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고령화 위기 속 농업 혁신, 스타트업이 답하다

가천코코네스쿨 ‘GCS THE Forum’
AI·로봇 활용 농업 혁신, 창업 기회 모색

기후변화와 고령화로 위기를 맞은 농업에 스타트업이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할 수 있을까. 가천대학교(총장 이길여) 스타트업칼리지 가천코코네스쿨은 지난 25일 글로벌캠퍼스 AI관에서 ‘농식품 스타트업이 간다’를 주제로 제9회 GCS THE Forum을 열고, 농업 혁신을 위한 청년 창업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포럼은 온·오프라인으로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가능한 농식품 산업을 위한 첨단 기술과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집중 조명했다.

가천대학교(총장 이길여) 스타트업칼리지 가천코코네스쿨이 지난 25일, 글로벌캠퍼스 AI관 6층 가천코코네스쿨에서 ‘제9회 GCS THE Forum’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가천대학교

◇ “농업에도 AI·로봇 필요한 때”

장대익 스타트업칼리지 학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포럼에서는 농업, 투자, 식품 분야 전문가들이 농업 산업의 현황과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남재작 한국정밀농업연구소 소장은 “한국 농업은 비싼 농지가격, 기후변화, 농장주 고령화 등 복합적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AI와 로봇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농업 혁신에는 큰 기회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학종 소풍벤처스 파트너는 “농식품 산업은 지금 대전환기에 있으며, 애그테크, 푸드테크, 그린 바이오가 결합되는 지점에서 새로운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춘 농협중앙회 디지털전략부 국장은 “현재 농업 산업뿐만 아니라 약 12만 명의 농업 종사자들도 위기에 직면했다”며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고, 청년 창업캠퍼스 육성, 전문 펀드 조성, 애그테크 테스트베드 구축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천코코네스쿨이 지난 25일 개최한 ‘제9회 GCS THE Forum’에서 이경춘 농협중앙회 디지털전략부 국장은 “농업산업 뿐만 아니라 약 12만 명의 농업 종사자들도 위기를 겪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고, 청년 창업캠퍼스 육성, 전문 펀드 조성, 애그테크 테스트베드 구축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천대학교

◇ 청년 창업가들의 실전 도전…글로벌 시장도 겨냥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스타트업들에게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보다는 기존 상품에 차별성을 더하거나 소비자와의 연결 방식을 혁신하는 것이 성공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현장에서는 실제 청년 창업가들의 경험도 공유됐다. 서준렬 미스터아빠 대표는 “주목받지 않던 동네 슈퍼마켓을 통해 신선 농식품 유통망을 구축했고, 국내를 넘어 몽골 시장까지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태양 푸드컬쳐랩 대표는 “K-푸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김치 시즈닝을 개발해 아마존 시장을 공략했다”며 글로벌 진출 전략을 소개했다.

특강 이후 열린 오픈토크 세션에서는 연사 6명이 참여해 청년 창업가들과 함께 농식품 산업에서의 도전, 협업, 투자 전략 등을 자유롭게 논의했다.

장대익 학장은 “인류가 직면한 농식품 분야의 문제에 학생 창업가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창의적 해결책이 나올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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