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전북 고창군 심원면에 위치한 만돌리 갯벌.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조선DB
국가 온실가스 통계에 ‘블루카본’ 첫 반영… 미국·호주 이어 세 번째

해양수산부는 올해부터 연안습지의 탄소흡수량을 국가 온실가스 통계에 공식 반영했다고 7일 밝혔다. 이른바 ‘블루카본’으로 불리는 해양생태계의 탄소흡수량을 국가 통계에 반영한 사례는 미국, 호주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2013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 지침서에 습지 부문 보충 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여기에 맹그로브, 염생식물(갈대, 칠면초 등), 해초가 서식하는 연안습지의 온실가스 흡수·배출량 산정에 관한 기준이 명시돼 있다. 해양수산부는 2017년부터 블루카본의 국가통계 반영을 위해 연안습지의 분포 현황과 탄소흡수량을 자체적으로 산정·관리해왔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갯벌의 연간 탄소흡수량은 최대 49만t으로 확인됐다. 이번 국가 통계에는 염생식물이 서식하는 연안습지의 탄소흡수량 1.1만t(2020년 기준)을 먼저 반영했다. 해양수산부는 블루카본을 국제적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확보하기 위해 대내외적 노력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국내 갯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식생 갯벌(염생식물이 서식하지 않는 연안습지)과 해조류 등 신규 블루카본 후보군의 탄소 흡수·저장능력에 대한 국내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국제 학계와 주요 연안국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IPCC 지침의 블루카본 인정 범위 확대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국내 해양생태계의 블루카본 능력이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에 실질적 기여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블루카본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며 “비식생 갯벌, 바다숲 등 우리 바다가 보유한 다양한 블루카본 자산의 탄소 흡수능력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언더스탠드에비뉴, 청년기자단 ‘언더스탠드 소셜링커’ 1기 모집

언더스탠드에비뉴가 청년기자단 ‘언더스탠드 소셜링커(이하 소셜링커)’ 1기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소셜링커는 언더스탠드에비뉴의 소속 기자단으로 다양한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청년그룹이다. 소셜링커로 선발되면 사회적 가치 실현, 소셜벤처 지원, ESG 감수성 향상 콘텐츠 제작 등의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활동기간은 오는 12월부터 2023년 6월까지다. 소셜링커 신청 기간은 11월 7일부터 25일까지다. 신청에 필요한 서류는 언더스탠드에비뉴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언더스탠드에비뉴는 운영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젊은 홍보 감각을 지닌 만 29세 이하 청년 15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최종 선발된 소셜링커에게는 월 활동비가 지급된다. 또 우수한 활동자에게는 국회의원, 구청장, 시의원의 표창 기회가 제공된다. 안지훈 소셜혁신연구소 이사장은 “언더스탠드에비뉴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소셜벤처 스케일업, 환경보존, 문화예술 등 다양한 ESG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젊고 감각적인 시각으로 사회적 가치와 ESG 활동을 널리 알려줄 재능 있는 청년들이 소셜링커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이집트 샤름 엘 세이크에 설치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안내 표지판. /AP 연합뉴스
COP27, 이집트서 개막… 기후 취약국 보상 등 90여 개 환경 의제 다룬다

18일까지 전 세계 198개 당사국 참여기후위기 피해 보상, 정식 의제로 논의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6일(현지 시각)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막했다. 오는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198개 당사국이 참석한다. 한국은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환경부, 외교부 등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을 꾸려 참석한다. COP27에서는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제한하는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한 각국의 실질적인 이행 노력이 강조될 예정이다. 지난해 개최된 COP26에서는 ‘파리협정 이행에 필요한 규칙'(Paris Rulebook)이 완성된 바 있다. 이번 당사국총회에서는 감축, 적응, 손실과 피해, 재원 등의 분야에서 총 90여 개 의제가 다뤄진다.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해서는 비이산화탄소 온실가스 감축, 탄소저감장치가 없는 석탄발전소 감축 등의 내용을 담은 ‘글래스고 기후합의’의 진전 상황을 평가할 예정이다. 또 감축 이행을 위해 새롭게 신설되는 회의체인 ‘감축 작업 프로그램(MWP)’의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논의한다. 기후변화 적응 분야에서는 ‘전지구적 적응목표(GGA)’의 개념을 구체화한다. 전지구적 적응목표는 적응역량을 향상, 기후탄력성 강화, 기후변화 취약성 저감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또 개발도상국의 적응을 위한 재원, 역량배양, 기술지원 방안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에 특히 취약한 개발도상국의 ‘손실과 피해’ 대응을 위한 별도의 재원 신설 여부도 논의할 방침이다. 기후 취약국의 손실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COP25에서 설립한 ‘산티아고 네트워크’의 운영방안에 대해 선진국과 개도국 간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의장국인 이집트는 파리협정 이행에 대한 정상들의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7일부터 8일까지 ‘샤름 엘 세이크 이행

첼리스트 한재민이 지난 5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린 2022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차정몽구재단
첼리스트 한재민, 윤이상국제콩쿠르 우승… 현대차정몽구재단 “온드림 문화예술 지원 결실”

현대차정몽구재단의 문화예술 장학생인 첼리스트 한재민(16)이 지난 5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린 2022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재민은 결선에서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지휘하는 통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함께 윤이상의 첼로협주곡을 연주해 1위에 올랐다. 또 최다 관객 투표를 얻은 참가자에게 돌아가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특별상과 박성용 영재특별상까지 함께 수상했다.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2003년부터 매년 첼로, 피아노, 바이올린 부문이 번갈아 개최된다.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산하의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에 가입하는 등 세계적 위상의 콩쿠르로 인정받고 있다. 첼리스트 한재민은 지난 2019년부터 현대차정몽구재단의 지원을 받는 온드림 문화예술 인재다. 만 5세에 첼로를 시작해 일찍부터 영재로 주목받았고 다비드포퍼국제콩쿠르, 오사카국제음악콩쿠르, 돗자우어국제콩쿠르 등 국내외 유수의 대회에서 1위를 석권하며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작년 제오르제에네스쿠국제콩쿠르에서 만 15세 나이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제네바국제콩쿠르에서도 3위에 입상했다. 현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최연소 예술 영재로 발탁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현대차정몽구스칼러쉽의 문화예술 분야는 국내 최고 수준의 지원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중학생부터 고등학생, 대학생까지 재능과 실력이 뛰어난 문화예술 인재들을 선발해 학비 전액과 더불어 해외진출, 국제 콩쿠르를 위한 장학금 제도와 역량 강화를 위한 성장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재단이 지원한 문화예술 장학생은 누적 2400명으로 지원금액은 약 97억원이다. 재단은 문화예술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입상한 온드림 문화예술 인재로는 임윤찬(2022 반클라이번 국제피아노콩쿠르 최연소 우승), 위재원(2022 워싱턴국제콩쿠르 우승, 어빙클라인콩쿠르 준우승), 신경식(2022 오스카네드빌 콩쿠르 2위, 2021 요하네스브람스콩쿠르 비올라 부문 1위), 유채연(2019 프라하봄국제콩쿠르 플룻 부문 우승)

서울 중구의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전경. /국가인권위원회 제공
발달장애인 전담 수사관 2000명 넘는데… “도움 못 받았다” 해마다 반복

인권위, 경찰청장에게 ‘발달장애인 조사 준칙 마련’ 권고 중증 지적장애인 A씨는 지난해 절도 피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 과정에서 경찰관들로부터 들은 ‘유죄증거가 될 수 있다’ ‘신문을 받는다’ 같은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A씨는 지난 3월 구치소에서 국선변호인을 만났을 때 비로소 ‘발달장애인 전담 조사관’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국선변호인은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으면 발달장애인지원법에 따라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후 경찰이 다시 수사접견을 왔을 때, A씨는 자신이 발달장애인이라고 밝혔지만 경찰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 사건을 접수한 국가인권위원회는 3일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발달장애인 사건 조사에 관한 준칙’을 마련하라고 권고를 내렸다. 인권위는 수사 초기에 장애인인지 확인할 수 있는 내부적인 기준이 없어 발달장애인 전담 조사관 제도 등 절차가 있어도 피의자가 안내 받기 어려웠다고 판단했다. 발달장애인 전담 조사관은 발달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위해 전문지식과 의사소통, 수사방법 교육을 받은 경찰관으로 2015년 처음 도입됐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발달장애인 전담 조사관 수는 올해 기준 2256명이다. 지난 2020년 616명과 비교하면 3배 넘게 전담 인력을 늘린 것이다. 문제는 발달장애인 전담 조사관 제도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경기 안산에서 경찰이 발달장애인에게 뒷수갑을 채워 연행한 일이 CCTV에 녹화돼 논란이 일었다. 집 앞에서 혼잣말하던 중증발달장애인을 미등록 이주노동자로 오해하고 흉기를 소지했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체포하는 사건도 있었다. 두 사건 모두 수사 초기에 경찰이 장애인인 점을 알아보지 못했고, 12월 경기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EPA연합뉴스
‘지구의 허파’가 살아난다… 브라질 ‘아마존 기금’ 운용 재개

브라질 대법원이 무분별한 산림벌채를 막기 위한 ‘아마존 기금’ 운용을 재개하라고 3일(현지 시각) 판결했다. 영국 가디언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2019년 이후 동결됐던 30억 헤알(약 8300억원) 규모의 기금을 브라질개발은행이 다시 집행할 수 있게 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브라질 대법원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내린 기금 운용 중단 조치는 위헌이며, 삼림벌채와 산불이 증가하는 시기에 태만한 조치였다”고 판단했다. 아마존 기금은 세계 최대의 산림보호기금이다. 2008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 집권 당시 설립됐다. 노르웨이 정부가 94%를 부담했고, 독일 정부가 5.5%,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나머지 0.5%를 부담했다. 하지만 2019년 보우소나루 대통령 취임 이후 브라질 정부가 기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려고 하면서 갈등이 생겼고 결국 운용이 중단됐다. 지난달 30일 룰라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아마존 기금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다시 높아졌다. 독일과 노르웨이 정부는 다시 공여국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대법원 판결이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독일 정부는 기금 조성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이코 톰스는 브라질 주재 독일 대사는 “(룰라 정부는) 아마존 삼림 벌채를 줄이는 데 인상적인 결과를 달성했고 앞으로 다시 같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정부도 지난달 룰라 전 대통령이 당선이 확정되자 공여를 재개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친환경주의자’ 룰라, 브라질 첫 3선 대통령으로… “아마존 복구에 속도 낼 것”> 아마존 기금 설계에 참여했던 타소 아제베도 기후관측소 기술코디네이터는 “(기금 운용이 중단됐던) 지난 4년 동안의 손실은 무엇으로도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AFP연합뉴스
유엔 사무총장 “COP27서 선진국-개도국간 기후대응 합의 기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3일(현지 시각) “지구가 걷잡을 수 없는 ‘기후혼란’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선진국의 책임감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오는 6일 이집트에서 열리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를 앞두고 선진국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나왔다. 그는 “기후 대학살로부터 수백만 인류를 구하려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자금 지원이 더 늘어나야 한다”며 “COP27에서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기후위기로 인한 개도국의 피해가 심각하지만 부국의 지원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빈번해진 홍수와 태풍, 악화하는 폭염과 가뭄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막대한 재정 투입이 필요하지만 부유한 국가들은 여전히 이에 대한 협상을 주저해 왔다는 것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제껏 개도국의 손실과 피해에 대한 문제는 항상 뒤로 밀렸지만, 이제는 정말 시간이 없다”면서 “피해 상황을 인식하고 이를 처리할 제도적인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자금 수요는 2030년까지 연간 3400억 달러(약 483조원)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선진국의 지원 수준은 수요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부국이 개도국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다자개발은행, 기술을 가진 기업들과 협업해 재정적·기술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COP27이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자리가 돼야 한다”면서 “국가 간 포부의 격차, 신뢰도 격차, 연대의 격차를 봉합해야 한다”고 했다. 국가 간 신뢰를 재건하고, 지구를 ‘기후절벽’으로 몰아가는 것을 피하기 위한 포부를 다시

[더나미 책꽂이] ‘공감의 반경’ ‘가난한 도시생활자의 서울 산책’ ‘회복력 시대’

공감의 반경 대한민국은 위로와 공감이 필요한 시기를 겪고 있다.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채 피지 못한 꽃들이 저물었다. 곳곳에서 비통과 안타까움, 정부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혐오와 갈등은 사회 곳곳에서 스멀스멀 올라와 분열을 부추긴다. 현재 한국 사회가 맞닥뜨린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공감해야 할까. 좋은 공감은 무엇일까. 인간은 소속감을 느끼는 내집단에서는 정서적으로 깊은 공감을 느낀다. 문제는 집단을 벗어나 공감의 반경이 넓어지는 경우다. ‘우리’와 ‘그들’로 구분되는 사회에서 집단 간의 경계를 허물기란 쉽지 않다. 저자는 감정에만 기반을 두지 않은 ‘넓고 이성적인 공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우리 사회가 맞닥뜨린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감의 깊이보다 공감의 반경을 넓히는 작업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제 한국은 공감의 반경을 넓혀야만 한다. 장대익 지음, 바다출판사, 1만6500원, 296쪽 가난한 도시생활자의 서울 산책 시골에서 상경한 강정희씨는 부모님과 함께 신계동 달동네에 자리를 잡았다. 부엌 창을 열면 도원동 철거민들이 지은 망루가 보였지만, 그땐 그저 남의 일에 불과했다. 싱글맘인 그녀에게 신계동은 정겨운 이웃들과 함께한 추억이 살아 있는 삶의 터전이었다. 하지만 재개발이 시작되면서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무너졌다. 철거용역의 위협을 견디지 못한 이웃들은 하나씩 떠났고, 그녀의 집도 외출한 사이 철거당했다. 지금도 정희씨는 오랜 노숙농성 탓에 앉아서 선잠을 잔다. 이 책은 초고층 빌딩들로 채워진 서울의 화려한 모습 이면에 숨겨진 아픔을 조명한다. 반빈곤활동가인 저자는 12년간 함께한 철거민, 홈리스, 장애인들의 이야기를 불러와 재개발 과정에서 지워진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2022 한국ESG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참여한 각계 인사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백지원 기자
“ESG 생태계 조성에 민관 협력 강화해야“… ‘한국ESG학회 추계학술대회’ 성료

“ESG는 이미 하나의 무역 장벽이 됐습니다. 투자자들과 기업들은 철학을 바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기업들이 말하는 ESG 성과는 단기 성과에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기존 경영 방식을 고수하려는 기업들이 경로의존성을 벗어나도록 새로운 룰을 조성해야 합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틴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2 한국 ESG학회 추계 학술대회’의 주제발표자로 나서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ESG 현황과 해결 과제에 관심 있는 주요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류영재 대표는 “민간 기업들이 주도하는 ESG 평가 시스템이 독립성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직접 평가를 한다기보다 평가를 하는 업체들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금융기업들처럼 인가를 받는 형태까진 아니더라도 독립성과 전문성에 대한 적격 심사 등을 만들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패널 토론자로 참석한 고병욱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은 민간 기업과 정부의 협력을 강조했다. 고 본부장은 “해운산업의 경우 투자자들은 실제로 온실가스 감축 기술 개발이 된다고 하더라도 투자 대비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ESG 관련 투자가 축소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 전문 인력을 키우는 인프라를 구축해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ESG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제도 개선 방향 ▲의료기관의 ESG 경영평가 표준 개발 ▲CCUS(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의 허브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ESG 구현 등 여러 분야에 걸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학술대회에 이어 치러진

강원 강릉 서부시장이 28일 그랜드 오픈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0년부터 서부시장에서 ‘지역재생 지원사업’을 펼쳤다. /현대자동차그룹
발길 뚝 끊겼던 ‘강릉 서부시장’… 하루 2000명 오는 ‘명소’ 됐다

강원 지역의 작은 전통시장 강릉 서부시장이 하루에 2000명이 다녀가는 명소가 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3년 동안 펼친 지역재생사업으로 얻은 성과다. 지난달 28일 서부시장에서는 공식적인 새출발을 알리는 ‘그랜드 오픈식’이 열렸다. 현대차는 “지역 상권 활성화를 목표로 진행한 ‘서부시장 지역재생사업’이 결실을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행사에는 권성동 국회의원, 김종욱 강릉시 부시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양진모 현대차 부사장, 이병훈 현대차 상무, 황인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서부시장에서는 오픈을 기념해 28~29일 안예은·김중연·김연지 등 인기 아티스트의 공연이 펼쳐졌다. 무대가 마련된 1층 주차장은 관중으로 가득 찼다. 서부시장 곳곳에 먹을거리와 잡화 등을 파는 로컬 마켓과 전시, 체험 이벤트도 마련됐다. 이틀 동안 약 5000명이 다녀갔다. 이병훈 현대차 상무는 “오픈식에 예상보다 더 많은 사람이 방문해 진정한 축제 분위기가 났다”면서 “서부시장이 명실상부 강릉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새로 단장한 서부시장이 상인과 지역민은 물론 강릉을 찾는 관광객에게도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릉 용강동 구도심의 상가 건물 1~2층에 위치한 서부시장은 1970년대에는 지역의 중심지로 늘 시끌벅적했다. 하지만 2000년대에 구도심이 쇠퇴하면서 사람들 발길도 끊겼다. 현대차는 2020년부터 강릉시, 사회적기업 공공미술프리즘과 손잡고 상권 재활성화를 위해 서부시장에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했다. 시장의 외관을 정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 상인과 청년 사업가들이 강릉 지역 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기능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관련기사 강릉의 핫 플레이스 ‘서부시장’을 아시나요?> 2층 빈 공간에는 ‘CCC(Culture

지난달 25일(현지 시각) 리시 수낵 영국 신임 총리가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영국 새 정부, ‘에너지 횡재세’ 도입 반년만에 증세 추진

영국 정부가 석유·가스 기업에 대한 횡재세 세율을 높이고, 세금 부과 기간도 2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3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리시 수낵 영국 신임 총리와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은 새 예산안 편성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횡재세 세율을 종전 25%에서 30%로 올리고 향후 5년간 400억 파운드(약 64조4000억원)의 횡재세 세수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횡재세 부과 기한도 2026년에서 2028년으로 2년 더 늦출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거둬들인 횡재세로 영국의 재정 공백을 메운다는 계획이다. 횡재세는 전쟁이나 천재지변 등 외부 요인으로 초과이익을 얻은 기업에 추가로 매기는 세금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가가 치솟으면서 에너지 기업들이 막대한 수익을 거두자 유럽연합(EU)과 미국을 중심으로 횡재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영국의 다국적 에너지기업 BP는 올해 3분기에만 71억 파운드(약 11조4000억원)의 수익을 내면서 작년 동기 수익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글로벌 석유기업 셸의 3분기 이익은 94억5000만달러(약 13조5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석유업체에 대한 횡재세 부과가능성을 시사했다. 1일 네덜란드 재무부는 올해 초과이익을 얻은 자국 석유·천연가스·석탄·석유정제 기업에 횡재세를 소급 부과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횡재세를 통해 32억 유로(약 4조4900억원)를 일반 가정과 중소기업에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네덜란드, ‘전쟁 폭리’ 석유기업에 ‘횡재세’ 부과… 4조원 규모> 영국의 새 예산안은 오는 17일 수낵 총리가 중기 재정 전망과 함께 발표한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3일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가 뷰티풀펠로우 12기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발된 뷰티풀펠로우 6명은 (왼쪽부터)노힘찬 윤회 대표, 윤지현 소리를보는통로 대표,김현진 코리안앳유어도어 대표, 백정연 소소한소통 대표, 이채진 코끼리공장 대표, 배태관 오이스터에이블 대표 등이다. /아름다운가게
아름다운가게, 사회적가치 실현하는 ‘뷰티풀펠로우’ 12기 선발

3일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는 혁신적인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사회혁신리더 ‘뷰티풀펠로우’ 6명을 선발했다. 이번에 선발된 뷰티풀펠로우 12기는 ▲김현진 코리안앳유어도어 대표 ▲노힘찬 윤회 대표 ▲배태관 오이스터에이블 대표 ▲백정연 소소한소통 대표 ▲윤지현 소리를보는통로 대표 ▲이채진 코끼리공장 대표 등이다. 이들은 1차 서류 심사와 2차 대면 심사, 3차 현장 방문을 순차적으로 통과해 펠로우로 선정됐다. 아름다운가게는 펠로우들이 안정적으로 사회 혁신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3년간 매월 170만원의 지원금과 해외 연수, 사업에 필요한 멘토링과 컨설팅을 지원한다. 특히 펠로우간의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펠로우 분기 모임, 뷰티풀펠로우데이 등의 커뮤니티 모임을 정기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아름다운가게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총 43명의 펠로우를 선발해 약 20억원을 지원했다. 박진원 아름다운가게 이사장은 “어려운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부딪히며 미래를 열어가는 뷰티풀펠로우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며 “이들의 활동이 우리 사회에 더 큰 변화와 울림을 만들도록 많은 응원과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아름다운가게는 아시아 개발도상국 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노력하는 해외 사회혁신리더들을 지원하고자 아시아뷰티풀펠로우 1기를 선발했다. 이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