠가부터 자연스레 저도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캄보디아 빈민 밀집 지역, 롤루어(Roluous) 마을에 사는 락스미(10) 형제 기사를 접했을 땐 눈물이 났다. 새벽 3시부터 일을 하고, 하루 일당 500원을 모두 빚 갚는 데 쓰는 이들 형제의 생활이 안쓰러웠다. 더 놀란 건 이 마을에 사는 아이들 대부분이 락스미와 같은 삶을 살고 있단 점이었다. “해외 빈곤 지역의 현실이 그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저도 세 자녀를 키우는 엄마로서, 락스미 부모의 심경이 전해져서 더욱 마음이 아팠어요. 해외 아동과의 일대일 결연을 결심하게 됐죠.” 현영씨는 이번 후원을 통해서 자녀들이 나눔을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쉽고, 보람 있는 일로 깨닫기를 바란다.”저는 기부를 하기까지 39년이 걸렸잖아요. 우리 아이들은 저보다 더 이른 시기에 나누는 기쁨을 배웠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지금도 좋은 기사가 있으면 아이들과 함께 읽곤 한답니다.” 김윤숙(57)씨는 6월 28일자 더나은미래 지면에 소개된 권미선씨 사연을 보고 후원을 결심했다. 13년 동안 150여

책 ‘한 아이를 키우려면…’ 6년간 희망의 기록 담아

4300명의 아동과 5300명의 가족이 만들어 낸 희망의 기록,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가 발간됐다. ‘존중받는 아동’ ‘주체적인 가족’ ‘소통하는 지역사회’라는 비전으로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지원해 온 ‘우리아이 희망네트워크’가 펴낸 지난 6년간의 기록이다. 이 책은 역경과 고난을 딛고 일어서는 가족들과, 아이들이 꿈을 키우며 자랄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를 만드는 이웃들이 엮어가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혼자 두 아이를 키우는 아빠의 고군분투기, 부모 대신 손자를 키우는 할아버지, 칭찬과 격려 속에서 꿈을 키워가는 아이, 장애에도 불구하고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을 시작한 아이 등 작은 것부터 나누며 서로 돌보며 어울려 사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가르쳐주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통해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사람은 늘 성장하고 변화한다는 진리를 배울 수 있다.

“폐시디로 플라스틱 만들다니… 환경 생각한 기술에 놀랐죠”

소니 코리아에코 사이언스 투어 소니 코리아·초록천사 폐휴대폰·건전지 16톤 등 생활 속 전자쓰레기 수거 에코&사이언스 투어 초록천사클럽 학생 참여해 친환경 과학 체험시간 가져 “우와아아아!” 작은 프로펠러가 돌기 시작하자 학생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학생들의 주위에서 실험을 지켜보던 사람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 것은 지난 16일 일본 도쿄의 에코프로덕트박람회2011에서 발표된 소니의 페이퍼 파워드 바이오배터리(Paper Powered Biobattery)다. 이름 그대로 종이에서 추출해낸 에너지원을 담은 배터리다. 실험에 참여했던 숭문고등학교 1학년 정세환군은 그 원리를 쉽게 설명했다. “우선 폐골판지를 조각 내고 여기에 따뜻한 효소를 넣고 흔들어서 포도당을 추출해요. 이 포도당을 활용해서 전기를 만들어내는 거죠.” 생물학에 관심이 많다는 세환군은 이번 실험에 특히 흥미를 보였다. “이번 실험의 느낌은 마치 로봇이 음식물을 섭취하고 소화를 할 수 있다는 것 같았어요. 종이폐기물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혁신적인 방법 아닐까요?” 소니코리아 환경팀 김철웅 팀장의 설명이 뒤를 이었다. “소니는 바이오배터리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해왔습니다. 이미 설탕물이나 콜라를 이용해 엠피쓰리(mp3)를 작동시키기도 했었죠. 이번에는 폐기물로 시도해본 것입니다. 폐기물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이 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죠.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도 지속될 겁니다.” 바이오배터리만이 아니었다. 이날 소니는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을 선보여 한국에서 찾아온 학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학생들은 소플라스(SoRPlas)에 관심을 많이 보였다. 소플라스는 소니에서 개발한 재생플라스틱으로 Sony Recycled Plastic을 의미한다. 플라스틱에는 버진(Virgin) 플라스틱과 재생(Recycled) 플라스틱이 있다. 버진 플라스틱은 석유에서 추출한 플라스틱이고 재생

이웃 할머니 쓰러져도 발만 동동… 보건 인력 지원 시급해

섬마을의 열악한 의료 환경 마을 주민 대부분 노인… 몸 아파도 제때 치료 못해 지방자치단체는 주민의 계속된 건의에도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해 응급상황 대비 ‘닥터헬기’… 정말 필요할 땐 무용지물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건 헬기 아니라 보건진료소” 궂은 날씨, 바람이 거세지고 파도가 몰아치면 섬 마을은 이내 긴장감으로 가득 찬다. 바다 위에서 혹여 사고가 나진 않을까, 치료가 시급한 환자가 생기진 않을까 불안하고 초조하다. 응급의료의 사각지대로 불리는 이곳, 섬 마을 사람들은 아파서도 다쳐서도 안 된다. 2010년 12월 기준, 전국 도서의 총 개수는 3201개, 사람이 살고 있는 섬은 482개(면적 3681㎡)에 이른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232개 도서 주민이 작은 규모의 보건진료소도 없이 무방비인 상태로 살고 있다. 지난달 28일, 인천 낙도의 응급환자가 일몰 이후 운행하지 않는 닥터헬기(응급의료 전용헬기)를 기다리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도서 등 의료취약지역을 위해 도입된 제도마저 이들을 보호하기 어려운 상황. 섬 마을 주민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기자는 주민 수가 100명 이상이면서 보건기관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은 섬 10곳을 선정해 의료 서비스 실태를 집중 취재했다. 간호사나 공중보건의 한 명 없는 섬 안에서 이들이 의지할 수 있는 것이라곤 두 달 전 병원선에서 받은 감기약과 파스 한 장뿐이었다. 편집자 주 생각보다 바람이 차갑지 않았다. 여객선은 두 시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었다. 배에 올라 넘실대는 파도와 마주했다. 목포 앞바다를 30분 정도 달렸을까. 먼발치에서 반달 모양의 섬이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지도만

‘희망온’ 캠페인으로 추위에 떠는 사람들 도와주세요

찢어진 문틈으로 들어오는 칼날 같은 바람에 오늘도 잠 못 이루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얇은 이불을 몇 겹씩 포개도 매서워지는 겨울바람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하루 세 끼조차 챙겨 먹기 어려운 이들에게 따뜻한 겨울나기는 사치에 가깝습니다.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최저생계비만으로는 난방비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한 장에 500원 하는 연탄은 하루 3~4장 정도로 아낄 수 있지만, 당장 70만원 하는 연탄보일러는 설치할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기름보일러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아끼고 아껴도 한 달에 10만원 넘게 청구되는 가스난방비가 부담스러워 많은 이웃들이 얼음장같이 차가운 바닥에서 겨울을 버티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하의 추위도, 고된 세상살이도 이웃과 함께하는 사랑에는 결국 꺾이고 맙니다. 기아대책은 국내 저소득 결손 가정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2003년부터 난방비 지원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6억9700만원이 모금돼 국내 저소득 결손 가정 1738가구, 영세복지시설 33개소에 난방비를 지원했고, 4891가구에 김장과 먹거리를 전달했습니다. 올해는 ‘희망온(On, 溫)’캠페인을 진행합니다. 2011년 11월 1일부터 2012년 1월 31일(12주간)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내 결연아동 4000여 가구와 150개소에 달하는 기아대책 운영시설 그리고 사연 신청자 100명(홈페이지나 복지관 추천을 통한 사연 공모자)이 난방비를 지원받게 됩니다. 소외된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기다립니다. ●후원 물품 예시 ―1만5000원 (김장/ 2포기) ―3만원(방한용품/ 1인) ―8만원(도시가스/ 1개월) ―12만원(등유/ 1개월) ●후원 문의: www. kfhi.or.kr/ 02-544-9544 ●ARS 후원: 060-700-0770(1통화당 2000원) ●후원 계좌: 국민은행 469301-01-137240 (예금주: (사)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