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는 생존 전략” 네스프레소가 농가와 소비자에 주목한 이유

기업과 사회의 공존법<10> 네스프레소 [인터뷰] 이승오 네스프레소 코리아 마케팅 본부장 “네스프레소의 ESG는 좋은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활동이 아닙니다. 지속가능한 커피 농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결국 우리 비즈니스도 존속할 수 없습니다.” 이승오 네스프레소 코리아 마케팅 본부장은 지난달 <더나은미래>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기후변화로 인해 커피 농가가 황폐화되는 등 전 세계 커피 재배지의 생산성이 위협받는 지금, 커피 기업에게 ESG는 생존 전략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 “좋은 커피는 농가의 지속가능성에서 출발” 네스프레소는 두 가지 ESG 전략을 전사적 공유가치창출(CSV) 활동의 축으로 삼고 있다. 첫째는 ‘AAA 지속 가능한 품질(AAA Sustainable Quality™)’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2003년 “좋은 원두만으로는 좋은 커피를 지속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네스프레소는 비영리단체 열대우림동맹과 손잡고, 에티오피아·인도네시아 등 열대·아열대 국가 농가에 친환경 농법을 전수해왔다. 프로그램 이름의 AAA는 품질(Quality), 생산성(Productivity),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세 요소를 의미한다. 대표적인 방식은 산림농업(Agroforestry)으로, 커피 품종에 맞춰 바나나 등 그늘 나무(Shade Tree)를 심어 생태계를 조성하고, 화학 비료 대신 천연 퇴비를 활용해 토양을 보호하는 방식이다. 또한 농가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장기계약·청년 농부 기술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농가의 삶이 개선되지 않으면 청년들이 농사를 이어가지 않는다”며 “지속가능한 커피는 농가의 지속가능성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AAA 프로그램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한 농가에서는 세대 계승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한 농가는 “도시에 나가 일하는 것보다 이 일을 통해 더 나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두 딸이 아버지의 커피

[단독] 러쉬코리아, PR팀 ‘윤리 전담팀’ 산하로 이관…브랜드 철학 소통 강화

글로벌 반(反) ESG·DEI 흐름 속 ‘가치 중심 소통’ 행보 배쓰밤 이름도 다양성·형평성·포용성으로 변경 러쉬코리아가 브랜드 운영 전반에서 윤리와 다양성·형평성·포용성(이하 DEI) 가치를 적극적으로 강화한다.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반(反) ESG·DEI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오히려 브랜드 철학과 가치 중심 소통을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공익 전문 미디어 <더나은미래> 취재 결과, 러쉬코리아는 오는 7월 1일부로 기존 PR(홍보)팀을 브랜드 윤리를 담당하는 ‘에틱스(Ethics)팀’ 산하로 이관한다. 에틱스팀은 ‘동물·자연·사람의 공존’을 핵심 가치로 윤리 정책과 캠페인을 기획·운영하는 부서다. 러쉬 측은 “브랜드의 근간이 에틱스에 있는 만큼, 홍보 담당자들도 윤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고객과 소통해야 한다”며 “제품 원료의 출처부터 브랜드 철학까지 일관되게 전달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전사적 요구에 따른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제품 커뮤니케이션도 변화한다. 러쉬코리아는 대표 제품인 배쓰밤(입욕제) 3종의 이름을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으로 변경한다. 기존 제품명인 ‘서멀 웨이브스’, ‘사쿠라’, ‘아메리칸 크림’은 이르면 6월 중 새 이름으로 교체돼 판매될 예정이다. 러쉬 측은 “단순한 브랜딩 차원이 아니라, 우리가 믿는 가치를 제품에 담고 고객과 공유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변화는 글로벌 반(反) ESG·DEI 흐름과는 반대 방향으로, 러쉬 본사와 러쉬코리아가 브랜드 철학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러쉬는 친환경 및 DEI 정책, 윤리적 소비 촉진 등 영역에서 일관된 목소리를 내왔다. 상업적 마케팅보다 윤리적 가치와 브랜드 철학을 전면에 내세운 러쉬의 전략은 다양한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5차 국제플라스틱협약 회의에 시민사회 대표로 참여해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알렸고, 지난

ESG 전략, 이젠 실행이다…임팩트온, 창간 5주년 기념 포럼 개최

ESG 선언에서 실행으로…조직·전략·데이터 실전 사례 공유이사회 리더십부터 탄소 감축 전략까지 글로벌 인사이트 집중 조명 ESG 전문 미디어 임팩트온이 창간 5주년을 맞아 오는 6월 18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ON 포럼 2025 – ESG 리밸런싱, 생존과 경쟁우위를 향한 전략적 선택’을 개최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에 발맞춰 ESG 전환에 필요한 조직 구조 전환 방향과 실무적 인사이트, 현장의 실행 경험을 공유한다. 이번 포럼은 선언 중심의 ESG 접근에서 벗어나, 불확실성이 커지는 전환기에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 실행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사회 리더십 ▲포트폴리오 감축 전략 ▲데이터 기반 실행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글로벌 기업과 투자기관, 전문 컨설팅사, 학계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기후위기, 기술 전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 위기 속에서 이사회의 전략적 역할과 책임을 조명한다. 글로벌 이사회 자문기관 보드 인텔리전스(Board Intelligence)의 헬레 뱅크 요르겐센 이사는 ‘이사회는 단순한 감시자를 넘어, 기업의 장기 가치 창출과 이해관계자 신뢰의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국민연금 수탁책임 전문위원을 맡았던 문성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참여해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 이사 선임의 투명성 등 이사회 개혁 과제를 공유한다. 토론에는 서현정 컴피턴트보드 전략자문위원과 용환석 페트라자산운용 대표가 참여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기업들이 기후 및 지속가능성(C&S) 이슈를 실제 사업 전략에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글로벌 3대 전략 컨설팅 그룹인 BCG의 백진영 파트너는 국내 기업들의 ESG 대응 전략과 실행 방향을

챗봇이 참전용사 소개하고, 메타버스서 바다숲 만든다 [2025 사회공헌 리포트]

[창간 15주년 특별 기획] 국내 30대 기업 대표 사회공헌 조사 <5·끝> 기술, 나눔의 방식도 바꾸다…디지털 전환에 발맞춘 사회공헌 프로그램  기술은 사회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지난 15년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신기술의 발전은 산업은 물론 교육, 복지, 환경 영역의 지형을 바꿔놨다. 기업의 사회공헌도 예외는 아니었다. <더나은미래>가 공익 싱크탱크 그룹 ‘더미래솔루션랩’과 함께 국내 매출 상위 3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7곳이 “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사회공헌에 접목했거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술이 ‘나눔의 도구’로 진화하는 흐름이다. ◇ “챗봇이 알려주는 보훈 이야기”…AI로 확장하는 기억의 서사 대표적인 기술 활용 사례는 ‘대화형 AI’, 즉 ‘챗봇(chatbot)’이다. 정보 접근성이 낮은 계층에게는 효율적이고, 흩어진 정보를 한데 모아주는 데도 유용하다. LG전자는 임직원 봉사단 ‘라이프스굿(Life’s Good)’ 소속 ‘대화형AI팀’이 기술 재능기부로 사회 문제를 푸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2019년엔 홈리스 자립을 돕는 사회적기업 ‘빅이슈’와 협력해 노점 잡지 판매 위치를 알려주는 챗봇을 개발했고, 2024년엔 6·25 참전용사 정보를 담은 ‘보훈의 봇’을 선보였다. AI가 전투 기록과 인물 정보를 설명하고, 흑백 사진을 컬러로 복원하는 기술도 적용됐다. LG전자는 “해당 팀은 AI, 데이터 시각화, 빅데이터 활용 등 실력을 인증받은 사내 인재들이 뜻을 모은 조직”이라며 “기술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이들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LG화학도 2024년부터 ESG 교육사업 ‘라이크그린(Like Green)’에 AI 챗봇 ‘그린이’를 도입했다. 초·중등 학생들이 환경과 진로에 대해 대화형 학습을 하며 정보를 익히고,

LG전자, 세계 환경의 날 맞아 ‘플라스틱 줄이기’ 글로벌 캠페인 펼쳐

UN 캠페인 전광판 상영부터 글로벌 자원봉사까지… 28개국서 환경 실천 LG전자가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전 세계에서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런던 피카딜리광장 등 글로벌 중심지에서 환경 메시지를 전하며 ‘지속가능성’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먼저 LG전자는 현지시간 13일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카딜리광장에 설치된 LG전자 옥외전광판에 유엔환경계획(UNEP)이 제작한 세계 환경의 날 기념 영상을 상영한다. 영상은 올해 주제인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 Plastic Pollution)’에 맞춰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폐플라스틱을 재생섬유 등 친환경 소재로 재탄생시키는 사람들의 노력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이번 활동은 LG전자가 2011년부터 운영해온 ‘LG 희망스크린(LG Hope Screen)’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국제기구 및 NGO의 공익 콘텐츠를 세계적인 랜드마크 전광판에 무료로 상영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15년째다. 또 LG전자는 세계 환경의 날을 ‘LG전자 자원봉사자의 날(LG Global Volunteer Day)’로 정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환경보호활동도 진행한다. 올해는 전 세계 28개 사업장에서 나무 심기, 해변 정화, 폐가전 수거 등 다양한 활동이 전개된다. 지난 4월에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임직원 대상 ‘폐가전 수거 캠페인’을 열어 총 2850㎏ 상당의 폐전자제품을 수거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폐전기·전자제품 재활용 공제조합인 E-순환거버넌스와 공동으로 ‘E-순환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는 자원순환성이 우수한 전기·전자제품임을 인정받은 TV, 세탁기, 냉장고 등 ‘E-순환우수제품’ 인증 제품을 전국 LG베스트샵에서 이달 말까지 신규 구독하는 고객에게 최대 5만원 상당의 네이버 및 카카오페이 포인트를 환급해주는 행사다.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는 “고객과 함께 지속가능한

10년 넘게 이어온 사회공헌…절반은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2025 사회공헌 리포트]

[창간 15주년 특별 기획] 국내 30대 기업 대표 사회공헌 조사 <4>‘단기 이벤트’ 넘은 장수 프로젝트들…평균 운영 기간 18년 기업 사회공헌이 단기 이벤트를 넘어 ‘브랜드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더나은미래>가 공익 싱크탱크 그룹 ‘더미래솔루션랩’과 함께 국내 매출 상위 3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대표 프로그램을 10년 이상 운영 중인 기업은 12곳(48%)에 달했다. 평균 운영 기간도 약 18년에 이르러, ‘지속성’이 대표 사회공헌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고 있는 경향도 나타났다. ◇ “이름만 들어도 떠올라” 브랜드가 된 사회공헌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은 삼성화재다. 시각장애인 안내견 양성사업을 1993년부터 올해로 32년째 이어오고 있다.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진정한 복지 사회가 되려면 장애인을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며 직접 기획을 지시했던 사업이다. 1994년 첫 안내견 ‘바다’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304마리가 시각장애인의 눈이 돼 줬고, 현재도 85마리가 활동 중이다. 안내견은 단기간에 길러지지 않는다. 생후 2개월까지는 훈련학교에서 돌보고, 이후 자원봉사 가정 ‘퍼피워커’에게 위탁돼 약 1년간 사회화를 거친다. 지금까지 2000여 가정이 퍼피워커로 참여했다.  삼성화재는 “초기에는 국내에 관련 전문가도 없어서 해외에서 직접 배워야 했다”며 “지금은 일본에서 견학 올 정도로 체계화된 시스템”이라고 했다. 이 프로그램은 2013년 <더나은미래> 사회공헌 인지도 조사에서도 ‘가장 인지도가 높은 프로그램’으로 꼽힌 바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2023년에는 안내견 학교의 견사 규모를 두 배로 넓혔다”며 “앞으로도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더욱 행복한 동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30년 후를 내다보며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iM금융그룹,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피움랩 7기’ 출범

최종 14곳 선발, 그룹 공동사업화 추진 및 맞춤형 컨설팅 지원 iM금융그룹(회장 황병우)은 지난달 27일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인 ‘피움랩(FIUM Lab)’ 7기의 공식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피움랩은 iM금융그룹의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 핀테크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9년 6월 설립된 핀테크랩으로, 6기까지 총 62개 기업을 선발·육성했다. ‘FIUM’은 핀테크(Fintech)의 ‘F’와 혁신(Innovation)의 ‘I’를 합쳐 ‘핀테크 혁신을 꽃피운다(FIUM)’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7기 모집은 iM금융그룹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혁신 기술·서비스 분야와 그룹 계열사별 집중 모집 영역으로 이뤄졌으며, iM금융그룹과 협업을 희망하는 다수의 유망 스타트업이 지원하는 등 많은 관심 속에 총 14개 기업을 선발했다. iM금융그룹과 협업을 추진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트랙’에는 커스터디를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자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피닛블록’, 마이데이터 기반의 개인재무관리 인공지능 에이전트 ‘웰스가이드’, 소상공인 매출관리 및 선정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얼리페이’와 ‘겜퍼’, ‘유니포트’, ‘그로잉랩’, ‘퀀텀에이아이’, ‘트랜스파머’, ‘미리내테크놀로지’ 등 총 9개 사가 선발됐다. 초기 창업기업을 육성하는 ‘인큐베이터 트랙’에는 다국어 의료보험 서비스 INMEDIC ‘국제화연구소’, 수수료 0.3%의 계좌기반 PG서비스 ‘바이올렛페이’, ‘크로스허브’, ‘바로코퍼레이션’, ‘워크비자’ 등 총 5개 사가 선발됐다. 공식 선발된 14개 스타트업은 출범식을 시작으로 iM금융그룹과의 공동사업화 및 업무 협력을 추진하게 되며, 스타트업 규모와 현황에 맞는 맞춤형 성장 컨설팅 지원과 투자 연계, 지원사업 연계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황병우 회장은 “출범 7년 차를 맞고 있는 피움랩을 통해 발굴된 스타트업과 많은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피움랩 스타트업의 혁신이 iM금융그룹의 미래 성장 기반이 돼

임팩트 스타트업, 이제 AI로 키운다…임팩트스퀘어 ‘ISQ AXCEL’ 론칭

데이터 기반 맞춤형 성장 지원 시스템 ‘아그메스’ 개발 임팩트 투자 및 액셀러레이팅 전문기업 임팩트스퀘어(대표 도현명)가 AI 기반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 ‘ISQ AXCEL(아이에스큐 액셀)’을 공식 론칭했다. 자체 개발한 AI 시스템 ‘아그메스(AGMS, Acceleration & Growth Management System)’는 임팩트 스타트업의 성장을 데이터 중심으로 정밀하게 지원하고, 협력 생태계 확장을 위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임팩트스퀘어는 지난 5월부터 AI 기반 액셀러레이팅 시스템 ‘ISQ AXCEL’을 본격 운영하고 있다. AXCEL은 기존 액셀러레이팅 노하우에 AI 기술을 접목한 방식으로, AI Transformation(AX)과 Accelerating의 합성어다. ISQ AXCEL의 핵심은 아그메스를 활용해 스타트업의 사업 진단, KPI 설정, 멘토링, 성과 리포트 자동화까지 성장 전 과정을 AI가 보조한다는 점이다. 임팩트스퀘어에 따르면, 창업가는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액셀러레이터는 전략 수립과 지원 역량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사회적 가치와 재무성과를 다차원 프레임워크로 통합 관리할 수 있어, 임팩트 스타트업에 특화된 솔루션이다. 최근 스타트업 시장은 경기 위축, 투자 심사역의 편차, VC·AC의 보수적 투자 전략 등의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 반면, 전략적 판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AI 기반 협업 시스템에 대한 수요는 커지는 추세다. ISQ AXCEL은 이런 흐름에 맞춰 사람과 AI가 협력하는 ‘하이브리드 액셀러레이팅’ 모델을 구현했다. 반복업무는 자동화하고, 창의적 판단은 전문가가 맡아 스타트업의 생존률과 투자 유치 가능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임팩트스퀘어는 향후 해당 시스템을 통해 국내 액셀러레이션의 표준 모델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글로벌 확장도 추진할

“청년이 묻고, 유일한 정신이 답하다”…유한양행, 사회혁신 교육 ‘유일한 아카데미’ 모집

보건·복지 기반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참가자 모집 6월 13일까지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이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기업가정신을 계승하고, 청년 주도 사회혁신을 돕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유일한 아카데미’를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유일한 아카데미’는 보건·복지 분야의 사회문제를 청년들이 직접 탐색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문제기반학습(PBL·Problem-Based Learning) 방식의 교육 과정이다. 제약·바이오 산업과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 있는 전국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하며, 참가 신청은 6월 13일까지 기아대책 기대플러스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이번 프로그램은 7월 8일부터 8월 12일까지 총 5주간 진행된다. 유한양행 본사와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에서 주 2회(화·금) 오프라인으로 열리며, 선발된 30명의 참가자가 5인 1조로 총 6개 팀을 이뤄 활동하게 된다. 교육은 이론 강의, 현장 탐방, 인터뷰, 디자인씽킹 워크숍 등으로 구성된다. 다루는 주제는 청년, 장애인, 다문화 가정, 노인, 청소년, 영유아 등 다양한 대상이 마주한 보건 사회문제다. 연세대학교 이호영 교수가 ‘유일한 박사의 철학과 기업가정신’을, 권영근 큐라클 이사회 의장이 ‘제약·바이오 산업과 혁신’을 주제로 강연하며,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 바이오 스타트업, 글로벌 NGO 등 각계 전문가들도 특강과 멘토링에 참여한다. 특히 진저티프로젝트, 기아대책 등 현장 기반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참가자들은 실무자와 직접 대면하며 문제를 심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모든 참가자에게는 활동비가 지급되며, 프로그램 말미에는 최종 솔루션 발표회와 시상식이 열린다. 우수팀에게는 장학금이 수여되며, 우수 활동 사례는 공익 전문 미디어 ‘더나은미래’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청년들이 스스로 사회문제를 정의하고 해법을 찾는 여정 속에서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기업 30곳이 ‘픽한’ 국내 NGO 1순위는?…“신뢰는 기본, 전략적 제안 필요” [2025 사회공헌 리포트]

[창간 15주년 특별 기획] 국내 30대 기업 대표 사회공헌 조사 <3> “이젠 실행자가 아니라 전략 파트너”…기업의 기대도 바뀌고 있다 “협력의 이유는 신뢰, 갈등의 이유는 전략적 미스매치.”  국내 주요 기업 30곳이 말하는 기업 사회공헌 파트너십의 현주소다. <더나은미래>가 국내 3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공헌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이 가장 많이 주요 파트십 단체로 꼽은 곳은 초록우산(8곳)이었다. 이어 사회복지공동모금회(5곳), 세이브더칠드런과 굿네이버스(각 4곳) 등이 뒤를 이었다. 모두 전국 조직망을 갖춘 대형 NGO로, 규모와 브랜드 인지도, 사업 경험에서 일정 기준 이상의 역량을 갖춰 기업에 안정감을 준다는 평가다.  실제 기업들이 NGO를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은 ‘신뢰도(22곳)’와 ‘전문성(19곳)’이었다. 오랜 협력 관계(16곳)도 주요 요소로 꼽혔다. ◇ 기업, NGO에 ‘전략적 동반자’ 역할 기대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기업들이 NGO에 기대하는 역할이 ‘실행’에서 ‘전략 기획’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한 프로그램 집행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함께 기획하고 설계하는 ‘공동 기획자’이자 ‘전략적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요구하는 것이다. 설문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약 61%(14곳)가 NGO에게 가장 바라는 역할로 ‘새롭고 혁신적인 사회공헌 아이디어 제안’을 꼽았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사회공헌 트렌드와 현장의 필요를 반영한 제안이 더 적극적으로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동일하게 ‘투명한 예산 사용과 보고 체계 구축(14곳)’도 중요한 부분으로 꼽혔다. 또한, ‘사회공헌의 정량적·정성적 성과 지표 설정 및 공개(12곳)’에 대한 요구도 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성과 또한 수혜자 수나 집행금액처럼 정량적으로 정리되어야 설득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아동·청소년, 30대 기업 ‘1순위’ 주목 대상 [2025 사회공헌 리포트]

[창간 15주년 특별 기획] 국내 30대 기업 대표 사회공헌 조사 <2>기업 사회공헌 3대 과제는 경제 불평등·복지 한계·기후 위기 2025년, 국내 주요 기업들은 사회공헌의 활동으로 어떤 사회문제에 주목하고 있을까. <더나은미래>가 매출 상위 30대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득 양극화’, ‘복지 제도의 미비’, ‘지구온난화’가 기업들이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사회문제로 나타났다. 사회문제 분류는 CSES와 연세대 공공문제연구소 정부와기업센터가 2017년 개발한 ‘신(新) 사회문제 분류체계’를 기준으로 삼았다. 응답 기업 23곳 중 절반 가까운 11곳이 ‘소득 양극화 심화’, 10곳은 ‘복지 제도의 미비’를 주요 대응 과제로 꼽았고, 7곳은 ‘지구온난화’에 주목하고 있었다. 이는 경제적 불평등과 복지 시스템의 한계, 기후위기가 현 시점에서 기업 사회공헌에서도 핵심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 기업 18곳이 미래세대 책임질 ‘아동·청소년’ 선정  지원 대상군으로는 단연 ‘아동·청소년(18곳)’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 기업들은 사회공헌 대상으로 아동·청소년에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사회적으로 가장 취약한 계층이자, 미래를 책임질 세대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일부 기업은 “공교육 시스템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영역에 개입함으로써 실질적인 변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래세대의 성장에 기여하는 방식은 기업의 이미지와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어, 전통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분야로 꼽힌다.  LG이노텍은 ‘아이 Dream Up’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 대상 과학교육과 시력 보호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초록우산, 한국실명예방재단 등과 손잡고 2011년부터 ‘소재·부품 과학교실’을 운영 중이며, 최근 3년간 약 1만 명의 아동이 참여했다. 올해부터는 자사의 광학 기술을 활용한 저소득층 아동

“잘하는 걸로 돕는다”…30대 기업 절반, ‘업(業)연계’ 사회공헌 택했다 [2025 사회공헌 리포트] 

저출생, 고령화, 기후변화. 거대한 문제들이 사회 전반을 압박하는 시대입니다. 이제 기업 역시 많은 자원과 역량을 가진 사회문제 해결자로서의 역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실제로 어떤 전략을 세우고 있을까요. <더나은미래>는 창간 15주년을 맞아, 국내 매출 상위 30대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공헌의 흐름을 짚어봤습니다. 대표 프로그램, 수혜 대상, 파트너십 구조, 기술 접목 방식까지 기업의 전략과 실행을 종합적으로 분석했으며, 전문가 자문과 서면·전화 인터뷰를 병행해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본 기획은 5편에 걸쳐 오늘날 기업 사회공헌의 현주소를 조명합니다. /편집자 주 [창간 15주년 특별 기획] 국내 30대 기업 대표 사회공헌 조사 <1>본업 연계한 사회공헌 15년 새 두 배 늘어…임직원 참여·다자 협력도 확산 2025년, 국내 주요 기업의 사회공헌 전략이 15년 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이전에는 ‘좋은 일’을 찾아 기부하거나 봉사를 했다면, 이제는 ‘잘하는 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전략이 대세다. 기술, 인력, 인프라 등 자산을 총동원해 본업과 사회공헌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더나은미래>가 공익 싱크탱크 그룹 ‘더미래솔루션랩’과 함께 국내 3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한 25곳 중 12곳(48%)이 자사의 업(業)과 연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대표 활동으로 꼽았다. 2010년 더나은미래 조사(20.7%)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15년 전 전자·통신업에 국한돼 있었던 업종 연계형 사회공헌이 제조·건설 등 전 산업으로 확산 중이다. ◇ 업(業)으로 푼다…‘개발자 양성’부터 ‘미세먼지 저감’까지  대표적인 사례가 삼성전자의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다. 삼성 관계사 소속 개발자들이 멘토로 나서, 1년간 1600시간의 집중 코딩 교육을 제공한다. 교육생에게는 매월 100만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