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서울 강남구에 있는 토스뱅크 본사. /연합뉴스
인터넷은행, 장애인 고용률 0.35%… ‘돈으로 때운다’

인터넷전문은행과 시중은행이 장애인 고용 대신 부담금 납부로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인터넷전문은행과 시중은행의 장애인 고용 현황 자료를 받아 3일 공개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의 평균 장애인 고용률은 올해 6월 기준 0.35%다. 민간기업 장애인 법정 의무고용률인 3.1%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은행별로 보면 ▲카카오뱅크(0.49%) ▲케이뱅크(0.21%) ▲토스뱅크(0%) 순이다. 구체적으로 카카오뱅크가 총 직원 1217명 가운데 6명, 케이뱅크가 총 직원 468명 중 1명을 선발해 그 뒤를 이었다. 토스뱅크는 장애인 직원을 단 한명도 고용하지 않았다. 자료에 따르면 세 은행에 재직 중인 총 인원을 더하면 약 2000명가량으로, 법정 의무고용률에 따라 고용이 이뤄진다면 61명의 장애인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낸 장애인고용부담금은 매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애인고용부담금이란 장애인을 고용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의무고용률에 미치지 못할 때 내야 하는 공과금을 말한다. 카카오뱅크가 납부한 고용부담금은 2019년 2억6000만원, 2020년 3억4000만원, 지난해에는 4억2000만원으로 2019년 대비 지난해에 낸 부담금이 약 61.5% 증가한 셈이다. 케이뱅크 역시 2019년엔 5000만원을 부담금으로 냈지만, 지난해엔 1억5000만원으로 3배가량 부담금이 늘었다. 시중은행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기준 시중은행 4곳의 평균 장애인 고용률은 1%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 ▲국민은행(1.3%) ▲우리은행(1%) ▲신한은행·하나은행(0.9%) 순이다. 은행 4곳의 총 재직 인원은 5만2870명으로, 법정의무고용률 3.1%를 기준으로 하면 1637명의 장애인을 고용해야 한다. 하지만 6월까지 실제 고용인원은 546명에 그쳤다. 지난 3년간 4곳의 시중은행이 낸 장애인고용부담금은 무려 538억원에 달한다. 부담금을 가장

셀바스 헬스케어가 만든 점자정보단말기 '한소네'는 텍스트를 점자로, 점자를 문자로 변환해주는 보조기기다. /조선DB
시·청각·언어 장애인 92.5%, IT 보조기기 지원 못 받았다

정부 IT 보조기기 지원사업, 13년간 5만명 지원올해 예산 60억원으로 2배 증액… 선정 인원은 4739명 장애인의 ‘디지털 생활비’는 비장애인보다 비싸다. 시각 장애인의 경우 PC로 인터넷을 하거나, 문서 작성을 하려면 화면 정보를 음성으로 전환하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엑스비전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센스리더’를 주로 쓴다. 가격은 35만원. 사용자 편의를 위해 LG그램 등 일반 노트북에 센스리더를 설치한 올인원PC의 가격은 290만원이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원클릭 복구 솔루션, 다국어 판독 기능 등이 탑재돼 있지만 일반 노트북 가격보다 2배 높다. 정부는 장애인의 디지털 장벽을 낮추기 위해 2010년부터 ‘정보통신 보조기기 보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각 장애인, 청각·언어 장애인, 지체·뇌병변 장애인에게 보조기기와 특수 소프트웨어 제품 가격의 80~90%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당사자는 나머지 10~20%를 부담하면 된다. 문제는 지원 대상자 대비 수혜자들의 비율이 턱없이 낮다는 점이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장애인 IT 보조기기 보급사업에 선정된 대상자는 5만1703명이다. 국내 장애인 수 212만6000명의 약 2.4%에 불과하다. IT 보조기기 주요 신청자인 시각(25만2000명) 장애인과 청각·언어(43만5000명) 장애인으로 대상자를 좁혀봐도 전체의 7.5%에 그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쟁률은 치열하다. 지난해 기준 해당 사업 신청자의 25.9%(3369명)가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예산을 작년(31억5200만원)의 2배 수준인 60억원으로 증액했으나, 선정 인원은 4739명으로 137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부 예산 확대만큼 수혜자 수가 늘지 않는 건 높게 형성된 보조기기 가격 탓이다. 국내 장애인 보조기기 시장은 소수 기업이 과점하고 있다. 기기 종류마다 생산업체는 1~2곳에 불과하기 때문에 수요·공급에 따른 가격조절

SK케미칼, 기후변화 대응 전략 담은 'TCFD 보고서 발간’
SK케미칼, 기후변화 대응 전략 담은 ‘TCFD 보고서 발간’

SK케미칼이 제품 생산 전 과정의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담은 ‘TCFD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태스크포스)는 2015년에 주요 20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들의 요청으로 금융안정위원회(FSB)가 만든 이니셔티브다. 기업과 금융기관이 투자자나 기타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기후변화 관련 정보를 공시하도록 하는 권고안을 내놨다. 올해 8월 기준으로 95개국에서 2400개가 넘는 정부기관, 금융기관, 기업이 동참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이번 보고서에 TCFD에서 권고하는 전략, 지배구조 및 위험관리, 리스크와 기회 요인, 지표 및 목표 등 4대 영역에 대한 기후변화 대응과 전략을 상세하게 담았다”며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기후 변화가 일으키는 재무적 영향까지 분석했다”고 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대응으로 SK케미칼은 크게 두 가지 전략을 꼽았다. ‘넷 제로 오퍼레이션(Net Zero Operation)’과 ‘넷 제로 케미칼(Net Zero Chemicals)’다. 단·중기 전략으로 마련된 ‘넷 제로 오퍼레이션’은 2040년까지 사업장 내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100% 감축하는 계획이다. 장기 전략으로 세운 ‘넷 제로 케미칼’은 제품 생산에 쓰인 자원이 반복적으로 재사용 될 수 있도록 ‘플라스틱 순환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K케미칼은 이 전략으로 물류·사용·폐기 등 밸류체인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지난해 대비 2050년엔 91%가량 감축할 방침이다. SK케미칼은 기후변화가 가져올 기회비용과 리스크를 나눠 재무적 영향을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넷 제로 달성을 위해 쓰이는 탄소 비용과 탄소 감축으로 절감되는 값을 비교해 기회비용으로 계산할 방침이다. 리스크 분석으로는 주요 사업 영역의 탄소세 도입으로 세전이익(재무제표상 법인세 등을 공제하기 전의 이익)이 얼마나 감소하는지를 살필 계획이다. SK케미칼은 “이런 재무적 접근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재무

재개발을 앞둔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전경. /조선DB
‘서울혁신파크’ 재개발 초읽기… 짐싸는 입주 단체들 “사회적경제 축소 위기”

서울시가 2015년 조성된 사회적경제 조직들의 공간 ‘서울혁신파크’의 재개발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입주 단체들이 이사 준비에 분주하다. 이달 초 서울시가 서울혁신파크를 서울 서북부의 경제·문화 복합공간으로 바꾸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히면서다. 은평구 녹번동에 있는 서울혁신파크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질병관리본부의 지방 이전으로 남은 11만㎡ 부지에 만들어진 사회혁신기지로 현재 사회적기업, 시민단체 174곳이 입주해 있다. 개소 당시 입주 기업은 230여개에 달했다. 재개발을 앞두고 서울시가 입주 조직들에 2023년 12월까지 퇴소하라고 공지하면서 60여개 기업이 서울혁신파크를 떠났다. 혁신파크 퇴소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건 규모가 작은 조직들이다. 공정여행 사회적기업 ‘트래블러스맵’을 운영하는 변형석 전 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대표는 “은평구 혁신파크라는 공유공간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가치를 추구하는 조직들이 협업하고 네트워킹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면서도 “사회적경제를 상징하는 혁신파크가 사라지면 네트워킹은 단절되고, 그간 만들어낸 시너지는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문제는 새로운 활동 공간과 임대료다. 입주 단체들은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혁신 인프라 지원(업무공간, 회의실, 영상스튜디오 등) ▲다양한 혁신단체, 사회혁신 중간지원조직과의 연계·협업 기회 지원 ▲단체유형에 따른 임대료 할인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서울혁신파크에 입주하는 사회적기업과 비영리조직은 각각 임대료 80%, 30%를 할인받는다. 입주 사회적기업이 100㎡(약 30평) 규모의 사무실을 임대할 경우 월 임대료는 50만~60만원이다. 서울혁신파크와 인접한 불광역 인근의 같은 규모 사무실 임대료가 약 200만~25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서울혁신파크의 임대료는 4분의 1 수준이다. 변 대표는 “임대료 부담도 크지만, 그간 많은 정보를 공유해왔던 조직들과의 네트워킹이 사라진다는 게 가장 아쉽다”면서 “퇴소하는 기업들은 뿔뿔이 흩어져서 어떤 조직이 어디로 갔는지도 알기 쉽지

안지훈 교수 ‘쓰레기 사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안지훈 한양여대 교수의 저서 ‘쓰레기 사전 : 지속가능한 지구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 올해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됐다. 세종도서는 양서출판 진작과 독서문화 향상을 목적으로 1968년부터 시행된 정부 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매년 우수 도서를 학술부문과 교양부문으로 나눠 선정하며, 선정 도서는 공공도서관 등 전국 2500여 곳에 보급된다. 올해는 2021년 7월부터 2022년 4월까지 국내 초판 발행된 교양도서 중 550종이 우수도서로 선정됐다.  ‘쓰레기 사전’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300가지의 물건을 ‘비우고, 씻고, 분리하고, 섞지 않는다’는 4대 원칙에 따라 분리배출 방법을 설명한 환경 전문 사전이다. 분리배출 전 과정을 그림으로 표현하여 5~6세의 어린이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세종도서 선정 심사위원들은 “많은 시간과 공력을 들여야 하는 특수 분야 전문 사전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은 큰 기쁨이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안지훈 교수는 “ESG 시대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쓰레기를 분리배출하려고 하지만, 정작 제대로 된 방법을 쉽게 알려주는 곳은 많지 않다”며 “쓰레기 사전을 통해 시민들이 더욱 쉽게 일상의 변화를 일구고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책의 보급도 의미가 있지만, 쓰레기 사전에 나오는 분리배출 방법을 해당 물건에 직접 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업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쓰레기 사전의 콘텐츠를 사용하고자 희망하는 기업은 ‘소셜혁신연구소’로 연락하면 된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전 세계 국가 90%, 인간개발지수 2년 연속 하락세… 韓은 소폭 상승
전 세계 국가 90%, 인간개발지수 2년 연속 하락세… 韓은 소폭 상승

세계 191개 국가를 대상으로 국가 보건·교육과 삶의 질 등을 측정한 ‘인간개발지수’가 팬데믹 이후 2년 연속 감소했다. 글로벌 평균치가 2016년 수준으로 역행한 것에 비해 한국은 전년보다 소폭 상승해 올해 19위를 기록했다. UNDP(유엔개발계획)는 29일 외교부, 고려대학교와 이달 초 발간된 인간개발보고서(Human Development Report)의 국내 발간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인간개발보고서는 1990년부터 매년 UNDP에서 발간하고 있다. 보고서에는 인간개발지수, 성평등 등 내용이 포함됐다. 측정 자료는 전 세계 인간 개발의 동향을 평가하고, 지속가능한 인간 개발을 위한 정책 담화를 촉진하기 위해 사용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의 보건과 교육, 삶의 질을 측정하는 인간개발지수의 글로벌 평균 수치는 32년 만에 최초로 2년 연속 감소했다. 1990년 0.601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9년 0.739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글로벌 팬데믹을 거치면서 2020년과 2021년 각각 0.735, 0.732로 2년 연속 하락했다. 한국의 2021년 인간개발지수는 0.925를 기록했다. 1990년 0.737에서 2019년 0.923으로 글로벌 평균값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후 2020년 0.001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난해 다시 성장세로 전환해 191개 국가 중 3위 오른 19위를 기록했다. 이철 외교부 개발협력심의관은 “한국의 인간개발지수 순위는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1990년 130개국 중 34위에서 올해 191개국 중 19위로 올라섰다”며 “한국의 성장은 인간개발보고서가 말하는 개발의 핵심 요소인 투자, 보험 및 정책 혁신과 이를 추진하기 위한 유연성과 연대, 창의력, 포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패드로 콘세이상 UNDP 국장은 “불평등과 불확실성은 사회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인간의 삶에 대한 통제력을 약화시킨다”며 “집단행동을 위한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대화와

지난 1년 동안 그레이트 알레치 빙하 중심부에 있는 콘코르디아플라츠 지점에서만 6m가 넘는 얼음이 녹았다. /스위스과학원(SCNAT) 제공
스위스 빙하, ‘재앙적 수준’으로 녹는 중…올해만 6% 소실

올해 스위스 빙하가 폭염 영향으로 전년 얼음량에 비해 6%가량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스위스과학원(SCNAT)은 “올해만 3㎦ 규모의 빙하가 녹아내렸다”면서 “재앙적 규모에 해당한다”고 28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전까지 2%만 소실돼도 ‘극한의 양’이 줄어든 것으로 여겨진 것과 비교하면 올해 감소 비율은 기록적인 수준이라고 과학원은 설명했다. 스위스 북동부 알레치 빙하에서는 올해만 두께 6m가 넘는 얼음층이 녹아내렸다. 동부의 피졸 빙하, 동남부 장크트 모리츠 인근의 코르바치 빙하, 중부의 슈바르츠바흐피른 빙하 등 소규모 빙하는 사실상 사라졌다. 과학원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적설량 감소를 원인으로 꼽았다. 흰 눈은 태양빛을 반사해 빙하가 오랫동안 녹지 않도록 하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하지만 올해는 눈이 적게 내렸다. 티치노 지역의 경우 1959년 측정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적은 양을 기록했다. 이마저 빨리 녹았다. 지난 3~5월 아프리카 사하라에서 날아온 먼지가 쌓이면서 눈이 오염됐기 때문이다. 눈은 더 많은 태양에너지를 흡수하면서 더 빠르게 사라졌다. 올여름 폭염은 이를 가속했다. 바이스플루호흐에서는 눈이 녹은 날짜가 지난 80년 중 역대 2번째로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독일 바이에른과학원도 독일 내 빙하가 모두 녹아 4개밖에 남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과학원은 “남은 얼음도 1~2년 사이 완전히 녹을 것”이라며 “1892년 이후 주기적으로 진행하던 두께 측정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은 “전문가들은 알프스 산맥 빙하가 이번 세기 중반까지는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최근 해빙에 속도가 붙으면서 이마저 담보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경기연구원이 지난해 11월 수도권 거주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한국 사회의 공정성에 대한 인식과 불공정이 이유’ 설문조사 결과. /경기연구원
수도권 주민 72% “한국 사회 공정하지 않다”

수도권 주민 10명 중 7명은 한국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연구원은 29일 ‘불공정한 우위가 없는 경쟁, 실질적 기회의 평등’ 보고서를 공개하고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수도권 거주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한국 사회가 전반적으로 공정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2.6%가 ‘공정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공정하지 않은 이유(중복 응답)로는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과정’에서의 불공정이 60.6%로 가장 높았다.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불공정(57.4%), 경제활동의 ‘결과’에서의 불공정(52.2%)을 꼽은 응답자 비율도 50%를 웃돌았다. 경기연구원은 설문 결과와 관련해 “기회, 과정의 불공정인 ‘사전적 불공정’이 결과의 불공정인 ‘사후적 불공정’보다 높게 나타났다”면서 “실질적 기회의 평등은 인종이나 성별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형식적 기회의 평등을 넘어, 경제적 성취 수단인 자원과 성취할 수 있는 자유인 역량의 보장을 통해 ‘공평한 경쟁의 장(leveling the playing field)’을 마련해 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개인의 경제적 성취는 ‘환경’이 아니라 ‘노력’에 의해서만 결정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을식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실질적 기회 보장을 위해 ▲노동력 증진을 위한 ‘교육’ ▲자본 활용을 위한 ‘금융’ ▲사회경제적 이동·연결을 위한 ‘교통’과 ‘정보통신’ ▲디지털 시대의 핵심 역량인 데이터·플랫폼 등의 ‘공유 서비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27일 서울 중구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본사에서 ‘무연고 아동의 지지체계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무연고 아동 성장·자립 위한 지지체계 구축해야”

“무연고 아동 발생률은 줄어들고 있으나 여전히 매해 약 220명의 아동이 무연고자가 됩니다. 무연고 아동 대부분이 시설에서 생활하는 만큼,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지체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합니다.” 김미경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서울아동옹호센터 소장은 ‘무연고 아동의 지지체계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주관하고 이 같이 말했다. 27일 서울 중구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본사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서울특별시아동복지협회,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가 공동 주최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가정환경 상실 아동’의 이익 실현을 위한 정책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토론회 1부 주제강연에서 김형모 경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무연고 아동의 실태와 현황을 중심으로 무연고 아동이 겪는 어려움과 정책의 방향성에 대해 발표했다. 김형모 교수는 아동보호체계의 문제점, 무연고 아동 실태 파악의 한계, 현행 출생신고제도 보완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정선욱 덕성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무연고 아동의 정서적 지지체계 강화 필요성과 심리·정서적 지원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정선욱 교수는 “무연고 아동의 어린 시절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서 아동이 정체감을 형성하고 스스로 가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이은 토론에서는 정익중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소영 서울특별시아동복지협회장, 안정선 한국아동보호체계 연구소장, 유복순 경기남부아동일시보호소장, 김미애 서울가정위탁지원센터 관장, 이현정 가정위탁 부모 당사자가 무연고 아동의 지지체계 강화를 위한 정책 방향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번 정책토론회 좌장을 맡은 정익중 교수는 “현장 전문가들과 함께 아동의 건강한 자립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논의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이번

여행 서비스 기업 트립닷컴이 9월 27일 세계 관광의 날을 맞아 '2022 지속 가능한 여행 소비자 보고서'를 발간했다. / 트립닷컴 제공
팬데믹 이후 ‘지속가능한 여행’ 관심 증가

전 세계 여행객 10명 중 8명은 여행을 할 때 지속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서비스 기업 트립닷컴은 세계 관광의 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지속가능한 여행 소비자 보고서’를 27일 발간했다.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인식조사는 한국, 싱가포르, 영국 등 아시아와 유럽 11개국 7705명의 여행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8.7%는 지속가능한 여행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그 이유로는 ▲미래 세대에 미칠 영향이 걱정돼서(50.5%) ▲의미있는 여행 경험을 위해(26.8%) ▲유행에 따르기 위해(13.2%) 등이 꼽혔다. 트립닷컴은 팬데믹이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 것으로 분석했다.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67.8%)이 코로나19 이후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답변했다. 또 응답자의 38.3%는 여행이 제한되면서 환경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지속가능한 옵션이 제대로 포함된 여행 상품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32.9%는 선택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옵션이 부족하다고 응답했으며, 25.4%는 옵션이 명확하게 표시되어 있지 않다고 답했다. 지속가능한 여행을 장려하는 방법으로는 ▲옵션 이미지를 명확히 표시(50.7%) ▲상품 목록에서 옵션을 쉽게 찾을 수 있는 필터링 제공(41.5%) ▲옵션 선택 시 인센티브 제공(39.4%) 순으로 응답했다. 제인 순 트립닷컴 대표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여행자들의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인식을 확인했다”며 “향후 트립닷컴은 전 세계의 파트너와 여행객 등 관계자와 적극적으로 협업해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서울 여의도에 있는 LG트윈타워 전경. /LG
LG, 그룹 차원 첫 ‘ESG 보고서’ 발간… 사회공헌 사업만 1500억원 규모

28일 LG가 그룹 차원의 지속가능 방향성을 담은 ‘ESG 보고서(Responsible Business, Sustainable Future)’를 처음으로 발간했다. LG는 이번 보고서에서 그룹의 ESG 경영 방향성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고객가치 실천’을 내세웠다. 한정된 지구 자원과 에너지를 사용해 제품·서비스를 선보이는 기업 활동에서 지속가능하며 장기적인 관점의 고객가치를 만들어 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LG는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재무 성과와 비재무 성과를 균형 있게 창출하는 ESG 기반 강화 ▲글로벌 이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LG 내·외부 이해관계자와 함께 ESG 생태계 구축 ▲기후위기와 탈탄소 경제 전환에 따른 사업 방식의 변화 등 3대 전략 체계를 수립하기도 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LG그룹의 ESG 경영 현황뿐 아니라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 8개 계열사의 ESG 전략·성과와 관련한 데이터가 담겼다. 각 사의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용수 재활용·재사용 총량 등이 투명하게 명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LG는 환경 부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LG 계열사의 일반폐기물, 지정폐기물 재활용량은 2020년 대비 각각 1만7073t, 2만4448t 늘었다.  사회 부문에서는 사회공헌 기부·투자 규모가 늘었다. LG 계열사들이 지난해 기부·투자한 사회공헌 관련 금액은 약 1509억원으로 2020년 대비 576억원가량 증가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LG CNS는 9801억원 규모로 협력회사를 위한 동반성장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지난해 10개 계열사가 ESG위원회를 설치한 데 이어 사외이사 가운데 30.6%를 여성으로 구성해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이 밖에도 ▲LG화학의 이산화탄소 촉매전환기술 개발(탄소중립 기술 개발)

인도 에너지 기업 아다니그룹의 가우탐 아다니 회장.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3위 부호’ 印 아다니 “신재생 에너지에 143조원 투자”

인도 에너지 기업 아다니그룹을 이끄는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 중점을 두고 앞으로 10년간 1000억 달러(143조5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아다니 회장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으로 순자산 1330억 달러(약 190조8000억원)를 소유한 세계 3위의 대부호다. 로이터 통신은 27일(현지 시각) 가우탐 아다니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포브스 글로벌 CEO 컨퍼런스에서 발언한 내용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날 아다니 회장은 “그린 수소를 저렴하게 생산해 공급하는 업체가 되었으면 한다”라며 “이미 우리는 10GW(기가와트) 규모의 실리콘 기반 태양광·풍력 발전 설비, 5GW(기가와트) 규모의 수소 전기 분해 시설이 갖춘 공장을 건설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아다니는그룹은 1988년 무역업을 시작으로 2020년 기준 매출 150억 달러(21조5640억원)을 달성한 인도 최대 에너지·물류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번 아다니그룹의 투자 결정에는 인도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과 관련돼 있다. 지난 3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정부가 인도 내 그린 수소·그린 암모니아 생산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며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인도 최대 에너지·물류 기업인 아다니 그룹이 수소 및 재생 에너지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아다니 회장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이미 세계 최대의 태양광 기업”이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인도가 에너지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는 현재 세계 3위의 원유 수입국이지만 언젠가 순수 에너지 수출국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셈”이라고 덧붙였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기자 100g1@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