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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원기 교수의 비영리 회계와 투명성-⑦] 韓·美·日 기본재산제도 비교

기본재산제도 A to Z (2) 지난 글에서는 국내 기본재산제도에 대해 살펴봤다. 그렇다면 외국에도 우리나라의 기본재산제도와 유사한 제도가 있을까? 기부 문화가 비교적 활발한 미국은 우리나라의 기본재산제도처럼 공익법인이 기부원금을 사용하지 못하고, 이를 운용해서 얻은 수익만 목적사업에 사용할 수 있다. 미국의 영구기부재산(Endowment)은 법률로 강제되지 않고, 기부자와 합의한 ‘기부약정(gift instrument)’에 정한 용도에 따라 집행된다. 즉 기부원금에서 발생하는 이자 또는 배당 등의 수익을 목적사업에 사용하거나, 용도 지정 없이 수증단체(증여 받은 단체)의 결정에 따라 자유롭게 쓰기도 한다. 또 기한을 정해 몇 년 이내에 특정 목적사업에 사용하도록 한정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기부 유형은 국내와도 유사하다. 우리나라는 공익법인의 기본재산을 ▲설립시 기본재산으로 출연한 재산 ▲기부에 의하거나 기타 무상으로 취득한 재산(다만 기부목적에 비춰 기본재산으로 하기 곤란해 주무관청의 승인을 얻은 것은 예외) ▲보통재산 중 이사회에서 기본재산으로 편입할 것을 의결한 재산 ▲세계 잉여금 중 적립금으로 규정된 재산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주무관청의 승인을 얻은 기부는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원칙적으로 모든 기부금을 기본재산으로 해야 한다는 경직성을 가지고 있다.   ◇미국, 기본재산 운용은 이사회 고유 권한으로 국내 공익법인법은 출연재산의 종류에 대한 별도규정 없이 민법의 적용을 받는다. 민법에서는 부동산, 동산의 소유권을 비롯한 각종 물권뿐 아니라 각종 채권 또는 무체재산권 등과 같은 재산권 등도 모두 출연재산이 될 수 있다. 흔히 예금이 대부분이지만 토지, 건물, 상장주식, 비상장주식, 차량, 집기비품 등도 기본재산으로 삼고 있다. 출연재산의 종류를 폭넓게 인정하는 셈이다. 문제는

모델하우스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서울 명동에 개관

아파트 모델하우스(견본주택)가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사회혁신기업 더함(대표 양동수)은 “서울 명동에 있던 위스테이 별내 모델하우스를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이하 마실)’로 바꿔 공식 개관했다”고 21일 밝혔다. 모델하우스를 시민을 위한 문화활동 공간으로 확장시킨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위스테이는 국내 최초의 협동조합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이다. 위스테이 사업주관사인 더함은 지난 7월 1일 위스테이 별내의 모델하우스를 오픈, 조합원(예비 입주자)를 모집했다. 더함 측은 “모델하우스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고민한 결과, 많은 사람이 활용하고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실’에는 시민과 위스테이 예비 입주자들이 다양한 모임과 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모임공간과 라운지, 다목적홀, 공유부엌 등이 조성됐다. 대규모 공연이나 강연을 진행할 수 있는 ‘라이브홀’과 옥상에 마련된 루프탑 공간인 ‘루프111’ 등이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크고 작은 커뮤니티 활동도 벌써 시작됐다. 매주 위스테이 조합원들의 기본·심화교육이 진행되며, 임시총회 등 조합원들의 주요 회의가 열린다. 6~7월엔 주제가 있는 소모임 개설자를 모집하는 ‘얼리버드 모집 프로젝트’가 진행돼 ‘힐링’, ‘삶’, ‘사람’ 등 22개 주제별 소모임이 운영됐다. 이밖에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비즈니스데이, 젊은 건축가 포럼,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 등 다양한 비즈니스 행사와 포럼도 열렸다. 마실의 운영시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후 12시부터 9시 30분까지이며, 월요일과 공휴일(일요일 포함)은 휴관한다. 대관은 홈페이지(go-masil.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박혜연 더나은미래 기자 honey@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토바이 배달원 위한 플랫폼으로 비즈니스와 사회적 가치 둘 다 잡을 것”

메트라이프코리아재단 ‘인클루전 플러스’ 대회 우승팀 소셜벤처 ‘부엉이들’ 한승우 대표 인터뷰 국내 배달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배달 시장 규모는 약 15조원 정도다. 퀵서비스 등 다른 배달 분야까지 합하면 실제 배달 시장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35만명인 배달업 종사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는 이유다. 소셜벤처 ‘부엉이들’은 커가는 시장에 존재하는 ‘사회적 문제’에 주목했다. 한승우(33) 부엉이들 대표는 “전자상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배달 시장 또한 점점 확대되고 있는데 배달원들을 제대로 보호해줄 보험, 합리적인 가격의 오토바이 리스, 정비 서비스가 별로 없었다”며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면 비즈니스적 가치는 물론 사회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부엉이들은 지난달 24일 열린 ‘인클루전 플러스’ 결승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메트라이프코리아재단이 주최하는 인클루전 플러스는 금융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솔루션을 보유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발하는 대회다. 지난 4월 참가 신청을 받기 시작해 최종 20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했고, 이날 결승에서 최종 1~5위가 가려졌다. 한승우 부엉이들 대표를 서울 강남구 메트라이프생명 사옥에서 인터뷰했다.   ◇대회 준비하며 사업 모델 구체화 부엉이들은 오토바이 배달원들에게 싸고 질 좋은 오토바이 리스, 보험, 정비 및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중계 플랫폼을 제공하는 소셜벤처다. 한승우 부엉이들 대표는 기업 컨설팅 및 교육 회사를 그만두고 올해 4월 소셜벤처 부엉이들의 ‘사장님’이 됐다. 기존 회사의 신사업개발팀에서 시작했던 부엉이들의 지분 전체를 인수해 독립한 것이다. 얼마 전엔 직원 두명과 함께

[이주의 공익뉴스브리핑] 환경재단, ‘2018 채식영화제’ 개최(9/29~30) 외

환경재단, ‘2018 채식영화제’ 개최(9/29~30) 환경재단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서울극장에서 ‘2018 채식영화제’를 개최한다. 미래에 인류가 직면하게 될 식량 위기에 대한 고민을 담은 개막작 ‘100억의 식탁’(독일)을 비롯해 ▲ 동물 도살 실험을 계기로 식생활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감독의 자전적 다큐멘터리 ‘고기를 원한다면’(네덜란드) ▲프랑스 남부의 작은 마을에서 자연을 존중하며 농사를 짓는 협동조합 로코모티베의 이야기 ‘나의 언덕이 푸르러질 때’(프랑스) ▲공장식 축산의 실태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잡식가족의 딜레마’(한국) ▲빵과 커피를 나누는 소소한 행복을 그린 영화 ‘해피 해피 브레드’(일본) ▲‘맛’을 둘러싼 미디어와 제작자의 탐욕과 조작을 다룬 다큐멘터리 ‘트루맛쇼’(한국) 등 총 6편이 상영된다. 영화 상영 외에 ▲채식ㆍ비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에코 마켓’ ▲영화 속 음식을 먹으며 영화와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맛있는 영화관’ ▲ 식물 세밀화를 직접 그려보는 ‘드로잉: 나뭇잎과 말하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준비돼 있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화여자대학교X한국여성재단, ‘제8기 이화–유한킴벌리 NGO 여성활동가 리더십교육 프로그램’의 참가자 모집(~10/5) 이화여자대학교 리더십개발원과 한국여성재단이 ‘제8기 이화–유한킴벌리 NGO 여성활동가 리더십교육 프로그램’ 참가자를 다음 달 5일까지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여성단체나 시민사회단체 활동 경력 3년 미만의 신입 활동가이다. 교육 목표는 ▲여성 활동가의 여성주의 민감성 계발 ▲여성주의 실천 비전 설계 ▲여성주의 기반 리더십 훈련을 통한 시민사회 활동가 역량 강화 ▲여성 활동가 간 연대 형성 등이다. 교육은 10월 17일부터 12월 12일까지 매주 수요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한국여성재단또는 이화리더십개발원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숲과나눔, 시민 아이디어 지원사업 [풀:씨] 공모

환경·보건·안전 분야 난제 해결 위한 시민 아이디어 공모50개 팀 선정해 팀당 300만원씩 총 1억 5000만원 지원 재단법인 숲과나눔이 사회 난제 해결을 위한 시민 아이디어 지원사업 [풀:씨] 공모를 시작한다. [풀:씨]는 시민들이 환경·안전·건강 분야의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하고 실천해볼 수 있도록 활동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개인과 소규모 단체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시민운동의 모델을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총 50개 팀을 선정해 팀당 300만원씩 총 1억 5000만원을 지급한다. 일회용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안, 미세먼지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 재생에너지 확대 방안 등 환경·안전·건강 분야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가진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다음 달 14일 오후 11시까지이며 신청서와 활동계획서, 예산계획서 등을 작성해 숲과나눔 홈페이지(www.koreashe.org)로 제출하면 된다. 최종 심사 결과는 다음 달 19일 발표된다. 장재연 숲과나눔 이사장은 “시민 아이디어 지원사업 [풀:씨]를 통해 작지만 큰 힘을 가진 아이디어들이 우리 사회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있는 정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면서 “내년부터는 100개 팀, 총 3억 원으로 지원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숲과나눔의 시민 아이디어 지원사업은 연간 총 7억 원 규모로 꾸려지며, 3단계로 진행된다. ­시민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1단계 [풀:씨], 1단계에서 나온 성공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2단계 [풀:꽃], 2단계의 최우수 사업을 전국 단위 연대사업으로 확장하는 3단계 [풀:숲] 등이다. <숲과나눔, 시민 아이디어 지원사업 [풀:씨]>-접수 마감: 10월14일(일) 오후 11시까지-접수 방법: 숲과나눔 홈페이지(www.koreashe.org)에서 신청서 받아 작성 후 제출-결과 발표: 10월 19일(금)-활동 기간: 11~12월(약 2개월)-온라인 설명회: 10월 1일(월) 오후 2시 숲과나눔 페이스북(www.facebook.com/koreashe)-문의: 02-6318-9002 [김시원 더나은미래 편집장 blindletter@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 … 해외 전문가들이 꼽은 핵심 요소는?

2018 사회문제해결 디자인 국제포럼 “고령화 문제, 저출산 문제, 보육 대란…. 서울은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도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서울뿐 아니라 전 세계 도시들이 경험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서울시가 이런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행하는 디자인 정책들은 해외 도시들에도 영감을 줄 수 있고, 반대로 우리는 해외 도시의 혁신 사례들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지난 17일 서울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8 사회문제해결 디자인 국제포럼’에서 연사로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번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자신을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드는 방법을 고민하는 소셜 디자이너(Social designer)’라고 소개한 박 시장은 ▲범죄예방 디자인 ▲스트레스–프리(stress-free) 디자인 ▲유니버설 디자인 등 사회문제를 해결을 위해 서울시가 도입한 디자인 정책들을 소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올해 포럼의 주제는 ‘디자인,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길을 보여주다’. 모니카 마리아 모에스카 덴마크 디자인센터 수석 프로젝트 매니저, 제니퍼 가드너 미국 겔 인스티튜트 프로그램 매니저, 레온 크뤽생크 영국 랭커스터 대학 교수가 각국의 사회문제 해결 디자인 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했고, 승정아 삼성카드 디자인센터장, 허미오 사회적기업 위누 CEO가 기업이 디자인을 접목해 지역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방식을 공유했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주목해야 할 디자인 분야의 핵심 키워드를 각 연사의 이야기를 통해 정리해봤다. ◇ “프로토타입(Prototype)”: 디자인 아이디어를 실물로 제작해 효과를 입증하라   – 모니카 마리아 모에스카, 덴마크 디자인센터 “코펜하겐은 학생 주거 시설 부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종이타월’ 없는 화장실?…북유럽 핀란드의 자원 절약 비법

최근 일회용 컵 등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규제 정책이 시행되면서 자원낭비와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텀블러 사용하기, 손수건 사용하기 등을 실천하며 쉽게 버리고 낭비하던 일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해외는 어떨까. 북유럽 국가 핀란드는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나라다. 우리나라 국민이 1년간 사용하는 비닐봉지 양이 420개인데, 핀란드는 그 100분의 1인 4개를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일상 속에서 자원을 아끼며 살아가는 핀란드인들의 절약 비법 세 가지를 소개한다.   #공중화장실 다회용 리넨 타월 사용 ‘한 장이면 충분합니다. 자원 절약에 동참해 주세요!’  한국의 공중화장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구다. 자원을 아끼자는 요청이지만 지키는 이들은 많지 않아 보인다. 종이타월의 대안으로 핸드드라이어가 설치된 곳도 많다. 하지만 물기를 말리는 시간이 걸리는 데다 최근 254종의 세균이 발견됐다는 등의 보도가 잇따르면서는 일부러 종이타월을 찾는 이가 늘었다. 손의 물기만 훔치고 곧장 쓰레기통으로 버려지는 종이타월이 하루에도 수천만장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공식적인 통계는 없다. 국회에서만 하루 2만장 이상의 종이타월이 소비된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적도 있다. 반면 핀란드의 공중화장실에서는 일회용 종이타월을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리넨 소재의 타월 기계가 설치되어 있다. 타월의 끝 부분을 쭉 잡아당겨 손을 닦은 뒤 놓으면, 기계가 회전해 사용한 만큼의 타월이 기계 안으로 말려 들어간다. 사용된 부분은 기계 내부에서 자동으로 살균된다. 핀란드에서 유학한 기자의 경험에 따르면, 화장실을 방문했을 때 열 번에 아홉 번꼴로

“국회 속 세금 도둑 잡는 날… 특활비 영수증 전시회 열 것”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비영리단체 설립 10개월 만에 국회 특활비 사실상 폐지 성과 꼭꼭 숨은 돈을 쫓는 남자. 하승수(50)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는 영수증을 남기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는 국회 특수활동비 등 이른바 ‘깜깜이 예산’을 파헤친다. 국회 특수활동비는 교섭 단체, 위원회, 의원 외교 등을 지원하기 위해 해마다 60억원 규모로 편성된다. 하승수 대표는 뜻있는 비영리 활동가들과 함께 비영리단체 ‘세금도둑잡아라’를 설립했다. 활동 10개월 만인 지난달 16일, 국회는 62억원 규모의 특활비를 내년 10억원으로 대폭 낮추며 ‘사실상 폐지’를 선언했다. 이를 신호탄으로 국민권익위원회, 대법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방위사업청 등 다섯 기관은 특활비 전면 폐지를 결정했다. ◇특활비·정책개발비·특정업무경비… 줄줄 새는 세금 “이번에 국회 예산을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저도 몰랐던 항목을 여럿 발견했어요. 처음에는 특활비와 업무추진비만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입법 및 정책개발비’라는 것도 있고 ‘정책자료집 발간 및 발송비’ ‘특정업무경비’라는 항목도 있어요. 국민에게는 생소한 눈먼 돈이죠. 이렇게 알게 모르게 집행된 예산이 500억원 정도 됩니다. 이걸 제대로 썼는지 확인해보자는 거죠.” 지난 10일 마주한 하승수 대표가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국회를 상대로 ‘정보공개소송’을 벌이고 있다. 현재 맡은 소송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국회 특활비와 업무추진비 및 국회의장단의 해외출장비’와 ‘정책자료집 발간·인쇄비 및 특정업무경비’는 모두 1심에서 승소, 이달 항소심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피감 기관 예산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국회의원 명단 공개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미 승소를 확정한 소송도 있다. ‘입법 및 정책개발비 지출증빙서류 공개소송’의 경우 2만 쪽에 이르는 자료를 열람해

라오스에 희망 꽃 피울 ‘한국-라오스 국제야구대회’ 열린다

이만수 전 SK감독이 이사장으로 있는 헐크파운데이션에서 ‘제5회 이만수 감독과 함께하는 한국-라오스 국제야구대회(이하 한국-라오스 국제야구대회)’를 개최한다. 헐크파운데이션은 야구와 교육을 통해 장학, 교육 등 국내 및 라오스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라오스의 야구 보급과 홍보를 위해 라오스 교육체육부와 라오스 야구협회, 헐크파운데이션이 주최하는 한국-라오스 국제야구대회가 내년 1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라오스 비엔티안 짜우아누봉 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9명 이상으로 구성된 사회인 야구팀이면 참가할 수 있으며, 다음달 30일까지 신청팀 중 총 10개팀을 선착순으로 뽑는다. 이메일(uk@hulkfoundation.org) 또는 카카오톡 아이디 urokinase로 신청서를 보내면 된다. 참가 비용은 무료이며 항공권과 숙식은 자비 부담이다. 이만수 전 감독은 2014년부터 라오스 야구 발전에 힘써오고 있다. SK 감독을 그만둔 뒤에는 아예 라오스로 건너가 ‘라오 브라더스’라는 팀을 창단했다. 라오스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직을 맡은 이 전 감독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라오스 대표 팀을 이끌고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박민영 더나은미래 기자 bad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제는 세상이 교실”…교육 분야 ‘비영리스타트업’ 한자리에

2018 제2회 비영리스타트업 네트워킹 포럼 “교육환경은 이제 학교에서 ‘세상’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학생은 ‘학습자’로, 교사는 ‘동반자’로, 교육에서의 평가는 ‘자기증명’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스쿨21(School 21)’, ‘미네르바스쿨(Minerva School)’, ‘꿈이룸학교’ 등 최근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서울시NPO지원센터 대강당. 뉴미디어-예술 대안학교인 ‘꿈이룸학교’ 정두수 기획국장의 말에 70여명 청중의 눈과 귀가 모였다. 이날 열린 행사는 ‘2018 제2회 비영리스타트업 네트워킹 포럼’. 새롭고 대안적인 교육을 만드는 교육 관련 ‘비영리스타트업’의 현황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비영리스타트업은 빠르고 유연한 스타트업의 장점을 겸비하면서, 사회적 가치와 임팩트를 추구하는 조직을 일컫는다. 포럼은 서울시NPO지원센터가 주최·주관했다. 행사는 ‘우리는 모두 교사이며, 전 우주가 교실이다’란 표제 아래, 교육 관련 비영리 스타트업 4곳 실무자들의 발표로 꾸려졌다. 꿈이룸학교 정두수 기획국장을 비롯해 대안교육플랫폼 ‘불광대학교’를 운영하는 ‘협동조합가치공유연구소’ 이두영 소장, 스페인 몬드라곤대학의 협동조합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몬드라곤팀아카데미코리아(MTA KOREA)’ 원종호 팀코치, ‘지순협-대안대학’을 운영하는 ‘지식순환협동조합’ 강정석 사무국장 등이다. 비영리사단법인 ‘열린옷장’ 양석원 사외이사가 진행을 맡았다. 교육 분야에서 새로운 물결을 이끌어가고 있는 네곳을 소개한다. 첫 발표자인 정두수 꿈이룸학교 기획국장은 ‘교육의 뉴 노멀(New Normal)’을 주제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아젠다를 제시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으로 교육계의 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새로운 역량이 요구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 교육자와 Z세대(2004년 이후 출생한 세대) 학습자가 등장하면서, 이제 지식을 얻는 방법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메이커교육, PBL(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문제기반학습법), 블렌디드 러닝(온라인과 오프라인

병동에 울려퍼진 오페라, 희망을 선물하다

종근당 문화나눔 프로그램 ‘오페라 희망이야기’ “지금 이 순간~ 마법처럼~ 날 묶어왔던 사슬을 벗어 던진다~.” 지난 5일 신촌 세브란스병원. 본관 3층 로비에 귀에 익은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 간이 무대 위에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대표곡 ‘지금 이 순간’을 열창하는 이들은 팝페라앙상블 ‘DS’. 무대 앞에 임시로 가져다 놓은 의자 100여개는 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들로 이미 만석이었다. 음악을 듣고 모여든 사람들이 객석을 둥글게 에워쌌다. 병원 로비가 작은 콘서트홀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펼쳐진 공연은 종근당의 문화나눔 프로그램인 ‘오페라 희망이야기’. 병원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하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음악으로 희망을 전달하자는 이장한 종근당 회장의 제안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8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전문 성악가와 연주자들로 구성된 공연 팀이 전국 주요 병원으로 찾아가 매년 30회가량 공연을 연다. 친숙한 오페라 곡들로 채워진 ‘오페라&콘서트’, 입원 중인 아이들이 노래와 율동을 따라 하며 공연을 즐기도록 꾸며진 ‘키즈 오페라’ 등 크게 두 가지 형태로 펼쳐진다. ‘오페라&콘서트’로 열린 이날 공연에서 첫 주자로 나선 팝페라앙상블 DS는 ‘그란데 아모레’ ‘네순 도르마(공주는 잠 못 이루고)’ ‘오! 해피데이’ 등 익숙한 음악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다음 공연자인 바리톤 우주호가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를 부르자 관객들이 박자에 맞춰 손뼉을 치며 호응했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꿈속에 살고 싶어라’를 독창한 소프라노 장지애도 큰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초대 가수인 ‘양파’의 등장에 객석의 분위기는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양파는 ‘하늘을 달리다’라는 노래를

고단한 학생의 짐 나눠 드는 게 ‘장학’…한 인생 바꾸고 나라도 바꿀 수 있는 일

[인터뷰]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신임 이사장 “교수 시절, 학기 말이 되면 학생들과 장학금 문제로 면담을 했습니다. 가정 형편 조사도 하고 이런저런 상담도 했죠. 어려운 학생이 너무 많았습니다. 어떤 학생은 일주일에 ‘알바’를 수십 시간씩 한다더군요. 그런데도 성적은 ‘올 A’였어요. ‘대체 언제 공부를 하느냐?’ ‘그게 가능하냐?’ 대견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재차 물었던 기억이 납니다.” 대학 강단을 떠난 지 3년이 넘었지만, 이정우(68)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어제 일처럼 제자들과의 인연을 떠올렸다. 그는 경북대학교 경제통상학부 교수로 38년을 보낸 뒤 2015년 은퇴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정책실장(2003),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2004~2005), 대통령 정책특보(2004~2006) 등의 중책을 맡아 잠시 학교를 떠나 있던 때를 제외하고는 늘 학생들과 함께였다.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취임 한 달여 만인 지난 10일, 재단 서울사무소에서 그를 만났다. 국가장학금 4조원, 학자금 대출 2조원 등 연간 6조원을 움직이는 준정부기관의 수장으로 돌아온 이정우 이사장은 “30년 전 부교수 시절부터 장학금 제도에 대해 관심이 컸고, 잘못된 제도를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잘되지 않았다”면서 “우리나라 장학금 제도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재정비할 기회를 얻게 돼 열의에 불타고 있다”며 웃었다.   ◇성적순에서 형편순으로…교수 시절 학부 내 장학금 제도 고쳐 ―대학에 있을 때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그건 맞는 얘깁니다(웃음). ‘불평등의 경제학’이란 과목으로 수업했는데, 330명 들어가는 가장 큰 강의실이 늘 꽉 찼습니다. 인기 비결을 꼽자면 ‘잡담’이죠. 절반이 영화·소설 이야기, 젊었을 때의 경험담, 청와대 시절 이야기 등이었죠. 재미있는 건 학생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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