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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생활고에 시달리는 가정에 도움… “지역사회 안전망 더 촘촘하게 만들 것”

굿네이버스·신한금융지주 ‘위기가정 재기지원사업’ 공동 진행 굿네이버스는 올해 5월부터 신한금융지주와 함께 ‘위기가정 재기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희망 영웅 선정도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위기가정 재기지원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급작스러운 위기 상황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에 빠진 가정이다. 가족 구성원이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하거나 질병에 걸린 취약 계층이 대상이다. 또 하나는 위기에 처한 사람을 도운 개인이나 단체에 포상하는 ‘희망 영웅’ 시상이다. 사업에 편성된 예산은 총 60억원이다. 3년짜리 사업으로 한 해 20억원씩 집행된다. 지난 11월 말 기준으로 684가구 2243명에 총 9억4500만원이 지급됐다. 이 가운데 생계주거비가 5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희망영웅 포상금으로는 6300만원이 쓰였다. 지원 대상자 중에는 한 부모 가정이 많은 편이다. 실무를 맡은 강인수 굿네이버스 복지사업팀장은 “공공 영역에서 지원을 받는 대상자를 중복으로 지원하지 않도록 설계를 했는데 한 부모 가정의 비중이 컸다”면서 “거꾸로 생각해 보면 한 부모 가정에 대한 우리 사회의 지원이 많이 부족하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한 부모 가정은 보통 30~40대 젊은 보호자가 어린 자녀와 함께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소득은 있지만 생활은 빠듯하다. 갑작스러운 실직이나 사고, 질병으로 인한 소득 절벽에 빠진 이들은 관리비를 체납하기도 한다. 강 팀장은 “위기 가정은 큰 빚을 안고 있는 사람들을 말하는 게 아니라 작은 빚이 쌓여 나중에 빚더미에 앉게 될 우려가 있는 가정을 말한다”면서 “조기 지원을 통해 이들이 하루빨리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사업을 진행한 지 7개월

위험 무릅쓰고 용기로 선행을 실천하는 사람들…우리의 이웃이자 ‘희망 영웅’ 소개합니다

평범한 시민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든다. 굿네이버스와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5월부터 의로운 행동을 한 시민이나 단체를 ‘희망 영웅’으로 선정해 상을 주고 있다. 희망 영웅은 굿네이버스 사무국에서 자체 진행하는 언론 모니터링과 외부에서 추천받은 사례를 종합해 이타성·확산성 등 기준에 따른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지난 13일에는 올해 일곱 번째 희망 영웅이 탄생했다. 남다른 용기와 희생정신으로 사람을 살리고 세상을 밝힌 희망 영웅들을 소개한다. 1차 희망영웅_ 조상현서울 마포대교 난간 너머에 선 남자. 그리고 투신하려는 이 남성의 허리를 붙잡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버틴 시민이 있다. 제1차 희망 영웅으로 선정된 조상현(28)씨는 “눈앞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뿐이었다”면서 “누군가의 인생이 달라지는 순간인데 못 본 척 지나갈 순 없었다”고 말했다.당시 조씨는 자전거를 타고 마포대교를 건너던 중이었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었지만, 그는 자전거 브레이크를 잡았다. 조씨는 투신하려는 사람에게 농담을 던져가며 조심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본의 아니게 초면에 ‘형, 동생’ 하게 됐다. 그는 “능청도 떨어보고 부탁도 해봤다”면서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는 절박감에 온갖 이야기가 나오더라”고 말했다. 신고 5분 뒤 구조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조씨의 기지로 버틴 덕에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2차 희망영웅_ 박진화·김을석·김영찬물에 빠진 자동차 운전자를 구하려고 어선을 몰고 나간 시민이 있다. 지난 6월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부둣가에서 한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그대로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났다. 마침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온 박진화(35)씨는 이웃 주민 김을석(50)씨와 함께 작은 어선을 몰고 자동차에 접근해 밧줄로

2040 빈곤층 증가… 청년·중장년 위한 복지제도 필요

노동 가능 인구인 20~40대 연령층의 기초생활지원 신청률이 상승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름다운가게가 최근 발표한 ‘2013-2018 기초생활지원 조사’ 결과를 보면, 아름다운가게의 ‘희망나누기’ 사업에 기초생활지원을 신청한 20~40대 비율이 2013년 1.84%(17명)에서 올해 21.12%(215명)로 대폭 증가했다. 희망나누기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기초생활지원금’ 또는 교육·훈련 등의 ‘자립지원금’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수정 아름다운가게 모금기획개발팀 팀장은 “기초생활지원은 월세나 생활비 등 긴급히 필요한 소액을 지원하는 것인데 당장의 식비, 주거비도 없는 심한 빈곤을 겪는 사람들이 주로 신청한다”면서 “10대와 60대 이상은 취약 연령층으로 분류돼 신청을 많이 하지만, 경제활동을 가장 활발하게 할 20~40대의 신청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20~40대의 자립지원 신청자 비율은 2013년 23.1%에서 점차 줄어 2016년 17.6%, 올해는 8.9%로 떨어졌다. 자립지원은 일자리 훈련 및 교육 등 비교적 생계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항목에 지원된다. 아름다운가게 연구팀은 “일자리 교육이나 훈련이 가장 필요한 20~40대에서 자립지원은 줄고 기초생활지원이 늘어난 것은 극빈층으로 전락하는 젊은 세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연구 분석을 주도한 손경화 청암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IMF 이후 대량의 구조조정과 실업이 발생하면서 빠른 속도로 빈곤층 연령대가 낮아졌지만, 빈곤 탈출을 위한 복지제도가 여전히 노인과 아동 위주로 맞춰져 있다”면서 “청년, 중장년층을 위한 복지제도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회적기업, 민간단체 등 다양한 형태의 주체들이 빈곤층을 도울 수 있도록 복지정책을 탄력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민영 더나은미래 기자 bad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30여 국에 ‘브릭’ 기부…창의적 놀이 문화 전파하죠”

[인터뷰] 프리야 베리 소호 임팩트 재단 이사장  “21세기에 갖춰야 할 능력으로 4C를 꼽습니다. 창의력(Creativity), 비판적 사고력(Critical thinking), 소통 능력(Communication), 협업 능력(Collaboration)이죠. 이 4C를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일까요? 바로 ‘놀이(Play)’입니다.” 프리야 베리(Priya Bery·43) 소호 임팩트(Soho Impact) 재단 이사장은 “창의적인 놀이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체인지 메이커로 키워내는 것이 소호 임팩트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소호 임팩트는 국내 게임회사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대표가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전문화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설립한 비영리재단이다. 미국과 한국은 물론 네팔·몽골·방글라데시 등 놀이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의 아이들에게 ‘브릭(블록 장난감)’을 기부하는 활동을 한다. 국내 파트너 기관들과 놀이 관련 프로젝트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베리 이사장을 지난 6일 만났다. 소호 임팩트가 올해 전 세계 30여 개국에 기부한 브릭 수는 670만여 개에 달한다. “왜 하필 브릭이냐고요? 브릭은 누구나 쉽게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에요.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직관적으로 브릭을 가지고서 이것저것 만들어냅니다.” 베리 이사장은 세계경제단체연합(GBC)의 에이즈 퇴치 팀과 미국 버진(Virgin) 그룹이 세운 버진 유나이트 재단을 거쳐 저개발국가에 신발을 기부하는 사회적기업 ‘탐스(TOMS)’에서 부사장을 지냈다. 현재는 소호 임팩트 재단 이사장으로서 더 많은 어린이가 ‘브릭 놀이’를 통해 창의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STEAM 교육으로 유명한 미국의 ‘투빗서커스(Twobitcircus) 재단’은 현지 학교 130여 곳에 브릭 놀이를 활용한 STEAM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이매지네이션닷오알지(imagination.org)’는 아이들이 브릭과 종이상자를 이용해 아케이드 게임기(오락실용

사회적가치 대두된 한 해…젠더·환경 이슈도 뜨거웠다

‘사회적경제’ ‘사회적 가치’ ‘사회적 책임’…. 올해는 ‘사회적’이란 단어에 유독 힘이 실린 한 해였다. 환경, 난민, 젠더 이슈 등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국내에서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었던 한 해이기도 했다. 더나은미래는 2018년 마지막 지면인 12월호를 발행하며 올해 공익 분야를 관통한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편집자 주  ① 文 정부, 사회적경제에 전년 대비 20% 확대 투자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러한 의지는 예산에도 반영됐다. 올해 정부 9개 부처가 사회적경제 지원에 투입한 총예산은 지난해 1783억원보다 20.9% 증가한 2157억원. 이 밖에도 사회적 금융 활성화 방안(2월), 사회적경제 인재양성 종합계획(7월) 등 다양한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며 사회적경제 성장에 힘을 실어줬다. ☞관련기사 : 정부 사회적경제 펀드 예산 ‘올해 2157억원’ ② ‘공익법인 회계기준’ 시행 올해부터 ‘공익법인 회계기준’이 도입됐다. 법인마다 제각각이던 재무제표가 표준화됨에 따라 공익법인의 회계 투명성이 제고되고 기부 문화도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공익법인 회계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도 활발히 열렸다. 다만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신설된 공익법인이거나 총자산가액 합계액이 20억원 이하인 경우에는 적용을 유예했다.   ③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사회적 가치’ 강화 올해부터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안전·환경 ▲상생·협력 ▲윤리경영 등 사회적 가치 평가 지표가 반영된다. ‘인권경영’도 챙겨야 한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8월 ‘공공기관 인권경영 매뉴얼’을 배포하며 인권경영체계 구축을 촉구한 것. 기관들은 사회적 가치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사회적 가치’라는 새로운 바람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관련기사

국내 환경 분야 판도 바꿀 인재, 여기서 자랍니다

지난 7일 서울 양재동에 있는 재단법인 숲과나눔 사옥 강당에서 ‘풀씨 아카데미’ 1기 입학식이 열렸다. 풀씨 아카데미는 숲과나눔과 더나은미래가 함께 운영하는 환경 분야 공익 활동가 양성 과정으로, 환경 분야에 관심이 있거나 환경단체 등 비영리 섹터에서 활동하기를 희망하는 청년들을 선발해 3개월간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과 실무를 배울 수 있게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첫해인 올해는 약 2대1의 경쟁률을 뚫고 총 24명의 입학생이 선발됐다. 참가자들은 장재연 숲과나눔 이사장, 구도완 환경사회연구소장, 오기출 푸른아시아 상임이사,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 최준호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등 국내 환경운동을 주도한 선배 활동가의 강의를 들으며 환경 분야 지식을 배우게 된다. 조상래 언더독스 대표, 박원정 러쉬 코리아 부장, 김도영 CSR포럼 대표 등 소셜 섹터 및 기업 전문가들에게 조직 운영과 제안서 작성 등 실무 코칭도 받는다. 팀별로 진행되는 아이디어 기획·실습 시간에는 각 팀의 주제에 맞는 현장을 방문하고 전문가에게 설명도 듣는 시간이 마련된다. 아이디어를 실현해 볼 수 있도록 각 팀에 300만원이 지급되며, 최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된 팀엔 비영리 스타트업 창업비 2000만원이 주어진다. 입학식에 참석한 장재연 숲과나눔 이사장은 “풀씨 아카데미를 통해 국내 환경 분야의 판도를 바꿀 인재들이 나와 주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입학식이 끝난 뒤엔 풀씨 아카데미 1회차 강의가 진행됐다. 첫 수업에 나선 장재연 이사장은 지난 30년간 환경 전문가로 활동하며 겪은 이야기를 들려주며 비영리 운동의 비전을 모색하는 강의를 진행했다. 이어 구도완 소장은 국내 환경운동의 역사와 최근 환경 분야에서

무수한 관심·기금 모인 저개발국 ‘우물 기부’… 그 많은 우물은 잘 쓰이고 있을까?

[더나은미래·이랜드재단 공동 캠페인 물을 선물합니다!] ②-마을 살리는 ‘우물’ 이야기 몇 년 전 캄보디아 타케오주의 한 농촌 마을에서 주민들이 국내 NGO가 만들어준 우물물을 마시고 단체로 병에 걸리는 일이 발생했다. 주민들은 온몸에 까만 반점이 생기는 증상을 겪거나, 심하면 팔꿈치와 무릎 등이 녹아내리는 등 비소 중독 증세를 보였다. 당시 현지 언론은 캄보디아 내 13개 주 중 7개 주에 있는 우물들이 독성 물질인 비소에 오염됐다고 전했다. 저개발국가들에 대한 ‘우물 기부’가 유행처럼 확산되면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비소나 인분 등에 오염된 우물, 망가져 방치되는 우물이 늘어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지역의 토양 특성을 면밀히 조사하지 않고 빠르게 짓다가 애초에 잘못 만들어진 우물도 많고, 제대로 지었다 해도 관리가 안 돼 고장 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한다. 좋은 의도에서 시작된 우물 기부가 보여주기 식으로 변질되면서 저개발국 주민들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하고 있다. ◇너도나도 우물 기부… 실제 이용 가능한 건 많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 문제가 더 심각해지면서 식수가 부족한 저개발국의 신음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비영리단체, 기업은 물론 정부까지 나서 저개발국 식수 개발 사업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우물 건립’이다. 상수도 시설 설치에 비해 공사 기간이 짧고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저개발국에 ‘우물 기부’를 하기 위한 모금이 줄을 이었다. 한 방송사는 우물 기부를 주제로 한 모금 프로그램을 주말 황금 시간대에 방영할 정도였다. 수많은 우물이 만들어졌지만, 결과가

[Cover Story] 北에 가장 시급한 건 ‘식량’과 ‘영양’… 식량 공급·농업개발 지원 동시에 이뤄져야

대북 지원 단체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남북 관계에 순풍이 불면서 그동안 중단됐던 대북 지원 사업을 재개하느라 분주하다. 지난 9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이하 북민협) 회장이 3차 남북 정상회담 수행원 자격으로 북한에 다녀온 데 이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유진벨재단 등이 잇달아 방북 길에 올랐다. 각 단체는 북한과 구체적인 대북 지원 방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지원에 대한 국제사회의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대북 지원에 강한 제동을 걸었던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가 최근 유니세프, 세계식량기구 등의 인도적 지원 요청을 받아들인 것. 마우드 프로베르그 국제적십자·적신월사연맹(IFRC) 공보과장은 “인도적 지원을 목적으로 한 대북 제재 예외 요청 승인이 탄력받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북한에 대한 태도가 안팎으로 변화하면서 대북 지원 및 남북 협력 사업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문제는 남북 교류가 최근 10년간 단절된 탓에 북한이 현재 겪고 있는 빈곤 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더나은미래는 북한 사무소를 두고 20년간 대북 지원을 펼치는 국제 비영리 단체 컨선월드와이드와 함께 북한의 현황을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2018 유엔 북한 필요와 우선순위 보고서'(이하 ‘북한보고서’), ‘컨선월드와이드 빈곤취약지수'(이하 ‘빈곤취약지수’)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현재 북한에 필요한 도움이 무엇이며,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분석했다. ◇강원도·양강도·황해북도, 빈곤율 높아 북한보고서와 빈곤취약지수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강원도·양강도(량강도)·황해북도가 인도적 지원이 가장 시급한 지역으로 꼽혔다. 강원도와 황해북도는 자연재해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가뭄과 태풍·홍수 등이 발생했을 때 이를 예방하거나 복구할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다. 강원도와 황해북도에서

“제약회사, 의료 사각지대 해결 위해 적극 나서야”

제약산업의 사회적 가치 제고 토론회 “현재 국내 제약회사들의 사회공헌 활동 중 이벤트성 프로그램이 너무 많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회 취약 계층, 난치성 희귀질환자의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실에서 열린 ‘제약산업의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국내 제약업계가 더 적극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약 산업은 의약품 개발과 생산으로 ‘인류의 생명 구조’에 이바지한다는 측면에서 근본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지만,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의료 사각지대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홍일표·김명연·김승희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더나은미래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양춘승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상임이사가 ‘제약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주제로 발표하고, 서동철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교수가 ‘제약기업의 사회공헌 사례’를 소개했다. 양춘승 이사는 “사회적 가치는 기업 활동과 사회 공헌 활동 등으로 사회에 제공한 사회·경제·문화·환경적 순 편익(net-benefit)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약회사는 새로운 약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함으로써 일차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지만, 그 수익을 빈곤층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투자하는 등 더 큰 임팩트를 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인구 노령화 문제, 기후변화 문제 등으로 의료 서비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앞으로 제약회사의 사회적 가치 창출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 내다봤다. 서동철 교수도 “국내 제약회사 중에서도 세계무대에서 인정받는 곳이 나오고 있다”면서 “제약기업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약회사들의 사회공헌 활동

[이희숙 변호사의 모두의 법] 북한에서도 부동산 사고판다

[이희숙 변호사의 모두의 법] 남북 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과의 경제 교류,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부동산 제도’에 대한 궁금증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과연 북한의 부동산 제도는 어떤 모습일까. 북한은 1946년부터 3차에 걸친 토지 개혁을 통해 모든 토지를 국가 또는 협동단체로 귀속시켰다. 법적으로는 개인이 주택(살림집)을 소유할 수 있지만, 개인이 집을 건설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실제로 주택을 가진 경우는 극히 드물다. 북한의 살림집법은 주택을 주민에게 배정하면서 이용자를 대장에 등록하고 이용허가증을 발급받도록 한다. 부동산을 이용하려면 이용 허가를 받아야 하며, 사용료를 내야 한다. 북한은 부동산관리법에 따라 모든 토지와 건물을 대장에 등록해야 하며, 이에 대해 국가의 정기적인 실사가 이뤄진다. 반면 외국인에 대해서는 토지이용권뿐 아니라, 건물 소유도 허용된다. 북한에서 외국인은 토지이용권을 취득하거나 거래할 수 있다. 북한의 토지임대법은 외국인이 최대 50년까지 토지이용권을 인정받을 수 있으며, 임대 기관의 승인을 받아 이용권을 제삼자에게 양도·저당·상속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토지임대법은 외국인 토지 임대에 대한 일반법이며, 각 경제특구에서 특별법과 부동산 규정에 따라 구체적으로 규율된다. 이러한 제도는 전반적으로 중국과 유사한 모습이다. 중국이 토지제도 변화의 첫 단계로 토지의 유상 사용 제도를 실시한 것에 비추어 봤을 때, 앞으로 전국의 토지이용권을 인정하는 방향으로의 변화도 기대해봄직하다. 제도상으로는 주민들의 부동산 소유와 이용이 분리돼 있지만, 최근에는 이용자 명의 변경이나 교환 등을 통해 주민들의 부동산 이용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부동산 폭등과 투기 현상도 나타난다. 최근

“한 통의 편지가 기적을 만든다”… 시민 200명, 인권침해 피해자 위해 펜 들어

국제앰네스티 ‘레터 나잇’ “한 통의 편지가 누군가를 지키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도 있습니다.”(김규정·서울 동작구) 지난 11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전 세계 인권침해 피해자들을 위한 편지 쓰기 행사 ‘레터 나잇’이 열렸다. 레터 나잇은 국제앰네스티가 매년 ‘세계인권선언일'(12월 10일)에 맞춰 전 세계 지부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탄원 편지 쓰기 행사다. 참가자들은 인권침해 피해자의 사연을 듣고 이들을 탄압하는 정부나 정치 지도자에게 직접 편지를 작성해 해당 국가로 보낸다. 탄원 편지 대상자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담은 편지를 보낼 수도 있다. 이날 행사장에는 갓 퇴근한 직장인부터 외국인 유학생, 연인, 어린이와 함께한 가족까지 약 200명이 방문해 손 편지 2000여 통을 작성했다. 캠페인 대상자로 선정된 인물은 총 5명. 모두 다른 사람들의 권리를 지켰다는 이유만으로 권력에 의해 억압받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헤랄디네 차콘은 빈곤층 청년들에게 스스로 권리를 요구할 수 있도록 교육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구속됐고, 이란에서 사형제 반대 운동을 펼친 아테나 다에미는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우크라이나의 성소수자 인권운동가 비탈리나 코발은 극우단체로부터 극심한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성소수자 인권을 옹호하는 평화 시위를 조직했다가 한 무리의 사람들로부터 무참히 공격당했다. 시위 당일, 붉은 페인트를 뒤집어썼고 눈에 화학물질에 의해 화상을 입기도 했다. 광산 회사에 맞서 마을을 지키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노늘레 음부투마는 끊임없는 살해 위협과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흑인 여성과 성소수자의 인권을 위해 투쟁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의원인 마리엘 프랑코는 총격에 의해 살해당했다. 해당

공기업들 ‘인권경영’ 본격화… 35곳 중 7곳이 ‘2단계’ 인권 영향 점검 돌입

‘인권경영’을 위한 공기업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8월 정부가 향후 5년간의 인권 정책을 담은 ‘제3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을 확정하며 ‘기업과 인권’ 항목을 신설한 데 이어, 같은 달 국가인권위원회가 ‘공공기관 인권경영 매뉴얼’을 공표하며 인권경영 이행 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함에 따라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공기업들이 가장 신경 쓰는 ‘공공기관 경영 평가’에도 인권경영 점수가 포함됐다. 올해 평가부터 배점이 확 높아진 사회적가치 항목에 인권경영이 반영된 것이다. 인권경영이란 ▲기업 운영 ▲사업 실행 ▲이해 관계자(임직원, 지역 주민, 협력사)와 소통하는 데서 인권을 보호하고 존중하는 것을 말한다. 국가인권위원회가 내놓은 공공기관 인권경영 매뉴얼은 꽤 구체적 내용을 담고 있다. ▲인권경영 체계 구축(1단계) ▲인권 영향 평가 실시(2단계) ▲인권경영 사업 실행·공개(3단계) ▲구제 절차 제공(4단계) 등으로 인권경영 절차를 소개한다. 전담 부서를 꾸리고, 기업 운영과 사업에 대한 인권 영향 평가를 거친 뒤, 이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설명이다. 더나은미래는 우리나라 공기업 35곳을 대상으로 인권경영 준비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절반 이상이 1단계인 ‘인권경영 체계 구축’ 단계를 밟고 있었다. 전담 직원이나 부서를 지정해 직원 교육을 하거나 인권경영 지침이나 선언문을 만들어 공표하는 단계다. 대체로 사회적 가치 전담 부서나 혁신·동반성장 관련 부서가 인권경영을 담당하고 있었다. 신년 조직 개편 때 인권경영 전담 부서를 새롭게 만든다는 응답도 있었다. 인권경영 관련 별도 의사결정 기구를 꾸린 기업도 9곳이나 됐다.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관광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조폐공사, 한국서부발전, 한국전력기술, 한국석유공사 등이 임직원과 인권 전문가, 협력사

더나은미래 특별기획