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불평등을 뒤집는 자선…포드 재단은 왜 ‘사회정의’에 몰두했나

10대 기업가 재단이 바꾼 세상의 지도 <3> 포드재단 시민권운동·민주주의 위기·팬데믹 걸쳐 ‘사회정의 재단’으로 진화한 90년 장기·무제한 지원, 사회적 채권 발행까지…필란트로피의 새 역할을 실험하다 1936년 자동차 산업의 거대 자본에서 출발한 포드재단(Ford Foundation)은 오늘날 전 세계 불평등 구조를 해부하고 바꾸는 ‘사회정의 재단’으로 불린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교육·민주주의·경제 시스템까지 문제의 뿌리를 겨냥해온 이 재단의 궤적은, 필란트로피가 시대 변화 속에서 스스로의 역할을 어떻게 재정의해왔는지를 보여준다. 포드재단은 포드자동차(Ford Motor Company) 창립자 헨리 포드(Henry Ford)의 아들이자 기업 후계자인 에드셀 포드(Edsel Ford)가 “모두의 공공 복지를 위하여”라는 취지로 2만 5000달러(한화 약 3700만원)를 출연하며 출범했다. 이후 포드가(家)의 유산이 대거 유입되면서 재단은 단기간에 세계 최대 규모로 커졌다. 설립 초기에는 과학·교육·자선을 중심으로 공공복지를 넓히는, 당시 대형 재단들이 공유하던 전통적 공익 모델을 따랐다. 전환점은 헨리 포드 2세 시기였다. 헨리 포드와 에드셀 포드의 사망으로 거액의 유산이 재단으로 흘러들어오자 “막대한 자원을 어떻게 책임 있게 사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내부에서 제기됐다. 당시 자산은 4억7000만달러(한화 약 6900억원)로 이미 록펠러·카네기 재단을 뛰넘어서는 규모였다. 재단은 변호사이자 투자은행가였던 H. 로언 게이더에게 역할 재정립을 맡겼고, 1950년 공개된 ‘게이더 보고서(Gaither Report)’는 단순한 구호금으로는 사회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선언했다. 문제의 뿌리는 제도·교육·경제 구조에 얽혀 있으며, 재단은 이 구조 자체를 바꾸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결론이었다. ◇ 사회정의가 재단의 정체성이 되기까지 재단이 ‘사회정의’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1960년대 말이다. 인종차별 철폐 요구가 전국으로 번지고, 마틴 루서 킹

“문제의 뿌리를 고쳐라” WHO·녹색혁명 남긴 록펠러식 자선

10대 기업가 재단이 바꾼 세상의 지도 <2> 록펠러 재단 근본 원인 파고드는 ‘과학적 자선’ 식량·보건 넘어 사회 구조 개혁에 투신 “실패도 공유해야 진짜 파트너” 한때 ‘미국 역사상 가장 미움받은 기업가’였던 사람이 오늘날 미국 자선의 기둥을 세운 주인공으로 평가받는다. 석유왕 존 D. 록펠러다. 그가 남긴 재산은 한때 미국 정유산업의 90%를 장악하며 독점과 로비의 상징이었지만, 역설적으로 그 돈은 이후 110년간 미국 공익제도의 뼈대를 만드는 자본으로 쓰였다. 1913년 문을 연 록펠러 재단은 지금까지 260억 달러(한화 약 35조원)를 교육·보건·농업혁신에 투입하며 현대 자선의 방향을 바꿔왔다. 독점 자본의 그림자를 남겼던 인물이, 정작 미국 공공 시스템의 초석을 놓는 데 결정적 흔적을 남긴 셈이다. 19세기 말, 록펠러가 세운 스탠더드오일은 미국 정유산업의 90%를 지배한 독점 기업이었다. 철도회사와의 비밀계약, 경쟁사 압박, 정치 로비까지 ‘무자비한 자본가’의 상징이었다. 그런 록펠러가 기부를 선언했을 때 여론은 싸늘했다. “오염된 돈으로 악행을 세탁하려는 것 아니냐.” 재단 인가안이 의회에 제출된 1910년, 거센 반대 속에 승인까지 3년이 걸렸다. 결국 1913년 3500만 달러(한화 약 514억원)를 출연하며 재단이 공식 출범했고, 이후 1929년까지 록펠러 가문이 기부한 금액은 40억 달러(한화 약 5조 8800억원)에 달한다. 현재 록펠러 재단은 약 60억 달러(8조 80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한다. 주식, 채권, 부동산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연방·주 정부의 보조금 없이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2024년 한 해 지원한 보조금 규모만 28억 달러(한화 약 4조 1200억원)를 넘는다. ◇ 과학이 이끄는 자선, ‘문제의 근본’부터

6조원 굴리는 ‘철강왕’의 유산…미국 사회의 뼈대를 설계하다

10대 기업가 재단이 바꾼 세상의 지도 <1> 카네기 재단 자선의 목표는 ‘빈곤 구제’ 아닌 ‘구조 개혁’ 교육·법률로 사회 안전망 깔아, 극단적 분열·전쟁 위기 속 ‘지식 민주화’ 실험 중 오늘의 사회문제는 어느 한 기관이나 정부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와 불평등, 민주주의의 균열처럼 구조적 난제가 겹치면서 공공 재정도 한계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이런 조건에서 미국의 주요 기업가 재단들은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민간 자본이 사회에 기여하는 방식’을 실험해온 조직들입니다. 단순 기부를 넘어 문제의 원인을 찾고, 제도를 설계하며, 때로는 사회의 규칙까지 바꿔온 곳들입니다. <10대 기업가 재단이 바꾼 세상의 지도> 시리즈는 카네기·록펠러·포드 등 주요 재단의 궤적을 따라가며, 복합위기의 시대에 민간 자본이 어떤 책임과 가능성을 가질 수 있는지 살펴봅니다. 이번 기획은 더나은미래와 현대차정몽구재단이 함께 추진하는 ‘K-필란트로피 이니셔티브’에서 제기된 핵심 질문, ‘한국 기업재단의 다음 방향은 무엇인가’에서 출발했습니다. /편집자 주 미국의 공공도서관,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 저소득층 대학생을 돕는 장학금, 그리고 SAT 시험까지… 전혀 다른 분야처럼 보이는 제도 뒤에는 공통된 출발점이 있다. 바로 1911년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가 1억3500만달러(약 1970억원)를 내놓아 만든 ‘카네기 코퍼레이션 오브 뉴욕(이하 카네기 재단)’이다. 현재 약 45억달러(6조5700억원) 규모의 기금을 굴리며 해마다 1억7000만달러 넘는 자금을 집행하는, 미국을 대표하는 ‘사적 재단(private foundation)’이다. ◇ ‘부의 복음’에서 출발한 ‘사회 설계자’ 카네기는 1835년 스코틀랜드 던펌린에서 태어나 1848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자 출신 사업가다. 면방직 공장의 심부름 소년(bobbin

사랑의온도탑 다시 올랐다…‘희망2026나눔캠페인’ 첫날 1300억 모금

신규 온도탑 디자인 공개·디지털 모금 강화…내년 1월 31일까지 4500억 목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연말연시 이웃 돕기 캠페인 ‘희망2026나눔캠페인’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슬로건은 ‘행복을 더하는 기부, 기부로 바꾸는 내일’로, 캠페인은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전국 17개 시도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올해 모금 목표액은 4500억원이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출범식에서는 ‘사랑의온도탑’ 점등식이 진행되며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현장에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 김재록 서울 사랑의열매 회장, 황인식 사랑의열매 사무총장, 채시라 사랑의열매 홍보대사가 참석했다. 기부자 대표로는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백은별 서울 사랑의열매 최연소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자리했다.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이날 삼성그룹과 금융권 참여로 출범 첫날에만 성금 1300억원이 모였다. 삼성그룹은 이날 오전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1호 기부식’을 열고 장석훈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삼성전자 사원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금 500억원을 전달했다. 삼성은 1999년 캠페인 출범 이후 27년 동안 이웃사랑 성금을 기부해왔으며 올해 누적 기부액 9200억원을 달성해 법인 기부자로는 처음으로 9000억원을 넘겼다. 이어 출범식에서는 처음으로 4대 금융그룹 회장단이 모두 참석해 성금을 전달하며 총 800억원을 기부했다. 캠페인 첫날에 목표액의 17.8%를 채운 셈이다. 올해는 대국민 공모전에서 선정된 신규 온도탑 디자인 ‘사랑은 굴뚝을 타고’가 첫 공개됐다. 굴뚝을 통해 시민의 온기가 하늘로 퍼져나가는 이미지를 형상화했으며, 하단에는 카드·현금·QR 결제가 가능한 ‘리워드형 기부존’을 마련해 MZ세대가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이번 캠페인은

10대 기업가 재단이 바꾼 세상의 지도

오늘의 사회문제는 어느 한 기관이나 정부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해졌습니다. 기후위기·불평등·민주주의의 균열처럼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난제 앞에서 정부 재정도 한계가 뚜렷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주요 기업가 재단은 ‘선한 돈’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가장 먼저 답을 내온 조직입니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문제의 원인을 찾고, 제도를 설계하며, 때로는 사회의 규칙 자체를 바꿔온 곳들입니다. 20세기 산업화의 그늘부터 오늘의 기후·보건·양극화까지, 민간 자본이 어떻게 공공의 빈틈을 메우고 사회 변화를 견인해왔는지 그들의 궤적이 보여줍니다. 이번 <10대 기업가 재단이 바꾼 세상의 지도> 시리즈는 카네기·록펠러·포드 등 10대 민간재단의 전략을 따라가며, 복합위기의 시대에 민간 자본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한국의 필란트로피가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짚어봅니다.

“음악으로 세상과 연결되다” 발달장애 첼로앙상블, 13번째 정기공연

11일 광림아트센터서 공연…관악앙상블·졸업 연주자도 협연 무대 올라 밀알복지재단은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제13회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정기연주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2012년 창단된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는 국내 최초의 발달장애인 첼로 앙상블이다. 발달장애 아동·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해 사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취지에서 출발했으며, 단원들은 코리안리재보험의 후원을 기반으로 전문가 교육과 무대 경험을 꾸준히 쌓아왔다. 올해는 코리아아트빌리티 체임버 음악감독이자 첼리스트 그룹 ‘첼리스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강미사 첼리스트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강 감독의 지휘 아래 차이코프스키의 ‘어린이 앨범’을 테마로 한 이번 공연에서는 ‘Morning Prayer’, ‘Mama’ 등 서정적이고 대중 친화적인 클래식 곡을 통해 단원들의 기본기와 표현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음악 무대도 준비됐다. 영화 ‘겨울왕국’의 ‘Let It Go’,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Golden’, 데이식스의 ‘Welcome To The Show’, 퀸의 ‘We Are The Champions’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앙상블에 맞게 편곡해 선보인다. 게스트로는 지난해 창단된 ‘관악앙상블 날개’가 참여해 첼로와 관악의 협연 무대를 꾸민다. 여기에 앙상블 날개 출신으로 활동 중인 첼리스트 차지우, 한가영, 조홍희가 협연자로 올라 후배 단원들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정규태 밀알문화예술센터장은 “코리안리재보험의 꾸준한 후원이 발달장애 아동·청소년이 음악을 시작하고 성장하는 데 큰 기반이 되고 있다”며 “특히 지속적 교육이 중요한 만큼, 안정적 지원이 전문 연주자로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올해 연주회는 기존 세라믹팔레스홀에서 광림아트센터 장천홀로 무대를 옮겼다. 협연 확대와 대규모 무대 경험을

“뛰고, 웃고, 섞였다”…이주배경 아동·국내 아동 함께한 축구 축제

기아대책·축구사랑나눔재단 공동 주최…9개 팀 참여해 교감·포용 강조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지난달 29일 충남 천안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서 2025 이주배경아동청소년 축구대회 ‘모두의 그라운드-슈팅포호프’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대회는 한국 사회에서 또래 관계 형성의 어려움과 차별, 고립 등 다양한 문제를 겪는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축구를 매개로 자존감을 회복하고 국내 아동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건강한 공동체 적응을 돕는 데 목적이 있다. 행사는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이 공동 주최했다. 대회에는 지속적인 훈련 여부, 참여 의지, 안전, 경기력 균형 등을 고려해 선발된 이주배경 팀 6곳과 국내 아동 팀 3곳 등 총 9개 팀이 참여했다. 주최 측은 이주배경 아동 팀과 국내 아동 팀의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대진을 구성했고, 경기 내내 선수들은 승부보다 ‘교감과 화합’에 의미를 두고 경기에 임했다는 설명이다. 행사에는 여러 기업과 지역 후원단체도 힘을 보탰다. 본도시락은 참가자들에게 300인분의 도시락을 제공했고, 스포츠용품 브랜드 낫소는 유니폼과 축구공, 조끼, 신가드 등 다양한 용품을 지원했다. 롯데마트·롯데슈퍼는 간식을 후원했으며, 대전·천안후원이사회도 행사 지원에 참여했다.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이번 행사는 한국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주배경 아동·청소년들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공동체 안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 유의미한 시간이었다”며 “출신과 배경을 넘어 모든 아이가 동등한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지원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송창식이 명동에 온다…현대차 정몽구 재단 ‘2025 온소 레코드’ 두 번째 공연

송창식·함춘호·김승현 부녀 등 참여…명동 포크문화 재조명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오는 12월 12일 명동에 있는 재단의 복합문화공간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2025 온소 레코드: 바이닐 클럽’ 두 번째 공연을 개최한다. 온드림 소사이어티는 재단이 2022년 문을 연 문화·지식 플랫폼으로,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컨퍼런스·전시·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명동이라는 상징성과 공간의 역사성을 기반으로 청년과 시민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접하는 통로를 넓혀온 곳이다. ‘온소 레코드’는 음악과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레트로 콘서트로, 한때 한국 포크의 성지로 불렸던 명동 ‘청개구리’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4월 열린 첫 공연에서는 양희은 씨와 음악평론가 임진모 씨가 무대에 올라 7080년대 명동·을지로 문화의 전성기를 되짚었다. 두 번째 무대에는 한국 포크의 살아 있는 거장 송창식 씨가 오른다. 기타리스트 함춘호 씨가 함께해 완성도를 높이고, 방송인 김승현·김호정 부녀가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노년과 청년 세대가 함께 과거의 명동을 이야기하며 음악의 흐름을 잇는 구성이다. 관객 모집은 2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온드림 소사이어티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며, 추첨을 통해 무료 초청한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명동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며, 앞으로도 공간의 역사성을 담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MYSC, ‘2025 LIPS 네트워킹 데이’ 개최…로컬 창업팀 한자리에

성동청년 창업이룸센터서 스몰브랜드 전략·투자·네트워킹 논의 임팩트 액셀러레이터 MYSC는 지난 21일 서울 성동구 성동청년 창업이룸센터에서 ‘2025 LIPS 네트워킹 데이’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LIPS(Licorn Incubator Program for Small brand)는 창의성과 확장 가능성을 갖춘 스몰브랜드를 육성하는 성장 지원 프로그램으로, 초기 창업팀을 대상으로 브랜드 전략 점검, 사업 구조 개선, 네트워크 연계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최근 3년간 프로그램에 참여한 40여 개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사업 방향을 공유하고, 협업 가능성을 논의하는 네트워킹이 진행됐다. 성동청년 창업이룸센터는 올해부터 LIPS 사무소로 운영되며, 참여 기업의 전략 진단과 고객 검증 테스트를 일상적으로 돕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성동구는 라이프스타일·소비재 브랜드가 빠르게 집적되는 지역으로, 외국인을 포함한 다양한 고객층, 도시 기반 창업 생태계 순환 속도가 높다는 점에서 ‘테스트베드’ 역할을 한다. 메리히어와 창업이룸센터는 이러한 지역적 기반을 바탕으로 로컬 소상공인과 스몰브랜드를 위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최근 MYSC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민욱조 CSP 대표가 ‘창의적인 로컬 비즈니스’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기술 중심 성장 흐름을 넘어 지역성과 생활 기반 가치가 부상하는 트렌드를 짚으며 글로벌 스몰브랜드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좋은 기업이 좋은 도시를 만든다”며 지역 생태계 강화의 중요성과, 빠른 기술 변화 속에서도 창업의 본질은 ‘가치 기반’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후 투자자와 참여 기업이 논의를 나누는 ‘밋업’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현장에는 크립톤, 더인벤션랩, 티에스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초기 투자사가 참여해 1:1 상담을 진행하며 성장 전략과 투자 관점을 공유했다. 권혁준

“AI가 기후외교의 새 무기”… 코이카, 글로벌 협력 모델 제시

코이카·UNFCCC ‘기후 미래 파트너십’ 1주년… 개도국 AI 기반 기후대응 협력 방향 모색 기후위기 대응에서 기술 협력이 필수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질적 기후 솔루션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2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2025 개발협력주간’의 첫 공식 행사로 ‘2025 코이카 기후 AI 포럼’을 열고, 개발도상국의 AI 기반 기후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코이카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함께 추진하는 ‘기후 미래 파트너십(AI4ClimateAction)’ 출범 1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과제를 짚기 위해 마련됐다. 코이카는 지난해 COP29에서 UNFCCC와 해당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2025~2027년 공식 파트너로 활동 중이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한국은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기술 발전이 인류 공동 번영에 기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며 “코이카는 AI 기반 기후 솔루션의 확산과 개발도상국의 AI 활용 역량 강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이번 포럼이 AI를 통한 기후대응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국제협력 확산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상협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사무총장은 “디지털 강국인 한국이 AI 기반 기후 솔루션 의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코이카가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AI는 탄소거래 과정에서 온실가스 감축 모니터링·검증에 필요한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특히 유용하다. AI 분야에서 코이카와 GGGI 간 전략적 협력이 한국과 전 세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부 세션에서는 ‘기후 미래 파트너십’ 첫해

“십시일밥에서 십시일방까지” 서울살롱, 이호영 대표 초청 강연

청년 주거·자립 실험 이어온 사회혁신가의 여정, 11월 27일 ‘직업탐구 시리즈’ 서울살롱이 오는 11월 27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직업탐구 시리즈’ 네 번째 강연을 연다. 이번 강연의 연사는 청년 주도 사회혁신 모델을 개척해온 이호영 십시일방 대표로, 주제는 ‘십시일밥에서 십시일방까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여정’이다. 이 대표는 한양대 재학 시절 “내 공강 시간이 누군가의 밥 한 끼가 될 수 있다”는 슬로건으로 취약계층 대학생에게 식사를 지원하는 ‘십시일밥’을 만들었다. 공강 시간 봉사와 식권 기부를 결합한 이 모델은 한양대를 시작으로 여러 대학으로 확산되며 청년들이 직접 만든 기부·복지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실험은 이후 ‘한 끼 지원’을 넘어 보호종료청년의 자립 문제로 확장됐다. 그는 주거·교육 커뮤니티 ‘십시일방’을 설립해 파트너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보증금·월세 지원, 생활·정서 프로그램, 커뮤니티 운영 등을 지원하며 “청년이 원하는 지역에서 다시 삶의 기반을 세우는 것”을 돕고 있다. 현재 이 대표는 임팩트리서치랩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사회적 가치 측정, 청년·지역 기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동시에 한양대 겸임교수로 사회혁신 관련 과목을 강의하며, 칼럼·강연을 통해 청년 주거·빈곤·자립 문제를 꾸준히 다뤄왔다. 이번 강연에는 방송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으로 알려진 자립준비청년 박강빈·신선도 참여해 각자의 경험을 나눌 예정이다. 서울살롱은 “서로의 삶을 듣고 연결되는 과정에서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 사람들로 확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강연은 참가비 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관심 있는 시민은 온라인 신청 링크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국, 글로벌펀드에 1억 달러 약속…“첫 투표권 이사국 진입”

국제 감염병 대응·조달 협력 확대 기대…한국 보건산업 영향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 2025년 11월 21일(현지 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8차 재정공약 정상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2026~2028년 동안 1억달러(약 147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ODA 예산이 14%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기존 공약을 그대로 유지했다는 점에서 국제 감염병 대응에 대한 책임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펀드는 2002년 G8 국가들이 주도해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보건기구다. 현재 100여 개 국가에서 HIV/AIDS·결핵·말라리아 대응과 보건의료체계 강화, 팬데믹 대비를 지원해 왔다. 지금까지 약 7천만 명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간 50억 달러(한화 약 7조 3500억 원) 규모의 재정을 운영하며, 재원 마련을 위해 3년마다 재정공약 정상회의를 연다. 이번 정상회의는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공동 주최한 고위급 회의로 G20 정상회의 일정과 연계해 진행했다. 글로벌펀드는 2026~2028년 사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회의에서 180억 달러(한화 약 26조 4800억원)모금을 목표로 했으며, 총 113억 4000만 달러(한화 약 16조 6800억원)가 확보됐다고 밝혔다. ◇ “강력한 의지 유지한 공여국”…한국, 투표권 있는 이사국 지위 첫 확보 글로벌펀드는 발표문에서 한국을 “강력한 의지를 유지한 공여국”으로 지목했다. 이번 공약으로 한국은 글로벌펀드 이사회에서 투표권을 가진 정식 이사국 지위를 확보했다. 2006년 설립 초기 이후 처음으로 새 투표권 보유국이 추가된 것으로, 한국의 글로벌보건 분야 영향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권기환 외교부 글로벌다자외교조정관은 “지난 20년간 3대 감염병으로부터 약 7000만명의 생명을 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