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우크라에 폭격 시작된 날, NGO는 전선으로 향했다
우크라에 폭격 시작된 날, NGO는 전선으로 향했다

전장으로 간 NGO 재난을 기다리지 않는다. 발생 가능성을 따져 가며 미리 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해제하기를 반복한다. 재난 상황이 일어난 뒤 대응에 나서면 한발 늦기 때문이다. 또 단독 활동을 자제하고 파트너 기관과 협력한다. 비효율을 줄이려는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원칙을 지키는 것은 제1 원칙인 ‘인명 구조(life saving)’ 때문이다.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이러한 재난 대응 시스템은 민간 차원에서 이뤄진다. 글로벌 재난 대응에 나서는 이른바 ‘메가(Mega) NGO’가 일하는 방식이다. 유엔 산하 국제기구와 맞먹을 정도로 규모가 큰 조직들이다. 이들은 자연 재난이나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 즉시 현장으로 달려간다. 미리 비축된 구호 물자를 준비하고, 물류 기지를 구축하고, 구호 물자를 조달한다. 더나은미래는 지난달 24일(이하 현지 시각) 발생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장으로 달려간 NGO들을 추적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등을 통해 그들이 일하는 방식을 직접 들었다. 각 단체에서 국제 구호를 담당하는 전문가들은 “현장 분위기가 어수선한데도 질서 있게 구호활동이 이뤄지는 건 사전에 정교하게 구축된 시스템과 발 빠른 NGO들 덕분”이라고 했다. 골든타임 ‘72시간’ 긴급구호에는 정답이 없다.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달라진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처럼 국가 간 무력 충돌이 일어나면 당사국 내 이재민만큼이나 국경을 넘는 난민이 발생하게 된다. 8일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대표는 “우크라이나에서 탈출한 난민이 200만명을 넘어섰다”면서 “유럽에서 이처럼 빠른 속도로 난민 수가 증가하는 건 2차 대전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발한 24일, 전 세계 주요 NGO는 긴급구호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두 나라 간

“장애와 편견 뛰어넘다?” 장애는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장애와 편견 뛰어넘다?” 장애는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동계패럴림픽 보도 속 ‘차별 표현’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이 13일 마무리됐다. 패럴림픽이 진행되면 매번 따라오는 지적이 언론 보도 속 차별적 표현이다. 이번 대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A 일간지는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인터뷰 기사에서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개요를 설명하면서 ‘총 78개 세부 종목에 장애를 극복한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지상파 방송국도 선수단 출국 기사를 보도하며 ‘전 세계 50여 나라에서 시각, 척수, 절단 장애 등을 이겨낸 선수 1500여 명이 참가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는 2018년부터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은 ‘언론 보도 모니터링 사업’에서 차별적 언어를 잡아내는 일을 하고 있다. 지난 8일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의 한지윤 수석연구원은 “지난달 지상파 방송에서 패럴림픽 선수단의 결단식을 보도하면서 ‘장애와 편견을 뛰어넘는 도전을 다짐했습니다’라고 했는데, 장애를 극복 대상으로 보는 대표적 차별적 표현”이라며 “언론이 대중에게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을 심는 표현을 과민할 정도로 잡아내는 게 모니터링 사업의 대원칙”이라고 했다. 센터가 지난 2019년 마련한 ‘장애인 관련 언론 보도 모니터링 지침’에는 스포츠 보도에서 피해야 할 유형을 11가지로 규정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장애를 극복 대상으로 인식하는 보도 ▲사람 대신 장애나 보장구에 초점을 맞춘 보도 ▲의학적 용어로 장애를 표현하는 보도 등이다. 센터가 지적하는 가장 고질적인 문제는 ‘장애를 이겨내야 한다’는 시선이다. 장애를 극복해야 하는 불행 또는 비정상적 상태로 보이게 할 수 있고, 장애와 함께 살아간다는 정체성 자체를 부정할 수 있다는 것이 센터의 설명이다. 유엔 장애인권리협약에서도 이러한 취지로 장애인을 표현할 때 ‘장애와 함께 사는 사람(person with disability)’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한 수석연구원은 “장애를

신속한 지원으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한다
신속한 지원으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한다

신한금융그룹 위기가정 재기지원사업 태국에서 온 이주노동자 A(32)씨는 얼마 전까지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선택을 후회했다. 두 살배기 자녀가 아동 학대로 장애를 얻었기 때문이다. 맞벌이를 해야 했던 A씨와 그의 아내는 태국인 위탁모를 구해 아이를 맡겼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위탁모는 낮에 영상 통화를 걸면 “와이파이가 연결되지 않는다”며 아이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의식이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외상성 뇌경막하 출혈과 경련성 발작이라고 진단했다. 위탁모의 신체 학대가 원인이었다. 두개골 접합 수술까지 두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자녀는 결국 편마비 상태에 이르렀다. 얼마 후 A씨 부부는 또 다른 위기에 직면했다. ‘9700만원’이 찍힌 병원비 영수증이 날아들었다.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하는 A씨 벌이만으로 갚기엔 까마득한 금액이었다. 당장 생계가 막막한데 빚은 빚대로 쌓여갔다. 단돈 만원이 아쉬웠다. 취업 비자로 들어온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공적 지원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아동 학대를 조사하던 경찰이 A씨 가족을 아동 보호 전문 기관으로 연계했고, 이곳에서 ‘신한금융그룹 위기가정 재기지원사업’을 소개했다. 의료비 체납금 중 500만원을 신속하게 지원받았다. 신청부터 선정까지 2주가 채 걸리지 않았다. 생활고로 피폐했던 A씨는 잠시나마 숨통이 트였다. 이후에도 꾸준한 사례 관리를 받으며 생계비와 의료비 등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됐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위기에 직면한 취약 계층 가정은 신속한 현금 지원이 절실하다. 당장 생활비조차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공적 사회복지 서비스는 대상자 선정 기준과 심의 절차가 엄격해 바로

드림하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이 진로 탐색 프로그램으로 비보잉을 배우고 있다. /굿네이버스 제공
진로탐색 넘어 꿈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아이들의 미래 응원해요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 ‘드림하이 프로젝트’ 5년의 성과 20대 대통령 선거 전 아이들에게 정치권에 기대하는 정책을 물었다. 1위는 ‘진로에 맞는 교육 제도’로 전체 응답자 586명 중 159명(약 27.1%)이 꼽았다. 2순위 정책은 ‘체험형 진로교육 대폭 확대’(14.9%)였다.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약 42%가 진로교육 강화를 원하는 셈이다. 굿네이버스가 대선을 앞두고 전국 초·중·고 학생 58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아동 참여 정책 제안을 위한 설문조사’의 결과다. 공교육 차원에서도 진로교육 확대를 수년간 목표로 내걸었지만 채우지 못한 갈증은 존재한다. 이러한 공백을 채우기 위해 민간 차원에서 아동·청소년 진로 지원 사업을 이어왔다. 그간 단발성 지원에 그친다는 비판에서 벗어난 장기 프로그램도 점차 늘고 있다. 굿네이버스와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 올해로 5년째 지속하고 있는 ‘드림하이 프로젝트’는 문화 소외 지역 아동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진로 프로그램이다. 2017년부터 지금까지 총 115개 아동복지시설의 취약계층 아동 3130명에게 과학, 예술, 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의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누적 지원금액만 25억5000만원에 이른다. 사업 첫해인 2017년과 이듬해에는 전국 지역아동센터 63개 기관에서 아동 1678명이 참여하는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2019년에는 프로그램 횟수를 기존 10회에서 20회 수준으로 확대해 아동 421명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지난 2020년에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규모를 줄이면서도 전국 지역아동센터 10곳 302명을 대상으로 진로탐색 지원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배 이상으로 지원 대상을 늘렸다. 이렇게 총 27개 이용·생활시설에서 아동 729명이 참여했다. 특히 2019년부터는 지역아동센터 등 아동복지시설 운영에 환경개선비를 지원 분야를 신설했다. 지원금은 첫해에 1400만원, 2020년 1750만원, 2021년 1250만원 등 총 4400만원이다. 드림하이 프로젝트 사업 초기만 해도 다양한 진로를 경험하는 진로탐색이 주를 이뤘다. 그러다 사업 3년 차인 2019년부터 진로탐색을

13일(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퍼미안 분지 유전에서 지상으로 연결된 석유 파이프라인. /AFP 연합뉴스
우크라 침공 틈타 유전 개발 시도하는 미국석유협회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틈타 미국석유협회(API)가 바이든 행정부에 “더 많은 원유와 가스 개발을 허용해 달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자 ‘에너지 안보’를 이유로 들며 이 같은 요구를 하는 것이다. API는 미국 석유·가스 업계를 대표하는 강력한 이익 단체로 정계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까지 API의 주장에 가세하며 바이든 행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마이크 소머스 API 회장은 지난 1일(이하 현지 시각) 제니퍼 그랜홀름 에너지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에너지 및 경제 안보를 위해 미국 정부와 업계가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면서  ▲모든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신청 건의 즉각 승인 ▲향후 신청 건에 대한 명확한 승인 일정표 제시 ▲멕시코만 유전지대 5개년 임대 계획 완료 ▲원유 및 천연가스 인프라 허가 절차의 투명한 시행 등을 명시한 7개 정책 권고안을 제시하고 시행을 촉구했다. 소머스 회장의 서한이 공개된 당일 API는 미국민의 85%가 국내에서 더 많은 원유 및 가스 채굴을 바라며, 90%는 해외가 아닌 미국 내에서 에너지원 개발을 바란다는 자체 여론조사를 공개하기도 했다. API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하루 전날인 지난달 23일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위기가 고조되면서 미국의 에너지 지도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면서 연방 공유지의 원유 및 가스 추가 개발 허가, 불분명한 규제 해소 등을 요구했다. 환경운동가들과 환경단체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틈탄 API의 행동이 ‘에너지 안보’를 핑계로 석유, 가스업계의 배를 더욱 불리기 위한 술책에 불과하다며 크게 반발했다. 환경단체 ‘에버그린액션(Evergreen

ESG
국내 대기업 16.5% “ESG 관련 규제가 기업투자 저해요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가 국내 기업의 투자를 저해하는 요소 중 하나인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500대 기업 2022년 국내 투자계획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경련은 지난해 2월 17일부터 24일까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고, 105개 기업이 응답했다. 우선 응답 기업의 12.4%는 올해 투자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응답한 기업도 38.1%에 달했다. ‘기업들은 투자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 기업규제 완화'(30.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세제지원 확대’ (26.8%) ‘소비 진작'(13.6%)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기업의 투자를 저해하는 규제를 묻는 질문에는 ‘지자체의 인허가·심의 규제’가 23.2%로 가장 많았고 ‘신사업 분야에 대한 진입규제’가 18.2%로 뒤를 이었다. ‘ESG 관련 규제’도 16.5%의 응답률을 보여 국내 기업의 투자를 저해하는 요소 중 하나로 꼽혔다. 윤병완 전경련 경제정책팀 연구원은 “국가온실가스감축 목표나 제품에 대한 유해성 규제 등이 강화하면서 기업들이 추가 설비에 대한 비용 부담을 느껴 투자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ESG 관련 규제에 반감을 갖고 있지만,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면 ESG 분야를 우선으로 고려했다. 투자가 작년에 비해 증가했다면 어느 분야로의 투자가 주로 증가했는지 묻는 질문에서 ‘기존 사업분야에서의 투자 증액’이 27.1%로 가장 많았고 ‘안전관리·환경 등 ESG 관련 투자’가 21.6%로 바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투자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올해 우리 경제 주요 리스크로는 ‘원자재가격 급등 및 이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38.9%) ‘주요 선진국의 통화 긴축

서울 관악구 신림동 교차로 횡단보도 앞에 제20대 대선 후보들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조선DB
대선 폐현수막, 에코백·우산으로 재탄생한다

제20대 대선 때 사용된 폐현수막이 에코백·우산·농사용천막 등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재탄생한다. 13일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는 22곳의 지자체를 선정해 ‘폐현수막 재활용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수막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고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 사용된 현수막은 10만5090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5000t에 달하는 벽보·공보 폐기물까지 더하면 대선 홍보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7312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30년 된 소나무 80만3522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양과 맞먹는다. 폐현수막 재활용 지원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다. 22개 지자체에는 경기 오산, 경남 창원, 부산 서구, 전남 광양, 대전 중구, 충북 청주, 서울 강북구 등이 선정됐다. 행안부는 기초지자체 1곳당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이 지원사업에 투입된 총 사업비는 약 1억5600만원이다. 이들 지자체는 폐현수막을 ▲친환경 가방·모래주머니 등 생활용품 ▲시멘트 소성(조합된 원료를 가열해 경화성 물질을 만드는 것)용 연료 ▲작업장·수거함 ▲우산 ▲농사용 천막 ▲공사장 차량 세륜 등으로 재사용한다. 세부적으로 전북 전주시는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마대, 장바구니 등 생활용품 제작 교육을 시행한다. 전주시는 제작된 제품의 일부를 재래시장, 학교 등에 배부할 계획이라 밝혔다. 경남 통영시는 ‘폐현수막 재활용 우산 제작 사업’을 진행한다. 통영시에서 현수막을 제공하면 원단 제작업체는 방수처리, 시정 로고 도안 작업을 하고 우산 제작업체는 우산살을 조립해 통영시에 납품하는 방식이다. 납품된 우산은 시청 부서 업무용으로 사용되거나 시민에게 무료로 대여될 예정이다. 부산시 서구의 경우 지역 예술작가와 협업해 에코백을 제작한다. 제작된 에코백은 부산시 각종 행사에 제공된다.

러시아의 한 마을에서 농부들이 콤바인으로 밀을 수확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우리 먹을 것도 없다” 빗장 거는 곡물 수출국… 전 세계 ‘식량 대란’ 위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면서 세계적인 ‘식량 대란’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곡물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곡물 가격이 치솟자, 다른 생산국들도 수출 빗장을 걸어 잠그는 모양새다. 우리나라도 이로 인한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N 방송의 12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 이후 농산물 가격이 연일 오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밀·보리·옥수수 등 곡물의 주요 수출국이다. 특히 밀의 경우 전 세계 수출량의 약 30%를 생산해 유럽과 중동, 아시아 등으로 수출한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내에서 생산이 이뤄지지 않고, 항구 접근도 불가능한 상황이 되면서 전 세계 곡물 수급에 차질이 생겼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밀 선물 가격은 1년 전에 비하면 72% 올랐다.<관련 기사 러, 우크라 공습에 밀 가격 폭등… “기아 위기 아동 늘어난다”> 4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달 세계 식품가격지수가 6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료 수급도 원활하지 않다. 러시아는 주요 비료 수출국이지만, 각국 기업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의 일환으로 거래를 꺼리는 상황이다. 비료를 생산할 때 필요한 천연가스 가격까지 오르면서 비료를 생산하는 데도 차질이 생겼다. 조안나 멘델슨 포만 미국 대학 교수는 “비료 없이는 거대한 규모의 밀, 보리, 콩밭을 일굴 수 없다”며 “멕시코, 콜롬비아, 브라질의 농부들은 비료 부족 사태를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료 생산업체를 운영하는 스베인 토레 홀세처 대표도 “식량 위기가 오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거대한 위기가 오느냐의 문제”라고 CNN 인터뷰에서 말했다. 식량 부족 사태가

[더나미 책꽂이] ‘재난 인류’ ‘문어의 아홉 번째 다리’ ‘아직도 그런 말을 하세요?’

재난인류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엄습한 지 어느덧 2년이 지났다. 전대미문의 재난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약 1820만명에 이른다. 인간이 무력하다는 것을 몸소 체감하지만 절망하긴 이르다. 지난 2000년간 인류는 화산 폭발, 이상기후, 감염병 등 여러 재난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생존했다. 그리고 앞선 재난에서 얻은 ‘생존의 단서’를 바탕으로 분투해왔다. 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는 치료 기술을 발전시켰고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해냈다. 인간은 약하지만, 재난을 경험한 인간은 강하다. 책에서 소개하는 세계를 바꾼 재난들과 각 재난을 극복한 인류의 모습이 이를 증명한다. 송병건 지음, 위즈덤하우스, 2만2000원, 484쪽 문어의 아홉 번째 다리 2100년 지구. 자연의 질서가 변했다. 인간은 인공지능(AI)으로 문어의 아홉 번째 다리를 만들었다. 책은 2022년 현재와 2100년 미래를 교차하며 기후위기에 처한 인류의 미래를 신랄하게 보여준다. 특히 시진핑, 블라디미르 푸틴, 빌 게이츠 등 실존 인물의 등장은 이야기의 몰입감을 높인다. 지구상의 환경 위기를 다룬 방대한 자료와 연구논문, 생태학자들의 대화를 SF 스릴러 소설로 긴장감 넘치고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저자는 강대국이 지구 생존을 위해 환경 동맹을 맺고 탄소중립 문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치 서로를 돕는 문어 다리처럼 말이다. 디르크 로스만 지음, 서경홍 옮김, 북레시피, 1만6000원, 404쪽 아직도 그런 말을 하세요? 농담과 차별, 조언과 무례의 경계는 무엇일까. 성인지 감수성은 누구나 갖춰야 할 덕목이 됐지만 우리 일상에서는 여전히 성차별적인 말들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지난해 국내에서 진행된 한 설문조사에서는 ‘여성 혐오 현상이 어느 정도 심각한가?’라는 질문에 여성 85.5%가 ‘매우

10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제 20대 대통령 당선을 확정 지은 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조선DB
윤석열 당선인의 대선 공약, 제3섹터에 어떤 영향 줄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제 20대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새로운 정부 출범을 두 달 앞두고 있다. 새 정부가 펼칠 다양한 정책들은 윤 당선인이 대선 기간 동안 발표했던 공약을 바탕으로 한다. ‘대격변’을 예고한 환경 분야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고, 상대적으로 무관심했던 비영리와 사회적경제 영역에선 우려와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향후 5년간 제3섹터에 영향을 미칠 윤 당선인의 공약을 분야별로 살펴봤다. 윤 당선인의 환경 공약은 크게 ▲탄소중립 실현 ▲기후환경위기 대응 ▲원자력발전 등 세 분야다. 탄소중립 실현 분야에선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 방안을 전면 수정하고 산업계의 탄소저감을 위해 R&D와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현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수준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기후환경위기 분야에선 화석연료 발전 비중을 현 60%에서 임기 내 40%대로 감축하고, 미세먼지를 30%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산림자원 육성과 사전예방적 관리로 깨끗한 물 서비스 제공, 생물다양성 보전, 쓰레기 처리 방식을 열분해로 전환 등도 약속했다. 원자력발전은 현 정책과 가장 방향성이 달라지는 분야다. 윤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을 조화시킨다는 ‘원전 에너지 믹스’ 공약을 내세웠다. 환경단체들은 NDC 재조정과 탈원전 백지화 정책에 대해 우려의 반응을 보였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지난 10일 성명 발표하고 “윤 당선인은 더 과감한 기후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NDC상향, 원전 중심 에너지 믹스 전면 폐기 등을 요구했다. 윤세종 기후솔루션 변호사는 10일 더나은미래에 “산업계의 단기적인 부담만 고려해 NDC를 조정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잃을

9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시에서 러시아 군의 포격에 부상을 입은 임산부를 자원봉사자들이 옮기고 있다. /AP 연합뉴스
WHO “러, 우크라 산부인과·어린이병원에 폭격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산부인과, 어린이병원 등 의료시설까지 공격하면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11일(현지 시각) AP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8일 사이에 우크라이나 의료시설이 24번이나 공격당한 것을 확인했다”며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마리우폴시에서는 러시아 공습으로 현재까지 약 1300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군은 임산부가 입원해 있는 산부인과 병원도 폭격했다. 이로 인해 3명이 목숨을 잃었고 17명은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습이 끝나고 임산부가 자욱한 잔해들 사이에서 배를 움켜쥐고 들것에 실려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30분마다 러시아 전투기가 어린이, 노인, 여성이 있는 민간 건물을 공격했다”며 “이것은 대량 학살”이라고 비난했다. 수도 키이우 서쪽 지역 지토미리의 병원 두 곳도 러시아군 공격에 건물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났다. 이 중 한 곳은 어린이 병원이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마리우폴 병원 습격은 우크라이나인 학살의 증거”라며 러시아 정부를 비판했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해당 건물은 이미 우크라이나군과 급진 세력이 점령한 상태였고, 민간인은 없었다”며 민간인 공격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CNN은 “폭발 이후 촬영된 영상을 보면 임산부를 포함한 환자와 직원들이 남아있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시국제법에서는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아서는 안 되며, 인도적 업무에 전념하는 의료인이나 의료 차량, 병원은 공격할 수 없다고 명시한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의료시설이 반복적으로 폭격당하면서 러시아군이 병원을 조직적으로 공격 목표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 /카카오 제공
카카오 김범수 설립 재단 ‘브라이언임팩트’, 사회혁신조직에 100억원 지원한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설립한 사회공헌재단 ‘브라이언임팩트’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혁신조직에 총 100억원의 사업 지원금을 제공한다. 비영리단체를 지원하는 국내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가장 큰 규모다. 11일 사회공헌재단 브라이언임팩트는 ‘임팩트 그라운드(Impact Ground)’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총 6개 혁신조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종 선발된 단체는 ▲노동환경 연구소 ▲세상을 품은 아이들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여성환경연대 ▲인권재단 사람 ▲푸른나무재단 등 6곳이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는 국내 유일의 화학물질 민간연구소로, 시민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 유해요인을 진단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등 작업 환경 개선과 직업병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세상을 품은 아이들’은 위기청소년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회복 교육’을 지원하는 단체다. ‘아동복지실천회 세움’은 부모의 수용으로 고통받는 자녀들이 건강하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권리옹호 활동과 지원사업을 수행한다. ‘여성환경연대’는 여성 권익과 환경 의제를 융합해 지구환경을 지키는 주체로서 여성의 역할을 고민하고, 여성의 시각에서 연대를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단체다. ‘인권단체 사람’은 인권에 관한 연구와 교육을 진행하고, 인권 보호를 위해 활약하는 개인이나 단체를 지원해 인권 활동이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푸른나무재단’은 국내 최초의 학교폭력 예방 재단이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시민사회에 알리는 동시에 ‘디지털 시민성’ 교육을 통해 청소년이 역량을 갖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브라이언임팩트는 선정 기준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프레임워크를 제시하는지, 문제 분야에서 유의미한 성공 경험이 있는지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혁신가와 조직들이 실험적 도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