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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기후·AI 전환 속 임팩트 자본의 역할은…‘아시아 임팩트 나이츠 2026’ 개최

2026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Asia Impact Nights)<1>16~18일 일본서 개최…아시아 임팩트 생태계 120명 한자리에 아시아 지역의 임팩트 투자 생태계를 논의하는 ‘2026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Asia Impact Nights)’이 오는 16~18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다. 올해는 ‘아시아의 세 가지 전환: 위험에서 기회로(Asia’s Triple Transition: From Risk to Opportunity)’를 주제로, 인구구조 변화와 기후위기, 인공지능(AI) 전환 속에서 임팩트 자본의 역할을 살펴본다.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는 D3쥬빌리파트너스(이하 D3)가 아시아 지역의 임팩트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2016년부터 개최해 온 포럼으로, 올해 6회째를 맞는다. 올해는 일본 사회혁신투자재단(SIIF)과 공동주최하며 처음으로 일본에서 열린다. 한국과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의 임팩트 생태계 인사 약 120명이 초청돼 한자리에 모인다. 메인 스폰서는 일본 태양광 기업 에네글로벌(eneglobal)이며,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아산나눔재단도 후원사로 참여한다. 글로벌 임팩트 투자 네트워크 토닉(Toniic)과 시스템 변화 투자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TWIST는 프로그램 파트너로 함께한다. 개최지인 고베는 1995년 한신·아와지 대지진 이후 지역사회와 기업, 정부, 시민사회의 협력으로 재건을 이어온 도시다. 이번 포럼은 이러한 고베의 경험을 바탕으로 회복과 협력, 시스템 변화의 의미를 짚는다. 행사 첫날인 16일에는 대지진 관련 현장을 둘러보고, 이튿날에는 다양한 주체와 자본이 지역사회의 회복과 변화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임팩트 관점에서 논의한다. 17일에는 아시아 임팩트 투자 생태계의 현재와 자본의 역할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이덕준 D3 대표와 나나코 쿠도(Nanako Kudo) SIIF 집행위원, 애니 첸(Annie Chen) RS그룹 아시아 회장이 참여해 한국·일본·홍콩의 임팩트 투자 흐름과 아시아 지역의 협력 방향을

대형로펌 변호사가 시민사회로 간 이유…“필요한 법 만들기 위해” 

[인터뷰] 윤세종 플랜1.5 정책활동가·변호사 김앤장 7년 거쳐 비영리단체 설립…청소년 기후소송 헌법불합치 이끌어공익변호사 확충의 조건은 교육·재정 기반 마련 “일반적인 변호사가 이미 존재하는 법을 해석하고 지키도록 돕는다면, 시민사회의 변호사는 법과 제도의 빈자리를 찾아 채우는 사람입니다.”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플랜1.5 사무실에서 만난 윤세종 정책활동가·변호사는 시민사회에서 일하는 법률가의 역할을 이렇게 설명했다. 법이 있는데도 지켜지지 않는 문제와 법 자체가 없어 발생하는 문제는 해법이 다르다. 전자에는 소송이나 법률 자문이 필요하지만, 후자에는 새로운 법과 정책을 만들고 이를 사회에 설득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윤 변호사가 일하는 플랜1.5는 2022년 설립된 기후 분야 공익법률단체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한다는 목표 아래 환경·기후 관련 소송과 정책 대응을 수행해왔다. 그는 시민사회를 ‘정부와 시장이 놓친 사각지대를 공론화하는 영역’으로 정의했다. 때로는 정부·기업과 대립하지만, 이러한 긴장이 사회를 균형 있게 만드는 견제 장치가 된다는 것이다.  윤 변호사가 처음부터 시민사회를 진로로 택한 것은 아니다. 서울대 법대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7년간 변호사로 일했다. 환경은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관심사였지만, 환경팀이 있는 로펌에서 전문성을 쌓는 ‘안전한 길’을 택했다. 그러나 기존 법을 해석하는 것만으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데 뚜렷한 한계가 있었다. 예컨대 법적 의무가 없는 기업에 온실가스 감축을 요구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법이 없어 생기는 문제 앞에서는 무력했다”며 “전통적인 법률가의 역할을 벗어나 로펌 밖으로 나가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회고했다.  공익변호사의 진로를 보여줄 선례나 정보가 턱없이 부족해 두려움도 컸다. 그러나 “지금이

스타트업은 왜 살아남고 무너질까…2만개 기업서 찾은 5가지 조건

전화성 대표, ‘모두의 창업, 성장의 공식’ 출간진단·역량·집중·협력·핵심가치로 성공과 실패 사례 분석 좋은 기술이 있다고 반드시 살아남는 것은 아니다. 뛰어난 창업자도 조직을 만들지 못하면 무너진다. 그렇다면 지속해서 성장하는 스타트업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출판사 박영사는 스타트업의 성장 조건을 다섯 가지 요인으로 분석한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의 ‘모두의 창업, 성장의 공식’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20년 넘게 기업을 경영하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온 저자의 현장 경험과 박사과정 연구를 결합한 창업 경영서다. 저자는 2003년 푸드테크 기업을 창업한 뒤 액셀러레이터로 활동하며 2만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발굴·보육하고, 600개가 넘는 기업에 직접 투자했다. 이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성공과 실패의 조건을 관찰해 ‘키스톤 5C 모델’로 정리했다. 5C는 진단(Consultation), 역량(Capacity), 집중(Concentration), 협력(Collaboration), 핵심가치(Core Value)를 뜻한다. 다섯 요소가 아치의 중앙에서 전체 구조를 지탱하는 쐐기돌인 ‘키스톤’처럼 맞물려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첫 단계인 진단은 시장과 고객, 기업이 처한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는 과정이다. 역량은 문제를 해결할 기술과 인재, 실행력을 갖추는 것을 의미한다. 집중은 제한된 자원을 핵심 목표에 배분하는 전략이며, 협력은 외부 조직과 필요한 자원·전문성을 연결하는 능력이다. 핵심가치는 조직이 성장 과정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판단의 기준을 제공한다. 저자는 수천 개 기업을 살펴본 결과 기술력이 뛰어나도 고객의 필요를 이해하지 못해 실패한 곳이 있는가 하면, 역량 있는 창업자가 있어도 조직을 구축하지 못해 무너진 사례가 적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반면 압도적인 기술이 없더라도 고객을 정확히 이해하고 실행에 집중하며, 적절한 파트너와 협력한 기업은

은퇴 봉사견 돌봄망 만든다…법 시행까지 남은 1년

이영 ‘마침표’ 대표, 국가봉사동물 국회정책포럼 개최 동물보호법 개정안 농해수위 통과…법사위·본회의 심사 남아대학동물병원·수의사회·기업, 의료비·사료·용품 지원 협약 국가를 위해 일한 봉사견의 은퇴 이후를 지원하는 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그러나 법이 최종 통과되더라도 시행까지 1년이 걸리는 만큼, 대학동물병원과 수의사회, 기업들이 제도 공백을 메우기 위한 민간 지원망 구축에 나섰다. 사단법인 지속가능발전연구소 마침표는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봉사동물 입법 촉진 및 지원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회정책포럼’을 열었다. 포럼에는 은퇴 봉사동물을 입양한 핸들러와 교관, 정부 부처, 수의계,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해 법안의 조속한 통과와 지원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국가봉사동물은 군견과 경찰견, 소방견, 검역탐지견 등 국가기관에서 수색·구조·탐지 임무를 수행하는 동물을 말한다.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에는 국가가 건강과 이력을 관리하지만, 은퇴 후 민간에 입양되면 치료와 돌봄에 드는 비용 대부분을 입양자가 부담해야 한다. 고령이거나 임무 수행 과정에서 부상과 질환을 얻은 경우가 적지 않아 입양 이후의 부담도 크다. 현재 국회에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동물보호법 개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헌승·한정애·복기왕·김예지 의원이 각각 발의한 국가봉사동물 관련 법안은 지난 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회 대안으로 통합 의결됐다. 앞으로 법제사법위원회 심사와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법안에는 은퇴한 봉사동물을 입양한 사람에게 사료비와 치료비 등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가 담겼다. 국가봉사동물의 관리와 입양 지원 등을 담당할 시설을 설치·운영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됐다. 다만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지원이 즉시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개정안은 공포 후 1년이

기부자는 비영리 성과를 어떻게 볼까…‘기빙코리아 2026’ 16일 개최

기부 참여율 57.1%·평균 25만원…기부자가 꼽은 핵심 성과는 ‘대상자의 변화’ 아름다운재단이 오는 16일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제26회 기부문화심포지엄 ‘기빙코리아 2026’을 개최한다. ‘우리가 말하는 성과, 기부자가 바라는 변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2025 개인기부지수 및 기부인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기부문화 동향을 살펴보고, 기부자와 비영리조직 종사자가 생각하는 성과의 의미를 짚는다. 지난해 기빙코리아가 비영리조직 내부에서 사회적 임팩트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살펴봤다면, 올해는 기부자와 현장 실무자가 바라보는 성과까지 연구 범위를 넓혔다. 기부자가 어떤 변화를 성과로 인식하고 신뢰하는지 분석하고, 비영리 현장에서 성과로 이어지지만 기존 측정 방식으로는 드러내기 어려웠던 활동도 함께 조명한다. 행사는 2부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장윤주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팀장이 국내 기부 규모를 소개하고, 김혜정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부소장과 이영주 연구원이 각각 개인기부조사와 비영리조직의 ‘보이지 않는 활동’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2부에서는 최지은 아름다운재단 공익사업팀 매니저가 ‘성과측정의 의미와 과제’를, 박정웅 임팩트얼라이언스 커뮤니티운영팀 팀장이 ‘관계를 성과로 읽는 시도’를 발표한다. 김강석 블루홀(현 크래프톤) 공동창업자이자 아름다운재단 기금 출연자는 ‘성과 측정을 바라보는 기부자의 입장, 공감과 유감’을 주제로 기부자의 관점에서 성과 측정에 대한 생각을 전한다. ◇ 2025년 기부 참여율 57.1%·평균 25만 원…2021년 이후 감소세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가 김혜정 부소장과 함께 지난 6월 17일부터 3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70대 이하 성인 26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025년 기부 참여율은 57.1%, 평균 기부금액은 25만 원으로 나타났다. 기부 참여율은 2021년 61.2%, 2023년 59.8%에 이어 두 차례

저탄소 케이팝 공연, 이제 ‘어떻게’…“측정부터 데이터 공유·지원까지”

문체부·콘진원, SM·하이브·JYP와 탄소배출 시범 측정공연장·예매처·협력사 데이터 공유하고 지원체계 마련해야 케이팝 공연의 저탄소 전환이 개별 기업의 실험을 넘어 산업 차원의 기준 마련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정부와 공연업계, 공연장, 전문가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자리에서는 탄소배출 측정부터 데이터 공유, 비용 지원까지 실제 공연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탄소중립 공연·행사 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한 협의체’ 출범식과 1차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문체부가 후원하고 이정문 의원 등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 6명과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케이팝포플래닛,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등이 공동 주최했다. 케이팝포플래닛은 앞서 ‘케이팝 카본 헌터스’ 캠페인을 통해 저탄소 콘서트를 원하는 글로벌 팬 1만 명의 서명을 모았다. 현재 정부는 가이드라인 제정에 앞서 실제 공연의 탄소배출 데이터를 쌓는 단계다. 김유미 문화체육관광부 대중문화산업과장은 “현황 파악이 우선돼야 한다”며 데이터를 통해 적용 가능한 분야와 감축 수준을 확인한 뒤 내년 업계와 가이드라인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 SM·하이브·JYP와 서울·인천 공연장을 중심으로 탄소배출량 시범 측정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콘텐츠 전반의 탄소중립 연구를 시작한 뒤 방송과 공연·행사 분야로 탄소배출 계산기 개발을 확대했으며, 올해 측정 결과를 반영해 계산기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 “공연은 ESG팀만으로 만들지 않는다”…데이터 연결부터 토론에서는 기획사뿐 아니라 공연장과 예매처, 무대·조명·음향 등 여러 협력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함께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관객 이동과 물류, 외주 제작까지 포함할 경우 측정 범위와 자료 수집 방식을 정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문규 사운드얼라이언스

“행사 넘어 연중 플랫폼으로”…김은정 SK 부사장이 말하는 ‘2026 SOVAC’ 

[인터뷰] 김은정 SK SUPEX추구협의회 SV위원회 부사장21~22일 ‘2026 SOVAC’ 개최올해 핵심 의제는 ‘로컬’…생태계 중심 운영체계 본격화  “사회문제가 복잡해지며 단일 주체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각자 고군분투하는 주체들을 연결해 시너지를 내도록 돕는 것, 그것이 SOVAC의 출발점입니다.” 김은정 SK SUPEX추구협의회 SV위원회 부사장은 SOVAC(Social Value Connect)의 출발점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사회적가치라는 개념조차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2019년, SK가 사회적기업(SE) 간의 연결과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시킨 민간 주도 사회적가치 축제 SOVAC(이하 소백)이 오는 9월 21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파트너 50개사, 관람객 4000명 규모로 출발한 소백은 코로나19를 거치며 온라인 플랫폼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2024년에는 소백을 기반으로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가 출범했으며, 지난해 열린 제2회 페스타에는 344개 기관과 관람객 1만3316명이 참여했다. SOVAC은 이 안에서 핵심 콘텐츠와 의제를 이끄는 ‘엔진’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임팩트스퀘어, MYSC 등 생태계 주요 조직들이 참여하는 ‘SOVAC 운영협의회’가 정식 발족해 기획과 운영을 주도한다. 초기부터 행사를 이끌어온 김 부사장은 올해 협의회장을 맡았다. 개막을 앞두고 김 부사장에게 올해 행사의 관전 포인트를 들었다. ―2019년 SOVAC 출범 당시, 사회적가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하게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았나. “당시엔 ‘사회적가치’라는 의제가 생소해 소수만의 영역에 머물러 있었다. 이를 널리 확산하고, 각자 노력하던 정부·기업·생태계를 연결해 시너지를 내고자 했다. 특히 작은 기업들이 성장하려면 투자자나 협력 파트너를 만나야 한다. 이들이 협업 레퍼런스를 쌓고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30배 커진 日 임팩트 투자…“논의는 기업 중심으로, 시야는 글로벌로”

[인터뷰] 가와이 마사키(Masaki Kawai) UNERI 대표 2020년 5126억 엔(약 4조4700억 원)에서 2025년 18조6531억 엔(약 162조6550억 원)으로. GSG Impact Japan 집계 기준 일본의 임팩트 투자 잔액은 5년 사이 30배 넘게 늘었다. 변화의 분기점은 2022년이었다. 기시다 후미오 당시 총리가 내건 ‘새로운 자본주의’에 임팩트 투자 촉진이 포함되면서 임팩트 투자는 정책과 기존 금융시장 안으로 빠르게 들어왔다. 2024년 한 해 늘어난 투자 잔액 5조7602억 엔(약 50조2290억 원)의 94%를 대형 은행과 생명보험사 8곳이 차지했다. 가와이 마사키 UNERI 대표는 최근 <더나은미래>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 변화를 일본 임팩트 생태계가 ‘일부 뜻있는 사람들의 활동’에서 ‘정책과 산업의 의제’로 옮겨온 과정이라고 봤다. 금융청뿐 아니라 도쿄도와 오사카부 사카이시 등 지방자치단체도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상장기업에서도 비재무적 가치를 신규 사업과 투자자 관계(IR)의 맥락에서 바라보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가와이 대표는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지기 전인 2020년 나고야에서 사회문제 해결형 스타트업 지원회사 UNERI를 창업했다. 출발점에는 “돈의 힘으로 기업가가 획일적이 되어버린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 기업가 육성에서 시작한 활동은 기업·행정과의 공동사업, UNERI Capital을 통한 투자, 임팩트 콘퍼런스 IMPACT SHIFT 운영으로 넓어졌다. ◇ 커진 임팩트 투자, 이제는 기업 성장의 시간 “논의의 중심을 임팩트 투자자에서 실제로 임팩트를 만드는 기업으로 옮겨야 합니다.” 가와이 대표는 임팩트 투자 시장의 외형이 빠르게 커진 만큼, 이제 논의의 중심도 투자자에서 기업으로 옮겨갈 필요가 있다고 봤다. 대상은 임팩트 스타트업에 한정되지 않는다. 사회적 가치와 사업 성장을 함께 추구하는 일반 기업과 상장기업까지

영수증에 다국어 의료정보 담았다…이주배경아동 의료 접근성 높인 캠페인

초록우산 ‘생명을 지키는 영수증’, MAD STARS·에피 어워드 코리아 수상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은 이주배경아동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진행한 ‘생명을 지키는 영수증’ 캠페인이 ‘2026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와 ‘2026 에피 어워드 코리아(Effie Awards Korea)’에서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생명을 지키는 영수증’은 이주배경가정이 자주 이용하는 지역 마트의 영수증에 다국어 의료정보와 QR코드를 인쇄해 국가필수예방접종과 건강권 지원사업 등을 안내한 캠페인이다. 언어와 정보 부족으로 의료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주배경아동에게 필요한 정보를 생활 속에서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초록우산에 따르면 캠페인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에 있던 이주배경아동 102명이 의료기관과 연계됐고, 이 가운데 80명은 건강검진과 예방접종을 받았다. 지난달 26~28일 부산에서 열린 MAD STARS에서는 ‘Diverse Insights Stars’ 부문 골드와 실버, ‘Direct Stars’·‘Health Stars’ 부문 실버, ‘Outdoor Stars’ 부문 브론즈, ‘Media Stars’ 부문 크리스탈 2개 등 5개 부문에서 총 7개 상을 받았다. ‘2026 에피 어워드 코리아’에서는 미디어 아이디어·이노베이션 부문 골드를 수상했다. 에피 어워드는 실제 집행된 마케팅 캠페인의 전략과 실행, 성과 등을 평가하는 국제 시상 프로그램이다. 이번 수상까지 포함하면 ‘생명을 지키는 영수증’ 캠페인은 국내외 광고·마케팅 시상식에서 총 18개 상을 받았다. 올해 칸 라이언즈에서 실버 2개, 클리오 헬스 어워즈에서 ‘Health Equity’ 부문 실버, 스파이크스 아시아에서 헬스케어 부문 골드와 미디어 부문 브론즈, ADFEST에서 미디어 부문 골드와 실버 등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광고대상에서 공익광고 부문 금상과 OOH 부문 은상을 받았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이주배경아동들이 언어와 정보의 장벽 때문에 가장

좁은 골목까지 복지서비스 닿도록…KT&G복지재단, 차량 200대 지원

KT&G복지재단이 복지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 사회복지기관에 경차 150대와 전기차 50대를 지원했다. 재단은 지난 2일 강동어울림복지관에서 ‘2026 사회복지기관 차량 전달식’을 열고 차량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원 차량은 좁은 골목이나 주거 밀집 지역처럼 일반 차량이 진입하기 어려운 곳을 방문하거나 복지 대상자에게 물품과 서비스를 전달하는 데 활용된다. KT&G복지재단은 사회복지기관 종사자들의 현장 활동을 돕기 위해 2004년부터 경차 지원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전달한 차량을 포함하면 누적 지원 규모는 2605대다. 친환경 차량 보급도 확대하고 있다. 재단은 전기차 충전시설을 갖춘 복지기관의 신청을 받아 전기차 50대를 지원했다. 복지 현장의 이동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에너지 사용과 환경 부담을 줄이려는 취지다. KT&G복지재단 관계자는 “복지 현장에 필요한 이동 수단을 지원해 지역사회의 돌봄과 지원 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G복지재단은 KT&G가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2003년 설립한 사회복지법인이다. 전국 8개 복지센터를 기반으로 저소득·소외계층 지원과 사회복지시설 차량 기증 등 지역 밀착형 복지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AI가 바꾸는 비영리 생태계의 미래는?

[인터뷰] 마리야 랄리치 구글닷오알지(Google.org) 아시아·태평양 총괄 자금·기술·인력 결합하는 ‘촉매적 지원’ 강조 “오픈소스로 유지 부담 나누고, 정부·재단·기업 함께 투자해야”  “앞으로 5년 안에 단일 기부자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던 ‘사후 보충형(gap-filling)’ 자선 모델은 다자간 협업 모델로 진화해야 합니다.”  마리야 랄리치(Marija Ralic) 구글닷오알지(Google.org) 아시아·태평양 총괄이 전망하는 미래 필란트로피의 핵심은 ‘함께 투자하는 것(Funding Together)’이다. 사업비만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 기업과 정부, 학계, 비영리 조직이 자본과 기술, 인력을 결합해 문제 해결의 전 과정에 동참하는 방식이다.  AI의 등장은 이런 변화를 가속하고 있다. 비영리 조직이 AI를 활용하면 더 많은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기술 도입·유지 비용과 전문 인력이 부족하면 그 혜택이 대형 기관에만 집중될 수 있다. 막대한 운영비와 데이터 관리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사업이 중단될 위험도 크다.  이에 랄리치 총괄은 필란트로피가 세 가지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영리 조직에 자금과 전문성을 함께 제공하고, 오픈소스와 디지털 공공재로 유지 부담을 생태계가 나누며, 다자간 자본과 데이터를 융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르비아의 청년 비영리 조직 AIESEC과 마이크로소프트 필란트로피를 거쳐 2019년 구글에 합류한 그는 현재 구글닷오알지의 아태지역 필란트로피를 이끌고 있다. <더나은미래>는 랄리치 총괄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해 AI가 바꾸는 비영리 생태계의 미래를 물었다.  ―기존의 자금 지원 방식만으로는 오늘날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기존의 필란트로피는 자원을 보충하는 ‘안전망’ 역할을 해왔고, 이는 지금도 필요하다. 하지만 오늘날 직면한 문제들은 개별 기관이 단독으로 해결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고 복잡하다.

벤처투자 8.9조 ‘역대 최대’…초기 스타트업은 ‘죽음의 계곡’

스타트업얼라이언스, 2026 국정감사 정책자료집 발간 올해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액은 8조8676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자금은 인공지능(AI)·딥테크와 성장 단계 기업에 집중되고, 초기 스타트업 상당수는 후속 투자를 받지 못한 채 문을 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시장의 외형적 회복이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의 회복으로 이어졌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 국정감사 정책자료집’을 7일 발간했다. 이번 자료집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스타트업 생태계가 당면한 주요 현안을 국회와 공유하고, 정책·입법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료집에는 스타트업이 창업한 뒤 투자와 실증을 거쳐 성장하고,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한 후 재창업에 나서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도적 병목이 담겨있다. 자료집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3% 증가한 8조8676억 원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였다. 다만 투자 증가분 상당 부분은 AI와 로보틱스 분야에 몰렸다. 이들 분야의 투자액은 2조68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5.2% 늘어 전체 투자액의 34.3%를 차지했다. 100억 원 이상 공개 투자 사례에서도 딥테크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93%에 달했다. 초기 투자도 금액만 보면 회복세다. 업력 3년 이하 스타트업 643곳에 1조8282억 원이 투자돼 전년 동기보다 각각 28.9%, 56.4%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벤처투자에서 초기기업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26.9%에서 지난해 16.6%로 낮아졌다. 후속 투자로 넘어가는 길목에서는 이른바 ‘죽음의 계곡’이 더욱 뚜렷했다.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폐업을 신고한 스타트업 가운데 92%는 마지막 투자 단계가 시드 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