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가촉천민(몸에 닿기만 해도 부정 탄다는 최하층 신분), 홍차밭에서 꿈과 희망을 키운다 칸첸장하홍차농원 불가촉천민 등 소외계층 고용…자녀 등록금 등 복지 지원도 ‘아름다운 가게’서도 홍차 판매… 공정무역 차 많이 마실수록 더 많은 일자리 줄 수 있어 해발 1600미터, 히말라야 칸첸중가 기슭에서는 산 아래 마을이 장난감처럼 보였다. 풀숲 사이로 난 좁은 비탈길을 따라 15분을 걸어 오르자 작은 흙집 10여 채가 언덕길을 따라 아슬아슬하게 지어져 있었다. ‘네팔리’족의 마을이다. ‘네팔리’족은 신분제도인 카스트에서 ‘스치기만 해도 부정해진다’는 불가촉천민이다. 법률상으로는 1963년 신분 제도가 폐지됐지만, 이들과 말을 섞거나 일자리를 주는 사람은 없었다. 마을 꼭대기 집에 사는 남 마야(32)씨도 평야 지방에서 일거리를 찾지 못해 7년 전 이곳으로 왔다. 병원에 가지 못해 갓 낳은 아이를 셋이나 잃은 뒤였다. 소작농으로 일하던 남 마야 씨의 남편은 결국 2년 전 말레이시아로 떠났다. 남 마야씨는 “5살 아들이 아빠를 찾을 때면 눈물이 난다”면서도 “한 달에 250루피(3500원)인 아이 교육비를 대려면 남편이 타지에서 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네팔에서는 한 해 30만명이 이주 노동자가 되어 고국을 떠난다. 남 마야씨에게 가장 부러운 사람은 이웃 주민인 발 마두르(37)씨다. 그 역시 아무 가진 것 없이 이곳으로 왔다. 하지만 공정무역단체인 칸첸장하홍차농원(KTE)에서 일하게 된 뒤로 집과 땅이 생겼다. 안정적인 수입 덕분이다. 경비원으로 일을 시작한 발 마두르씨는 어깨너머로 일을 배워 지금은 차 덖는 기계 관리를 한다. 홍차농원 관리소장인 딜리 바스코타(56)씨는 “불가촉천민이지만 눈썰미가 뛰어나고 일을 잘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